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화려한 꽃의 유혹, 그결과

Mojave 2021. 8. 16. 21:50

정원수 자르기와 백신맞기 여정

 

미국에 도미한 12월의

로스 앤젤레스 날씨는 천사가

사는 도시처럼 따사롭고 겨울에도

화려한 꽃들이 거리마다 핍니다. 이런 완벽한

기후를 가진 곳은 전세계에서 1% 정도 있다는데

그중 한 도시가 로스 앤젤레스입니다.

 가로수로 화려하게 핀

이 꽃은 꽃 자체로 낙화하여 땅위에도

핑크빛 융단을 깔은듯 화려합니다.

도미하여 첫봄을 맞아서 거리의 이 화려함에

놀라서 길에 떨어진 꽃씨를

주워 정원에 심었습니다.

 

 

년중 영상의 쾌적한 날씨 덕분에

어린 싹이 태어나고

한 그루의 나무가 됩니다.

 

 

 

그런데 동부로 이사간 모하비의

집을 세를 놓자 이 나무는

거침없이 자랐습니다.

 

 

 

화려한 꽃에 숨겨진 나무표면에 난

가시돌기는 흉기같습니다.

 

 

 

척박한 사막기후에도 스스로

자생하는 성질이 있어 자신의 보호로

나무에는 가시를 품고 또 종자번식을 위해

그 꽃은 화려해야 합니다.

 

 

 

모하비는 정원 손질을 스스로 하며

즐기는 편인데 오늘 이 나무를

사다리도 없이 자르기에는 위험합니다.

 

 

 

부드럽고 매끈한 어린 나뭇가지는

토마토, 고추 지주대로 남겼지만

쓰레기통 가득 넘쳤습니다.

 

 

 

다음날, 앞마당의 이분도

스스로 씨가 떨어져

빠른 속도로 자랍니다.

작은 흰꽃이 아름다워 자라도록

두었는데 그것이 큰 일을 만듭니다.

 

 

 

수도관 파손이 우려되어 자르기로 합니다.

무기하지 않기 위해

이틀간 나누어 잘랐습니다.

 

 

 

빠른 속도로 자라서

나무가 여리니 쉽게 잘랐는데

나무 둥치는 몹시 단단하여

땅을 파고 뿌리도 잘라 줍니다.

 

 

 

일주일 후. 안마당의 페리오에는

큰 거목이 있고 정원사인 산친구를

부르면 헬프까지 동원되니

모하비 스스로 자릅니다.

2월에 핀 잔잔한 꽃이 향기롭습니다. 

 

 

 

이른 아침에 조욯이 잘랐는데

자고 일어난 보석님왈,

"지난밤 스나미가 왔다갔나요?"

 

 

 

보석님보다 작은 몸집의 엄마가

이 나무를 잘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나봅니다.

 힘보다는 지혜가 필요하지요!

 

 

 

그러고 보니

스나미가 온듯이 안마당이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나무냄새 맡으며

3일에 걸쳐 작게 자르고 쓰레기통에

담아 버리기는 3주 걸렸습니다.

 

 

 

큰 나뭇가지는

바베큐 할때 땔감으로 쓰려고

마당 한켠에 두었습니다.

 언제나 석양이 멋진 미 서부의 노을이

오렌지 나무위에 내립니다.

 

 

 

펜데믹으로 모두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마침내 백신이 나오자 순차별로

백신주사를 맞습니다.

1순위는 정치계, 의료계 종사자가 맞고

 2차로 65세 이상과 2순위 접종자가

발빠르게 맞았습니다.

 

 

 

하비는 3순위 대상자인

55세 이상으로 4월말에 

맞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냉동보관되는 백신은

한번 개봉하면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날 남은 백신은 줄을 서면 나이에

무관하게 맞을수 있어 줄선 모습입니다.

 우선순위가 먼저 맞고 끝나면

온종일 기다린 무순위는 남은 백신이

떨어지면 허탕을 칠수도 있습니다.

 

 

 

모하비는 산행에서 시니어 산친구를

자주 만나니 백신을 빨리 맞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하비가 8시 30분에 도착하자 

60명 정도 서 있었습니다.

 

 

 

마스크 2개를 착용하고

2월이지만 캘리의 좋은날씨로

 기다릴만 했습니다.

온종일 줄서고 또 행운을 만나

모하비는 2월 말에 1차

백신주사 맞기에 성공했습니다.

 

 

 

1차 접종 3주후,

2차 접종은 무순위에서 쉽게

접종받을수 있어 모하비는 2차 백신까지

3월중순에 완료했습니다.

 

두 딸과 산친구들의 위해

모하비의 빠른 백신맞기

성공에 박수를 보내 주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Life in USA 미국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힘차게 출발!  (0) 2022.01.06
미 서부에서 노후준비  (0) 2021.11.18
늪지대에서 피는 야생화  (0) 2021.07.26
오디, 산딸기 노다지  (0) 2021.07.22
자전거길 따라 - 켄코키강 주립공원  (0) 202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