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크리스마스 날, 눈덮힌 볼디산 1편

Mojave 2016. 12. 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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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unt San Antonio 10,064 Ft (3,068m)



  남가주 일대에 지난 목요일(12월 22일) 밤부터

금요일(12월 23일) 밤까지 올들어 처음으로 비다운 비가 내렸습니다.

겨울에 남가주 도시 일대에 비가오면 산간지역에는 고도가 높아서

눈이되어 내리고 이 겨울비와 눈이 내년 겨울전까지 사용할 수자원이 됩니다.

크리스마스날인 오늘 눈산을 보이기 위해 샌 안토니오산으로 등산합니다.


남가주 일대에 3대 높은 산을 말하면

첫번째 높은 산이 샌골고니오산 11,503 Ft (3,506m)이고

두번째 높은 산이 샌하신토산 10,834 Ft (3,302m)이며

그리고 세번째 높은산, 샌안토니오산 10,064Ft (3,068m)입니다.

샌안토니오산의 정상부는 나무 한그루없는 바위산이 우뚝

솟아 있어서 남가주일대의 어느산에서도 쉽게 보이는데

멀리서 보이는 그 모습이 대머리같다하여 샌안토니오산의

애명이 '볼디산' 즉 Mount Baldy  '대머리산'이라고 부릅니다.

볼디산을 들어서니 그 주변의 산들도 내노라는

멋지고 높은 유명세답게 새하얀 눈으로 위용을 자랑합니다.



볼디산 들머리의 마을인 마운트 볼디 빌리지를

지나니 산장에도 온통 눈으로 덮혀 있습니다.



엘에이일대는 겨울을 포함한 일년내내

 얼음과 눈을 볼수 없는 곳이지만 한시간만 차로

이동하면 온통 눈으로 덮힌 또다른 세상을 볼수 있습니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영하의

매서운 기온이고 포장된 가파른 산길을

4마일을(6.44Km) 더 조심히 운전하여 오릅니다. 



마치 설국으로 순간 이동한 느낌입니다.



오늘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화이트그리스마스을 만끽합니다.



나무위에 핀 눈꽃은 잠시

추위를 잊고 몽한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엘에이에서 눈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등산로 입구에서 썰매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자신의 자동차에 눈을 뿌려봅니다.



우리는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하고

추위를 이길 만큼의 안전무장을 하고 등산을 합니다.



오늘은 이 산의 정상적인 코스를 등산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문 산악인으로 알라스카 주에

있는 설산인 메킨리산이나,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산 등정을

위한 연습코스로 오늘 암벽 눈등반을 하기위해 볼디산을 찾습니다.



눈이 있든지, 눈이 없든지, 볼디산은

언제나 위험을 가진산으로써 일년에 몇차례씩

사고사가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소방도로를 걷지만

전혀 땅이 보이지 않는 하얀눈만 보입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바위 위의

눈이 녹아내려 고드름을 만듭니다.



등산객을 위해 재설작업차도

그자리에 멈추었습니다.



겨울내내 내린 눈은 고도가 높은 이유로

내년 5월 초가 되어서 거의 눈이 녹습니다.



그래서 눈이 금방온 지금보다는

눈이 녹고 얼고 녹고 얼기를 반복하는

1, 2월의 산행이 아주 위험합니다.



남가주에서 비가 많이 온 뒷날에 모두가 집에 있을때

용기를 내어 고도가 높은 곳으로 가면 틀림없이

함박눈이 내린 설경을 볼수 있습니다.



빅파인 인근의 도시에는 마을자체가 고도가

높아서 비온 뒷날의 겨울에는 

마을 어디에나 설경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등산로로 접어드니 아름다운 설경이

아침햇살로 더 빛납니다.



차로 올라온 저아래 마을에는

눈이라고 상상하기 힘든 따사로운 겨울날씨입니다.





산위로 오를수록 누구도 근접 못한

설경이 그대로 있습니다.



산과 산사이에 하얀부분이 마치 밥그릇같다하여

볼디볼이라고 불리는데 온전히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경사면이 높아서 떨어지면 돌출된 바위와 부딪칩니다.



오늘 오르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Baldy Bowl 의

암벽을 오를 계획을 가진 하이커들입니다.



이 볼디볼로 암벽등반할 때는

눈이 없을때보다 눈이 있을때 오르는 것이

위험도를 줄이므로 오늘이야말로 처녀 암벽등반가들이

시도해 보기에 좋은 적기중의 적기입니다.



우리는 자켓을 입었다 벗었다 반복을

하면서 정상적인 트레일로 등산을 합니다.



하산하는 등산객에게 물으니 모두

정상은 못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정상을 앞두고 길이 보이지 않고

메서운 칼바람과 눈이 허벅지까지 있어서 포기했답니다.



또한 볼디볼 등반가들은 암벽을 무사히

마치고 바로 하산을 해버렸기 때문에 정상부분의

길은 눈으로 덮여 처녀길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원 3명은 멋진 설경을 본것으로

만족하고 무리없이 오르다가 시간이 되면 정상을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계획하고 천천히 오릅니다.



HPS의 기본은 눈이

내린 산에는 멤버들을 이끌고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HPS 산행은 더운 여름에

오르기 힘든 사막산 일대를 겨울에 오릅니다.

더운 여름에는 고도가 높은 산을

오르면 자연히 더위를 피하는 피서지가 됩니다.



눈에 묻힌 유카가 더욱 멋집니다.



눈꽃 속의 솔방울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품 같습니다.



눈덮힌 볼디산은 더욱 긴장되어서

레인저 헬기가 수시로 안전사고에 대비하며

계속하여 정상부근을 맴돌고 있습니다.



볼리볼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파란하늘과 설경이 조화롭습니다.






이제 볼디볼 위로 오르는 개미군단이 보이는지요?

왼쪽 가늘게 파인 눈계곡길 옆으로 까맣게 오르는 모습이 보이고

한참 아래에 한 하이커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작은 소나무 아래에서는 암벽등반을 준비중 입니다.



파란색 일직선 왼쪽이 바위를 오르는 등반가들의 모습입니다.

이곳을 올라 노란색 골인부분에서 산너머로 하산을 합니다.

파란색 원안의 이 하이커는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볼디산 정상이 아니라 암벽을 안전하게 오르는 것입니다.


빨간색 아래 옆줄이 정상적인 등산로이고 우리는 이 빨간선을

따라 급경사 눈길을 올라 하늘과 맞닿는 왼쪽부분으로 올라서 빨간색

골인지점까지 갔다가 0.3마일 전방의 정상을 포기하고 하산합습니다.





볼디볼이 너무 가팔라 아래로 걷다가 우회하여

다시 볼디볼 뒷편으로 걸어 들어서면 볼디정상으로 향합니다.

하늘 맞닿는 부분에는 눈보라가 거칠고

메서운 칼바람과 깊게 덮힌 눈길을 한발 한발 내딛기 어렵습니다.



아침 8시50분에 출발하여서 정상을 못가도

2시30분까지 오르다가 하산하기로 합니다.



겨울산 속에서는 4시30분이면 해가 집니다.

눈산은 해가 없어지면 기온이 급하강 합니다.

2시30분에 하산하여도 등산로를 벗어나 소방도로까지

5시30분이 되고 이때는 이미 어두어져 헤드램프를 키고

주차장까지 걸어야 하기 때문에 포기할 때

포시할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은 산을 오를수 있습니다.



이 하이커도 3명이 그룹이 되어

파란색 자켓을 똑같이 입고 발 빠르게 오릅니다.



볼디볼을 완전히 오르기전에는 한걸음

한걸음이 긴장되어 등산로에서도 그 마음이 보입니다.



암벽등반을 하지 않는 우리까지 긴장이 됩니다.



1/3 지점인 스키허트에는 갑작스런 이상기온을

피할수 있는 대피소같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모두 간식을 먹고 안전하게

암벽을 타기위해 준비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무사 등정을 빌어 줍니다.

이곳의 고도가 8.100 Ft (2,469m) 입니다.




볼디산을 등산하면 자타공인

전문 산악인을 쉽게 만날수 있습니다.



엘에에에서 뉴욕까지 자전거로 40일간

일주하셨다는 분도 후배와 함께 암벽등반하러 왔습니다.



주차장에서의 고도가 이미 6,160Ft (1,878m) 이기

때문에 겨울내내 이곳은 눈으로 또는 빙판으로 있어

겨울에 이곳을 찾는 사람은 특별산악인 외에는

주차장 일대에서 놀거나 스키를 타려고 옵니다.



샘물이 흐르는 곳에는 눈이

녹아서 개울을 만들어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제는 등반하는 사람의 개미같은 점점이 보이는가요!

바위타기 시작점에도 3사람이 등반을 시작합니다.







볼디산의 정상은 저 거친 암벽 꼭대기에서

또다시 긴 한고개를 넘어야 볼디산 정상입니다. 



볼디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4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번 코스는 왕복 14마일 (22.5Km) 코스로

스키장으로 통하여 가는 등산길로 가장 긴 코스입니다.

이곳으로 가면 천막 케빈도 보이고 운치있습니다.



모하비는 1번 코스를 좋아합니다.

볼디볼을 옆으로 구경하면서 등산하고 백본트레일을 지날때의

아찔함과 그 풍경은 볼디산의 진수를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등뼈줄기을 타고 가는듯하다하여 Backbone Trail 이라 부르는

이 부분은 바람이 많이 불때는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백본트레일은 양쪽이 모두 절벽이므로 바람이 불거나

봄날의 빙판길에는 실족사가 많은 곳입니다.

볼디산의 등산길은 거친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 더 많습니다.



오전이 끝나가는 쯔음에  햇살의 따스함과

차가운 눈의 기온차로 운무가 생기려 합니다.



2번 코스는 오늘 오르는 왕복 8마일로 (12.9Km)

가장 많이 알려진 등산로이며 가장 짧은 코스입니다.

등산로 이정표가 잘 표시되어 있고 주말에 가면 언제나 사람들을

만나서 길잃을 일이 없어서 혼자가도 좋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않은 날은 누구나 포기해야 하는 산입니다.



3번 코스는 마운트 볼디 마을에서

등산이 시작되어 Bear Canyon 으로 가는 코스로

등산로 입구에서 볼디마을의 산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왕복 12마일 (19.3Km)로 모하비가 도전해 보고픈 코스입니다.



4번 코스는 왕복 10마일 (16.1Km)로

이 코스도 모하비가 아직 가보지 않아서 경험있는

등산멤버와 함께 오를수 있는 날을 고대해 봅니다.



볼디산은 위험도가 늘 간직한 산이지만

이 산에서 연습과 단련을 하여 더 높은 산을 정복하는

기량을 쌓는 전문 산악인의 연습코스 산입니다.



날씨의 변수에는 바로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이 산에는 꼭 필요합니다.







특별한 로프없이 이 날카로운 Crampons(크램폰) 을 신고

스틱으로 오직 절벽바위, 볼디볼을 오르기 위해 준비합니다.

선배님이 신겨준 크램폰을 신고 선배님을 따라 처녀 암벽등반을

한다는 산에서 만난 한국인 젊은청년이 장하고 부럽습니다.

스키허트에서 서로 응원하고 헤어졌지만 코스는 달라도

하산길이 같아서 하산시에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에베레스트 등정을 목표로 일주일에 1번씩 볼디산을 오른다는

나홀로 암벽등반을 온 또다른 한국인 젊은이는

40파운드(18.14Kg)의 베낭을 메고 암벽을 오를 예정입니다.

포부가 장하여 사진 한장 찍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날, 눈덮힌 볼디산 1편을 마치고

크리스마스 날, 눈덮힌 볼디산 2편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과 사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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