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아이다호 주 5

15일째 (7월4일) - 아이다호주의 오지여행

Mesa Falls Scenic Byway 아이다호주는 주 전체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차지하고 있는 북동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대평원입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을 근대시대에는 오지 중의 오지였을 것입니다. 7월 4일, 독립기념일인 오늘 아침에 숙소의 카페테리아에는 와플속에 빨갛고 파란색의 미국 성조기를 연상하는 색상을 넣어 아침부터 즐거운 축제를 기대하게 합니다. 모텔측의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당시 농업위주의 전성기에 풍부한 스네이크 강의 수량으로 농경이 발달하였으니 지금은 폐농경지 건물이 많습니다. 다리가 노후되어 곧 붕괴될 것 같아서 짐을 가득 실은 우리 자동차가 8톤은 아니지만 건너는 순간 아찔했습니다. 대를 이어온 농가에는 멋진 집을 재건축하고 목장과 농경지가 있습니다. 흑우! 님 어쩌려..

야생화 1편. 아이다호주와 와이오밍주의 야생화

Wild Flowers in Craters of The Moon M.P. & Yellowstone N. P. 긴 여행길의 중반부로 접어들면서체력이 살짝 지치면 정신적으로도 한계점이 오게 됩니다. 그룹여행은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나눌 때 진정한 우정이 생기고 또 함께 여행하고 싶어 집니다. 지칠 때 격려와 긍정적인 말은 보약과 같습니다. 이것은 상황에 따라 쉽고도 어려운데 장거리 여행자나 등산가의 고수는 이때 그 기량이 보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야생화 사진입니다. 아이다호주에 있는 달 분화구 준국립공원은 달나라에 온 착각이 들지만 식물이 살고 있으니 지구입니다. 검은 현무암 돌의 언덕과 검은 바위 사이를 비집고 피어난 야생화는 검은색을 배경으로 피어 더 화려하고 고혹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와이오밍주의 옐로스..

4일째 (6월23일) - 서쪽 입구 옐로스톤에 도착하다!

Madison Campground, Yellowstone N. P. 20일간의 긴 여행이라 잠시 옆길로 2일간 미국생활 포스팅을 올렸는데 잘 읽으셨는지요? 모두 잘 따라오시고 있지요! 다시 옐로스톤 여행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옐로스톤으로 가는 날이라 지구에 있는 달나라같은 곳에서 여장을 꾸리고 한없는 초원지를 달립니다. 지평선에 뽀족하게 올라온 산 그 산이 크게 보일 때까지 달립니다. 어제 자동차 기름이 달랑거려 떨면서 운전하는데 허허벌판만 지나면서 비가 차창을 두들깁니다. 온세상이 검은 돌이었던 달나라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푸르른 목초지가 눈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옐로스톤의 서쪽 출입구로 통하는 길은 20번 와이오밍주 도로이며 입구의 마을에서 자동차 기름을 가득 넣고 달립니다. 비가 오다 해가 나다 ..

3일째 (6월 22일 오후) - 달나라에 불시착하다.

Craters of The Moon National Mounment 투윈폴스에서 구멍이 난 검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북으로 자동차로 달리면 도로 옆으로 보이는 풍경은 온통 검은 돌 검은 바위산만 보입니다. 지표 가까이에서 용암이 빠르게 굳어지면서 생긴 암석으로 화성암에 속하며 거칠고 크고 작은 구멍난 돌은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현무암입니다. 이 일대의 규모는 약 10억 에이커 즉 제주도 크기의 2,200배 크기의 화산지대이니 당연히 달려도 달려도 검은 현무암 풍경입니다. 오늘은 이 달나라에 불시착된 착각이 절로 들면서 달나라 분화구에서 예약된 캠핑장을 찾아갑니다. 구멍이 뽕뽕 나다 못하여 검고 모래뿐인 이 가벼운 돌무더기에 꽃이 피어 있어 신기 합니다. 먼저 캠프장을 찾아 텐트를 친 후 다시 자..

3일째 (6월 22일) - 네바다주에서 아이다호주로 질주하다

Twin Falls, Idaho 이른 아침 기상을 하니 간밤의 추위를 무색하게 눈부신 아침 햇살과 상쾌한 공기가 몸을 녹여 줍니다. 끓인 물에 호밀죽을 먹고 펼친 살림살이를 접어서 자동차에 차곡차곡 실었습니다. 네바다주의 북동쪽에 위치한 토마스 캐년의 캠핑장에서 어제 달렸던 80번 도로를 다시 올라 하염없이 북으로 이동 아이다호주의 Craters of the Moon까지 달리는 것이 오늘의 목표이고 총 5시간 운전길에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겨울 내내 눈이였을 고도 높은 산자락의 여름은 녹색의 풀과 야생화로 풍요로운 여름으로 변했습니다. 고산지대 마을의 겨울은 어떻게 지낼까 궁금합니다. 녹음이 짙은 마을의 여름에 산자락에는 눈을 품고 있는 마을이 이색적인 풍경에 눈길이 절로 머물게 합니다. 야생 유채 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