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Rock Canyon Trail
7시 기상이지만 유유자적
사막의 밤기운이 춥다는 핑계로
적당히 늦잠을 자고 늦은 8시에 출발을 하지만
리더는 펜데믹 현재 음성상태임을
증명하는 의료 서류를 일일이 확인합니다.
이것은 씨에라 클럽의 규칙이기 때문입니다.
떠나는 길이 비포장도로이고
주차장이 열악하여 모두 한 차에 3명 이상
타기 위해 리더는 다시 인원을
체크하고 빈 차에 태웁니다.
14번 도로에서 왼쪽에 캠핑장이 있으면
그 반대편은 외진 협곡으로
길을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면
고립될 수 있는 사막으로 달립니다.
레드락의 경관은 붉은 빛깔이 많아 14번 도로가
지나는 유일한 다리의 색깔도 인디언 빛의
자주색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총 6대의 SUV 차량이
등산로 입구에 주차하고 저마다
여장을 챙기기에 바쁩니다.
인원이 많아서 자신의 이름만
소개후 바로 출발합니다.
이번 여행은 주 등산로 이름은
악몽 협곡 nightmare Gulch 으로
들어갑니다.
레드락 캐년은 완벽한 용암의
화산이 만든 작품입니다.
한 곳에 있지만 언덕의
색깔이 다른 것이 신기합니다.
그 화산이 중단되면서
바람, 비, 결빙으로 모래는 단단해지고
때로는 부서져 상상을 초월하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사암의 강도에 따라
다른 성분의 암석이 엉겨 붙어 층을 이루고
용암불출 시 암석의 화학적 성분에 따라
색깔도 달라집니다.
용암으로 모래가 익고 그 속에
단단한 화강암도 섞여서 그 바위가
떨어져 나가면 구멍이 뻥 뚫린
바위산이 됩니다.
지질학자이신 제이님이
열심히 설명해 주신 덕분에
지형에 대해 이해하며 앞으로 산행은
더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이것도 몇 천만년의 세월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마치 유럽 고딕양식의 성당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괴물을 건축한
가고일 Gargoyle 처럼 보입니다.
여러 층의 서로 다른 지층과 검은 돌이
사암에 그대로 들어가 굳은 모습 그리고
지층이 서로 다른 모습은 지난 여름에 가 본
그랜드 캐년이 생각나게 합니다.
이것이 형성되기에는 몇 천만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서로 다른 성분의 층이 생기는
기간이 수만 년이 흐른다니 인간사의
삶은 그저 하룻밤같이 짧게 느껴집니다.
위험할 수도 있어 보이는
사암이 단단하게 붙어 있는 모습이
기이합니다.
협곡 바닥을 걷기 때문에
엘리베이션 게인이 거의 없어서
그저 산보하는 기분으로 걸었습니다.
모처럼 힘들지 않은 산행의 유유자적과
지질학자의 설명으로
더 신비로운 협곡을 즐깁니다.
레드락 캐년 주립공원의
대부분 지질상태는 용암 분출 당시
모래, 돌, 찰흙이 뒤 엉키며
생긴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런 형대의 사암층이
비와 눈과 바람으로 생긴 모습을
콜로세움이라 부릅니다.
각 층마다 마치 인간이 만든
콜로세움의
섬세한 조각처럼 보입니다.
왼쪽은 정면에서 본모습이고
왼쪽 사진의 구멍을 직각으로 위로 처다
본모습이 오른쪽 사진입니다.
전혀 다른 모습이 신기하였습니다.
이 협곡 바닥에는 비가 오면
거침없이 물길이 생기고 위헙합니다.
잎도 없이 가지만 생겨
사막의 기후를 이겨낸 식물이
보입니다.
풀은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트레일 걷는 동안 초야 선인장을
한 번 보았습니다.
산행을 하면 산마다 돌 색깔이
한 가지로 일색이거나
오르는 고도마다 다르다면 이곳은
한 자리에서 여러 가지 돌 빛깔이 있습니다.
계속 협곡을 산보하듯
유유자적 걸으며 탐구하는 산행이라
80대 고령의 원로 씨에라 멤버들이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또 매년 참석하는 멤버도 있었습니다.
아침의 협곡은 춥고 그늘진
곳에는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사막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합니다.
아침에 영하의 기온이지만
해가 뜨자 더운 날씨인데 협곡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먼 산의 눈바람으로
차갑습니다.
이곳 협곡 등산로는 여름에는
고온으로 위험한 등산로입니다.
리더는 협곡의 등산로를 이탈하여
오른쪽으로 올라서 거대한
콜로세움 성전으로 향합니다.
무보수의 자원봉사자인
리더는 대그룹의 이동에서는 더
긴장하고 또 샤론 님은 이곳을 여러 해
겨울 시즌에 자원봉사 리더를 하여 자랑스럽습니다.
연말에 모하비는 늘 감사 인사 편지와
답례를 하는데 작년 한국행으로
신년에 처음 만났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오랜만에 만나 더 즐거운 협곡길
여행이었습니다.
2023년 1월 28일 오전 산행
이야기입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핸드폰은 옆으로 보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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