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en Pawell From Dawson Saddle
다우슨 새들 등산로 입구는
해발고도가 이미 7903 ft (2409 m) 입니다.
산행이 초보인 사람에게는
살짝 고소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펜데믹 이후로 미국도 등산
인구가 늘어나면서 엘에이 도심 근교의
산길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하비가 산행하던 9년 전에는
정상에 스티커나 나무판
이정표가 없었습니다.
모두 아는 산이름에 나무판이 여러개
모하비는 자연 그대로가 좋아
이런 부산물도 불편합니다.
앤젤레스 국유림은
모하비 집에서 30분 거리이고
웅장한 소나무를 보고 싶으면
2번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자동차로 달리기만 해도 멋진 소나무와
산자락을 즐길수 있습니다.
왼쪽 사진은 꼭 밤처럼 생겼지만
Chinquapin
왼쪽 소나무는 나무색이 멋지고
오른쪽 소나무는 죽음을 포기하지 않은
삶을 보여 줍니다.
이 산길은 봄이 되면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는 PCT 장거리 하이커들을 쉽게
만나는 등산로입니다.
1929년 지질 조사국 벤처 마크
오늘 비올 확율이 20% 있다더니
먼하늘 구름이 만들어 집니다.
산에는 비가 올 확율이 있으면 거의
집중호우같은 소나기를 만납니다.
쓰러진 나무를 베어 본
모하비에게 이런 정비된 등산로를 보면
자원봉사자의 수고로운 손길을
생각하게 됩니다.
왼쪽의 씨에라 클럽에서 준비된
깡통의
방명록 사인도 했습니다.
바위가 화분이고 그 바위를
뚫고 자란 거대한 분재같은 이 소나무에게
삶의 경외심이 절로 느끼게 합니다.
모하비 사막에는 구름이
몰려 곧 비가 내릴 듯 합니다.
남가주는 언제나 파란하늘인데
오늘은 모처럼 뭉게구름이 아름답습니다.
모하비는 4일 전인 7월 10일에
20시간 13개 정상 산을 다녀온 후유증으로
멍멍한데 오늘은 대선배님의
산행을 동행하여 모하비 산행 실력을
알게 모르게 테스트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7월말 도보여행 계획으로
모하비의 산행 실력 알고 싶은지
계속 앞장 세워 걸립니다.
베든 파웰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현기증이 절로 나고
내로라는 유명한 산들이 즐비합니다.
베든 파웰를 기리는 곳을 지나면
바로 정상입니다.
점심을 먹으며 바라본
모하비 사막 일대입니다.
비내리는 구름기둥의 모하비 사막을
내려다 보며
점심을 먹었습니다.
남가주에서 보기 드문 여름 소나기지만
고도 높은 산에는 가끔 있습니다.
비옷, 바람막이, 보온자켓을 산행마다
모하비는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오늘도 저 구름이 산자락까지는
올라오지 못해 비옷은 쓰지 않습니다.
잘 영글은 솔방울에 송진이
마치 얼음같고 크리스탈 같습니다.
꽃도 귀엽고 솔잎이 5장이고
소나무 표피가 매끈하니
Lodge Fir Pine
베든 파웰 산의 또다른 명물은
바로 이 소나무 입니다.
나이가 2022년 이라 추정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몸보다
땅 밖을 나온 뿌리가 더 깁니다.
우리가 도착하자 2천년 노송에
새 2마리가 앉았습니다.
2000년 노송을 마주 보며 자란 이 나무를
돌아 내려가면 아침에 올랐던
등산로가 나옵니다.
왼쪽은 비와 눈바람을 이긴
2천년 소나무와 오른쪽 보이스카웃 정신의
베든 파웰 모두 우리 삶의 본보기 입니다.
2천년 된 소나무를 마주보고 자란
왼쪽 소나무도 자신을 지탱하려고
뿌리가 온통 지상으로 감기며 나왔습니다.
오른쪽의 소나무는 더 높이 자라기 위해
아래 나뭇가지를 스스로 잘랐습니다.
내 삶의 온전한 발전을 위하여 나는 과연
무엇을 기꺼이 버릴수 있었는가!
반성도 해 봅니다.
천년 이상을 살았지만 마침내
다른 소나무와 바위에 걸터 거대한
몸을 눕히고 다시 비와 눈을 견딥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보내는 소나무의 기백에 엄숙함이 느껴집니다.
9:00 am ~ 5:00 pm
어슬렁 어슬렁 산행으로
소나무마다 멋진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등산로입니다.
한 그루 소나무가 예술품으로
노송이 되기 까지는 스스로 밑둥의
나뭇가지를 자르는 아픔을 감내 하듯이
우리의 인생도 진심을 다할 때 저마다의 삶이
예술품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소나무의 기백을 느끼는 산행이였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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