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2-2. 로우 캠핑장과 레일웨이

Mojave 2023. 3. 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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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Lowe  CG, Railway 3/3/2023

인스프레이션 포인터의

정자 아래에서는 앤젤레스 국유림의

산세와 남가주 도심 그리고 멀리 태평양까지

조망되는 곳입니다.

더 자세한 인스프레이션 포인터 정보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484

 

 

소방도로 눈길을 따라 가다가

이정표를 보고 Mount Lowe 캠핑장으로

내려 가면서 뒤돌아 봅니다.

 

 

눈이 내려 녹다가 얼다가를

낮밤으로 반복하여 수정같이 깨끗한

단단한 눈밭이 되었습니다.

 

 

그늘진 곳에는 춥습니다.

 

 

로우 캠핑장으로 갑니다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많아

등산 마니아들의 마음을 유혹합니다.

 

 

선셋 릿지 길도

아름답지만 자동차 주차한 곳이

다르기 때문에 그 유혹을 이겨 냅니다.

 

 

도토리 나뭇가지에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폭설이 온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눈이 그대로 입니다.

 

 

이 설한에 누군가의 텐트가 있고

이곳은 지난 성탄절 산행에서 만난 바로

그 텐트의 주인입니다.

이곳에 기거하는지 그녀를 또 만났지만

묵비권이라 모하비도 그냥 지납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캠핑장 사용료가 다른 주에 비해

싸고 무료인 곳도 많아 물가 비싼 주이지만

이 점은 관대합니다.

그러나 무료 캠핑장이여도

14일 이상 같장소에서 캠핑할 수 없습니다.

 

작년 성탄절 로우 캠프장 모습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784

 

 

그늘진 탁자 위의 눈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화장실도 눈 속에서 깊게 잠자는데

아마도 그녀는 이곳에 기거하면서 이 눈길을

만들었나 싶습니다.

 

 

사람의 삶!

참 쉽고도 어렵습니다.

각자의 인생에는 우여곡절이 있듯이

이 언동설한에 이곳에 기거하는

그녀의 사연도 있겠지요!

그러나 침묵하는 그녀의 자존심을

존중하고 싶어 묵언으로 떠나 왔지만

음식은 어떻게 하는지,

폭설이 내렸던 혹한의 밤에도 여기서 잤는지,

마음에서는 여운이 남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한 밤에 나무가 쓰러질 때

 그 두려운 숲의 소리를 모하비는 잘 압니다.

지금도 아팔래치안 장거리 트레킹에서

한 밤의 그 굉음을 생생히 기억 합니다.

강풍과 폭설을 맞으며 그녀는 이곳에 잤을까요?

 

 

그 폭설이 햇살에 녹아

달력의 그림 같은 모습을 만들고

자연은 참 괴짜입니다.

무섭다가도 온화하고 아름답다가도

생명까지 위협하니 말입니다.

 

 

언덕에는 누군가 스키를 탄 흔적이 보이고

 소방길에는 스노슈즈를 타고 산행한

모습도 보입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사람의

발자취로 눈갈 선행은 그나마 쉽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열을 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음지의 서늘함이 마치 냉동고로 들어가는

느낌인데도 그늘진 곳의 나무뿌리는

눈을 녹여 냅니다.

 

 

거대한 나무가 쓰러지고

그 위에 눈을 덮어 다시 이 나무를

적셔 주니 버섯이 자라기를 상상해 봅니다.

 

 

소방도로는 아름다운 눈길로 변했고

가끔은 나뭇가지가 부러져 길을 막고 있고

잔가지가 부서진 모습으로도

거친 자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따사로운 날씨였는데고

그늘진 길에는 추웠습니다.

 

 

눈이 녹는 중인 재미있는

모양도 감상합니다.

 

 

바위에도 열이 나는지

사람의 눈처럼 녹고 있습니다.

 

 

 

 

음지의 눈은 녹고 얼고을 반복하여

대리석처럼 매끈하고 단단합니다.

모하비가 올라서도

 눈이 푹 꺼지지 않습니다.

 

 

 

이 소방도로는

번성한 파사디나 도시의 부호들이 1800년대에

산 위로 기차가 오르는 레일을 깔고 그 당시의 호사스러운

산속에서의 유흥을 즐긴 역사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이런 이정표가 계속 나오고

 눈 앞에 보이는 산자락에 그 당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 줍니다.

그때를 상상하기 좋은 등산로입니다.

 

 

멀리 하얗게 눈을 덮은

토끼 아래의 고봉은 딸기 산입니다.

눈오기 3일 전의 2월 21일 화요일에

모하비가 등산로 보수를 했던 그 산자락이

온통 눈으로 뒤덮었습니다.

등산로 보수도 산길이 막혀 중지 상태입니다.

 

 

아침 9시 산행 시작하여 5시 산행 마침으로

추웠지만 보온병의 닭가슴살 볶음밥은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의 석양이 화려합니다.

 

 

내가 언제 강풍의 추위와 눈을 내렸다고,

내가 언제 이 길에 폭우를 뿌렸냐고,

마치 반문이라도 하듯이 눈부신 석양은

운전이 힘들 정도입니다.

 

자연은 흑과 백이 수시로 변합니다.

사람은 그 변함을 잘 읽고 적응하면서 

즐겨야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또한 자연을 두려워하는 동시에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품어야

안전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산의 배경으로 선 모하비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핸드폰은 오른쪽 상단 점 3개 클릭후

데스크탑 사이트를 눌리면 줌으로 보시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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