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등산길을 잃었을 때

Mojave 2023. 12.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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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 Hillyer 6,200+ft(1,890m)

캘리포니아주의 특히 남쪽지방은

겨울에도 날씨가 따사로운 날이 많지만

1시간 거리의 앤젤레스 국유림에는 고도가 높아

추운 겨울을 실감하게 됩니다.

걸으면 적당히 땀이 나고 잠시 휴식하면

이내 추위를 느껴 겨울에도 산행하기

좋지만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불면 영하로

뚝 떨어집니다.

오늘은 그 전자로 아침에 조금 쌀쌀했고

등산길은 따사로운 햇살이 좋았던 산행이었습니다.

모하비 집에서 산길로

이르는 길은 굳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이곳에 당도하는 PCT(Pacific Crest Trail)이

지나는 파시피코 지역을 산길로 향합니다.

 

 

작년의 폭우로 2 도로인 앤젤레스 크레스트

산길 하이웨이 일부가 차단되어

앤젤레스 포레스트 길로 우회하는데

앤젤레스 크레스트 길인 2번과

앤젤레스 포레스트 길의 3번의 중간에

한 번 더 길을 이어주는 어퍼 빅 투헝가 캐년 길을

통하여 포레스트 길을 달립니다.

 

 

어퍼빅투헝가에서 포레스트 하이웨이 길을

접근하면 이렇게 박혀 있습니다.

 

 

칠라오 길로 접근하면 

힐리어 산의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멋진 자연 박물관이 있지만

문이 닫혀 있고 주변의 화장실도 닫혀

있습니다.

 

 

Hillyer Trailhead, Angeles National Forest

 

이곳 주변은 보이스카웃이 주로 

캠핑한 넓은 곳과 산림청에 일하는

사택이 있습니다.

산불로 전소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사택이 용쾌도 산불을 피해 잘 남아 있습니다.

 

 

이 등산로도 거의 31마일(50km)의

긴 등산로가 있는데 남가주의 백패킹에

여행전에 물이 있는지 우선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모하비는 10년 전에도 이맘때의

추운 겨울에 혼산으로 올랐는데 그때는

몹시 추웠습니다.

오늘은 길이 잘 나 있는 등산로를 버리고

크로스 컨츄리 산행을 시도합니다.

 

 

캠핑장에 말을 묶는 곳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수도가 있는데 지금은

겨울 밤기온이 영하로 물이 잠긴 상태입니다.

 

 

 

고사목에도 왼쪽은 건장하게 서 있고

오른쪽은 마침내 쓰러져 

편히 누웠습니다.

 

 

힐리어산의 중간 지점부터는

바위가 많은데 길이 순조로우면 바위가

멋지게 보입니다. 그러나 길을 잃게 되면 바위는

최악의 조건인 동시에 길을 다시 찾기 어려운 코스입니다.

이 지점에서 의견이 분분해지기 시작했는데

모하비는 아래 사진의

 

 

 바위에 소나무 두 그루가

목표지점으로 하고 오르기를 주장합니다.

그리고 전방과 오른쪽 아래 길잡이인 덕스가

두 개 보이니 계속 전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지점을 지나자마자 씨에라 클럽의

고수님은 사진 아래를 보면

 

 

 

 오른쪽 위부분의 바위 3개가 있는 

지점을 목표점이라고 하는데 경험 많은 자의

의견을 따라서 깊은 협곡 아래로

바위를 타고 건넜습니다.

 

 

에고~~ 협곡을 바로 가파르게 오르자

뾰족한 오크 나뭇잎가시가 얼기설기 다리를

찔러대며 등산길은 도무지 보이지 않고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판을 보면 잘못 올랐습니다.

서쪽이나 서남쪽으로 향해야 힐리어 정상입니다.

 

 

오크 나무 덤불이 힘들어

마른 만자니타 덤불을 헤치며 우회했더니

하늘이 살짝 보이는데 동쪽입니다.

 

 

척박한 자연을 이긴 유카도

길을 잃으면 위험한 장애물이 됩니다.

잠시 휴전하면서 지도와 GPS를 동원합니다.

길을 잃으면 더 전진하여 올라서 등산로를 찾든지,

되돌아가서 원래 지점에서 다시 찾든지,

둘 중에 선택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더 빠른 느낌이

드는 전자를 선택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후자를 택하면 돌아가는 억울함이 

있지만 왔던길을 되돌아 가 그 길에서 다시

길 찾기를 시작해야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다시 협곡을 내려와서 덕스 2개 자리에서

모하비가 주장했던 곳으로 더 전진하자 

익숙한 바위들이 보입니다.

 

 

10년 전의 혼산에서는

이 바위를 돌아서 잘 닦여진

등산로를 따라 걸었는데 오늘은 이

바위 타기를 해 봅니다.

 

 

넓은 돌판 왼쪽으로

바위틈으로 비좁게 통과하는 것을

시도해 봅니다.

 

 

Mount Hillyer

산 아래에서 본 바위 위의

분재소나무 두 그루 중의 한 그루가

보이고 그 오른쪽 아래 돌이 끼어 있는

이 바위틈으로 통과합니다.

 

 

바위가 서로 맞물려 아래는

깜깜한 동굴이고 위에는 빛이 들어와

하늘이 보입니다.

 

 

이 바위 사이를 잘 통과하면

 

 

이제 맨질하고 미끄러운 화감암

바위 타기를 합니다.

 

 

바위를 넘자 바로 모랫길을

크로스 컨츄리를 더 하여 전진하자 이내

순조로운 등산로를 만났습니다.

 

 

오늘 서바이블이 완료되어

힐리어 산의 바위를 넘고 이 통나무 의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계속 순조로운 길을 걸으면

 

 

힐리어 산의 바위에서 떨어진

이곳이 힐리어 산보다 80ft(2m) 더

높다니 또 바위 위에 올라서 파시피코 산맥을

조망해 봅니다.

 

 

가장 높은 산 스크로베리가 보이고

그 휘하에 많은 윌슨 산자락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파시피코 산자락니다.

 

 

바위산을 타고 크로스 컨츄리 후

하산은 순조로운 등산로를 걷습니다.

 

 

Mostletoe

도토리나무에서 겨우살이가

건강하게 자랐는데 꽃도 보입니다.

 

 

이 도토리나무에는 겨우살이가 이제

죽어 가는지 메말라 있습니다.

 

 

만자니타 길의 순조로운 산길을

걸으면 열매가 길에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큰 바위의 오른쪽 부분은

바위 타기 연습하기 좋게 울통불통합니다.

 

 

넘어진 소나무의 뿌리 부분이

바위를 감고 쓰러져 있고 오른쪽 사진은

바위를 껴안고 자란 모습입니다.

바위와 소나무가 한 몸이 되었습니다.

 

 

북으로 향하자 둥그스름한 산이

워터맨 산이고

뾰족한 뒷부분이 두 봉우리가

겹쳐 보이는 쌍둥이 Twins 산입니다.

 

 

자신의 종족 유지를 위해

솔잎 끝에 소나무을 달고 자난

지혜로운 슈거 Sugar 소나무입니다.

 

 

수려한 산세와 봉우리마다

산행의 추억이 담겨 있어 모하비에게는

모두 사랑스럽게 보이는 윌슨 산자락 일대의

산들이고 모하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작년의 비가 많이 오기는 했는지

산행이 끝나는 등산로에서

남가주 산에서 보기 힘든 물이 보입니다.

 

 

등산로 입구가 막힌 베터 Vetter 산으로

통하는 길은 운전하여 들어가

봅니다.

 

 

가장 높은 산에 건물이 있는데

2일 후에 오를 예정인 Vetter Mountain Look Out은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산길에서도

보입니다.

 

 

산림청의 관사도 보이고

산불을 진화하다가 순직한 소방관의

추모비도 보입니다.

 

 

집으로 향합니다.

 

 

어퍼 빅 투헝가 캐년 로드는

앤젤레스 크레스 길과 앤젤레스 포레스트 길을

중간으로 연결된 길로 1980년대 

전에는 비포장 도로였는데 건설된 길입니다.

 

앤젤레스 크레스트 2번 길의

서쪽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인 딸기 Strawberry 산

뒷자락인 흰색 절벽이 보입니다.

지난봄에 저 절벽을 타고 오른 경험이 있는

이후에로 더욱 정감 있게 보입니다.

 

 

Hillyer Summit

길을 잃으면서 산행 경험과 길 찾는

방법을 터득한 12월 7일  힐리어 산행이었습니다.

크로스 컨츄리로 올라서 룹형태로 돌아 나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산행한 후

일찍 귀가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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