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hiessen State Park (Deer Park)
모하비는 온라인으로만 글을
주고 받던 블로그 친구를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났습니다.
경상도 아지메 3사람이
서로 다른 주에 살지만 올여름 우연히
일리노이주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텍사스주의 은령님은 시댁에,
캘리포니아주의 모하비는 일로,
이곳에 사는 경란씨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니 집안이 들썩거렸습니다.
남편이 미국인이지만 3여인은
미국정서를 무시하고 시끌벅적하고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유년시절의
추억과 좌충우돌 이민생활의 삶을
풀기엔 한여름밤이 짧았습니다.
중부 특유의 평평한 길이지만
다이나믹한 물길따라 걷는
일리노이 주립공원을 경상도 아지메
삼인방이 찾았습니다.
다리 위에서 본 층층이
내려오는 작은 폭포가 멋집니다.
경상도 아지메들의
순발력과 에너지가 넘쳐 자정에
낮설은 잠자리에 들었지만 모두 새벽
6시에 자동차에 올라 1시간정도
운전으로 공원에 도착합니다.
델스길은 룹형태로
돌아 어느쪽을 걸어도 좋습니다.
주말의 이른 아침 공원에는
아무도 없었고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 앉았습니다.
가뭄으로 개울물이 빨리 흐르지 않아
모기가 여러번의 주사를 주며
반겼습니다.
50초반의 여인, 은령님은
소풍나온 천진난만한
초등학생입니다.
습하고 물이 있어
모기에게 많이 물렸지만
모두 불평없이 해맑게 웃습니다.
이민생활이 만만하지 않았지만
미국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소신을 가지고 사는
두 여인의 모습이 장하고 기특합니다.
텍사스주와 일리노이주는
미 중부의 대형원지로 산이 없어
두 여인은 산을 그리워합니다.
그러나 풍경만큼은 산신령의
놀이터처럼 신비롭습니다.
이때 한 부부가
물길을 걸어옵니다.
신발젖기가 그시기하여
폭포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다가와
흔들거리는 돌다리를 무사히
건너도록 손을 잡아 줍니다.
마지막으로 모하비가 건너자
경란님이 순간을 포착해
영원한 추억으로 새겨줍니다.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소중한 추억을 책갈피에
넣기 위해 올렸습니다.
블로그를 통하여
참으로 그리웠고 보고파 했는데
인위적으로 만나려 하지 않아도
인연이 되면 결국 만나게 되는
이 순간이 소중합니다.
푸른 이끼가 연못을 뒤덮고
그 위에 해오라기
한 마리가 고독을 즐깁니다.
콩밭을 실제로 보는
은령님은 무엇이나 탐구력이
발휘되어 기뻐합니다.
공원옆의 해바라기 밭으로
장소를 이동합니다.
꽃이 진 상태지만
경상도 아지메의 여심을
충분히 흔들어 줍니다.
뒤늦게 핀 꽃이 환하게
피었기 때문입니다.
꽃속의 꽃,
황금미소 꽃은 영원히
피어있는 꽃, 은령꽃입니다.
무소유주의, 그러나
마음이 해바라기씨만큼
부유한 경란꽃입니다.
보면 볼수를 모하비를
미소짓게 하는 미소입니다.
해바라기 꽃밭이 있어
경상도 아지메 3인방의 추억이
더욱 황금빛으로 빛났습니다.
해바라기꽃 들판은
경상도 아지메 3인방이 잘
흔들어서 씨가 잘 영글것 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소통도
해바라기씨처럼 단단해질 것입니다.
이른 아침 햇살에
해바라기꽃은 모두 동쪽으로
해 바라기를 합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모기에 많이 물렸지만
경상도 아지메의 열정은
무더운 여름도 미풍을
만들어 줍니다.
수염이 싱싱하면
옥수수가 덜 영글어서
배가 홀쭉합니다.
수염이 마르면 다 익어서
옥수수를 수확해도 됩니다.
배가 볼록하지요!
옥수수가 달린 모습을
처음 본다는 은령님을 위해
모하비가 말해 줍니다.
옥수수 꽃
해바라기 꽃밭 옆에
옥수수밭 누가누가 키가 크나
내기를 합니다.
해가 조금 떠 오르자
해바라기 꽃이
살짝 고개를 듭니다.
단란한 신혼부부와 시누올케간의
추억을 경란님이
자청하여 사진찍어 줍니다.
사진찍기 고수인 경란님의
포스도 프로이상으로 진지합니다.
해바라기꽃을 꺽어가면
2십만원 넘는 벌금이고
만져보는 것은 좋습니다.
또 다른 주립공원의
트레일을 걷기 위해 이동하여
브렌치를 먹기로 합니다.
경란님, 은령님, 그리고 모하비
경상도 아지메 삼인방
현실로 돌아갔지만
피곤하고 지칠때 이 순간을 보면
힘이 날 것입니다.
열정적으로 살고
여행을 좋아하며 행동이 민첩한
경상도 아지메들이 산행을 좋아합니다.
수려한 산이 있는 캘리포니아주로
모하비가 초대해야겠습니다.
모하비에게 댓글 응원을 주시는
블로그 친구분들,
오늘, 특별히 더 감사드립니다. ^_^*
만나지 못하나 온라인상으로
모하비에게 보내는 따뜻한 댓글과
공감은 힘이 되고 사랑입니다.
고맙습니다. ^_^*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Road Trips 자동차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령란 꽃을 아시나요? (0) | 2021.08.05 |
---|---|
경아삼방 1박 2일 여행기 - 2편 (0) | 2021.08.02 |
오하이오주의 작은 수목원 (0) | 2021.07.19 |
바람불어 좋은 도시 - 시카고 (0) | 2021.07.15 |
PCT 최남단 멕시코 국경 (0) | 2021.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