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Flowers of Chumash Trail, Simi Valley
3월의 끝자락인 어제 락키산을 오르고
소방도로를 더 걸어 끝가지 못 가본
등산로를 가보기 위해 4월의 첫날
다시 시미밸리를 갔습니다.
오늘은 118번 도로의 락키산으로
빠지지 않고 좀 더 운전하여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아닌 요세미티 에브뉴에서 빠져
어제 오른 산의 반대편의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합니다.
Flanagan Dr. 길을 따라
끝가지 가면 길이 끝나면
츄마쉬 공원입니다.
공원 옆의 등산로는
완만한 구릉지로 어제의 등산로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야생 오크 풀이 자란 길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이슬을 보며 초원길을
걸어 오릅니다.
낮은 야산에는 온통 노란색 슬렌더 꽃이
화사하게 피어
봄을 물씬 느끼게 해 줍니다.
봄이면 가장 먼저 피고
남가주 낮은 산자락에 군락을
이루며 핍니다.
평화로운 길입니다.
전망 좋은 곳에 벤치도 있습니다.
요바산타는 아직 개화하지 않았습니다.
인디언들이 차와 약으로 사용했다는
요바산타 꽃
왼쪽의 캘리포니아 파피꽃 즉 야생 양귀비꽃은
봄이면 캘리포니아 온 구릉지를
물들이며 피는 캘리포니아의 주화입니다.
그러나 파피꽃은 예민하여 해가 쨍하고 나와야
활짝 개화하고 바람이 불거나 날씨가
흐리면 꽃잎 4장을 돌돌 말아서
오전에는 활짝 핀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다른 야생화는 아침에도 활짝
피어 있습니다.
초반부에는 평화로운 길을
걷습니다.
까마귀 커플이 바위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후에 햇살을 받은 치아
야생화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군락을 이루고 핀 모습이
장관입니다.
남가주 낮은 산자락에서 가장
많이 피는 시노더스 꽃입니다.
보라색과 크림색이 피는
같은 종이지만 피는 꽃모양이
다릅니다.
크림색 꽃은 작은 꽃이 둥글게
모여 피고 잎에 가시가 보입니다.
보라색 꽃은 긴 삼각형으로 모여 피고
잎에 가시가 없습니다.
씨노더스꽃이 온 산을 물들이고 피면
봄의 산이 부드럽게 보입니다.
슈거부쉬는 주로 붉은색인데
크림색도 있습니다.
점점 올라가니 아직도
비 온 뒤의 물이 계곡으로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계곡 아래로 통하는 곳이
바위여서 길이 파손되지 않아 다행입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지나고
산세가 온통 푸른 모습이
절반은 구릉지 절반은 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등산로는 씨에라 클럽에서도
협력하였습니다.
가파른 사암이 덮인 부분은
위험한 길도 있습니다.
츄마쉬 트레일까지 3.7마일(6km)
거리를 친절히 안내해 줍니다.
미끄럽고 깊게 파인 사암길을
올라서면 바로 츄마쉬 등산로가 끝납니다.
3갈래 길에서 오른쪽 길은 올라온 길이고
왼쪽길은 어제 이곳까지 오지 못하고
되돌아 간 길을 만나며 락키산으로
가는 방향입니다.
사진의 맞은 편의 더 긴 소방도로를
계속 올라갑니다.
소방도로를 오르니 멋진 전망과
아련하게 엘에이 도심지에 있는 인기 있는
토끼 위의 그리피스 산이 보입니다.
그 산자락 오른쪽으로 길게 동서로 뻗은
산타모니카 산맥이 이어집니다.
그러니까 그리피스산은 산타모니카 산맥의
최북동쪽의 끝부분입니다.
이 그리피스 산 위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은
오렌지 카운티에서 유일하게 5,000ft(1.524m) 넘는
산티아고 산과 모제스카 산이며 씨에라
클럽의 PHS에 속하는 산입니다.
그리피스 왼쪽으로 볼록한 산이 모하비집과
10분 거리의 동네산, 블두고산입니다.
인디언 페인티드 부쉬가
소담스럽게 피었고 그 옆의 바위에는
조개 화석이 보입니다.
수억만 년 전에 이곳이 바다였다는 것이
증명이라도 하듯이 화석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곳이 사막성 기후의 산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도마뱀이 보입니다.
계속 오르자 두 개의 소방도로가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가장 높은 소방도로이고
희미한 길의 왼쪽 산으로 오르면 정상인데
무슨 산인지 모르겠기에 현지인에게 물었더니
가 본 적 없다고 합니다.
그저 운동삼아 소방도로 2갈래 길에서
돌아간다고 합니다.
소방도로를 버리고 다시
산길을 따라 걸으니 갑자기 발아래로
평화로운 구릉지가 펼쳐집니다.
구릉지에 노란 야생화가
무리 지어 피어 언덕을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외딴곳에 집이 보이니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멋진 집입니다.
늙어가면 자주 찾을 병원이 멀어
힘들 것 같습니다.
산 위의 안테나와 건물은
2015년 10월 가스유출 사건으로
심각했던 곳으로 오른쪽 산 아래의 마을이
6개월간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Porter Ranch 도시입니다.
샌 안토니오산 San Antonio 10,064km(3,068m)
산자락은 지금도 하얀 설산으로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샌안토니오산은 눈 없을 때도 산 정상이 나무 없는
바위로 멀리서 대머리처럼 보여
볼디산 Mt. Baldy라는 애명을 가지고 있고
엘에이 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조개화석
거의 완벽한 모습을 한 화석
굴 화석도 보입니다.
산타모니카 백본 트레일을 걸으면
작게 부서진 조개는 많아도
이렇게 완벽한 화석을 보니 마치 억겁의
시간 속으로 흘러 바다에 속에 있는
느낌이 들어 즐거웠습니다.
야생 양파가 무리 지어 피었습니다.
고도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월 야생꽃도 보입니다.
꽃잔디 사이로 화석과
동글동글한 차돌이 많은 길입니다.
이름 없는 정상으로 가는 길은
희미하였지만
조망권은 구릉지의 부드러운 산세가
평화롭게 보였고
어제 오른 락키산도 보입니다.
먹이를 찾은 독수리의
비행하는 모습도 포착합니다.
멋진 비행입니다.
깃털색이 아름다운 블루제이
새들도 자주 만났습니다.
다시 하산하여 소방도로
가장 높은 곳의 바위에서 점심을
먹으며 산세를 구경합니다.
츄마쉬 등산로 정션에서
어제 되돌아간 소방도로까지
되짚어 걸어가자 이내 어제 보았던
3개의 아치 바위가 보여 되돌아 갑니다.
이곳은 여전히 까마귀들의 비행 연습장입니다.
바로 되돌아 츄마쉬 등산로로
하산합니다.
이제 시미밸리의 락키산과
그 일대의 산세를 알게 되었습니다.
샌안토니오 산의 설경을
뒤로하고 찍었습니다.
락키산을 배경으로 선 모하비
츄마쉬 등산로는 초보 등산객에서 좋은
코스이며 낮은 산의 아기자기한 맛과
봄에는 구릉지의 야생화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등산로입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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