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apito Canyon Trail, Santa Monica
산타 모니카의 등산로는 주로
태평양 바다를 접하여 걷는데 오늘은
내륙 쪽으로 산타 모니카 트레일을 통하여
이글 락까지 룹 loop으로 걷는데 산사태로
중간의 트레일이 차단되어 소방도로를 3마일 (4.8km)
더 걸어서 엘레베이션 게인이 높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총 11.5마일(18km) 걸었고 더운 날씨로
몹시 피곤했습니다.
Braemar Country Club
맞은편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모하비 집에서 로컬
길로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산길을 걸으면 겨울비가 와준 후
요즘은 개울물 소리 듣기도 좋습니다.
이 트레일이 예쁜 숲길이여서
아름답고 적당히 우림지대 같은 느낌으로
좋았는데 더운 날씨로 뱀을 2번이나
만났습니다.
태평양 해풍과 풍부한 올겨울 비로
수거부쉬 Sugar Bush가
만개하였습니다.
만개한 Ceanothus는
라일락 같지요?
꽃크기가 라일락보다 작지만
소담스럽게 피어 향기도 좋고 바람에
꽃잎이 떨어지는 봄꽃놀이 온 느낌입니다.
길바닥에 돌부리가 많습니다.
평화로운 등산로를 만납니다.
산에는 야생 해바라기가
노랗게 산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야생화만큼 새들도 바쁩니다.
근 3년간 심한 가뭄으로 겨울비가 없다가
올 겨울비로 모든 산의 식물들이
물을 잘 머금어서
모하비도 기분이 좋습니다.
물이 흐르는 모습을 몇 년 만에
봅니다.
사막성 기후의 아열대 건조성으로
등산로의 계곡으로 손바닥 선인장이 군락을
이루고 자랐습니다.
피들넥도 잘 자라서 모하비
무릎까지 자랐습니다.
도마뱀이 등산로에서 도망도 가지
않고 있습니다.
산이 노란 꽃으로 물들었습니다.
벌도 꿀을 따기 위해 바쁩니다.
소방도로와 만나는 정션에서
한 여인은 가부좌로 앉아 명상 중입니다.
남가주는 겨울에 집중적으로
비가 오면 일 년 내내 비가 없습니다.
올 겨울 많은 비가 왔으나 가뭄해갈이 완전하지
않고 지반이 약해진 곳으로 물길이 생겨
등산로 파손이 많습니다.
산타모니아 산맥 일대에는
특히 마리포사 릴리꽃이 많이 핍니다.
마리포사는 스페인어로 나비라는 뜻입니다.
야생 양파가 가장 많이 핀
곳은 단연 산타모니카 트레일입니다.
소방도로에 깊은 협곡으로
길이 훼손되었습니다.
소방도로를 잠시 지나 다시 산길로
접어드는 길을 막아 두었습니다.
왼쪽이 절벽의 계곡으로
길 파손이 심한 모양입니다.
작게 핀 파셀레아 꽃이
장관이었습니다.
길이 막혀 어쩔 수 없이
계속 소방도로를 걸어 돌아가자
토팽가 주립공원의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지름길로 조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산타모니아 트레일은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자전거 타기 편한 등산로입니다.
산타모니카 일대와 바다를 1시간 반 건너는
채널 아일랜드에도 많이 자생하는
메꽃은 아침에 피고 파피꽃과 반대로
강한 해가 떠오르면 오므려 버립니다.
그래서 아침에 피는 꽃이름도 모닝 글로리
게으른 사람은 못 보는 꽃이라는 우화도 있습니다.
나비도 꿀을 따러 나왔습니다.
팝콘 꽃과 야생 양파꽃이 핀
아름다운 등산로인
가라피토 캐년 트레일에 드디어
접어들었습니다.
산타모니카 백본 트레일에서도
봄이면 어김없이 만나는 작약꽃은
모하비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꽃입니다.
목단과 작약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모하비 아버지는 화단에
이 꽃을 많이 심어서
모하비 어릴 때 늘 보며 자랐습니다.
탐스럽게도 피었습니다.
아주 작은 꽃이지만
귀엽고 앙증스럽게 피었습니다.
이 산자락에는 모두 눈이 온 듯
야생 라일락이 한창입니다.
야생 해바라기꽃과 사막 양귀비꽃
계곡의 바닥에는 제법 물이 많고
곧 필 준비를 하는 릴리꽃이
튼실하게 자랐습니다.
계곡 바닥을 보았으니 이제
올라갈 차례입니다.
돌돌 말려 있는 모습이 애벌레 같아
애벌레 캐터필러 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핑크빛 보라색이 피는
파셀리아 Phacelia라고도
부릅니다.
오른쪽의 잎이 3장인 아이는
Poison Oak입니다.
피부에 닿으면 그 가려움으로 몹시
조심해야 합니다.
야생라일락의 크림색으로
동그랗게 피는 꽃이 지면 열매가
열린 모습입니다.
더운 날씨였는데 적당히 그늘과 햇살을
만났으며 제법 긴 터널 같은
가라피토 캐년 등산로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더워서 지치기도 했지만 자주 물도 마시고
소금도 한 꼬집 먹고 쉬면서 이글락을
향해 다시 오릅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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