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왔어요. 산에는 겨울에 늘 눈 와요!
아웃도어 천국인 남가주에는
거의 비가 없어 누구나 주말마다 야외활동
일정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지난 2월 24일은 남가주 일대에
24시간 꼬박 심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왔습니다.
항공 선박 교통편 대부분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모하비는 카탈리아 아일랜드 국립공원
도보여행의 배편을 취소했고 보석님과 상전님은
친구와 뉴올리언스 여행으로 비행이 있어
한 밤에 큰 도로에 나가자 강물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도심 대부분은
비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하수구 시설이 열악하여
비가 오면 그 빗물이 도로로 범람합니다.
그 난리를 치르며 태워 주었는데 엘에이 공항의
비행기가 계속 늦어지는 방송으로 본의 아니게
공항 노숙자가 되어 추위에 떨다가 다음날
아침 9시에 비행기로 출발하여
반나절의 일정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모하비 집 골목길의 낮은 산도
눈으로 덮힌 모습 2/26/2023
2월 24일 금요일 밤부터 모하비
지인들이 걱정 전화와 문자가 많이 왔습니다.
캘포니아주에 눈 왔다면서요?
굉장한 소식이지만 도심에는 눈은 안오고
산에는 겨울에 항상 눈이 왔으니
놀랄 일도 아닌데 말입니다.
연중 영상 기후인 남가주 즉
로스앤젤레스 일대 도심은 눈이 오지 않고
일 년 내내 야외에 꽃이 피어 있습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도시에서
1시간 차로 달리면 고도 높은 산에는
눈구경을 할수 있습니다.
지난 폭우 때에 도심에 비 많이 왔을 때
산에는 눈으로 덮였습니다.
남가주는 겨울에 고속도로를 달리면
설산의 아름다움을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남가주에는 겨울에 비가 집중으로
내리는데 이것마저도 안 왔던 해는 겨울도
있었는데 그 해가 바로 2020년 입니다.
다행으로 올 겨울은 제법 비가
내려 주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차창으로 내리는 운전길에
설산을 보며 달리면 산이 붕 떠 있는 느낌이고
산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남가주에 산이
높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남가주에 겨울비가 오면 일반적으로
6,000ft(1,829m) 이상의 고도인 산에는 눈이 내립니다.
그런데 이번 비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 가면서
해발고도 3,000ft(914m)에도 눈이 왔으니
10,000ft(3,048m) 이상의
산은 요즘 하얀 이불을 덮고 있습니다.
이 눈은 4월까지 서서히 녹고
5월 말에도 그늘진 북쪽 산자락에는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고속도로 옆으로는
야생 머스터드 꽃이 봄바람에
흔들리고 산에는 설산이 보이는 곳,
그런 풍경이 남가주의 겨울 모습입니다.
모하비 지인과 작년 가을에
함께 공작새를 보러 공원에 갔을 때
모하비가 공작새를 너무 좋아했더니
이런 예쁜 접시를 선물했습니다.
이 접시의 장미 시리즈가
모하비 집에 있어서 함께 찍어
보내 드렸더니 더 좋아하셨습니다.
모하비 동네의 멕시코 식당인
Jim's Big 은 온 가족이 대대로 운영하는
식당인데 지난 팬데믹 이후
샐러드 바는 아직도 닫혀 있습니다.
멕시코로 여행 간다는 그녀와
접시 이야기를 나누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산친구 남편님이 태평양 바다에서
낚시한 생선을 발라 냉동 새우를 넣고
멸치 다시마 양파껍질 국물로 만든
해물 수제비입니다.
모하비는 수제비를 좋아하지 않는데
지난 로사 포인터 산행 후 먹은 수제비 후기가
좋아서 난생 처음으로 집에서 만들었습니다.
보석님과 상전님의 후기도 역시 좋습니다.
로사 포인터 산행기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824
캘리포니아의 설산 속에서
모하비 마당에는 장미꽃, 복숭아꽃, 오렌지 꽃은
물론 야생화가 만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 설산 속으로 산행 간 이야기입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핸드폰은 옆으로 보시면 더 좋습니다.
'Life in USA 미국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캔터키 주의 겨울 산장 (0) | 2023.03.27 |
---|---|
10년만에 걸린 감기 몸살 (8) | 2023.03.10 |
병원마당 일일 장터 (5) | 2023.03.06 |
등산로 자원봉사 2023년 5번째 (2) | 2023.02.25 |
웃음은 진정한 행복 (4) | 2023.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