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10년만에 걸린 감기 몸살

Mojave 2023. 3. 10. 05:21

자동차 캠핑 당일 포기하다

캠핑이나 백패킹을 가려면 일반 여행보다 

힘든 점이 숙식이 야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행동안의 음식과 그 기간의 날씨에 따른

 의류를 챙기는 것이 원칙입니다.

카캠핑은

세간살이를 넉넉히 가져갈 수 있어

추워도 별 걱정이 없습니다.

 

모하비 성격상 여행 전부터

해야 할 일은 무지막지 많습니다.

우선 짐꾸리기, 기온에 따른 옷준비, 음식준비,

정원 점검, 냉장고 정리, 집안 점검 등입니다.

 백팩킹은

그 짐을 올곳이 스스로 짊어져야 하니

 날씨에 따라 민감하게 짐꾸리가 달라집니다.

날씨가 추운데 보온 의류가 없어도 문제이고

또 날씨가 더운데 보온 의류가 많아도

쓸데없이 무겁게 짊어지는 고행길이 됩니다.

 

 

모하비가 한국에서는

불면증과 겨울 내내 감기를 달고

여름에도 꼭 한 차례씩 감기 몸살을 했는데

도미 후에도 그 약골은 3년에 한 번씩

호되게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

초반의 이민살이에 보험도 없어 의사 한 번 만나서

겨우 항생제를 받고 십만 원 넘게 지출했습니다.

 또 그 미제 약은 모하비 몸과 소통을 못하니

다 토하게 되어 이중 몸살이 왔습니다.

 

올해 모하비는 미국에 살면서

등산 10년 차로 감회가 더 깊습니다.

 등산을 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감기 몸살을 앓아 보지 않았습니다.

산행은 약골의 몸을 신기루처럼

철인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여정길은 

안자보레고 주립공원 야생화 찾아가는

목적의 카캠핑 여정길 하루 전날 밤에 10년의

전통을 깨고 몸살이 났습니다.

 

 분주하게 집안일과 여행 준비로

바삐 움직였는데 전날 목이 뜨끔 거립니다.

 완벽하게 짐을 꾸려 두고

아침에 일어나니 괜찮아져야 할 목이

더 아파서 모하비는 여행을 취소하고 집에서 쉬었습니다.

요즘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몸살감기도 코로나로 알고 재취기만 해도

주변에서 놀랍니다.

코비드 테스트에 음성이지만

요즘 감기는 잘 전파되니 여행에 빠졌습니다.

코로나이후 감기로도 일정을 취소해도

약속을 어긴 흠은 되지 않습니다.

모하비 몸이 푹 쉬라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그간 혹사시킨 몸에게 반성하면서

2일간 침대에서 자리 보존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책도 여러 권 읽었고

사진의 선물용 수세미 뜨개질도 하였고

이불 덮고 낮잠을 자며 모하비 꿈도 상상해 보았고

인도, 네팔 여행 책을 읽어서

인도에 관한 영화도 보았습니다. 

본 영화 중 다큐형식의 아래 제목을 추천합니다.

'MY OCTOPUS TEACHER' - 2020 film

 

이 영상을 보면서 모하비는

문어가 이렇게 영리하고 또 조개류와 갑각류만 

먹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연어처럼 알을 낳고 죽는 것도 배웠습니다.

상어가 수영하면서

왜 작은 고기를 안 먹지 궁금 했는데...

상어는 문어만 좋아하는 편식쟁이였다는 것도

이 영화로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 년 동안 차가운 바닷물에 매일

잠수하여 그 미모의 문어를 만나러 가는

그는 어느 러버 스토리 이상입니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 감성이 풍성한 그.

그 중년의 훈남이 울먹이며 한 말.

"I MISS HER."

 

이 멘트는 온종일 모하비 귓전에서 맴돌았습니다.

비록 먹이사슬의 생태계이지만 모하비도

눈물이 나서 가슴이 촉촉해지면서

감기가 나았습니다.

여러분도 누군가를 그리워해 보세요!

 아픈 몸과 마음이 따뜻해져서

빨리 낳을 것입니다.

"I MISS YOU ALL."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핸드폰은 오른쪽 상단 점 3개 클릭 후

데스크톱 사이트를 눌리면 줌으로 보시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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