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Pine의 단풍과 Mammoth Lake의 설경
택사스에 사는 모하비의 1분만에 큰딸이 된,
보석님이 엘에이에 와서 모처럼 삼모녀가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서로가 바빠서 2,3일 여행 여정이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10월 17일 새벽 4시에 떠나서
최소한 다음날 1시 전후에 집에 도착하는 다소
무리한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주로 운전으로 중간중간 몇분씩 아름다운 곳을
쉬면서 구경하기로 하고 여행 경로를 정리해 보면
N170, N5, N14, N395, E120, S41, S99, S5, S170으로
북으로 올라 서로 가로질러 남으로 귀가 하는 일정을 세웠습니다.
10여년전 만해도 엘에이는
겨울이 오면 우기철로 비가 많이 왔는데
요즘은 그나마 거의 오지 않는데 올겨울을 예고하는
첫가을비가 10월 16일 산행을 마치고 귀가 길에 반갑게
살짝 내렸지만 여행의 안전운전이 걱정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엘에이에 비가 오면
395번과 120번 도로는 고도가 높은 산간
지역에는 눈이 내리고 도로는 빙판길이 예상되어 시간대별
날씨를 조사해 보니 밤에 비가 그친다니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예상시간과 15분 늦은 4시 15분에 출발.
두 아가씨들은 장소만 옮겼을뿐 한밤처럼 잠을 잤고
모하비는 14번 도로까지 계속 캄캄한 밤을 달렸습니다.
395번 도로를 접어들자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해가 뜨고
달님도 모하비와 함께 네바다 산맥의 일출 삼매경에 빠집니다.
395번 도로는 도속도로이지만 이렇게
마을이 나오면 일반도로의 속도로 줄여야 합니다.
더이상 고속도로가 아니라는 표시와 속도표가 나옵니다.
395번 도로에서 처음 만나는 마을이 Lone Pine 마을 입니다.
론파인의 마을에 아침이 들어오기 직전의 모습은
너무나 평화스러워 보입니다.
달님도 멋진 일출에 넋을 잃고 모하비와
동행해 줍니다.
보석님과 상전님도 햇살을 받아 일어납니다.
원래는 14번 도로 중간지점 모하비지역에서 자동차 기름을
채워야 하는데 너무 곤히 잠자는 두딸을 더 재우려로
론파인에서 기름을 채우려니 모하비지역에 비해 많이 비쌉니다.
14번에서 395번 도로를 들어서면 온산이
화석같은 현무암이 나오다다 사진 오른쪽의 마치 붉은
모래가루를 모아둔 것 같지만 하나의 단단한 산이 보입니다.
큰차로 모래를 쏟아도 이렇게 매끈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395번 도로는 모든 곳이 멋지고 장엄한 풍경이지만
이 지역을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곳 중에 한 곳입니다.
나무없는 회색의 드 놓은 산맥과 부드럽고 낮은 붉은 산의
조화는 서로가 있어서 더 높아서 장엄하고
더 낮아서 겸손하여 곱습니다.
엘에이는 10월 16일 밤 약간의 비가 왔지만
이곳은 눈으로 산들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돋보이게 합니다.
이제 왜 이 산들이 만년설 산맥인지 이해가 갑니다.
한여름에도 약간의 눈이 남아 미처 녹지 못했는데
어제밤 첫눈부터 올겨울 내내 이산 위에 눈이 내려고 내려
덮고 덮히어 두꺼운 눈은 봄 여름 가을에 서서히 녹으며 호수를 만들고
그 물로 나무는 녹음을 이루고 사람은 사랑을 지어 멋진 마을을 만듭니다.
산의 광물질과 함게 녹아 내리는 눈으로 이 부근에는
유료 또는 노천 온천도 많은 지역 입니다.
론파인의 마을은 아직 가을을 익히는 중인데
네바다 산맥에는 겨울을 만들어 두 계절이 상존하여
멋진 풍경을 만드니 사람은 이것을 보고 저 멋진 생각을 합니다.
론파인을 지나 다시 고속도로가 되다가 만나는
두번째 마을이 빅파인 입니다. 이곳은 기름이 조금 쌉니다.
기름을 채우려는데 무서운 사막성 바람이 모두를 삼킬듯이 휘몰아 칩니다.
이제 기름을 가득 채우고 상전님이 바톤터치하여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모하비는 산의
설경에 취하여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세번째 만나는 아름다운 마을, 비숍에서
유명한 에릭의 빵집에 들러 여유롭게 아침을 먹으며
이 빵집의 대를 잇는 정신을 잠시 생각 합니다.
http://blog.daum.net/hees1113/27
비숍 마을을 지나면 바로 이 멋진 용광로 같은 산이 보입니다.
이 부분도 모하비가 좋아하는 곳인데 이 산맥을 보는 순간
안견의 '몽유도원도' 그림이 생각 납니다.
그 분께서 여기에 와서 구경하고 그렸을까
모하비가 주절주절 안견 화가를 그리워 했더니
두 아가씨님이 그시절 여기에....피시시 웃습니다.
북으로 향하면 향할수록 눈은 더욱더 빛을 냅니다.
아니 산이 더 빛을 내는 건가요?
아아~ 비가 오니 여행을 포기하지 마세요.
전날 비가 오면 다음날 여행을 떠나세요.
비숍을 한참 지나면 고도가 점점
더 높아지니 쭉쭉 뻗은 소나무는 더욱 장관입니다.
평야의 노란 단풍과 초록의 산림과 하얀 산들로 눈이 호사를 부립니다.
나무가 한결같이 깔대기를 엎은 모습 같은데
보석님은 케익의 크림을 짜는 모양이 연상 된다고 합니다.
산이 거의 없는 텍사스 주에 사는 보석님은
산들의 나무만 보아도 신나 합니다.
산장으로 이용되는 아름다운 마을엔
이미 노란 단풍의 대명사 아스펜 나무의 잎이 거의
떨어져서 하얀 가지들만 남았습니다.
아스펜(Aspen) 나무는 모하비가 특별히 나뭇가지와
나무 기중이 흰색이여서 가장 좋아하는 나무 입니다.
그리고 나뭇잎이 바람에 파르르 떨리는 모습도 장관 이지요.
유명한 매머드 호수 (Mammoth Lake)을 보러 가는데
갑자기 한기가 들며 한겨울의 날씨를 느끼고
자동차 계기에도 밖의 날씨가 낮은 온도
라는 경고 사인이 뜹니다.
오마나! 오마나!!
자연님은 우째 우리 삼모녀에게 이 무슨
특별한 풍경을 하사 하시옵니까?
잘한 일도 많이 없는데 염치없이 마구 즐겼습니다.
일단 즐기고 계산은 나중에 하겠습니다.
자연님!
눈없는 세상에 살다가 일단 눈을 보니
두 아가씨가 황홀하여 강아지 저리가라 신나 합니다.
엘에이에서 4시간을 달리면 이런 장관이
있다니 이 사실이 더 신기해 합니다.
매머드 일대의 호수는 수없이 많고
겨울에 이곳은 스키어들의 천국 입니다.
멋진 네바다 산맥의 하얀 산맥을 배경으로 산 아래로
활주해 보는 느낌은 상상만해도 신납니다.
시간이 많다면 이 호수를 걸어서 보는 오솔길도
잘 만들어져 있다는데 이번에는 차로 호수만 보았습니다.
보석님, 상전님 두 아가씨들은
오늘 이 설경을 본 것만으로도 오늘 여행에
만점 그 이상을 주었습니다.
고객 만족도에 매우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매우불만족 중에서
오늘의 고객 만족도는 단연 '매우만족' 입니다.
차로 볼수 있는 마지막 호수에서
차를 돌려서 다시 왔던길을 더 보아도 즐겁습니다.
어제 밤에 온 눈의 여운으로 조금씩 눈발이 내립니다.
1시간전 거리의 비숍에서 화창했던 날씨와 너무 다른
공간의 순간 이동에 다시 한번 자연의
경의로운 힘에 경탄 합니다.
일단 차를 세우고 밖의 공기도 음미해야
할 것 같아서 따뜻한 옷으로 안전 무장을 합니다.
재빠른 상전님이 보온 자켓에 하나 있는 비옷까지
민첩하게 입더니 하늘 우러러 내리는 눈을 음미해 봅니다.
두 팔을 벌려 온몸으로도 느껴 봅니다.
상전님 옆의 차주인은 이 추위에
호수를 걷는 용기있는 남자분 혼자 였습니다.
이제 발로 느끼고 눈으로도 내린 눈을 봅니다.
한발 늦은 보석님은 모하비의 도움으로 트렁트에서 다운자켓
꺼내는데 시간이 걸렸고 두겹 입히는데 시간이 더 걸리자
눈바람과 급하강한 기온으로 포기하고 차 안으로 다시 들어 갔습니다.
상전님을 깔깔대며 한소리 합니다.
추운 밖에서 옷을 입고 따뜻한 차 안으로 들어간다고
보석님과 모하비의 우둔함을 놀리며 웃습니다.
바람막이 옷을 상전님께 양보한 보석님은 그저 웃습니다.
1분 차이지만 늘 어질고 예의바른 보석님이 엄마인 모하비는 든든합니다.
1분의 차이에 언니 동생이 되는 무게는 어마어마함이 있습니다.
차 안에서도 멋진 겨울 풍속화 한폭이 그려 집니다.
정말 추워서 차에서 다시 나갈수 없습니다.
엘에이의 거친 도로운전에 익숙한
상전님은 눈길에도 조심스레 안전운전을 꽤 잘하니
이제 모하비도 두 딸에게 배울점이 점점 많아 집니다.
호수는 점점더 고독하고 적막해 보이지만
곧 겨울 스키어들의 기다리는 듯 합니다.
앞차고 열심히 사진을 찍느라고 서행을 하고 있습니다.
두 딸이 이곳에 데리고 온 엄마의 절묘한
찬스에 여행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전날 밤에 내린 눈이라 정말 신선하고
공기도 쾌적 합니다.
비록 춥지만 이곳에서 30분만 지나면 눈 풍경이 없는
햇살 가득한 지역이 있으니 이정도 추위는
전혀 두렵지 않고 오히려 더 즐겨야 하는 것이 옳습니다.
햇살이 조금 나오니 호수가 나무가지 사이로
파랗게 모습을 보입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사진은 차가 지나는 순간순간
무작위로 찍었습니다. 좀더 인내하며 사진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여행할
그런날도 모하비에게 오기를 잠시 욕심 부려 봅니다.
다시 오웬스 계곡과 초원이 아래로 보이며
눈길을 달려 보는 느낌은 그동안의 힘든 삶이 날아가게 합니다.
다시 395번 도로를 합류 북으로 가는 길
이제 지난 여름에 와본 준호수가 있는
158번 서쪽을 가기 위해 달려 봅니다.
지난 여름 이곳을 오면서 가을 단풍이 물들면 오겠다고
준레크를 보며 약속했는데 조금 늦었습니다.
http://blog.daum.net/hees1113/27
단풍이 거의 사라지고 조금씩 남아 있습니다.
네바다 산맥의 멋진 배경이 바꼈을 뿐
변함없이 그래로 입니다.
마을로 접어드니 때늦은 단풍이 보입니다.
395번 도로에는 요소요소에 숨은 비경이
너무 많아서 이정표를 보고 일일이
들어가면 일주일을 잡아도 다 구경이 힘들 것입니다.
준레이크를 지나 실버레이크로 접어드니
산위의 폭포로 유명한 호스테이얼(Horse Tail)폭포의
흔전이 산자락 위에 뚜렷하게 보입니다.
실버레이크의 들머리에는 아직 단풍이 남아 있습니다.
노란 아스펜은 한국 말로 백양나무 입니다.
실버레이크의 떨어진 백양의 노란 단풍이
또다른 아름다움을 줍니다.
백양나무는 나무의 줄기가 옆으로 자라다가 그
순이 돋아 새로운 나무로 자랍니다.
그래서 백양나무는 언제나 군락을 이루어 자라게 되고
주로 물이 많거나 비가 잦은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 입니다.
또한 백양나무 특이한 번식으로
단풍이 들면 그 일때가 노랗게 물들기 때문에
해마다 아름다움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도
단풍이 아름다운곳을 기억하고 자연적으로 사랑을 받는 나무 입니다.
실버레이크 작은 카페에는 이렇게 배를 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이 주유소는 100년 전에 있었는데
이건물과 차 사이에 하얀것이 100전의
자동차 주유기 모습 입니다.
이 공원의 피크닉 테이블에 햇살을 등지고 앉아
집에서 싸간 보석님이 좋아하는 한식으로
깻잎김치, 오이김치, 우엉조림, 김등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 합니다.
그랜트 호수는 여름 이상으로 물빛깔이 곱습니다.
그러나 지난 여름보다 물이 많이 말랐습니다.
이번 여행은 매머드 호수 일대의 설경을 보너스로 볼수 있어서
삼모녀에게 아름다고 소중한 추억이 되어서 짧은
여행 일정이지만 행복 했습니다.
미국의 자연은 너무나 풍부하고 다양성으로 조금만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기회가 많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40불의 기름값과
아침과 저녁 식비 50불, 기념품비 50불로
총 140불 비용으로 멋진 여행을 했습니다.
아직 2편이 남아 있습니다.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과 사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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