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d-5-1. 캘리포니아주의 통큰 인심 - 4/30/2024

Mojave 2024. 6. 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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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ner Peak 7,120ft (2,170m)

 

모하비도 혼자 여행을 많이 

해 보았지만 내 마음대로 다는 것 외에

단점이 더 많습니다.

 

오늘 저녁 텐트를 친 캠핑 이웃은

혼자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분인데

 추운데도 해질 때까지 노을빛만

바라보고 밤이 되어 텐트로 들어갑니다.

 

어젯밤 혼자의 고독을 너무 즐겨서

피곤한지 아직도 텐트는 한 밤입니다.

 

다른 주에서 여행온 RV는

늦은 밤에 들어와 지금도 곤히 자는

중입니다.

 

14번 도로로 나와 오른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모하비는 9년 전 산행지라

기억이 가물거리고 메모한 종이를

 읽으며 자동차는 달립니다.

 

오늘도 PCT길을 통해

산행 후 집까지 3시간 운전을 감안해

일찍 일어났지만 이 지점을 두 번째 와서야 길이

맞다고 생각하고

사막의 오지로 자동차는 달립니다.

 

덜겅거리는 차에서 길 찾기도 해야 하지만

산행 후 이 길을 다시 찾는 것도

모래사막 속의 왜소한 길은 수시로 다른

길이 있어 잘 기억해야 합니다.

 

이 척박함 속에서도 사막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Desert Prime Roses

 

이 일대는 사막이지만

자연보호를 위해 둔스카가 사막을 마음대로

 달리지 못하고 반드시 길을 따라

운전하라는 경고문이 있습니다.

 

 돌부리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험한 길에는 달리는 자동차가 운전자보다

더 안쓰럽습니다.

보통 씨에라 클럽에서 오지 산행을 위해

차량은 4X4 차량이 아니라도 자동차 바퀴를

산악용으로 교체하고 삽과 모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지주판과 다양한 비상 도구를 자동차에 비치하고

달립니다.

 

 모래 길도 보입니다.

이때는 무탈하게 달려주는 자동차가

고맙기만 합니다.

 

야생구역의 이름만 달랑 있고

모래가 깊게 파인 길입니다.

 

이 길의 번호를 보고 너무

많이 달려 다시 나왔습니다.

 

이제 엘에이 카운티가 관장하는 수로 표시인

LA2를 따라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데

65번으로 계속 들어가는 오류로 비포장도로를

1시간을 허비하며 달렸습니다.

 

보통 오지의 비포장도로는

15마일의 낮은 속도로 달려야 자동차에

무리가 없습니다.

비록 물이 없지만

캠핑할 자리는 자주 보입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더 일찍

서둘렀는데도 14번 도로에서 사막으로 가는

 오지길의 들머리를 못 찾아 14번 도로를 왔다 갔다 하고

65번 소방도로에서 착각하여 두 번이나 실수하여

자동차도 고생하고 시간도 소비했습니다.

 

 

언덕의 길까지 달리면

등산로 입구가 보일 듯하고 길이 끝나는 왼쪽의

언덕에 야생화와 이름 없는 산의 희미한

PCT길의 지그재그 길이 보입니다.

 

14번 도로 - SC65 13.9마일

- 엘에이 관할 수로시설의 LA2 - SC106 5.1마일

- SC120 5마일 - Bird Spring Pass 주차

 

이런 미로를 계속 가면 사막기후에

물이 없어서 두려운 마음은 절로 들고

길번호가 다른 길도 수시로 나와서 주의하며

 달려야 합니다.

 

등산로입구가 가까워지자

오늘 오를 등산로에는 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고 저 산자락까지 올라야 할 예감이 듭니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물이 없는 모하비 사막에  PCT 장거리 하이커를 위해

놓인 물통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모하비가 아팔래치안 장거리 도보여행에서도

물이 없는 구간의 등산로 입구에

1갤런(3.8L) 물이 가장 컸었는데

모하비 사막길은 물이 없는 곳이기도 하지만

캘리포니아주의 넉넉함과 그 포스가 절로 느껴집니다.

PCT 장거리 도보여행자를 위해 휴지와 가스도

트레일 앤젤로 놓여 있고 휴식하며 읽을 책도 있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배고픈 PCT 장거리 하이커는

이런 물통을 보면 무언의 지지를 받고 있는 듯하여

절로 희망의 용기를 받고 걸을 것입니다.

빈 물통을 보관하는 곳을 따로 

배치해 두었습니다.

 

 

Bird Spring Pass

 

모하비도 오늘 하루지만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스킨너 산으로

향하는데 이 길에서는 단연 보라색의 루핀이

많이 피어 노란색과 조화를 이룬 것이 

인상적입니다.

 

꽃도 아름답지만 향기도

최고이며 풍성한 루핀꽃은 태어나

가장 많이 보았습니다.

 

등나무꽃과 닮았지만 덩굴 식물은

아니고 콩깍지를 보면 콩과 닮았는데 

콩보다 잎과 줄기가 큽니다.

 

루핀은 콩과식물입니다.

 

루핀의 꽃색깔도 조금씩 다릅니다.

 

잘 보면 아카시 꽃과도

닮았습니다.

 

구릉지의 보라색과 노란색의 조화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18

 

야생화로 그린 수채화

Soda Lake 의 야생화 N5, Bakersfield Pass, Light Turn. W119, Right Turn Midway Road, RT N33, LT W58, LT 7Mile Road, LT Elkhorn Road. RT San Diego Creek 이곳의 꽃구경은 평생 처음으로 많은 야생화를 볼수 있습니다. 단연코 지금

hees1113.tistory.com

 

사막 민들레입니다.

 

멀리서 산전체를 보면 

보라색 야생화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지만

루핀꽃은 짙은 보라색이 산을 덮으면

장관입니다.

 

힘겹게 여기까지 오른 PCT하이커를

위해 길을 비켜 줍니다.

 

사막 속에서 자라는

검은빛의 이 꽃도 이곳에서는

자주 만났습니다.

 

오묘한 검붉은 색깔이 빛의 산란으로

사진 찍기 힘든 꽃입니다.

 

당나귀 귀꽃과 닮은 꽃도 보입니다.

 

 

이 노란 꽃이 사막산의 색깔을

바꾸었으니 작은 것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새삼 느끼게 합니다.

 

이 꽃은 산행 두 번째 날 가장

많이 본 꽃으로 질 때는 분홍색으로

변합니다.

 

바람에 흩날리면 연약해 보이지만

강한 야생화입니다.

 

종합 선물 세트도 한자리에

모여 피었습니다.

 

작은 야생화를 보면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을

더 소중히 보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 절로 느끼게 됩니다.

 

남가주 어느 사막산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지만 군락을 이루고

피지는 않습니다.

 

이 꽃도 역시 모하비가 등산로

보수 자원봉사로 갔을 때 자연의 멋진 모습을

체험했습니다.

이 꽃의 거대한 힘과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678

 

산불난 등산로 정비

Mt. Waterman Trail Maintenance 6월 11일 토요일 총 8명이 합류 1차 모임장소에서 7시 30분 집결 2대의 차량으로 이동 워터맨산은 앤젤레스 포레스트에 있습니다. 워터맨 등산로 입구의 고도가 6838 ft (2084 m)

hees1113.tistory.com

 

모하비도 이런 힘겨운 여행을

175일간 했기에 그들이 힘든 고행길을

너무나 잘 이해합니다.

오른쪽 무릎에 보호대를 한 아가씨가

안쓰럽기만 합니다.

 

 

산자락을 휘돌며 가쁜 숨을 몰아쉬며 되돌아보면

그들이 가파르게 내려온 발길이 실같이

가늘게 보입니다.

 

장거리 도보여행은 꽃길도 있지만

길을 막고 있는 고사목은

무거운 배낭에서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상 부분 가까이 오자

만자니카 나무가 울창했지만 죽은

가지가 더 많고 일부만 살아 꽃을 피웠습니다.

 

지그재그 산길 너머에서

가파르게 올랐을 그들의 여행길이

분명코 캐나다까지 성공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스킨너 산은 정상에서도

멋진 전망이 없어 전형적인 사막 고산의

피니언 소나무가 산발적으로 자라고

찾는 이가 없어 등산길도 희미합니다.

 

정상가까이 오르자 아침에

SC65 산길을 많이 접어 들어 실수한

길이 보입니다.

 

실수도 때로는 더 많은

경험을 주기도 하지만 산행에서

시간은 중요하여서 저 아래를 달리는 순간은

마음이 초조하였습니다.

 

스킨너 정상도 역시 아래에서

바라보면 헷갈리는데 맨 오른쪽이

정상이고 그곳까지는 이 산자락의

뒤편으로 등산로가 있습니다.

 

고도 높은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은 솔잎이 하나이고 짧습니다.

물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솔방울도

아이들의 공깃돌만 하게 작아 귀엽습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피고 지는

야생화이지만 그 아름다움은 정원의

어떤 꽃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향기와 

화려함을 선사합니다.

 

 

유채꽃을 닮은 월꽃이

두 송이가 서로 붙어서 피었으니

샴쌍둥이로 보입니다.

 

긴 거리의 등산과 오후 날씨가 더워서

지친 기운으로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한 도보여행자가 휴식 중입니다.

 

힘들지만 아름다운 산천을 구경하는

자연에 빠지고 누가 시키지 않은

스스로 선택한 길

그리고 도보여행에 필요한 전체 등산로 장비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5백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을 기꺼이 투자하는 장거리 도보여행자들!

종주 후에는 자신이 힘들 때 평생의 촛불이 됩니다.

 

모하비 사막에만 자생하는 조수아트리가

군락 지어 멋진 사막의 자연을 선보입니다.

산행 후 14번 도로를 만날 때까지는

긴장해야 합니다.

 

이 길목에서 다시 착각할 뻔했는데

모하비가 출발 전에 찍은 사진으로 이 길에서

14번 도로를 쉽게 만났습니다.

 

모하비는 어린 시절 수평선은 보았지만

지평선을 보지 않아서

이런 곳을 달리면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번 캠핑 여행은 총 4일간

매일 산행을 하여 더운 사막산에서

지칠 수 있지만 매일매일 만나는 야생화가

점점 더 많이 만나고 마지막날 루핀 꽃이 화사하게

만발한 모습에서 피곤했지만 행복한 순간을

수시로 느끼게 한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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