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질문에 대한 답변
1. 무엇 때문에 미국에 까지 가서 공부를 시키는지 ?
;;;한국의 너무나 잘 아는 경쟁식의 공부와 결국은 대학에서의 공부까지
극심한 사교육의 단점도 있지만 미국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사람은 각자의
소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국 교육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것을 많이 요구한다.
그래서 결국 그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은 최고의 자리에서도소박할 줄 알고
자신의 양심에 의한 판단을 하고 평범한 자리에서도 자신의인생과 일을 즐기는
멋을 아는 사람이 많았다. 기회가 온다면 그런 교육을 체험시키고 싶었다.
그러나 한국인이므로 한국적인 기본적인 사고가 형성되어있길 원한다.
부모는 다만 정보를 주고, 동기 부여의 기회를 알려 줄 뿐이다.
2. 이것이 진정 자식들에게 잘한 것으로 자리매김 될 것인가?
;;;인생은 수 없이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선택도기술이고,
그 자리 매김은 스스로 가꾸어 갈 몫이라 생각한다. 자신이생각해 온 것을
기반으로 결정하되, 그 걸림돌을 슬기롭게 이겨 나가는 것이더 중요하다.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갈고 닦을 때 더욱 빛이 나고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3. 부모의 생각이 몇% 반영되었는지 ?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신의 아이가 적어도 어떤생각을 하고
어떤 마인드로 살고 싶다는 것은 간파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최종 결정권은 100% 본인이 하는 것이다. 부모결정 보다는자식의 판단을
믿어주고 힘들어 할 때 부모로서 응원 해 줄 뿐이다. 나는 방향 설정을 해줄 뿐
과정에서 결과까지는 스스로 걸어가고 혼자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4. 자식들에게 얽매여 부부간의 생활은 궁핍해 질 수 밖에없을 것인데..?
;;;마치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아이들만 위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다.
한국에서 매일 가족을 보는 것은 미국보다 좋을지 모르겠지만 식구끼리 더 무관심
할 수도 있었다. 서로의 공허함은 두 사람 나름대로 바쁜 계획을 가졌다.
남편은 올해 영어공부에 주력하고 내년에 대학원 공부 예정이고,
나는 새로운 세계를 배우며 영어공부에 매진할 생각이다. 가정경제가
차질이 없다면 최소한 일 년에 10일 정도 만날 수 있기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출장이 생기면 우리 가족의 보너스가 될까 싶다.
5.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생각은 있는지 ?
;;;후회를 두려워 한다면 하루하루 선택조차 어떻게 할 것인가?
결정하기 전에 신중하게 고민했다면 결정 후의 후회는 시련일 뿐이다.
과정에 충실 한다면 후회도 내 삶의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한다.
설령 시련이 와도 안주할 것이 아니라 역전시킬
나의 열정과 성실을 아끼지 않고 발휘하고 싶을 뿐이다 .
6. 남편은 여기에 몇 %동의하였는지 ?
;;;어떤 선택에는 득과 실이 있겠지만 남편이 흔쾌히 동의해주어 고마웠다 .
남편은 아이들에게 --- 우리가족과 너희인생에서 7년이란세월은 길수도,
짧을 수도 있지만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은 않겠으나 매사에정성을 다 한다면,
삶의 값진 시간이 될 것이며, 미국 아이들에게 당당하고, 자신에게는 자존심을
가지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다. 나에게는 건강을 당부했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먹고 있다.
7. 한국에서 로또를 맞지 않았다면 외국 생활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
이는 나중에 노후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을텐데 나름대로의 비법은 ?
;;;;; 나도 미국 유학은 재벌이나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기서의 생활비(나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는다. 집세를 포함한
각종 세금은 한국에서 아이들 사. 공교육비(백 오십 만원)로대처되었고,
현재 미국에서는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전혀 없다. 그리고 대학의
등록금 일부는 남편의 회사에서 혜택 받고, 우등생이 받는장학금 외에
여러 장학종류가 있음을 알고 배우고 있다. 도미 시 항공비, 각종 생활용품과
여러 절차에 따른 변호사 비용이 가정 경제에 많이 부담이갔다. 3개월이 지나가는
지금 매월지출은 고정 이백십만원 정도, 사십만원( 항공비, 병원비, 학교연수비,
칼리지교재비)은 비상을 위해 예치하고 있다. 또 홀로 사는남편 추가 비용이
드는데 평소에 쓰는 용돈(좀 많...)에서 충당하길 간절히 바라고,
서로 최대한 아끼기 전략 밖에 없다 싶다.
또한 한국에서는 미흡하지만 내 수입이 도미하면서 없어졌다.
그러나 자동차 두 대 유지, 문화, 피복, 외식, 교제비 등이 미국에서는 대폭 줄어 들었다.
노후대책은 늙어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일하면서 사는 것이다.
일을 못하게 되는 노후에는 친정 땅 텃밭에서 자급자족하며부모님 그리며 살고 싶다.
혹여 노후에 일을 가진다면 세계 후진국으로 여행하며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
누구라도 도미를 희망한다면 내 시간을 할애해서 기꺼이 도와주고 싶다 .
이글은 나를 걱정하는 분들도 보내어 그 분들께 존대의 글이아니라 양해를 구하는 마음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봄날을 그리며....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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