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lante Bridge, Escalante River Trail
에스칼란떼 강바닥의 모랫길을 걸으면
사막성 식물이 다양하게 자라고 여러 번의 개울을
건너면 마치 사막 산길과 정글을 동시에 걷는 느낌 만납니다.
에스칼란떼 강의 한쪽은 남성미 넘치는
웅장한 바위가 도열하여 있고 또 한쪽은 바위벽이
거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강바닥에는 아기의 고운
살결 같은 부드러운 모래가 하이커의 발길을
어루만져 줍니다.
그러다 문득 거대한 바위가 길을 막으며
고개를 높이 들고 하늘까지 우러러보면
기이하고 거대한 바위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신비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에스칼란떼 강에는 거대한 바위의
다양한 무늬는 물론 하늘 다리의 비경이
숨어 있는 곳입니다.
비가 온 지 오래되었지만
강물은 미네랄이 녹아서 여전히 부옇게
흘러내립니다.
다리 상판에서 올려다 본모습으로
사진을 찍기조차 어려우며 하늘로
우러러보고 있어도 한꺼번에 그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억겁의 세월을 보낸 강인한 붉은색 암벽과
한해의 삶을 끝내며 새 옷을 갈아입은
황홀한 단풍잎은 붉고 노란 모습은
세월의 겁과 시간의 찰나를 한 자리에서
공존하고 있습니다.
사막성 모랫길을 걷거나
개울을 건너는 길이 반복되는 트레일은
잠시의 방심도 못하게 하는데 그 비경은
가슴 설레는 환희로 끌리듯이 걷게 됩니다.
모래가 워낙 고와서 아기의 고분 피부,
여인이 바르는 분가루 같습니다.
산발적으로 있는 모래에
산발적으로 나 있는 사람의 발자국은
등산로를 더 혼란스럽게 하지만
잘못된 길도 이내 등산로를 만나게 됩니다.
어떤 이는 바위아래의 물길을 따라 계속 걸어서
자연의 거대한 다리를 만나기도 하는데
여러 번 크로스컨츄리 버들숲의 가지를 헤치고
개울을 건너야 합니다.
에스칼렌떼 강에서 2023년의
가을의 정취를 원 없이 느꼈습니다.
삶에 바빠 젊어서는 작은
것에 눈길을 줄 시간이 없었는데
지금이라도 들풀과 눈 맞출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에스칼란떼 강바닥에는
사막 식물과 4계절의 식물이 공존합니다.
그것은 여름에 고온건조성 사막성 지형이고
겨울에 눈이 오기 시작하고 그 눈이
흘러 4계절 개울물이 사막에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개울은 낮은 곳도 깊은 곳도
만나지만 그저 무릎 아래의 재미있는
개울물 건너기 트래킹이었습니다.
모하비가 방문한 가을이
물수위가 가장 낮은 시기입니다.
거대한 바위는 한참이나
내내 전방의 시선을 사로잡고 뒤돌아 보면
계속 따라옵니다.
이 바위 전면이 개울을
호위하듯이 성벽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우람한 바위로 먼시야에서
눈앞에는 황홀하고 아름다운 가을로
마음은 절로 20대의 낭만적이게 됩니다.
트래킹이 거의 끝나는 부분에 오른쪽의
기인한 바위 안으로 직각으로
있는 어두운 동굴 안에 한 친구가 들어가
오르고 있어 다른 친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스칼란떼강의 트래킹을
왕복 4마일(6.4km)
마치고 되돌아 본모습입니다.
유타주를 비롯하며 미 서부
지역에는 노란 단풍이 많아 가을을
더 황홀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막성 기후는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하여 단풍색이 티끌하나 없이 노란빛으로
노란색이 이리도 고운 색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단풍 덕분에 눈도 마음도 노랗게 물들이고
주차장에 돌아오니 더 많은 등산객이
에스칼란떼 강바닥으로 트레킹을
떠났습니다.
이 오지의 도로 이 오지의 등산로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에스칼란떼 강길을 나와서 자동차에 오르고
운전길에서 또 한 번의 경이로운 에스칼레떼의
비경길을 찾아서 자동차로 달립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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