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Road Trips 자동차 여행

PCT 최남단 멕시코 국경

Mojave 2021. 5. 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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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날 여행 2일째

 

 

와이너리로 가는 길 94번 도로를

만나자 캄포 Campo 라는 이정표가 보여서 

모하비는 전화기로 PCT 최남단을 찾아봅니다.

 

상전님이 예약한 에어비엔비는

공교롭게도 PCT 최남단 지점까지는 

35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모하비는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이

PCT 최남단이 궁금해 하자 두 딸은

오늘은 어머니날이니 엄마 가고픈 곳으로

가는 대신에 산길운전은 모하비가 하라고 합니다.

 

자동차는 캄포 Campo 의

꼬불꼬불한 94번도로를 향하여

달리다가 2마일 전방의 비포장 소방도로를

접어듭니다.

PCT 는 캘리포니아주, 오레곤주,

그리고 워싱턴주를 지나는

세계 3대 장거리 트레일 중의 

하나입니다.

 

 

 

PCT 의 최남단은

캘리포니아주의 최남단 멕시코

국경선에서 시작합니다.

 

 

 

비포장도를 만나자

세단차량으로는 불가능한

가파른 소방도로를 만납니다.

 

 

 

모하비는 여행과 산행에서

즉 자연환경에서 만나는 1% 의

위험성에는 포기를 원칙으로 합니다.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물이 메마른 사막의 꽃은

대부분 향기가 없는데 감국을 닮은

이 꽃은 좋은 향기로 3모녀를

반겨 줍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주화인 양귀비꽃도

환하게 반겨 주었지만

게이트 입구에서 포기합니다.

 

 

 

두 딸이 제안을 합니다.

왕복 4마일 (6.4 km) 정도는

운동삼아 걸어가도 좋다고 합니다.

 

 

 

게이트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뙤양빛을 걷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모하비는 헷갈립니다.

 

 

 

등산복도 아닌 옷으로

운동화만 갈아 신고 물 3통과

비상간식을 가지고 걸어갑니다.

 

 

 

산길을 아니지만

산을 좋아하는 엄마 덕분에

이상한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정오의 따가운 햇살이

내리 쬐지만 건조한 사막바람은

시원하고 오름길이 끝나자

국경선이 보입니다.

 

 

 

 

야생 유채꽃, 머스타드꽃도

흐트러지게 피었습니다.

 

 

 

유카꽃도 한창입니다.

 

 

 

Deerweed 꽃도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Deerweed

 

 

 

차로 마실 수 있는

캘리포니아 에바 산타꽃

 

 

 

잎을 차로 우리내면 

차의 색깔이 아름다운

yerba Santa Flowers

 

 

 

저 철조 건물 너머는

멕시코 입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선이

낮은 산자락을 넘나들며 동쪽으로

굽이굽이 철조물로 이어져 있습니다.

 

 

 

몇년 전에는 그저

나라간의 경계를 나타내는

철조망이였습니다.

누가 이런 장벽을 만들었을까요?

 

 

 

이 철조물을 보니 왠지 기분은

서글퍼지고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유카꽃은 모하비 마음과는

달리 화려하게 피고 있습니다.

 

 

 

드디어 PCT 의 상징인

구조물이 언덕에 보입니다.

 

 

 

바람은 불고 인적없는 따가운

햇살을 이고 수많은 PCT 하이커들이

이곳을 찾은 것을 상상해 봅니다.

 

 

 

오늘 시작하는 PCT 하이커가

여동생이 태워주는 차량에서

내려 인사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그는 지난 2019년에

아팔래치안 트레일 AT을 종주하고

올해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PCT 를

시작하는 하이커입니다.

모하비가 2018년에 AT 를 

종주했다니까 더욱 반가워합니다.

 

 

 

왼쪽의 큰 나무가

PCT 출발점이며 두 딸은 하이커를

직접 만나자 재미있어 합니다.

 

 

 

다시 2마일을 돌아갑니다.

 

 

 

남가주 북쪽에는 주로 붉은색인데

나무에 기생하는 이 녀석은

노랗게 보입니다.

 

 

 

 

 

이 지역은 비가 있었는지

야생꽃이 제법 많습니다.

 

 

 

5월 중순인 지금은

PCT 시작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빨리 걷는 하이커는

시작할 수 있습니다.

 

 

 

햇살이 강하여 바람으로도

 두 딸은 피부가 타 있었고

 

 

 

자주 산행하는 모하비는

단련되어 괜찮았습니다.

 

 

 

소방도로가 많아서

돌아오는 길이 헷갈렸지만

 

 

 

사진을 계속 찍으면서

걸었기 때문에 주차한 자동차까지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운동을 자주하는

상전님도 그늘없는 길을

불평없이 잘 걷습니다.

 

 

 

초보 산행자와 그늘없는

길을 처음 걸으면 대부분은

불평을 합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의

낮은 산행길은

대부분이 햇빛길입니다.

 

 

 

열악한 환경을 불평없이

걸을 수 있어야

진정한 산악인이 됩니다.

 

 

 

더운 소방도로를

무사히 걷고 최남단의

PCT 모습을 잘 구경했습니다.

 

 

 

남가주의 낮은 산은 비가 없어

 큰 나무가 자랄 수 없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직접 면도 빵도 굽는다는

파스타 전문식당에 들렀습니다.

 

모하비도 펜데믹 이후 

빵을 직접 구워 먹어서 이 식당의

빵을 먹어보고 배웠습니다.

 

 

 

펜데믹으로 야외 테이블이

잘 꾸며져 있는 식당입니다.

 

 

 

그릇도 식당의 이미지를

풍기며 문어튀김이 나왔습니다.

 

 

 

사 먹는 스파게티를

모하비는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식당의 소스는 일품으로

한 수 배웠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음식이

대부분 짜기 때문에 모하비는

집밥이 최고이지만 이 요리는

즐겨 먹습니다.

 

 

즐겁게 식사시간을 마치고

차가 밀리고 햇살까지 받으며

상전님이 운전대를 잡고

 고행길에 오릅니다.

 

 

 

 오늘도 산길을 걸으며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하는

도보여행자들의 안전산행을 

염원해 봅니다.

 

 

 

모하비의 175일 숲속 여행은

처음에는 모든 것이 불평이였습니다

도보여행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따뜻한 물에 샤워할 때 

가장 행복했으며

비좁은 공간에 텐트를 치고

누울때 가장 감사했습니다.

 

 

 

두 딸의 이벤트로

 추억을 가득 채우는 행복한

2021년의 어머니날을 보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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