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걷고 묘목 화원으로
올해 캘리포니아 주는
비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겨울에 집중적으로 오는 비가 2020년 이후로
충분히 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흠뻑 온 비는
남가주의 산과 집들은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그래도 이 겨울비가
1년간 내리는 비이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에 비가오면
고도가 높은 산에는 눈이 오고 스키어들이
가장 신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비 온 뒷날 눈바람으로 2,3 일간을 쌀쌀합니다.
남가주의 쌀쌀하다는 날씨는 하루 중 가장 추운 시간의
온도가 겨우 40F (4.4C)가 겨울 새벽기온입니다.
온 대지를 적시어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기 시작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걷기를
나가는 Sherman Oak 공원에
오전 9~10시에 나가면 에어로빅 운동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모습을 보며
걷기를 시작합니다.
이 공원을 갈 때는 망원경을
들고 가면 새를 자세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새마다
암수 다른 색깔은 물론이고 때로는
계절마다 다른 색깔의 깃털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개 8마리가 학교 수업 중인지
그 집중도가 거의 100% 우수학생입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맛있는 것도 주는 모습과 차례로 받아
먹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8개의 목줄을 달고서도
각자 길을 잘 걷습니다.
오늘 깃털 샛노란 아이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서 핸드폰
사진으로는 포착이 어려웠습니다.
희고 검은빛인데 날개를 펼치면 흰 점이
꼬리 깃털에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공원과 모하비 집 중간에
일본부부가 몇 대를 걸쳐 운영하는
묘목집이 있습니다.
물론 꽃나무와 채소 모종도 판매하지만
주로 정원용 과일나무가 많아
인기 좋은 화원입니다.
주로 1월에는 세일을 하는데
오늘은 아닌가 봅니다.
모종 뒤로 바나나 나무도
보입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연간 날씨가
영상이니 주로 오렌지 품종이 가장
인기가 좋고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그레이프플루트 Grapefruit 은
자몽인데 요즘은 웬만한 아이 머리만큼
큰 자몽이 인기입니다.
왜 오렌지품종인데 포도 과일이라는
이름이 붙여진고 하니...
포도알처럼 오렌지가 주렁주렁 열린다 하여
그레이프플루트이라 불립니다.
양지바른 빛 좋은 곳은
꽃이 벌써 피기 시작합니다.
모하비 마당에 있는 오렌지는
꽃피는데 힘들어하지 말라고 12월 말에
모두 수확을 하고 연말에 주로 나누어 먹습니다.
미국 사람들 정원은 안 먹고 이렇게 달아서
관상용으로 봅니다.
이 오렌지도 원가지를 보면 제법 연세가
있어 보이는데 주인을 빨리 찾으려고
무거운 오렌지를 달고 있습니다.
모하비는 단감 묘목을 사러
왔는데 정원크기가 작아서 포기하고
친구가 왕오렌지 묘목을 구입했습니다.
화원의 실래에 노란색의 작은
새로 날아다녀 새 따라 모하비가 가자
일본 여주인은 이틀째 안 나가고 밖으로 안으로
들락날락한다고 합니다.
왼쪽은 키위나무인데 유혹을
이겨내기 어려웠는데 좋은 날씨에 잘 자라는
키위나무 한 그루만 있으면 온 가족이
먹을 만큼 열린다는데 마당이 좁아 포기합니다.
중간에는 배나무인데
4개의 가지마다 다른 품종의 배가 열린다고 하니
세상이 이리도 신기해졌습니다.
과연 벌이 날아와
이 배꽃 저 배꽃으로
수정하면 열매가 혼종이 될까 궁금합니다.
요즘 벌이 줄어들어 오늘 모하비는
정원에 토마토 꽃핀
아이들을 모하비가 인공수정해 주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의 70불(8만 원) 짜리
모하비 친구 눈에 들어와 주인을 찾아 이사 갈
준비를 합니다.
새로 이사 왔으니 잘 자리 잡기를
바라며 양지바른 곳에 심었으니 무럭무럭
자라면 곧 과일 맛보는 재미가 솔솔 해 질 것입니다.
모하비 마당은 비가 많이 와
저절로 떨어진 씨앗들로
꽃과 야채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지난번 한국에서 가져온 무 씨앗을 뿌렸는데
무농약으로 제 스스로 자라는 무를 수확하면
포스팅하겠습니다.
2023년 1월 20일
공원 한바퀴 돌면 2마일 (2km)
4바퀴 돌고 묘목집에서 봄 햇살을 느끼고
다시 친구 정원에서 과일 나무를 심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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