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CA)에서 웨스트 버지니아(WV)까지 2.460마일(3,959Km)
캘리포니아주에서 웨스트 버지니아로 가려면
미국 지도의 서에서 동북의 방향으로 가로질러
꼬박 운전만하는 시간이 1일12시간 즉 36시간이 걸립니다.
여기에 휴식도 하고 기름도 넣고 세끼 식사도 하면서 가려면
이 시간의 2배 이상 많은 시간이 더 걸립니다.
이번 운전길은 여행길이 아니고
촉박한 일정 때문에 운전하다가 주유소에 들러
차에서 잠깐 쪽잠을 자고 다시 가득 채운 기름이 끝날때까지
운전하는 이 3가지만 반복하고 처음으로 장거리 운전을 혼자
해야하는 미션아닌 미션이 모하비에게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처음엔 지나는 길에 국립공원이나 준국립공원을
들려 구경하고 하루 정도 모텔에서 편히 자려고 했는데
가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심적으로 여유로움을 즐길 수가
없어서 생각을 바꾸어 서에서 동으로 질주본능을 했습니다.
상전님이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병원에 일하게 되어
시간이 급해 먼저 비행기로 떠나고 모하비는 상전님의
차를 가져다 주면서 차에 살림살이와 함께 전달하고
비행기를 이용해서 엘에이로 돌아올 계획을 가졌습니다.
11월 2일 새벽3시 기상후 다시 짐 점검 및 차 점검을
한 후 차에 주유를 가득하고 새벽 4시에 출발 했습니다.
300여마일을 새벽 4시부터 달렸는데
동이 트면서 막 캘리포니아 주를 벗어나
아리조나주를 막 입성하면서 주유소를 찾았는데
실패하고 다시 출발하려니 철길 위해 콘테이너 박스가
줄줄이 소세지처럼 줄을 서 갑니다.
이것은 바로 화물 기차 입니다.
열심히 지나고 있는데 거의 100개 정도가 되고
주로 미국의 농산물을 운송합니다.
상전님의 차는 도요타 프리우스 흰색 입니다.
연비는 좋지만 기름탱크가 작아서 자주 주유해야 하여
한번 주유를 가득하면 평균 15불 들었고 거의 300마일 내외로
운전하면 80마일 남았다는 계기표를 보면서
그때부터는 주유소가 보이면 바로 고속도로를 빠져 나갑니다.
첫 주유소 사인을 보고 나왔더니 생각보다
고속도로를 많이 이탈하여 이 식당에서 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모하비 집 근처에서 출발전에 20불 넣었는데
아리조나주에는 기름이 훨씬 싸서 가득 채우고
14.84불이 나왔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아마도
하와이주 다음으로 자동차 기름값이 가장
비싸고 특히 엘에이 시내의 기름값이 매우 비쌉니다.
주유소가 도로 옆에 바로 있으면
가장 편리하고 접근이 용이 하지만 가끔은
이정표를 보고 가면 꼬불길로 한참을 들어가게 되면 짜증이 납니다.
함께 운전을 하면 주유소 위치와 가격대비를
확인해 줄수 있어 좋은데 혼자 운전하고 특히 밤이면
인터넷 검색이 안전운전에 위험이 있어 불편 했습니다.
미국의 고속도로상에 휴계소가 있지만
한국의 고속도로 휴계소는 매점, 화장실, 휴식처, 주유소가
모두 갖추어져 있지만 미국은 말그대로 쉬었다가는
정도여서 화장실과 주차장 자판기 정도이며 한적 합니다.
밤에는 너무 한적하여 무서워서
모하비는 휴계소에 잘 들리지 않고 바로 주유소에
들어가 기름도 넣고 주변의 번화한 곳 한켠에
파킹을 하고 눈을 붙였다가 다시 출발 합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15번 도로로 계속 북진하면
라스베거스, 유타주가 나오지만 모하비는 40번 북진을 갈아타고
바늘바위처럼 뽀족뽀족한 산을 구경하며 아리조나주로 빠져 들어서
그랜드캐년을 지나서 다시 44번 동쪽 도로로 갈아 탑니다.
주에서 주로 넘어가면 그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는데 캘리포니아주가 메말라 있다면 이곳
아리조나주는 남쪽의 사막과 북쪽지역의 대평원의 아름다운
사방형 수목들이 즐비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 40번 도로에서 2시간 정도 북쪽으로 빠지면 그랜드캐년이 나옵니다.
40번 도로에서 옆으로 뻗은 도로로 나가면 어디든지
내노라는 멋진 자연 경관이 즐비하게 있는 곳 입니다.
이제 아리조나주에서 뉴맥시코로 건너
가려는 순간 입니다.
40번도로에서 다음 도로인 44번까지의 거리가 무려
1,215마일(1,955.4Km)를 무한질주가 아닌 속도제한 이정표를
잘 보면서 끝없이 끝없이 가야 합니다.
오후가 되어 뉴멕시코주에 입성하자
멋진 풍경이 운전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윈도우락(Window Rock)이라는 이정표가 보이면서
구경해 보고픈 충동이 여러번 들었지만 피곤 하여서 다음 여행기회에
여유있게 보기위해 아껴 두기로 하고 운전 하면서
맛보기로 보는데도 구경거리가 제법 길었습니다.
끝없는 길을 자로대고 그린 듯한 활주로 같은 도로를
달리고 달려 저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까지
달리면 또 다른 지평선이 보입니다.
이 40번 도로에는 아리조나주(AZ), 뉴멕시코주(NM),
텍사스주(TX), 오클라호마(OK) 4개의 주를 관통하게 됩니다.
40번도로에서 달려야 할 1,215마일을 지나면 반정도 간 셈이 됩니다.
이 40번 도로는 자연을 가로지르기도 하지만 각 주의 대도시를 관통하기도
하여 뉴멕시코주의 산타페 시내와 퇴근시간이 겹쳐 혼잡한 길을
달기게 되어 힘겨웠고 텍사스주 초입에 가장 길게 4시간을
고 새벽에 달라스 시내를 관통하니 다시 혼잡 했습니다.
그러나 텍사스주를 반 지나니 어느듯 동이 트기 시작 합니다.
너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 차창을 통한 사진을 찍어 봅니다.
하루가 꼬박 지나 아침에 오클라호마 주에
입성하였는데 자동차 엔진오일 체크하라는 신호가 들어 옵니다.
길에서 하루가 지나니 사람도 차도 지쳐서 초췌 합니다.
툴사 시내에서 YMCA에 들러서 샤워도 하고 건사우나에서
31시간만에 누워보는 편안함으로 몸을 재충전하고 엔진오일과
타이어 체크를 하고 다시 오후12시에 출발 합니다.
툴사도시의 오클라호마주는 잘 정비된 도시로
YMCA 시설도 최신식으로 지어져 모처럼 호사를 부렸습니다.
YMCA 회원은 미국의 전 주에 있는 모든 YMCA를 사용할 수 있어
모하비 집근처의 YMCA에 운동을 가면 가끔 타주 번호판 자동차가
파킹되어 있어서 모하비도 여기에 아이디어를 얻어 툴사에서 오전을
푹 쉬었는데... 그전에 운전하며 바디샵과 주유소 YMCA를 찾는 중
툴사시내로 접어들면서 70마일 속도지역이 65마일 속도로 바뀌는 것을 모르고
71마일로 달렸다고 이른아침 잠없는 경찰님이 모하비를 잡아 도로 밖으로 몰았습니다.
아뿔싸 우쨔노#@#$ 멋진 경찰님! 나는 요기가 처음이고요
차기름도 깐당하고 오일도 갈라하고 길찾다가 이 속도인지 저속도인지
군씨렁거렸더니 자동차 번호판이 캘리포니아주이고
차에 짐은 주렁주렁 실려 있고 여자 혼자서 잠시 고민하더니
자동차의 주소지와 차주인이 정확한지 세심히 확인하고
경관님왈 낯선길 조심하라며 봐준다면시롱 초행길 힘든척 모른척 했더니
주유소 빠지는 곳까지 에스코트를 해 주길래 오케사인을 주고
도로상에서 눈인사로 헤어졌습니다.
여기는 웨스트 버지니아 주립대학교의 상징물인
경기장 스타디움 입니다.
2일하고 5시간만에 호텔에 머물고 있는 딸을 만났습니다.
장거리 운전에는 꼭 한번 정도는 기름이 떨어져 가는데
깜깜한 한밤의 적막은 끝없이 달리며
주유소는 커녕 불빛은 온데간데 없으면 식은땀과
오싹하는 등줄기는 춥기까지 합니다. 혼자 운전이라 지도검색이
어려워서 상전님이 모하비 운전길을 따라 확인하여 모하비 현재
지나는 이정표를 불러 주면 몇마일내 큰도시가 나올꺼라고 알려 줍니다.
그러면 모하비 계기판 운행 가능한 마일과 계산하여
불안하지 않는 마음으로 주유소까지 갈수 있었습니다.
다시 미주리주를 지나 44번 도로에서 길을
우회해야 하고 어두어져 시내를 관통하니 정신없이
이다리 저다리 2층다리 마구 건너라 하며 정신없이 길따라 헤메다가
그리고 일리노이주를 거쳐, 인디에나 주에서 다시 한밤이 되어
주유후 잠시 눈을 붙이려고 시도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다가 한시간 만에 재출발.
동부로 가까워지니까 한밤의 추위가 느껴진 이유라 생각하며
인디에나주의 주유소에서 몇가지 기념품을 구입하고 또 떠납니다.
70번도로는 인디에나 주에서 오하이오주를 넘는 곳에서 새벽 안개가 심한
장애물이 되었고 또한 70번 도로가 가장 거친 운전자가 많았으며
70번 도로는 가다가 왼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계속
도로의 차선을 잘 찾아서 가야하는 번거러움도 있습니다.
미주리주, 일리노이주에서는 자주 도로번호를 바꿔타서 힘들었습니다.
동이 트려는 순간에 웨스트 버지니아를 입성하였고
걱정되는 엄마로 상전님도 잠을 재대로 못 이룬듯 합니다.
2일 새벽 4시 출발~4일 아침 9시에 호텔에 도착 했습니다.
이 스타디움에서 풋볼 경기가 시작되어 토요일 낮부터
이곳 주변이 몹시 붐볐고 멀리 파킹을 하고 걸어가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비가 오는날 밤에 차창을 통한 스타디움의
야경 모습 입니다.
53시간 동안 길위를 달리다가 겨우 상전님을 만났습니다.
엄마도 차도 자신의 물건도 모두 반가운가 봅니다.
신기해 하고 기뻐하는 산전님의 모습이
모하비의 피곤을 한꺼번에 날아가게 합니다.
호텔에서 오전 잠시 피곤을 풀고 체크 아웃후
아파트로 이사 하기로 했는데 모하비 초죽음으로 자서
12시에 일어나니 상전님이 호텔 프론트에 사정 얘기를 하고
오후 2시에 체크 아웃하기로 양해를 구했다고 합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는 산림지역으로 초창기
탄광업이 번성하여 일시에 일가고 일시에 퇴근하며 차를
막 구입한 시기엔 러쉬아워(Rush Hour)라는 말이 이 주에서
시작된 말이지만 1차산업을 고집하여 현대에는 큰 수입이 없지만
스스로 자존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백인만의 시골스런 고집을 가진것
또한 이 주의 특징이며 주립대학교와 병원이 있는
모건타운(Morgantown)이 살기좋은 도시라고 합니다.
일정량의 강수량으로 일정하게 단풍이 들어
년중 10월 한달 내내 어디나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고
주 자체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새벽엔 안개가 심하고
모하비가 운전한 도로에서는 산보다 높아서 계곡 아래의
집중적으로 모아진 안개가 아침 햇살을 이고 있어서
운전길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 하였습니다.
때 늦은 단풍나무도 제법 많아서
단풍놀이 많이 즐겼지만 고속도로는 산길로 휘어져
오르막 내리막 길이 많고 일반도로도 경사가 많아서 겨울에
상전님의 운전이 걱정이 됩니다.
상전님 아파트에서 나오면 바로 들판에 소와 양들이
풀을 먹고 있습니다.
집과 아파트와 도로가 모두 산을 끼고 있습니다.
좁은 길에서는 차들이 많지만 엘에이처럼
운전자를 지치게 할 정도의 교통체증은 아닙니다.
캘리포니아(CA) ~ 웨스트 버지니아(WV)까지 장장
10개의 주를 거쳐 2.460마일(3,959Km)을 달렸습니다.
정말 숨을 죽이며 차 상태를 점검하며 달렸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어떤 역경도 할수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 봅니다.
여행이 아닌 고행길이라 생각 되지만
이것도 모하비는 신나고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이런 운전여행이 또 다른날에 누군가와 함꼐 달릴때 오늘의
여행이 밑거름이 되어 더 안전하고 더 알차게 여행할
좋은 여행팁을 얻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렇게 빨간줄로 달렸더니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에는 유람하며 달리게 된다면 기분이
더 좋을 것이라고 위로해 봅니다.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과 사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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