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 Rim Trail (WRT), 30 마일 (48.3 km)
펜실베니아 주(PA)
웨스트 림 트레일 (WRT)은
펜실베니아 주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릴 만큼 발아래로 내려다 보는
협곡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등산로입니다.
그랜드 캐년의 협곡 바닥에
콜로라도 강이 흐르듯이
웨스트 림 트레일 아래에는
깊은 협곡 바닥으로 굽이굽이
파인 크릭이 흐릅니다.
파인 크릭 옆으로 멋진
자전거 길이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단풍은
최고의 풍경을 자랑합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는
한국의 강원도와 비슷하여
초가을에 단풍이 일찍 물들어서
다른 주에서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하이커들이 몰려 옵니다.
산맥이 끝나면
비포장 도로를 통하여 새로운
산맥을 찾아 갑니다.
새로운 산맥을 만나면
어김없이 힘겨운 오르막 길을
만납니다.
친절한 젊은 존님이
길을 잃을까 기다려 줍니다.
북쪽 방면은
이미 단풍이 진 상태이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더 풍성한
단풍을 기대해 봅니다.
낙엽을 밟으며 걷는
등산로는 운치 있습니다.
하이커 중에 동명이인
코리더 존님과 젊은 존님이
함께 합니다.
날씨는 맑고 평년보다 더
따뜻하여 산행하기에
최고입니다.
깊은 오지의 산속이여서
소방도로에도 전혀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도가 높지 않고
등산길이 완만하고
편한 길입니다.
노란색과 초록색의 조화
그리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빨간 단풍이 절로 감탄하게 합니다.
미국은 대부분은 전국이
10월 중순부터 겨울까지
사냥 시즌입니다.
그래서 가을 산행에는 오렌지색의
옷과 배낭을 권장 합니다.
사철나무인 전나무가
수려하게 자라 있고
그 앞에 노란 단풍이 자태를
뽐냅니다.
계곡이 있는 산아래의
작은 야영장에도
하이커가 보입니다.
티아고 국유림에는
하루 코스의 등산로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펜실베니아 주에서
가장 긴 트레일인
미드 스테이트 트레일은 (Mid State Trail )은
등산로 길이가 327 마일 (526.3km ) 이고
이 티아고 국유림을 지납니다.
샌디 님은 65세의 여인으로
모하비보다 더
잘 걷는 수퍼우먼 입니다.
며칠 전에는
겨울을 재촉하는 추위가
있었는데 기온이 따뜻하고
쾌적하며 햇살은 따사롭습니다.
숲의 밤기온도 따뜻하여서
텐트 잠자리가
춥지 않아서 백패킹하기에
완벽한 날씨입니다.
떨어진 단풍은
푹신한 융단길이 되어서 무거운
배낭으로 무릎의 무리를
덜어 주었습니다.
쓰러진 나무를 넘기에는 가장
젊은 마이클 님도
무거운 배낭으로 버거워합니다.
가장 연장자인 샌디님은
동심으로 돌아가 꿀렁꿀렁
그네를 타자 앞서 걷던 하이커들도
웃으며 뒤돌아 봅니다.
모하비도 단풍산행을
즐겼습니다.
무거운 배낭으로 리더인 마크님이
발에 물집이 크게 생겨서 모두
비상 약통을 꺼내며
저마다 한마디씩 조언합니다.
코리더인 존님이
마크님에게 치료를 해 주고
젊은 존님도
물집이 생겼다고 합니다.
모하비는 왼쪽 발목이
아파서 파스를 발랐습니다.
모하비는 3주 전에 3박 4일
70마일 솔로 백패킹으로
물집이 생긴 항체가 생긴 탓인지
물집없이 걸었습니다.
백패킹에서 무리없이
걸을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은
배낭을 가볍게 하는 것입니다.
지난달 30세가 된
마이클님은 수시로 지도를
체크하며 알려 줍니다.
마이클 님과 모하비가
가장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둘째 날인 토요일은 산아래
자전거 길에 사이클을 즐기는
사람도 자주 보입니다.
이 풍경을 보면서
점심을 먹으니 무엇이라도
맛있습니다.
아침에 텐트를 늦게 걷어서
지각하였던 제이미와 빌 커플이
따라 왔습니다.
흰구름이 빠르게 움직이고
드높은 파란 하늘이
모두 가을 풍경입니다.
코리더인 존님은
모하비가 먹는 모든 것이
궁금해 하여서 먹을 때마다
설명해 주고 나누어 먹었습니다.
쌀과자도 나누어 먹었는데
맛있다고 좋아합니다.
그도 한국산 소고기 저키를
모하비에게 주었습니다.
모하비가 멀리 있어도
존님은 가까이 와서 자신의
간식을 권하는 미국인으로는
보기 드문 정 많은 하이커입니다.
오늘 날씨가 유난히 따사롭고 화창하여
북으로 걷는 하이커를 만났는데
오늘밤에 비가 온다고 하니
긴장됩니다.
백패킹에서 비는 모든 것을
불편하게 하는
천적입니다.
사진의 오렌지색 2개의
블래이즈가 보이면 길이 2 갈래이고
위의 블래이즈가 오른쪽에 있으니
오른쪽 길을 택하라는 뜻입니다.
등산로 중간에도
방명록이 있어서 모하비는
장갑을 끼고 날짜를 적고 영문과
한글로 이름을 기록했습니다.
등산로가 길게 쭉 뻗었는데
한쪽은 천 길 낭떠러지의 협곡이고
하이커들은 아래를 궁금해 합니다.
모하비가 나무에 밧줄 묶어서
내려다보라고 말하자
빌이 좋은 생각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낭떠러지인가
빌은 돌을 던져 보지만
그 소리가 한참을 굴러가다가
안 들립니다.
오늘 가장 일찍 일어났지만
짐꾸리기가 늦어 뒤늦게 따라온
금슬 좋은 제이미와 빌 부부입니다.
이 풍경을 앞에 두고
오늘밤 최고의 경치 좋은 곳에
별장을 각각 짓기로 합니다.
오늘은 10마일 (16.1 km)을
걸었고 경치를 감상하며 자주 휴식하여
오후 2시에 산행을 마쳤습니다.
모하비도 노란 단풍이 든
너도 밤나무와 전나무 숲에
텐트를 쳤습니다.
캠핑장에서 가까운 샘터에
물을 받으러 왔습니다.
샘물 퍼기가 버거워 모하비 힘으로는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녁을 해 먹고
밤 9시까지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제이미는 젊은 나이지만
여장부처럼
언제나 솔선수범합니다.
워싱턴 D.C. 에서
첫 백패킹을 온 젊은 연인이
해가 졌는데도 걸어가자
존님은 우리 캠핑장이 넓으니
이곳에서 텐트를 치라고 조언 합니다.
젊은 커플은 텐트를 치고
밤 8시에 불을 쬐러 왔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도 듣고
여행기도 서로 공유했습니다.
발목까지 아프다는 마크님에게
모하비는 남은 파스 한 장을
붙이라고 주었습니다.
기간 : 10/09/2020 ~10/11/2020
총 3일간의 산행 중 2일째
1일 차 - 5마일 (8 km)
2일 차 - 10마일 (16.1 km)
3일 차 - 15 (24.1 km)
2일전 모하비가 확인한
날씨는 내일 오후에 비 온다니
비가 없기를 바라며 모닥불 앞에서
서로 하늘에 별찾기를 했습니다.
다행히 별 하나가 반짝이니 오늘밤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장담하면서
잠을 청합니다.
* 모하비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응원 댓글도 남겨 주세요.
'Backpacking 도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찬란한 가을빛 - 쿠퍼스 락 국유림 (0) | 2020.11.12 |
---|---|
3일차 - 백패킹 2박 3일, 웨스트 림 트레일( WRT) (0) | 2020.11.09 |
1일차 - 웨스트 림 트레일( WRT),백패킹 2박 3일 (0) | 2020.11.02 |
피츠버그, PA - Rachel Carson Trail ( RCT ) (0) | 2020.10.26 |
4일 차 - 70마일 ( 113 km ) 솔로 백패킹 3박 4일 (0) | 2020.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