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ote Bowl, Mountain Palms, 안자보레고
안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의
비지터 센터와 팜 캐년은 보레고
도심과 인접하여 있습니다.
마운틴 팜스 Mountain Palms에도
10불의 무인 입장료가 있으며 62세 이상의
시니어는 9불입니다.
둘쨋날, 팜캐년에 이어 사막의 오지로
들어가기 위해 S3 산길 끝에서 좌회전
마운틴 팜스로 향합니다.
비지터 센터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우회전하면 옛날 사과밭으로 유명한
줄리안 도시는 오늘날까지 사과파이로
유명한 예쁜 마을입니다.
보레고 도심에서 크리스마스 서클 파크
Christmas Circle Park길을 돌면서
S3길로 들어서면 끝없이 펼쳐지는
황량한 사막과 그 속이 선인장 뿐입니다.
CA-78 West 길도 역시 초야 선인장으로
뒤덮은 사막이고 오른쪽의
마운틴 팜스를 만납니다.
서둘러 등산로를 오르자
햇살 좋은 곳에 선인장 꽃이 피었습니다.
보레고 도심지보다 더 남쪽이라
선인장 개화가 점점 북상하기 시작합니다.
온몸이 가시투성인 초야의
꽃은 가녀린 봄처녀 같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초야꽃은 주로 노란색이고
애리조나주의 초야는 자주색이 많습니다.
이곳은 팜 캐년보다
야자나무가 더 많았으며 협곡으로 거슬러
오르는 길도 바위가 더 많고 가파릅니다.
잘 손질된 야자나무만 보다가
원시적인 야자수를 보는 순간 이곳이
사막인지 휴양지의 하와이인지 착각이 듭니다.
과거, 그 억겁의 시간으로 거슬러서 가면
이곳은 고대 콜로라도 강이 흘러
지금의 야자나무보다 더 많이 자랐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사바나 못지않은
풍성한 동식물이 많이 서식했다고 하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수억년전 이곳은 아프리카 사바나의 동물들인
아프리카얼룩말, 치타, 낙타, 거대 코끼리(madtodons),
무서운 세이버이빨고양이(Saber-toothed cats), 말,
그리고 고대 개(ancient dogs) 같은
무시한 동물들이 살았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가파르게 오르면 이내
키 높은 야자나무가 2020년 불에
타서 줄기가 검게 탄 채로 서 있습니다.
오후 햇살이 사막의
열기를 품어 내지만 야자수 아래는
시원합니다.
보레고 도심에는 아직 개화하지 않은
모하비의 최애 사막 식물 중 하나인
브리티부시도 활짝 피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의 브리티부시 Brittlebush는
바위 위에서 자랐습니다.
이 식물은 꽃이 없어도 그 잎이 아름답습니다.
은회색의 볼록볼록한 모습이 온 사막에
자생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그
생명력이 놀랍습니다.
사막에서 하얗게 보이는 볼록볼록한
식물인 브리티부쉬는 메말라 있을수록
그 은색빛 잎이 아름답고
비가 오면 초록색 잎으로 변하며
봄에 노란 꽃을 풍성하게 피웁니다.
등산길은 마운틴 팜스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올라서 야자나무를
향해 오릅니다.
협곡을 오르고 야자나무를 만나면
다시 왼쪽으로 다소 위험하고
가파른 산길을 오릅니다
꽃을 피워 씨앗도 만들고
사랑도 나누고 그래야 종족보존을 하니
곤충과 식물은 봄에 가장 바쁩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지나온 야자나무 숲이 발아래에 있고
다시 사막이 펼쳐집니다.
미국의 최남단으로 이곳에는
베럴 선인장과 브리털 꽃이 한창입니다.
사막이지만 모래만 있지 않은
사막의 다양성을 만나 볼것이 많습니다.
사막 산행의 등산로는 선인장 가시에
주의를 하며 걸어야 합니다.
바위와 돌이 모래로 움직이므로
걸을 때마다 주의해야 합니다.
강한 햇살에 혹여 여린 꽃이
시들까 바위틈에 추위와 강한 햇살을
피해 피었습니다.
토로테 볼 정상 도착
토로테 정상 너머에는 멕시코이며
움푹 꺼진 사막은
샌앤드레어스 지진대 San Andreas Fault
지나는 곳입니다.
이 토로테 Torote Bowl 정상의
이정표 바로 오른쪽에 귀이한 고목나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나무 이름이 스페인어로
Torote, 즉 코끼리 나무입니다.
정상에서 추위와 더위를 동시에 견디고 자란
모습이 마치 수호신 같습니다.
미신을 믿지 않지만 이 나무를 보자
왠지 영험해 보여 존경스러운 마음이 절로 느껴지니
나무신, 하늘신, 돌신, 등의 그 옛날
토테미즘 Totenism이 절로 공감이 갑니다.
사막의 대표 가시식물
오코틸로도 개화가 막 시작했습니다.
사막산에 야자나무가 있는 것은
모하비에게 처음 경험해 보는
풍경입니다.
버드나무가 자라는 땅아래
물의 근원지이 있듯이 야자나무 군락에도
물의 근원이 있습니다.
왼쪽 사진에도 가녀린 노란 꽃
브리티부쉬가 바위틈에서 자라서
꽃을 피웠습니다.
아욱과 목화꽃과 닮은 이 꽃은
강한 햇살에 꽃이 마를세라 씨앗을 잘 품기 위해
그늘을 찾아 줄기가 누워서 피었습니다.
인간만이 만물의 영장이라다고 생각한
자만심을 이 꽃으로 반성해 봅니다.
이 식물의 종족연장을 위한 지혜는
숭고하여 눈물이 살짝 납니다.
오른쪽 사진의 나무에서
작은 꽃이 수없이 핀 미 서부 사막의
어디에나 볼수 있는 전형적인
사막 식물입니다.
선인장의 모습이 와인이나
술을 숙성하는 베럴 Barrel 통과
닮아서 그 이름이 베럴 선인장입니다.
토로테에서 올라온 길을 돼 밟아
하산하고 야자나무를 만나면 올라왔던
길을 버리고 야자나무 사이를 가로질러
왼쪽의 산 등선을 오르면
룹 loop형태로 주차장이 나옵니다.
원 없이 베럴 선인장 꽃을 감상했습니다.
Mountain Palms
사막산에서 자라는 야자수들은
누가 조경해 주기 않아 마른 잎을 겹겹히
입고 자란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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