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Road Trips 자동차 여행

16일째 (7월5일 오후) - 레이호수를 낀 등산로

Mojave 2023. 8. 23.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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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ng & Leigh Lake

 

늦은 오후에 호수 낀 등산로를 걷다가

그만 길을 잃어서 예상보다 2배로 걸었고

 덕분에 예상치 못한 등산로를 구경하느라

그랜드 티턴에서의 첫날 캠핑장에는 늦게 도착하고

저녁을 서둘러 먹었던 하루였습니다.

스트링호수의 작은 주차장에

도착하자 레인저의 도구함인 컨테이너 차량의

그림이 공원의 지도여서 재미있습니다.

오늘따라 레이저가 많이 보이는데

가장 두려운 존재인 붉은 곰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늦은 오후에 짧은 등산로를

 걷기로 합니다.

 

 

호수가 워낙 방대하여 늦은 오후에 호수

전체를 돌기는 무리이고 짧은 레이호수 길을 택하였는데

레이는 살짝만 보이고 주로 스트링호수

주변으로 트레일이 나 있습니다.

 

 

호수를 끼고 걷는 등산로는

소나무가 빼곡하게 자란 멋진 길이고

그 아래로 간간히 핀 블루베리 나무가 보이는데

호수옆이니 대왕모기가 이 멋진 등산로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호수에서

뱃놀이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호수에는 모기가 없는지

뱃놀이에 유유자적하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모기는 동양인을 특히 좋아하여 모하비가

총공격을 당했습니다.

 

 

호수는 물이 흐르지 않아 

모하비에게는 두려운 존재입니다.

 

 

카약을 타기 위해 호수로

들어가는 일종의 부두 같은 곳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계곡물은 레이호수에서

 스트링호수로 흘러 들어갑니다.

 

 

모기는 계속 따라오고 벌써 몇 대

물렸고 이 다리에서 모하비가 강력하게

되돌아가자고 했어야 했는데

이곳에서 잘못된 등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나무다리를 건너 만나는 등산로는

계속 우거진 오르막길 숲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등산로가 제법 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걱정의 반비례로 고도가 올라가니 호수의 경치가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호수의 좁은 부분이 나무다리였으니

이제 되돌아가기도 먼 길입니다.

 

점점 거친 돌이 하나 둘 나오더니

 자갈돌길도 만납니다.

 

 

숲사이로 보이는 그랜드 티턴의 산맥도 

더 가까이 보입니다.

 

 

결국 스트링스 호수를 모두

돌았는데 여기서 주차장의 최단 거리를

가고 싶었는데 이 욕심이 혼란을 주었습니다.

 

 

결국은 말이 걷는 트레일로 접어들었고

이곳부터는 모기는 뒷전이고

이정표가 없습니다.

 

 

숲에 고립된 기분입니다.

말 트레일을 겨우 빠져 나오니 

등산시작할 때의 등산로가 나와서 주차장까지는

멀지만 아는 길이어서 다행입니다.

 

 

덕분에 더 가까이서 그랜드 티턴의

산자락을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Teton' 인디언 말의 뜻을 상기하며

여인의 유두 같은가요?

 

 

Grand Teaton National Park

산을 오르지 않아도 설레고

바라만 보아도 고봉을 오르는 느낌입니다.

알파인존에는 바위틈으로 작은 식물이 자라지만

만연설의 눈을 이고 있는 산 중간 부분부터는

식물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저녁 햇살을 받고 찍어서

사진이 흐렸지만 모하비 시야에

이 모든 산자락이 들어와 오랫동안 설레고

가슴 뭉클하였습니다.

 

 

Gros Ventre Campground, Grand Teton National Park

 

미국 자동차 여행에서는 대륙을

이동하려면 온종일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교대 운전을 하는데 A님이 온전히 운전을 하였고

B님이 지도 담당이어서 모하비 난생처음 운전과 지도 보는

부담감 없이 자동차 여행을 했습니다.

모하비 한국에서 몇 년은 뜨개질 강사를 했었는데

그 실력을 발판으로 A님에게 특별한 선물을

 위해 긴 운전길에서는 짬짬이 그녀의

조끼를 뜨기 시작하여 드디어 오늘 마무리했습니다.

그녀는

색깔도 마음에 든다며 진심으로 좋아하셨는데

모하비가 추운 날 왜 안 입느냐고 물었더니

자동차여행에서는 금방 더러워지니

특별한 모임에 입겠다고 아끼십니다.

마치 우리의 설날 때때옷을

사두고 그날을 기다리듯이 말입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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