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6. 6월 고산의 야생화, 씨에라 클럽

Mojave 2022. 7. 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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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ld Flowers of Inyo N/F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특히

남가주 일대는

비가 없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모하비가 이민 왔던 17년 전에는

그래도 겨울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는

1년치 물을 충당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산불과 가뭄으로

캘리포니아주는 가뭄 위험군에 들어간 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캘리포니아주의 북가주와 남가주를

아우러는 씨에라 네바다 산맥은 고도가 높아

남가주에 겨울에 비가 살짝 내려도

씨에라 산맥은 폭설이 내립니다.

 

 

 

그 눈은 겨울내내 차곡차곡

쌓이다가 다음해 날이 풀리는

 6월까지 서서히 녹으며 6월 하순에도

밤에는 영하의 기온입니다.

 

 

 

겨울에는 이 일대의 산들이

눈으로 뒤덮혀 등산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씨에라 네바다의 산행은

주로 7월 8월에 집중적으로

하이커들이 몰립니다.

 

 

 

씨에라 네바다 등산로는

여름에 집중적으로 사람이 몰리지만

자연보호를 위해 하루 지나는 하이커의 수를

 제한하여 허가증을 받는 추첨제도 

치열합니다. 

 

 

 

해발고도가 8천피트 (2440 m) 이상인

등산로가 대부분으로

언제 가느냐도 아주 중요합니다.

 

 

 

이번 6월 백패킹은

 밤마다 영하로 떨어져 고생했습니다.

 

 

 

그럼 7, 8월은 마냥 좋으냐구요?

물이 많이 불어나는 계곡을 건너기엔

위험하고 때로는 인명사고가 있습니다.

잔잔한 개울옆 캠핑장은 때로는 모기천국입니다.

2019년 모하비의 쟌뮤어 트레일 여행중

모기가 벌떼처럼 몰려 장갑을 끼고

밥을 해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의 피부가 노출되면 바로

새까맣게 몰려 초토화 시킵니다.

 

 

 

씨에라 리더는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씨에라 웹사이트에

산행 일정을 올리는 허락을 오피스에

받고 매달 일정표에 올립니다.

 멤버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참여 의사있는 멤버들의 이메일을 받아

구체적인 장소와 산행 계획을 다시 보냅니다.

때로는 1, 2, 3모임 장소에서 집결하는

이 모든 일이 무보수인 자원봉사입니다.

 

 

 

리더에도 일일 산행 리더,

백패킹 리더등 다양하게 세분화 되며

리더로서 일정 교육과 CPR 자격이

있어야 하고 산행후 여정을 보고합니다.

 

 

 

멤버들도 등산로를 이탈할 때는

반드시 리더에게 말하고

2명 이상의 리더가 있어 맨 앞과

뒤에 리더가 있고 멤버들은 리더 사이에

걷습니다.

뒷사람이 안보이면 앞사람에게 속도를 늦추거나

잠시 멈춤 요청을 하고 뒷사람이 꼭 보이게

걸어서 안전한 산행 규칙을 지킵니다.

 

 

 

눈이 서서히 녹아 개울과 계곡 그리고

지하수, 초원지를 형성하고

그 물은 1년 내내 있는 곳이지만

요즈음 씨에라 네바다는 겨울 눈부족으로

많은 이가 걷는 등산로는 먼지가 많아졌습니다.

 

 

 

 씨에라 네바다의 고산 등산로에는

이런 눈녹은 물과 초원지 형성으로

계절마다 야생화가 다양하게 핍니다.

 

 

 

Kern 산은 11510 ft (3508 m)

높은 해발 고도로 정상 바로 아래에서

만난 루핀이 좁쌀처럼 피었고

잎도 작게 자랐습니다.

 

 

 

Sam Fink Peak 7339ft (2237 m)

이 산의 정상 직전에 찍은

루핀은 전혀 다른 꽃처럼 보입니다.

 

 

 

기후에 따라 같은 식물도

그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종족보존을 위해 고산의 눈바람을 이기며

꽃피우는 아생화는 모하비를 감동시킵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 꽃을 피워 씨앗을 품기 위한 식물의 삶도

우리 인간의 우여곡절 삶과 하나도

다를바 없습니다.

 

 

 

한 순간을 위해 1년을 인고하지만

때로는 가뭄으로 때로는 싹이 늦추위로

얼어 죽고 못피우는 한 해를 맞기도 합니다.

눈과 바람 한파를 이기며 꽃을 피운

이들이야말로 인생역전입니다.

 

 

 

모하비가 야생화를 좋아하고

때로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쪼그리며

사진찍는 이유는

 

 

 

그 고운 꽃도 꽃이지만 

삶의 투쟁에서 이긴 승리자의 모습!

그 한순간을 담고 싶기 때문입니다.

 

산을 다니면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절로 듭니다.

이번 여행은 밤추위을 이기고 핀

야생화도 감동입니다.

 

 

 

미국은 고산의 장, 단거리 하이커들은

허가증을 요하며 일일 등산객에게도

 자신의 정보와 산행 여정을 스스로

기록하고 떠나는 것이 의무입니다.

고산은 그만큼 위험도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 기록은 조난 사고이에 구조를

신속하게 하기 위한  좋은 정보가 됩니다.

 

 

 

이번 도보여행도 새로운 멤버들을

자연속에서 만나 대화하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안전하게 여정을 마치게 해 준

 리더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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