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캐스터 들판을 물들인 파피꽃
남가주는 해마다 봄이면 다채로운
야생화가 구릉지와 평원에 피어 화려한
자연을 색깔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봄을 맞이합니다.
특히 올해는 겨울비가 많이 내려
풍성한 야생화가 3월에는 최남단 샌디에이고의
안자보레고 사막 공원에서 시작하여
북상하여 4월에는 팜데일, 랭캐스트 일대에는
파피꽃으로 유명하고 카리조 평원에는
다양한 풀꽃이 산과 초원을
물들입니다.
양귀비꽃 즉 파피꽃이 가장
많이 피는 랭캐스트로 향합니다.
14번 고속도로를 타고 계속 가면 빠른 길이지만
모하비의 모험심으로 14번 도로를 타자마자
보켓 캐년 Bouquet Canyon 산길로
접어들면 이내 서늘한 기온이 감돌며
으스스한 돌기둥이 반깁니다.
모하비 집에서 20분 거리의
산타 클라리타 Santa Clarita 도심을 지나면
바로 한적한 숲이 나오며 한쪽으로 실개천이 흐르고
양쪽으로는 캐빈이 우후죽순 있는데 이곳에
사람이 사는 것이 신기합니다.
거대한 앤젤레스 국유림은
14번 도로의 사막지대로 살짝 반토막 났다가
국유림이 벗어나는 북쪽으로 전체가
모하비 사막지대의 대표 도시인
팜데일 Palmdale과 랭캐스트 Rancaster를
만납니다.
엘리자배스 Elizabeth 호수로 가는 반대편의
고디 고개 Godde Pass를 넘으면 이 구릉지가
광대하게 펼쳐진 아래로 평화로운
마을이 있습니다.
구전 이야기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호수의
반대로 들어서면 고디 고갯길을
막 오르면 멋진 성 같은 집이 바로
체리농장 집입니다.
미국은 농장주들이 더 멋지게
잘 사는지 집이 대체로 큰 성과 같습니다.
이곳은 체리, 자두, 복수아, 사과등
과수원이 많이 있어 양수로가 보입니다.
고디 패스의 개인 렌치 옆의
언덕에도 야생화가 만발했습니다.
고갯길을 오르니 아침 기온이
쌀쌀하지만 잔잔한 야생화들이
촘촘히 피었습니다.
양지바른 언덕에 치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옛날 미국의 건국 시절에
모하비 일대에도 금을 캐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마을이 생긴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소들이 꽃구경하며 풀을 뜯기 바쁜데
향기로운 들꽃도 먹을까요?
라마를 키우는 농장도 보입니다.
농장이 넓어서 평원지 산자락 입구에
우체통을 세워 우체부가 일일이 가가호호
들리지 않고 이곳에 우편물을 넣으면
편리합니다.
이 왼쪽 방면은 얼추
13 가구가 살고 있나 봅니다.
이 일대에는 호수가 있어서
사막성 기후이지만 물이 있는 마을입니다.
엘리자베스 레이크는 길쭉한 모습으로
가뭄이 있어도 물이 항상 있고
이 마을을 지켜주는 근원지이자
외지인에게는 길잡이이기도 합니다.
이사벨라 레이크를 마주한 구릉지에는
야생화가 물들었습니다.
오렌지색은 파피꽃이고
노란색은 데이지꽃입니다.
엘레자베스 길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120번 도로 일대에는
파피꽃이 많이 피는 곳입니다.
사진의 산아래 평원에도
아련하게 파피 꽃물이 든 모습의
그곳으로 달립니다.
평원 오른쪽으로 가면
파피꽃을 보기 위해 모여드는
외지인의 자동차로 봄이면 몸살을 앓는
앤탈롭 파피 프레즈버 주립공원이 있습니다.
자동찻길 옆의 언덕이
데이지 꽃이 덮여 노란색 이불을
덮고 있는 느낌입니다.
자동차로 달리기만 하여도
눈이 즐거워져 마음은 봄꽃처럼
힐링이 됩니다.
봄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에
또한 방울뱀이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구릉지이지만 개인 사유지도 많으며
이 집은 입구의 말과 사구아로 선인장을
세워 황야의 사막이 느껴집니다.
꽃을 따라가면 농장은 보이나
집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14 가구가 이 평원에 살고 있지만 어디가
집인지 평원만 보입니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봄을 물씬 느끼게 하는
목가적인 흙길 운전으로 달리면
멀리 파피꽃 장관으로 펼쳐집니다.
길 양쪽으로 쌀알 크기로 핀
노란색 꽃이 들판의 색을 칠하여
작고 미세함은 거대한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여러 군데 들릴 일정으로
서둘러 왔는데 아침해가 떴지만
쌀쌀한 기후로 파피꽃이 늦잠 중입니다.
파피꽃은 넓은 꽃잎 4장이
기후에 따라 꽃을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합니다.
파피꽃을 잘 감상하려면
정오부터 오후의 바람 없고 구름 없는
햇볕 쨍쨍한 날이 좋습니다.
자연으로 피는 야생화는
일반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예민한 꽃입니다.
기후에 많은 영향을 미쳐서
싹이 올라오는 시기에 냉해를 입으면
그 해에는 광대하게 꽃물이 든 들판을 볼 수 없고
가뭄이 심하면 싹이 발아하지 못하여 그 해의 꽃은
볼수 없고 내년을 기약해야 합니다.
특히 양귀비꽃은
날씨가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구름이 끼면
꽃잎을 오므려서 닫아 버립니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견디고 핀
야생화이기 때문에 더 예쁘고 고맙고
감동적입니다.
목이 아파 고개를 바로
들지 못하고 피는 피들넥도
평원을 물들이는 남가주의
대표 야생화입니다.
작은 꽃 하나가 거대한 대자연의
풍경을 만드는데 일조하니
들꽃 하나하나가 사랑스럽습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큰 것을 이룬다는 야생화!
시작은 미세하나 그 결과는 거대하다는
명언을 실감하게 합니다.
먼 산으로 눈이 아직 보이고 그 눈산 아래의
평원에는 야생화가 한창인 4월!
남가주 4월의 모습입니다.
봄이 되면 사진사도 이곳으로
몰려듭니다.
순간을 영원히 기록하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자주 기억해 내는 것
초심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구릉지와 평화로운 흙길
그리고 야생꽃이 핀 거대한 자연정원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황홀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오늘 일정이 운전이 많아서
활짝 개화한 양귀비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서둘러 이동하는데 멀리 봄꽃을
만나러 오는 자동차가 흙먼지를 날리며 들어옵니다.
봄 꿈을 꾸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꽃이름처럼 들판에 금가루를
뿌려둔 착각이 듭니다.
오른쪽 사진의 언덕 너머 밀집하여 핀
양귀비는 씨앗을 채취하기 위한
농가에서 핀 꽃입니다.
파피씨앗은 특히 폴란드 사람들이
퍼핀에 많이 넣어 먹습니다.
모하비도 아침 달걀 프라이에
작은 씨앗들을 뿌려 먹는데 그중의 하나인
파피 씨앗도 있습니다.
빈 헛간도 정겹게 보입니다.
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 State Park
주립공원 이름이 상당히 깁니다.
이곳은 황량한 들판과 구릉지이지만
봄에 가장 바쁜 곳이고 모하비는 이민 초반에
상전님과 찾아 보았습니다.
해마다 차량이 점점 밀려서 주변의 들판을
구경해도 파피꽃 구경을 충분히 할수 있습니다.
이 광대한 들판을 물들인 야생화는
누군가가 인공적으로 심고 다듬은 것이 아니라
오직 자연의 힘에 의지하여
스스로 피었다는 점이 참으로 경의롭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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