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블로그 친구집 방문

Mojave 2022. 4. 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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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친구집

 

아팔래치안 트레일의 도보여행은

등산로에서 우연히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 다른 나라와 다른 인종과 다른 문화를 가진

하이커가 서로 만나서 때로는 영원한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장거리 도보여행의 큰 매력입니다.

 

블로그에서도 온라인 친구가 가끔은

글로써 주고받는 것이지만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나아가 오프라인에서 만나 폭넓은 친구를 알게 됩니다.

블로그 이웃님과 교류시간은 짧지만

서로의 사고와 취향이 많이 닮아 있기에

오랜 세월로 익힌 베프같은 친구를

알게 되는 것도 블로그의 매력입니다.

오늘은 블친님, 경란씨의 집을 방문하는 날입니다.

그녀의 주차장에 도착하자

미국인 남편인 그렉님의 작품들이

꽃샘추위에 단련중입니다.

그렉은 야채를 집에서 손수 키우는 

취미로 모하비와 닮았지만 미국인답게

더 합리적인 방식의 농사를 짓습니다.

 

 

 

올해 이 집의 식탁을

책임져 줄 새싹들 입니다.

 

 

 

집주인, 그렉님은 출장 중이고

인기맨 첫아들, 앤드류는 외출중이고

안주인 경란씨를 만나기 전에

이 친구들과 먼저 인사를 나눕니다.

 

 

 

모하비가 방문한 3월 25일은

꽃샘추위로 시카고 일대는

영하의 날씨였지만

그녀의 앞뜰은 봄이 보입니다.

 

 

 

현관앞 봄꽃과 눈을 맞추자

둘째 아들, 데이빗이 문을 열어 줍니다.

경란씨는 '앤드류 엄마' 라는

글에서 그녀의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렉의 애장품인

새싹들이 인큐베이터에서

사랑스럽게 응애응애 자랍니다.

 

 

 

이렇게 작은 2 장의 떡잎으로

거대한 야채와 과일을

만들어 주니 볼수록 신기합니다.

 

 

 

집안에는 반반의 미국과 한국식

장식이 서로 어울어져 모하비는 

한국으로 순간이동한 느낌이 듭니다.

작년 여름에 이어 2번째 방문으로 익숙한

고향집에 온듯 편안합니다.

 

 

 

우리는 집밥을 좋아하여

그녀 스스로 만든 만두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하비표 만두를 만듭니다.

그녀는 한국의 여자로는 유난히 큰 키로

미국인에게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사진사는 데이빗입니다.

 

 

 

걷기를 좋아하는 우리는 만두를

만든 후에 집에서 15분

거리의 산책로를 걸었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꽃샘추위의 시기로

우박을 만났지만 칼칼한 공기를 

마셔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그녀표 오물렛을

대접받고 경란님 쿠킹 클래스에

모하비가 입문합니다.

 

 

 

쿠키를 식히면서 점심은

오징어 김치전과 곰국

마당의 올해 첫부추를 따다 무치니

미국에서도 한식 먹거리는 푸짐합니다.

 

 

 

겨울추위로 벌레없이 자란

이탈리안 케일잎은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모하비만!

 

 

 

쿠키를 만든 열기를 식힐겸

멕킨리 우즈 보호구역의

산책로를 걷습니다.

 

 

 

일리노이주는 지형적으로 낮은

지대로 산이 거의 없는 평야지대로

비가 잦고 늪지대가 많습니다.

 어제의 비로 길은 젖어 있습니다.

 

 

 

이곳도 진흙이지만 걷기 마니아라면

자연을 불평하지 않습니다.

 

 

 

위스콘신주에는 빙하기 지형으로

 약 1200마일 (1930km)

아이스 에이지 트레일이 있습니다.

600 마일은 이정표가 있고

나머지 길을 정비되지 않았습니다.

이 이정표를 보자 그 끝자락인지

위스콘신주에서 캠핑했던

곳이 떠 오릅니다.

https://blog.daum.net/hees1113/381

 

 

 

짧은 산책로가 많사

여기저기 골라 걸을 수 있는데

데이빗이 물없는 트레일을

찾아 앞장 섭니다.

 

 

 

캠핑장이 있는 곳은

사진의 왼쪽 지하수 우물이

보입니다.

 

 

 

 

잔디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4계절이 뚜렷하여

전형적인 한국의 야산같습니다.

 

 

 

강을 따라 걷는 길은

젖지 않아서 편하게 걸었습니다.

 

 

 

그녀가 올린 우리의

만남을 포스팅한 주소입니다.

 https://blog.daum.net/feigel/1741

 

 

 

강 건너에도 긴 트레일이 보입니다.

 

 

 

미국 동부의 산에서 봄에 가장

먼저 피는 바람꽃

 

 

 

여리게 보이는 꽃에 비해

넓은 잎은 겨울추위로

누워 있지만 살았습니다.

 

 

 

이 쿠키는 지난 크리스마스때

경란씨가 직접 구어 모하비 집으로

보내 주었으며 오늘도 이토록

많은 쿠키를 주었습니다.

 

 

 

오랫만에 한국 정서를 느낄수

있었던 그녀와의 2일간은

꿈처럼 흘렀습니다.

 

 

작년 여름의 화려했던

만남이 그리워 포스팅 주소 올립니다.

https://blog.daum.net/hees1113/560

경상도 아줌아 3인방 일명

'경아삼방' 모임에 은령씨가 빠져서

허전했습니다.

 

 

야산을 걸으며 봄나물도

찾아보고 불손한 날씨는 그저 장애물 일뿐

훗날에 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미국땅에서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누구도 훔쳐갈 수 없는

보물을 가진 것과 같습니다.

 

* 모하비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응원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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