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Road Trips 자동차 여행

Q-20. 에스칼란떼 협곡 속의 거대한 바위틈

Mojave 2023. 12.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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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Canyon Slot, Grand Staircase Escalante 

에스칼란의 협곡을 운전하면

갑자기 협곡아래로 자동차가 곤두박질로

하강하는 깊은 협곡을 만납니다.

과연 저곳으로 운전이 가능할까 상상하는

순간에 어느덧

그 협곡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 협곡을 위에서 볼 때는 아찔함이

느껴지는데 실재 당도하여 달리면 길이

잘 닦여져 있는 까닭은 이 협곡의 왼쪽 나무가

자란 곳이 비가 오면 급류의 계곡이 되어 이

계곡을 따라 도로를 만들었습니다.

 

 

자동차를 바위 협곡을 달리다가

 마일리지를 자동차 계기판에 셋업하고 달려야

거대한 암벽 틈의 포인터를

놓치지 않습니다.

 

 

또는 협곡을 달리다가 자동차가 세워진 곳에

당연히 서행하면서 작은 팻말을 실수 없이 찾습니다.

이정표도 거의 없는 길 이제 사진은 거의

세로로만 찍을 수밖에 없고 사실은 세로로 찍어도

모두 찍을 수 없는 불편함이 옵니다.

 

 

자동차를 세우고 입구로 들어서면

노란 단풍물이 막 들기 시작한 고목의 미루나무

코튼우드가 절반은 누워서 낯선 사람을 반깁니다.

 

 

갑자기 동굴 같으면서 사람의 긴장시키는

묘한 서늘한 기온이 느껴지고

더 들어갑니다.

 

 

뭔가 이무기 같은 것이 저 안에 앉아 있어

한 번 이곳의 틈으로 진입하면 다시는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과 동시에 갑작스러운 어둠이

 내 눈은 바로 실명하고 맙니다.

 

 

전설의 고향의 방영

서두에 흐르는 두려운 전율의 음악처럼

서늘한 기온과 잘 어우러져

온몸을 감싸는 기운이 엄습해 옵니다.

 

 

그리고 눈은 다시 환한 빛을

따라 세상의 틈이 보이는 곳은 오직

하늘입니다.

 

 

이 신비에 순간적으로

환희와 두려움이 찰나라는 순간에

동시에 느껴지는 것이 이 바위틈 동굴의

첫 느낌입니다.

 

 

그리고 실눈을 뜨고 나를 비추는

것의 실체는 거대한 암석의 틈입니다.

 

 

바위를 보러 왔는지 아니면

하늘의 틈을 보러 왔는지 계속 혼란을

주고 이쯤에서 목이 아파옵니다.

 

 

목을 완전히 발아래로 숙이기 전에

이 자연미의 순도 100% 벽화가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다시 이 벽화를 보기 위해

아픈 목을 올리면 하늘이 입을 벌린듯

보입니다.

 

 

벌린 입속은 파란 하늘입니다.

 

 

이제 이 동굴 같은 바위틈이

익숙해질 때 이런 도로 아래 암벽도

눈에 들어옵니다.

 

 

 바위틈의 상하 좌우가

익숙해져서 제대로 느끼며 볼 수 있습니다.

 

 

또다시 이 동굴은 처음으로 돌아가

이제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서

빛의 소리는 내 몸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깁니다.

 

 

어둠 한 번 보고!

햇살 쪽으로 한 번 또 보고!

 

 

빛의 쇼는 이제 시작됩니다.

 

 

빛에 이끌리어 한참이나 목을 올리고

빙글빙글 돌다가 어둠 속에서는 어떤

귀이한 동물이 자라고 있는지 두려울 때

 

 

밝은 벽화는 위로가 됩니다.

 

 

사막은 늘 오후가 되면

바람을 내세워 소리를 내고

암벽틈으로도 바람냄새는 들여옵니다.

 

 

바닥에는 곱디고운 붉은

모래입니다.

무엇이 이런 거대 바위틈을 만들었을까!

 

 

같은 그림인 바위벽화, 하늘입술, 빛의

서로 다른 색깔에 홀립니다.

 

 

그 홀림을 이겨 내려고 아니

비좁은 틈에 새로운 방문자를 위해

빠져나오면 벽화는 더 광기 어린 예술품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광기 어린 소용돌이가 예술 같아

나오면서 다시 실명하여 못 본 갤러리의

다른 벽면을 인지하고 봅니다.

 

 

아아~~ 이무기에 홀리듯이 밖으로

나오면 세상의 빛을 이고 있는 바위가

갑자기 아기바위처럼 보입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면서

 더 깊숙한 협곡의 따라 에스칼란 모험을 떠납니다.

오후의 바람은 더 심하게 불자

빨갛고 고운 모래는 요동치며 날아다닙니다.

자동차도 오지의 또 다른 곳을 향하여

붉은 바람을 가르며 달립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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