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ber, Telegraph, Thunder
미국은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이
한국의 현충일같은 메모리얼데이입니다.
이때부터 미국은 아웃도어 및 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모하비는 힘든 2박 3일 백패킹을
취소하고 집에서 쉬기로 하였는데 샤론의
번개 산행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쿠가몽가와 샌 안토리오 산맥
사이에 있는 이름이 'T' 자로 시작하는
3개의 산을 오르는 것을 '3T' 라고 부릅니다.
끝나는 지점인 San Antonio Falls trailhead
https://goo.gl/maps/LDEsVwkX6jobbWDJA
아침 6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210번 도로의 대형사고로 모하비는 20분
지각하였고 도로상황을 파악하고 오늘은
HPS 산행이 아닌 개인 산행이여서
샤론이 기다려 주었습니다.
끝나는 지점에 차량을 두고 샤론의 차로
카풀하여 산행 시작점에 산행후에는
한 대의 차량이 산행 시작점에
샤론은 카풀해 주면 산행이 완료됩니다.
왼쪽 사진의 노란색
스페니쉬 브룸꽃이 한창인
주차장에서 등산이 시작됩니다.
오른쪽 사진은 오르는 길에 근대에
별장처럼 사용한 케빈들이 자주 보입니다.
등산 출발지점이
해발고도 5000ft (1524 m)로
아침기온이 46F (8C) 등산하기에는
적당히 시원하지만 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팀블산 정상
모하비 집에서 불과 1시간
자동차로 고도가 높은
소나무 숲이 우거진 산이 있습니다.
첫번째 오른 산
Timber Mountaion 은
초보자도 싶게 오를수 있고
잘 정비된 등산로입니다.
사진의 오른쪽 가장 높은 봉우리는
팀블산에서 본 텔레그라프 피크이며
오늘 2번째 오를 산입니다.
시든 솔잎의 땅속에서
오롯이 꽃피운
스노우 캘리포니아 꽃입니다.
Sarcodes 또는 Snow Plants
바람불고 쌀쌀해도
야생화는 피어납니다.
산행중 바라본
엘에이 도시를 포함한
남가주 도시는 구름이 덮었습니다.
등산로는 깨끗하지만
텔레그라프 산까지 몹시
가파른 산길입니다.
텔레그라프로 가는 산길에서
엘에이 일대의 도심은
모두 구름으로 뒤덮혔습니다.
볼리산 일대에 오면
항상 느끼는 것은 자연의
웅장함입니다.
고도가 높아 여름에도
시원하고 소나무 사이로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신선의
범주에 들어온 느낌을 받게 됩니다.
작은 사과 모양의
열매가 열리는 만자니타
그 열매를 따서 깨물면 상콤한
사과맛이 납니다.
살아도 죽어서도
모두 자연의 일부 입니다.
텔레그라프 정상 직전에
특이한 소나무가 보입니다.
텔레그라프 정상에 선 제이님,
청년기에 도미하여 열심히 일하고
세 따님을 모두 미국사회의 주역으로
키워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그는
작은 거인입니다.
그의 성실한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Telegraph Peak 정상에서 바라론
샌 안토니오 고봉 은 대머리산,
Baldy Mount 라는 애명이 있습니다.
정상에는 아직 눈이 있습니다.
샌 안토니오 고봉아래 오목하고
매끈한 회색부분은 마치 밥그릇처럼
보여서 'Baldy Bowl' 이라 부릅니다.
텔레그라프 8985 ft (2739 m)
고봉에 앉으면 남가주 3대 고봉을
한 눈으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남가주 3대 고봉은
San Gorgonio Mountain 11503 ft (3506 m)
San Jacinto Peak 108834 ft (3302 m)
Mount San Antinio 10064 ft (3068 m)
남가주의 3대 고봉을 한 곳에서 조망하는
곳이 바로 Telegraph Peak 입니다.
샌 안토니오산 모하비 뒷편에서
두 형의 산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남가주 최고봉인 골로니오 정상에는 아직도
눈이 덮힌 모습이 육안으로도 보입니다.
덩굴처럼 줄기를 뻗어 잎없이
척박하고 혹독한 날씨에 핀 야생화
Send Cress
이제 3T 의 마지막
Thunder Mountain 으로 향합니다.
Thunder, 천둥산은 볼디산자락
아래 위치하며 스키장이기도
합니다.
화창한 날씨지만
바람이 거세어 모자를 여러번
날리고 줍고 하였습니다.
세상 아래을 내려다 보는
산맥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요?
마지막 오르는 등산로가
깨끗하고 정갈하고 또한 아름답습니다.
이곳 일대는 고도가 모두
높은 위험한 산으로 일일 허가증을
등산출발 전에 기록해야 합니다.
천둥산에 도착했습니다.
Thunder Mountain Summit
천둥산에서 바라본
산아래의 모하비 사막일대
3T 산행은 총 12마일 (19 km)
4800 ft (1463 m) gain 의 힘든
산행입니다.
Three Tee's 산행후
스키루트로 하산합니다.
산을 오르기 힘들다면 주말에만
운영되는 케이블카를 타고 볼디 카페만
앉아도 산아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눈녹은 물을
저장해 둔 곳입니다.
계속 하강하는 길도
만만한 길은 아니지만
소방도로의 지루한 길입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하여 바람이 불면
한겨울 세찬 바람소리가 위협적입니다.
샌 안토니오 산맥과 쿠카몽가 산맥이
인접한 곳에 위치한
Timber, Telegraph, Thunder
Three Tee's 를 오른 오늘, 5월 29일의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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