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집, 에어비엔비 1박2일
미국의 어머니날은
5월 둘째주일요일이고 아버지날은
6월의 셋째주 일요일입니다.
각자의 생활로 떨어져 살다가
올해는 어머니날에 두 딸과 함께 있어서
상전님의 성화로 추억만들기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로스 앤젤레스 도시는 거대한 나라,
미국에서 2번째 큰 도시로 사람도 많고
인종도 다양하여 언제나 번잡하고 도시운전이 힘들어
북가주로 여행지를 정했지만 숙소가 없어서
남가주의 끝자락인 샌디에고로 정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모하비를 위해
포도밭이 있는 곳으로 떠납니다.
샌디에고에서 포도밭을 보니까
큰 포도밭을 2개나 운영했던
지금은 고인이 된 모하비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리워졌습니다.
부모님 덕분에 모하비의
어린시절은 주로 포도밭에서 놀았던
추억이 절로 떠 올랐습니다.
보석님과 상전님은
엄마의 어린시절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여 다행입니다.
모하비 집에서 샌디에고까지는
약 1시간 반이 걸리는데
차량이 밀려서 구글맵은
3시간이 걸린다니 중간지점인
라구나 Laguna 비치에서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한치튀김 하나로도
두 아이 수다가 재미있습니다.
어머니날이라고
한 상을 받았느냐고요?
그게 아니고요,
조각케익 하나 시킨다니까
갖가지 케익 샘플을 들고 왔습니다.
보기만해도 달달한 맛이
배가 아플듯 합니다.
여유를 부렸지만
자동차 정체을 고스란히 받고
포도밭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대를 이어 포도밭 농사와
포도주을 빗는 이곳은
왼쪽 2층이 에어비앤비 1동이 있고
아래층이 와이너리 테스트장이며
오른쪽 건물은 노부부가 사는 곳입니다.
매일 예약 손님이 있다는
요즘에는 주말에 숙소잡기가
쉽기 않은데 행운을 잡았습니다.
짐을 풀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다양한 나라의 원료로 직접 만든
다크 초코렛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아버지가 사용했다는
전화기도 인상적입니다.
포도주 따는 도구가 신기하고
오른쪽의 삽화책은 이집의
안주인 글과 그림 솜씨입니다.
숙소에도 이런 삽화책이 있습니다.
어르신은 거침없이
각각의 와인을 따서 선보이고
에어비엔비 손님에게는
와인 테스팅 피가 무료라고 합니다.
오래된 와인이 대체로 비싸고
그 중에서 모하비 어머니가
포도 끝물에 큰 독에 포도주를 담근
딱 그 맛의 포도주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먼저 화이트 와인을 마셔보고
레드 와인으로 넘어가면서
포도밭 주인의 포도밭 이야기
보따리도 펼쳐집니다.
지나는 길에 참여한
한 커플도 테스팅에 참여하여
포도주만큼 대화는 무르익어 갑니다.
조금씩 맛을 보았는데도
술이 약한 모하비는 어느새
고향의 포도밭에 온 느낌이였습니다.
초코렛과 와인 을 구입하고
이제는 포도밭 구경을 왔습니다.
두 딸이 태어나기 전에
모하비 아버지는 포도밭농사를
은퇴하여서 보석님과 상전님은 외갓집
포도밭이 얼마나 방대했는가를
이야기해 달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좋은
햇살을 받고 귀여운 포도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모하비 두 딸의 외할아버지는
포도에 대하여 박사급이였고
그 연구로 일본에도 견학가시고
작은 공간에는 다양한 포도 종류의
시험재배장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캠벨 포도종이
가장 맛있고 포도주가 진하며
대구 날씨와도 잘 맞다고 하셨습니다.
성인이 된 두 손녀를 못보고
고인인 된 모하비의
아버지 어머니가 그리웠습니다.
원두막에 오르자
햇살은 강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좋게 하였습니다.
94번 도로의 건너편은
비가 없어 그저 황량한 모습입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풍부한 햇살로
와이너리가 유명하지만
큰 단점은 비가 없어 포도나무에는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키낮은 레몬나무에서
레몬도 3개 따 왔습니다.
안주인의 손길이 여기저기
보이고 청소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이곳 에어비엔비는
Vineyard & winery
주소는
17323 CA-94, Dulzura, CA 991917, USA
모하비는 백패킹을
자주하다보니 불피우기는 이제
선수가 되었습니다.
우리집 상전님이 신이나자
모하비도 행복하고 엄마가 행복하자
보석님도 기분 좋아합니다.
모하비가 불피우는 동안
상전님은 치즈볼을 오븐에
구워왔습니다.
상전님이 어머니날이라고
모하비에게 먼저
고기를 먹여 줍니다.
에어비엔비에 도착하자마자
가정 먼저 반겨준 8살짜기 개, 빌리가
고기냄새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너무 맛있다고 인상쓰는
상전님의 연기는 수준급이라
가끔은 모하비가 속기도 합니다.
앉으라로 하면 앉고
이리오라면 오는 빌리도 고기 한 점을
얻기 위해 사람마다 눈맞춤을
하며 돌아다닙니다.
이 집의 개, 빌리는
마치 우리집 개 같았습니다.
상전님이 큰 고기 한 장씩을
접시로 옮기다가 2번이나 떨어트려
빌리가 횡재를 했습니다. :) :) :)
고기 냄새로 안절부절 못하는
빌리 때문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부산했지만
분위기는 더 좋았습니다.
빌리가 떠나고
모녀간의 불멍놀이도 합니다.
솔방울이 타는 모습은
꽃송이처럼 아름답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정리정돈과
감사메모를 남기고 떠납니다.
상전님이 예약한 이 에어비엔비는
하이커들의 로망인 PCT 최남단과도
인접하여 PCT 하이커들도
이곳을 많이 묵어가기도
하였습니다.
이튿날 어디로 떠났을까요?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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