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2023년 마지막날 우연히 만난 반가운 얼굴들

Mojave 2024. 1.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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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ine Peak 5,558ft(1,694m)

연말에는 식구들 저마다 약속이 있어 집에

혼자 남게 된 모하비는 동네 산친구와 집 근처의

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모하비의 집은 다행히도 앤젤레스 국유림과

로칼길로 운전을 해도 20분 거리에 있어서

행운입니다.

콜비캐년 등산로 입구에서

바라본 산들이 이미 보이고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 스트로베리이니 딸기산이 맨 뒤에서

여러 낮은 산을 호위하고 있습니다.

 

 

콜비캐년에서는 스트로베리 메도우와

산이름이 예쁜 조세핀으로 

오르는 정션까지 가파르게 올라

지그재그로 산길이 나 있지만 길이 순조로워서

산길 마라토너도 자주 만나는 등산로입니다.

 

 

며칠 전에 남가주에 귀한 비가 내리고

비로 가늘게 폭포와 짙푸른 이끼가

사막성 기후에 오랜만에 신선한 공기를 줍니다.

 

 

고도는 높고 캐년에 물이

있으니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고

오늘 날씨는 해가 자주 구름 속에 숨어

추웠습니다.

 

 

등산로를 건너는 개울은

폭포로 바로 콜비캐년으로 낙하하는데

이곳이 위험합니다.

 

 

깊은 계곡 아래에 크고 작은

폭포가 까마득하게 보입니다.

 

 

봄에 피는 야생화가 햇살 좋고

따뜻한 날씨에 착각하고 피었습니다.

 

 

왼쪽 흰색 바위가 보이는 부분이

조세핀이고 오른쪽의 우뚝 쏟은 산이

스트로베리 산입니다.

 

 

이 등산길을 통하여 오르는

스트로베리 산행은 바위 타기의 가장

험준한 코스인데 2023년에 오른 적 있는데

그 순간은 지금도 아찔합니다.

딸기산 험준한 코스의 산행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876

 

E-b. 딸기산으로 가는 모든 등산로

Strawberry Peak(딸기산) 6,164ft(1,879m) Josephine Saddle - West Ridge 딸기산을 콜비 캐년으로 오를 경우 새들에서 웨스트 릿지까지가 가장 위험한 구간입니다. 휴식 후 곧장 바위가 눈앞에 나타나고 바위 양

hees1113.tistory.com

 

 

가장 일찍 단풍이 들고 지금은

붉은 가지만 보이는 이 나무는 독성의

덩굴 옻나무입니다.

등산길에서 이 나무에 옷이나 등산 스틱조차

스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등산로에서 정면으로

딸기모양을 한 스트로베리 산이 보입니다.

 

 

오늘은 등산로 입구에서

미국인 남편을 둔 한국인을 만났는데

같이 걷지는 않았지만 산을 좋아하는 분이라

정서가 통하여 하산할 때 금방 친해졌습니다.

 

 

사진의 정 중앙에 뾰족한 봉우리가

조세핀 산이고 이 산에는

안테나가 있어서 정상에서 스마트폰이

잘 연결되는 곳입니다.

 

 

시절을 잊은 만자니타도 꽃을

피우고 밤새 얼었다가 햇살에 몸을

녹이어 이슬이 맺혔습니다.

 

 

Josephine Peak & Manzanita

 

만자니타 나무줄기도

아름답고 꽃은 앙증스럽게 귀엽고

또 잎사귀는 사막의 귀한 물을 줄기로

모으기 위해 하트 모양입니다.

 

 

작년 겨울의 풍부한 비로 앤젤레스 국유림의

오크 나무에 도토리가 많이 열렸고

아직도 몇개는 마른 상태로 달려 있습니다.

 

 

뒤돌아 내려다보니

긴 등산로가 깊은 산속에서 선명하게

보입니다.

 

 

돌길을 숨이 가쁘게 오르는

오른쪽 중앙의 가늘게 지그재그 등산길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Josephine Saddle

 

조세핀 새들에 도착합니다.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사용하고 잠시

쉬었습니다.

 

 

초록 도깨비 아래의 긴

소방도로를 따라 노란 토끼의 뒷부분을

오르면 초록 도깨비 위가 조세핀 산 정상입니다.

 

 

 

아래로는 앤젤레스 크레스트

산길 도로가 보이고

로스앤젤레스의 다운타운 빌딩이

구름으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앞에 샤론 부부가 걷고 있고

이 길을 계속 걸으면 계속 소방도로를 통해 오르는

조세핀 새들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반가운 재미산악회를 멤버들들 만났습니다.

 

 

구름이 빠른 속도로

산을 덮고 있어 더 멋진 경관을

만들고 있으며 계속 소방도로를 걸으니

춤추는 구름이 장관입니다.

 

 

운무는 로스앤젤레스 도심을

모두 가리고 산으로 올라오며 멋진

모습을 보여 줍니다.

 

 

조세핀 산의 안테나가 보입니다.

 

 

조세핀 산행 경로:

7:50 산행 시작, 9:35 Strawberru Saddle, 

10:50 Josephine Peak Summit,

11:30 하산 시작,14:15 종료

 

 

조세핀으로 오르는 산길은

앤젤레스 포레스트 길의 반대편 길도

조망할 수 있는데 운무가 빠른 속도로

가리고 있습니다.

 

 

흰색과 검은색을 돌 바위가

흐린 날씨에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Josephine Peak Summit

 

조세핀 산행중 만난 반가운 얼굴들

 

등산로 입구가 엇갈린 샤론 부부를 기다려 준

재미 산악회를 우연히 만났고

모하비의 정서가 잘 맞는 샤론 님,

백패킹의 베프, 수잔 님, 한국의 월간지와

산에 대한 책을 많이 쓴 신영철 작가님, 그리고

 혼자 조세핀 산행후 하산길에서 메리 님을 만납니다.

씨에라 클럽 멤버들이 있어 그녀를 모두 반갑게 만났습니다.

2023년 마지막날,

같은 조세핀 산길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더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반가운 얼굴을 우연히 만났기에

정신없이 수다 떨면서 점심과 간식을

나누어 먹고 하산하자 구름이 사라져

산 아래 저수지가 보입니다.

 

 

스트로베리  Strawberry 산이

잘 보이는 등산로입니다.

저 산자락 바위를 타고 오른 순간을

상기하니 더욱 멋진 산세에 가슴은 여전히

두근거립니다.

 

 

추운 곳의 흙과 습도에서

자생하는 와송 선인장은

 

 

장미꽃 이상으로 아름답습니다.

 

 

콜비캐년은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유일하게 연중 물이 있는

아름다운 등산로입니다.

 

 

등산로에서 깊은 협곡에

따뜻한 햇살에 시절을 잊은 유카꽃이

만발했습니다.

 

 

Colby Canyon Trailhead

 

주차한 곳이 재미 산악회와 달리

콜비캐년에서 도착하여 모하비는 집으로

돌아왔고 재미산악회 멤버들은 피자집에서

송년회를 했다고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모하비 집은

20분 거리이고 로칼 길로 달려도 좋고

 고속도로를 달리면 로스 엘젤레스 다운타운의

빌딩이 시야에 들어와 운전도 즐겁습니다.

2023년 마지막날의 연휴로 도로는 한산합니다.

 

 

2023년 12월 31일

온종일 산길을 걸으며 춤추는 구름을

구경하고 오랜만에 햇빛 없는 산행을 했습니다.

 

 

산길을 걷다가 우연히 반가운 얼굴을

만나는 것은 모하비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박웃음으로 짓게 만드는 행복한 소통입니다.

 

 

반가운 얼굴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신작가님 이하 다른 분은 "모하비의 모험" 블로그를

읽고 있다며 그 모하비를 오늘 만나게

되었다고 반갑게 포옹해 주어서

글 쓰는 보람을 느낀 2023년 마지막날의

산행 이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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