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진정한 사막산, 로사 포인터

Mojave 2023. 2. 2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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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rra Club Ageles Chapter HPS

Rosa Point 5,083ft(1,549m) 2/18/2023

 

HPS 리더와 멤버  20명

선두 팀 6:55 am ~ 5:30 pm 10시간 25분 소요

후발 팀 6:55am ~ 6:20 pm 11시간 5분 소요

산행 거리 14.5마일(22.3km)

엘레베이션 게인 5,500ft(1,676m)

로사 포인터는

안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의 주립공원 중에

그 규모가 가장 큽니다.

 

 

 

1:30 am 기상,  3:15 am 1차 카풀,

3시간 운전하여 6:40 am 도착

10시간 이상 산행 후

10:30pm 귀가 

 

 

자기 소개후 산행을 출발하자

벌써 동이 틉니다.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은

워낙 큰 규모로 아래 3개의 카운티에 속해 있습니다.

샌디에고 San Diego,

리버사이드 Riverside, 임페리얼 Imperial 

 

 

또한 이 주립공원은 멕시코와 경계에 있으며

이 사막의 최초 발견자인 스페인 탐험가

안자 Anza님이 그의 이름 안자와 이곳의 유명 동물

빅혼쉽의 스페인어로 보레고 Borrego

그래서 안자보레고 Anza-Borrego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물없는 척박한 사막에서는 삶과 죽음이

수시로 교차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기 산양 빅혼쉽의 죽은 모습이 처절합니다.

이 주립공원의 이름 안자 보레고가

절로 실감 납니다.

 

 

안자보레고 사막은 

로스앤젤레스에서 182마일(293km)

거리이고 약 3시간이 걸리며

힘든 산행을 끝내고 다시 3시간 운전으로

귀가하는 것도 부담이 됩니다.

 

 

사막산은 춥고 덥고 건조하여 식물의

존재를 거부하는 곳입니다.

씨에라 클럽 로스 앤젤레스 찹터

HPS 산 중에 가장 먼 거리의 산 중 하나이고

10시간 이상 산행으로 어려운 산행코스 입니다.

 

 전날 출발하여 차박을 하거나,

등산로입구 근처 도시의 숙소에서 자거나,

 새벽에 출발하는 방법을 각자 선택하여

등산로입구에 도착합니다.

 

 

로사 포인터 등산로의

가장 아름다운 비현실적 비경은

초야 가시가 그 아름다움이 현혹하는

동시에 큰 장애물이기도 합니다.

 

 

신발이나 몸에 붙으면

그 가시를 떼기 위해 손으로 만지면

손에 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등산 스틱으로 떼어 내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바닥에 떨어진 초야 선인장이 즐비하여

조심해여 합니다.

 

 

초야 선인장은 한 기둥에

여러 개의 선인장이 달려 있어 몸이 무거운데

바람이 심하게 불면 제 몸을

스스로 떨어지게 합니다.

 

 

그것은 바람이 심하면 달렸던 초야를 스스로

떨어 뜨려서 뿌리째 뽑히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렇게 생명유지를 하고 떨어진

아이들은 비가 오면 뿌리를 내립니다.

 

 

초야 Cholla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로사 포인터의 대표적인 초야는

Teddy-bear Cholla이며

그 가시가 빛에 반사하면 보석처럼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펜슬, 연필 초야도 있는데

정말 몽당연필 같습니다.

 

 

사진의 중앙 아래의 선인장은 붉은 가시가

멀리서 보면 꽃으로 착각됩니다.

Barrel cactus

술을 담그는 통과 닮아서 그 이름이

배럴 선인장으로 불립니다.

 

 

 

로사 포인터는 사막산으로

고온의 여름에 산행할 수 없고 봄과 가을에

등산하며 한겨울에는 춥습니다.

봄에는 거센 사막 바람이 불고 엘레베이션

게인이 높아 날씨도 잘 만나야 합니다.

 

 

어느정도 오르니 주차한 곳이 아득히 보이고

초보 산행자는 힘든 산행인 동시에

한 달만 산행을 쉬어도 오르기 벅찹니다.

후발대와 간격차가 많아집니다.

 

 

이곳에 오면 늘 만나는

빅혼쉽이 수호신처럼 지키고 있습니다.

모하비는 작년에 이 산을 오르다가

1마일(1.6km)을 남기고 거센 바람으로

포기했으며 아래 주소가 그 이야기 입니다.

https://hees1113.tistory.com/514

 

 

이번 산행에서 가장 많이 핀

야생화인데 그 잎의 색깔도 연회색이 매력적입니다.

 자신의 몸을 둥글게 만들어 사막의 바람을

견디며 자란 모습으로

경이롭습니다.

 

 

모하비는 후발대가 걱정되어 잠시 중간에

서서 사진을 찍으며 선발대를 봅니다.

 

 

선발대를 확대해 찍어 봅니다.

로사 포인터는 가파르게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사막 바닥을 걷다가

초야 선인장 언덕, 용설란의 언덕, 그리고

돌과 바위 언덕, 등을 오르는 힘든

산행코스 입니다.

 

 

정상은 바위 무더기로 볼품이 없지만

조망권은 최고입니다.

해저 수면의 거대한 솔튼 씨 호수와

최고의 악산으로 이름이 알려진

레빗피크 #2 산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날씨는 적당히 쌀쌀하여

땀을 식혀주었고 바람은 순풍이어서

이곳 등산로에서는 최상의 날씨로 산행이

순조로웠습니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하하 호호...

저마다 떠드는 난리통인

  이 와중에 쪽잠을 주무시는 왼쪽분? 

철부지 70 소년같아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

 

 

귀엽지요!

앙증맞은 야생화의 이름이

레인저의 단추 Ranger's Buttons

 

 

루핀은 화려한 꽃에 항상 반했는데

 루핀 잎이 이렇게 털이 많은지

미처 몰랐습니다.

여린 잎을 스스로 보호하고

추위를 이겨 자신을 보호하는 식물의

세계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테킬라 술의 주원료인

용설란 Agave 가시가 도처에 있는

언덕으로 하산합니다.

 

 

초야 선인장 가시가 도처에 있는

언덕으로 하산합니다.

 

초야의 아름다움에 잠시만 넋을 잃고

한 눈을 팔다가 미끄러지면

초야 가시가 기다렸다는 듯이 온몸에 붙고

투박한 등산화에도 사정없이 붙습니다.

 

 

용설란 Agave

신비로운 절제미가 있지만

가시는 흉기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초야와 아가베 가시 이상으로

무시무시한 오코틸로 Ocotillo 도

사막의 전유물로 꽃이 화려하고 

줄기마다 가시입니다.

 

 

 

오코틸로는 다른 이름으로

채찍나무, 양초나무, 사막산호, 덩굴선인장으로도

불리는데 선인장과는 아닙니다.

긴 줄기의 가시마다 작은 초록색 잎이

나오고 맨 꼭대기에 열정적인 빛깔의

붉은 꽃이 핍니다.

 

 

왼쪽은 오코틸로는 잎이 나오기 시작하고

오른쪽은 작년에 용설란 꽃이 피고 말라서

쓰러진 모습인데 꽃이 진 마른대가

사막의 전유물처럼 보입니다.

 

 

여린 꽃 white gentian도 피고

 

 

잎이 콩과 식물 같지만

꽃은 난처럼 신비롭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자란 베럴 선인장

 

 

이곳은 산이 바람을 막아주어

 초야가 스스로 떨어지지 않아서

풍성하게 자란 모습입니다.

 

 

선발대는 해지기 전에 도착했지만

후발대은 헤드 램프를 키고 하산하였습니다.

일부 멤버는 먼저 귀가하고 선발대 리더와 카풀한 멤버는

기다리며 자동차 해드 라이트를 키고 

위치를 알려주었습니다.

후발대 7명은 기다려 준 마음에

감동하여 환한 미소로 기뻐했습니다.

잘 걸을 수 있지만 후발대에 끼어

걸어온 멤버도 그 마음이 산보다 더 깊습니다.

 

전원이 안전하게 하산한

모습을 보고 먼 운전길에 올랐습니다.

 

 

Rosa Point Summit

정상 뒤로 레빗 피트 토끼산 #2가 보입니다.

이번 산행은 일주일 뒤의 

카탈리나 아일랜드 국립공원 산행의

전지훈련으로 왔는데

비와 바람이 거칠어 그 일정은 연기되었습니다.

 

 

하산 후에는 땀이 식으면서

춥고 지쳐 그 피곤은 급상승합니다.

그런데 다시 밤운전을 3시간 해야 합니다.

저녁을 먹으려면 미국식당의 깔깔한 음식보다

국물 음식이 좋을 듯해서

모하비가 빅 이벤트로 한국인 4명의

카풀차가 운전 중간에 고속도로를 하차합니다.

 

멸치 국물의 해물 수제비는

모두 2그릇씩 먹고 국물도 마셨습니다.

배불리 먹고 뜨끈한 국물이 몸을 녹여 주었으니

운전을 여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모하비가 좋아하는 사막산! 

다양한 선인장이 즐비한 로사 포인터!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초야 선인장 중의

테디베어 초야 선인장을 원 없이 구경했습니다.

힘든 산행로이지만 초야 선인장이

꽃필 때쯤 또 갈 수 있기를 고대해 봅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핸드폰은 옆으로 보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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