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j-4. 빅베어 호수 산행 둘쨋날 - 6/6/2024

Mojave 2024. 7. 4.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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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Shay Mountain 6,635 ft (2,022 m)

어제보다 오늘은 더 더운 날씨이고 바

오늘 산행이 힘든 코스인 동시에 비포장도로의

돌부리에 긴장하고 운전해야 하여

새벽 5시에 일어났습니다

캠핑장의 아침은 숲이 우거져

소나무 사이를 헤집고 햇살이 들어옵니다.

 

캠핑장 옆집 사이트에 붉은

스노플랜트가 피어서 

멀리서도 눈에 들어옵니다.

 

아침부터 비포장도로를 달리는데

아침 햇살은 일찍도 일어나 벌써 강렬합니다.

 

달리는 차창으로도 유카꽃이

장관입니다.

 

토끼 한 마리가 혼비백산 달립니다.

덜컹거리며 내리막 길을 달리다가

지도를 재확인하니 등산로 입구를 지났습니다.

 

비포장도로에서 실수하면

되돌아 나오는데 1시간이 소비되어

버립니다.

산행로 입구에서 오늘의 힘든

산행을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면서 철조망을

넘습니다.

 

소나무가 있어 고도가 높고

그늘에는 시원하지만 오늘 산행은

그늘이 없는 길입니다.

 

이 일대에 피어난 루핀은

모두 흰색입니다.

모든 식물의 흰색은 각자의

가지고 있는 성분이 더 강한 특성이 있습니다.

양귀비꽃도 흰색에 가장

모르핀성분이 많다고 합니다.

 

바닥의 울긋불긋한 회색빛이

모두 야생메밀 식물이 척박함으로

바닥에 겨우 올라와 꽃을 피웁니다.

 

작년의 풍성했던 비로

식물들은 덤불을 이루어 등산로는

이미 사라지고 개울물이 여전히 보입니다.

땅속이나 개울이 작게 있는 즉 물을 품고 있는

곳에는 늘 수양버들 나무가 자랍니다.

 

 

오늘 오를 산이 시야에 들어 오지만

낮은 등선이지만 가시덤불과

더위를 함께 할 산행입니다.

 

팍스테이얼 Fox-tail은

양말에 달라붙어 찔러서 하이커들을

성가시게 하는 잡초입니다.

 

Loco Weed

 

벌써 꽃을 피운 후 안전한

주머니 속에서 씨앗은 영글고 있습니다.

꽃은 작지만 씨앗을 보호하는 주머니가 큽니다.

콩과에 속하는데 모르고 밟으면

팡~하고 소리를 냅니다.

 

이정표가 나오고 이제

본격적으로 덤불을 헤치며 올라야

합니다.

 

원래 산행로는 오른쪽의

계곡을 타고 오르는데 이미 등산로 흔적이

보이지 않아 모하비 생각에 어차피 덤불을

헤치려면 바로 올라가면 좋겠는데 리더의 깊은

뜻에 따릅니다.

 

몽글몽글 꽃봉오리가 귀여운

아기 얼굴 같지만 만지면 

송진처럼 끈적입니다.

 

예쁜 꽃에 곤충이 해를 입히지 않도록

꽃을 잘 피웠다가 씨앗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식물에게도 종족보존의 자기 방어

방법입니다.

 

Fremontia, Flannelbush

 

데저트 멜로우 꽃도 보입니다.

 

마리포사 릴리의

화려한 색도 보입니다.

 

조금 더 오르니 흰색의 

마리포사 릴리도 만났습니다.

 

Mariposa Lily

 

Morning Glory

모닝글로리 우리나라 말로는

나팔꽃이지만 들에 피는 이 꽃은

메꽃이라 부릅니다.

 

Black Oak

 

블랙오크 나무는 특별히

어린잎이 나올 때 붉은빛이 꽃만큼

화려합니다.

 

마른 계곡을 따라 걸으니

쓰러진 고목과 덤불과 풀이 얼기설기

아침부터 땀이 줄줄 나는데 앗!!!

왼쪽 그림자 나무둥치 아래에 뱀이 보입니다.

위험한 뱀은 아니라지만 뱀은 듣기만 해도

오금이 저려옵니다.

 

산을 올려다보니 암담하고

계곡은 가시 벅돈 가시가 찔러 대고 뱀을 보았으니

가슴은 더 두근두근 방망이 칩니다.

 

되돌아 내려다보니 이미

숲을 헤치고 많이 올라 사면초가입니다.

이럴 때는 오르는 것의 즐거움을

찾아야 합니다.

 

반대편 산의 왼쪽의 두 봉우리 사이에

소나무가 어렴풋이 보이고

그 오른쪽이 쉐이 산인데 저기도

오늘 올라야 합니다.

 

맨 위의 분홍색 하트 아래의

비포장 도로를 달려 노란 토끼에 차량을

주차했는데 지나쳐서 토기 왼쪽으로 달렸다가

되돌아와 주차하고 초록 도깨비의 숲길을 걸어

흰색 강아지의 협곡의 덤불을 헤치고 올랐습니다.

 

비가 잦아서 덤불이 많이 자랐고

간혹 덕스의 길잡이가 보이지만 산길 없이

덤불을 더 이상 헤칠 수 없고 고목이 계속 앞을 막습니다.

계곡을 따라 산행로를 찾는 것이 더 어렵다면

하늘을 보고 크로스컨츄리를 하며 산을 바로

치고 오르자고 모하비는 제의했습니다.

 

정면으로 낮은 덤불을 치고 오르는 것이

가파른 산으로 숨이 차서

말은 나오지 않고 낮은 덤불의 그늘에서

가까스로 앉아 휴식 후 다시 오릅니다.

 

오늘은 산행하는 자체가

은근히 후회되는 날입니다.

내가 왜 힘든 덤불을 헤치는 산행을 하는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는지?

 

 돌무더기가 보이며 불편한 마음으로

정면을 바라보니 정상을 의미하는 팻말이

보입니다.

 

정상임을 느끼는 동시에 이 두 그루의

유카꽃이 불편했던 모하비 마음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만듭니다.

 

산행자체도 인생입니다.

후회와 반성 그리고 기쁨과 희망을

느끼게 만든 어쩌면 행위예술 같습니다.

 

Little Shay Mountain Summit

 

덤불을 헤칠 때 불안한 마음

뱀을 만났을 때 두려운 생각 그리고

가파르게 정면으로 산을 짐승처럼 오를 때

숨을 몰아쉬며 이제 산행을 졸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말끔히 사라지게 만드는 순간입니다.

 

왼쪽으로 멀리 애로우 화살호수가

보입니다.

그리고 희미하게 보이는 샌 안토니오

산자락이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유카꽃은 워낙 키가 커서

달밤에 보면 신이 촛불을 밝힌 모습

같아서 유카꽃을 신의 촛불이라고도 불립니다.

 

정상을 지키는 소나무에도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이 일대의 산에는

요바산타 꽃이 대부분 보라색인데

순백의 흰색입니다.

 

순백의 흰색인

요바산타 꽃이 건강하게 폈습니다.

 

그늘은 없었지만 먼 산의

눈바람이 상쾌하여 가을 햇살 같은

일광욕을 즐기면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오늘 산행이 덥고 마음도 불편했던

마음이 정상에서 이 유카꽃을

보는 순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 뱀도 몸을

올리기 위해 밖으로 나옵니다.

덤불이 많은 오늘 산행지는 사람들이 잘

오르지 않아

각반을 착용하고 걸었습니다.

간식도 먹었으니 힘을 내어

다음 산행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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