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8년 전에 오른 추억의 산

Mojave 2024. 1.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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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wood Peak 6,261ft(1,908m)

오늘 오를 락우드 산은 벤츄라 카운티에 

속하는 산으로 모하비는 8년 전에 씨에라 클럽의

남가주 HPS의 280여 개 봉우리 중에

 100번째 오른 산입니다.

그때도 역시 오늘의 리더인 피터님이

리딩했으며 모하비의 100봉 파티를 했는데

당시에 모하비는 블로그가 

없을 때 였습니다.

씨에라 클럽의 산행은 리더 2명

이상이어야 하는데 유일하게 장수

부부 리더입니다.

북쪽으로 향하는 5번 도로를 달리면

고도가 놓아져 큰 재를 넘는 길이 아름답습니다.

 

 

요즘 5번 도로 공사로 첫 만남의 장소에서

만나 두 번째 장소에 도착합니다.

 

첫 번째 만남의 장소 8:15

Towsley Canyon Park 

https://maps.app.goo.gl/qNtNDd7bSq1MWQD6A

 

34°21'29.2"N 118°33'19.4"W · 24355 The Old Rd, Newhall, CA 91321 미국

24355 The Old Rd, Newhall, CA 91321 미국

www.google.com

 

 

 

두 번째 만남의 장소는

모하비 집에서 1시간 거리이지만

이 일대는 고도가 높고 겨울에 눈이 오며

산속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저마다 다른 건축 양식의 멋진 집이 많습니다.

 

두 번째 만남의 장소 9:00

Flying J Travel Center 

https://goo.gl/maps/rePRjnTCYCoxB7rC6

 

Flying J Travel Center · 42810 Frazier Mountain Park Rd, Lebec, CA 93243 미국

★★★★☆ · 트럭 정류장

www.google.com

 

 

초반부의 게이트가 닫혀 있으니

오늘은 소방도로를 많이 걸어야 합니다.

 

 

새로 만들어진 게이트가 틈이 없어

펜스를 넘어야 했습니다.

초반부터 어려움이 생깁니다.

 

 

며칠 전에 남가주 일대의

올 겨울의 첫 비가 많이 내려

제방의 물도 건넙니다.

 

 

두 번째의 게이트도 역시 닫혀 있고

이그나시아 님은 틈사이에 배낭이 걸렸습니다.

피터님은 게이트 아래로 넘었는데

부부가 서로 다른 방법으로 동시에 게이트 넘습니다.

 

 

세 번째 게이트는 사람이 지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수월하게 패스합니다.

 

 

오늘 산행은 아침 10시로 늦게 

시작했는데 게이트가 닫혀 있어서 자동차로

이동하지 못하고 소방도로를 줄곧 걸어 들어갔으니

겨울 해가 짧은 오늘 산행은 해가 빠져서

산행이 끝날 것으로 짐작됩니다.

 

 

설상가상으로 큰 개울을 만나

시간은 더 지체됩니다.

 

 

이 주변은 모두 버드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사막지대이지만 물길이

있으니 비가 많이 내리면 이 등산로가 모두 

개울이 되며 최근의 비로 아직도 길에 가늘게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신발이 잠길 정도의 개울이라 

난감합니다.

 

 

방수 등산화가 아닌 이그나시아, 마리,

데저레 님은 상류 쪽으로

올라가 좁은 도랑을 찾아 뛰어서

개울을 건너고

 

 

모하비를 포함한 피터, 리오, 아민 님

4명은 나뭇가지 아래 얕은 개울로 건넜습니다.

방수 신발이어서 모하비는 편하게

건널 수 있었습니다.

 

 

개울을 건너자 이내 락우드 산으로 가는

 소방도로는 굵은 돌들로 거칠고

매우 가파릅니다.

 

 

노랗게 보이는 나무는

모두 버들나무의 군락지로 보아

물길이 넓게 분포하고 있고 멀리 산아래로

 큰 헛간이 여러 채 보입니다.

 

 

왼쪽은 산행하는 가파른 돌길의

오르막이 오른쪽은 하산하는 길에 이 길은

역시 가파른 내리막 길로 위험합니다.

 

 

사막의 버들나무의 노란 줄기가

사막을 넓게 분포하여 목가적으로 보입니다.

 

 

벤츄라 카운티에 속하는 모하비가 선

곳에서 오른쪽 시야를 돌리면

시에라 네바다 고봉의 최남단 산자락과 사막산의

경계점인 컨 카운티의 남쪽에 위치한

산자락에는 눈이 보입니다.

 

 

아직도 락우드 산은 숨어 있어

보이지 않고 분홍색 하트의 소방도로를

따라 걸어서 원래는 초록 도깨비의 계곡으로 오르는

길인데 작년의 비로

쓰러진 나무와 나무가 많이 자라서 

도깨비의 왼쪽 능선을 비스듬히 걷다가

하늘과 맞닿은 능선을 넘으면 산이 보입니다.

 

 

잠시 휴식시간인데 날씨는 바람 한 점이

없고 따사로워 이그나시아 님이 모두

낮잠 잘 자세라고 말하여서 모하비가 사진을

찍자 모두 활짝 웃어 줍니다.

 

 

엘로우재킷 등산로 갈림길 즉 정션에서

이제는 잎마다 가시가 많은 도토리나무의

덤불을 헤치고 크로스 컨츄리 산행을 합니다.

 

 

크로스 컨츄리 길에 돌탑인

덕이 놓여 있어 쉽게 길 없는 산으로

오르면서 산은 계곡의 오른쪽에 있으니

너무 왼쪽으로 오르지 않는 것이 주의점입니다.

 

 

Yellow Jacket Trail, Ventura County

 

산 아래로 짙은 초록빛은

사막산에 잘 자라는 소나무인

피니언 파인의 군락입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이 봉우리까지

계속 덤불을 헤치고 덤불이 없는 길을

찾아 오릅니다.

선두에 리더 한 피터님이 팔과 다리에

가시에 긁혀 피가 났는데 피터님은 겨울산이 아무리

추워도 반바지와 반팔 입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아내, 이그나시아 님의 권유로 요즘은 긴 팔을 겨우

입기 시작했지만 팔을 둥둥 걷어 버립니다.

나이가 들면 아내는 엄마가 되고, 남편은 

애태우는 철부지 아들이 되나 봅니다.

 

 

Lockwood Peak Summit

피터 님은 수많은 멤버들을 리더를 하면서

280여 봉우리의 HPS 산들을 벌써 16번째 돌고

있습니다.

모하비가 8년 전에 100봉째 오른 산

기억하시며 다른 멤버들에게

그때의 추억을 이야기 하십니다.

 

 

모하비도 정상의 벤치마크에 섭니다.

지질조사국 직원인 George M. Lockwood, 그는

바퀴 달린 수레를 끌고 이 산으로

올라 지도를 작성하였기에 이 일대에의 이름은

그의 성을 딴 락우드 밸리, 락우드 크릭의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벤츄라 카운티에서는 1893년 5월 17일에 

이 산을 명명했으며 1961년에 씨에라 클럽의

HPS(Hundred Peaks Section)데 등재되었습니다.

 

 

하산길은 빠른 길인

계곡을 따라 가는데 덤불과 쓰러진 고사목으로

내리막 길도 쉽지 않습니다.

 

 

사막의 분지가 계곡에서

잘 조망됩니다.

 

 

선두의 일부는 왼쪽의 큰 나무둥치의

고사목을 타고 내려왔고 후반부는

오른쪽의 쓰러진 잔가지를 넘어 하산합니다.

 

 

상단부 두 사진을 합쳐서

찍은 사진인데 어느 길고 잎에 가시를 탄

옥크 덤불이 쓰러진 고사목과 함께 힘들게 합니다.

 

 

드디어 협곡 길의 크로스 컨츄리

산행이 끝나고 오른쪽의 죽은 나무 둥치가

길잡이입니다.

8년 전의 고사목이 그대로 서 있습니다.

 

 

언제 거친 협곡의  덤불 길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평화로운 평원입니다.

그러나 게이트가 닫혀 지금부터 지루하게

먼 소방도로의 가파른 하산 길이 남아 있습니다.

 

 

비가 오면서 길이 훼손되어

죽은 나무로 길을 보수한 흔적이 많습니다.

 

 

짧은 해는 벌써 밤을 준비하며 빠르게 지고

기온이 점점 내려가 한기가

느껴집니다.

 

 

산그림자는 순식간에 어둠을

몰고 옵니다.

 

 

오전에 건넜던 개울을 지나야

주차한 곳까지 순탄한 소방도로입니다.

 

 

흰 강아지 위의 뱀처럼 굽이진 길을 걸어서

갈색 강아지가 있는 인가까지

도달해야 산행이 끝납니다.

 

 

개울에 도착하자 어두워집니다.

 

 

후반부에서 걷는 멤버들은 개울의

상단의 좁은 도랑으로 건너뛰기 위해

가파른 길을 내려옵니다.

 

 

6, 8 기통 자동차가 달린 큰

바퀴 흔적과 맨 오른쪽은 밤에 얼었다가

녹은 흔적입니다.

 

 

낮에는 바람이 없어 따사로운

기온이 73F(22.8C)였는데 해가 지자

45F(7.2C)로 하강하니 새벽이 이곳은 영하로

내려갑니다.

해가 지자 코요테의 영역 싸움으로

숲이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HPS 산행에서 많은 날의 밤산행이 있었지만

오늘처럼 짐승의 거친 소리는 처음 들었습니다.

장거리 백패킹의 아팔래치안 트레일 여행에서

동부의 우거진 숲에서 거의 밤마다

짐승의 싸움 소리를 추억하게 하였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서 다행히

사고가 아닌 5번 도로의 두 차선을 막고

공사하여 일시 정체 되었습니다.

2개 차선이 트럭이 장악하여 2개 차선으로

자동차가 달렸지만

순조롭게 귀가했습니다.

 

 

게이트가 열였다면 왕복 5.5마일(8.9km)의

거리인 산행이 게이트 3개가 모두 닫혀서

총 13.2마일(21.2km)을 걸어서 다소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이 일찍 시작했으면 겨울 해가 짧은 날의 산행이

어둡기 전에 마칠 수 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산행에서는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수없이

생기는 것을 상기해야 합니다.

2023년 12월 28일 산행:

8:15 1차 만남, 9:00 2차 만남, 9:35 첫 게이트 도착,

10:00 산행 시작, 11:50 Yelloe Jacket Trail 도착,

13:45 락우드 산 정상 도착, 18:00 산행 종료

산행 거리 : 총 8시간 13.2마일(21.2km)의 

긴 산행로가 되었지만 순조롭게 마쳤습니다.

 

 

해마다 송구영신의 기점에는

모하비 마당의 캘리포니아 델몬트 오렌지가

가장 맛이 오를 때입니다.

이미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웃과 나누었고

아직 오렌지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새해에 이 달콤한 맛의 기쁨을 누구와

나누어 먹어 볼까요?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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