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3일차 - 백패킹 2박 3일, 웨스트 림 트레일( WRT)

Mojave 2020. 11. 9. 22:26

West Rim Trail, 30 마일 (48.3 km)

펜실베니아 주(PA)

 

 

 

 

지난밤 비걱정을 무색하게

마지막날 아침은 아름다운 일출이 

하이커들을 반겼습니다.

지난밤의 기온은 살짝 내려가

숲의 새벽기온도

쌀쌀했지만 붉은 태양빛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여명을 바라보며

아침을 준비합니다.

 

 

 

 

왼쪽의 젊은 연인들도

커피를 들고 해돋이 구경에

동참했습니다.

 

 

 

 

리더 마크님이 물집을

많이 터뜨려 걷지 못합니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어 여유롭게

걷기는 힘들고 결국 마크와

무릎이 아픈 빌부부 3명은 

캠핑장에 머물고 

 

 

 

5명은 최대한 빨리 하산하여

남단의 차로 캠핑장과 0.25마일(0.4km )

떨어진 주차장으로 존이

숲에 남은 3명을 픽업하기로 했습니다.

 

 

 

 

산에서 머물면

시간이 몹시 지루하게

느껴지고 걷지 않아서 최감온도는

훨씬 춥게 느껴집니다.

 

 

 

 

이제 코리더, 존님이 리더를 하고

마이클, 샌디, 젊은 존, 그리고

모하비 총 5명은 

 

 

 

 

비가 오기전에 15마일 (24.1 km) 를

무사히 마쳐야 산에 남은

하이커들도 비를 맞지 않습니다.

 

 

 

 

 

산에 남아 있는

전우들을 위하며 마치

전투부대처럼 빠른 행군을

하였습니다.

 

 

 

젊은 존님도 물집 때문에 점점

발걸음이 느려져 모하비가

맨 후미에서 천천히 걷습니다.

 

 

 

 

그래도 좋은 풍경 앞에서는

잠시 점을 찍습니다.

 

 

 

남쪽으로 향할수록 점점

화려한 단풍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물집 통증이 심한 젊은 존님의

무거운 배낭의 짐을 덜어 주려고

리더, 존님은 젊은 존님의

텐트를 자신의

배낭에 넣고 걷겠다고 합니다.

 

 

 

 

캠핑장이 자동차로 접근이

인접하여서 마크님을 픽업하기 위해

 존은 해먹을 캠핑장에 놓고

가벼운 배낭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배낭이 가벼워도

하이커의 짐을 대신 져주는

 존님의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오렌지색이 아닌 블레이즈의

 등산로는 무시하고

걷습니다. 

 

 

 

 

산의 단풍은 점점 화려하고

하이커의 짐을 져주는 리더의 마음은

참으로 찬란했습니다.

 

 

 

산에서의 힘든 상황에는

생사를 함께하는 전우애나

가족애가 생깁니다.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고

 함께 가야 합니다.

산행에서 힘든 상황이 생기면

하이커들의

진면목을 볼수 있습니다.

 

 

 

 

등산로 아래 초록색은

봄에 신비롭게 꽃을 피우는

월계꽃 사철나무입니다.

로렐꽃은 미국 동부의 산야에 넓게

분포하는 야생식물입니다.

 

 

 

 

마음이 급할수록 

더 침착하게 안전산행에 

유의하면서 걸어야 합니다.

각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서로를

도우는 안전산행의 첫덕목입니다.

 

 

 

 

왼쪽 아래에 개울이 있는

작은 야영장에서 물도 정수하고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샌디님도 작은 물집이 

생겼습니다.

 

 

 

 

물집은 크기에 상관없이

2개의 구멍을 내고 물을 뺀후 

테이프나 밴드로 단단히 붙여야 

걷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연고를 바르면 테이프가 밀려서 아프고

물집을 떼면 마크님처럼 

쓰라린 통증으로 걷기 힘듭니다.

 

약 없이도 3,4일후 새살이 나오면

물집은 자동으로 떨어집니다.

 

 

 

 

 

어떤 하이커는

주전자까지 배낭에 지고 왔지만

힘들어서 다른 하이커를 위해

걸어 두고 떠났습니다.

 

 

 

 

 

떨어진 단풍길도

단풍빛이 남아서 단풍과

조화를 이룹니다.

 

 

 

 

쓰러진 나무가

또 걸림돌입니다.

 

 

 

남으로 향하니 

점점 협곡 아래로 내려 갑니다.

 

 

 

계곡 주변의 풍부한 단풍 감상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지만 노란 셔츠의

 존이 통증으로 우울해 보입니다.

 

 

 

 

 

 

 

온세상이 단풍으로

덮혔습니다.

 

 

 

마치 봄꽃이 온산에 핀

착각이 들었습니다.

 

 

 

 

 

 

 

계곡 아래에 캠핑을 하고

여장을 준비하는

커플도 보입니다.

 

 

 

노란색 블래이즈가

계속 따라오다가 여기서

헤어집니다.

 

 

 

 

 

최남단인 414번 도로가

2.3마일(3.7 km) 남았습니다.

 

 

 

젊은 커플처럼 여유롭게

쉬지는 못했지만

 협곡의 풍경을 감상하고

다시 길을 제촉하였습니다.

 

 

 

 

 

 

 

이 산맥이 끝나면

2일 전에 주차해 둔 주차장이

나옵니다.

 

 

 

산에서 자생하는 블루베리도

가을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빼곡하게 자란

밀림같은 전나무 군락지를

만났습니다.

 

 

 

전나무 아래는

모두 고사리 입니다.

 

 

 

 

고사리의 질긴 생명력과는

다르게 단풍은

아련하게 물 들었습니다.

 

 

 

 

 

붉게 단풍든 블루베리

사이의 초록색이 사철나무인

월계꽃의 잎사귀입니다.

 

 

 

침엽수가 군락을 이루는

등산로는

 

 

 

 

  푹신한 융단길이여서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길입니다.

 

 

 

신비로운 공기가

저절로 느껴져 긴박한 오늘의

피곤을 말끔히 풀어 줍니다.

 

 

 

 

이 작은 아이가

 

 

 

 

거대한 나무가 되니

그 생명력에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마지막 돌길의 내리막 길은

지친 상태에서 발을 접질르기

쉬우니 계속 긴장하며

걸어야 합니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

비를 잘 참아 주어 고맙습니다.

 

 

 

최남단을 알리는

방명록함이 나왔습니다.

 

 

 

최남단을 알리는 반가운

이정표입니다.

 

 

 

리더 존님은 산에

낙오된 3명의 하이커를 픽업하러

젊은 존님은 최북단에 주차한

차를 가지러 떠났습니다.

 

 

 

 

모두 먼길이여서

마이클, 샌디, 그리고 모하비는

작별 인사후 바로 귀가길에 오릅니다.

 

 

 

고속도로이지만 옛날 한국의 

한계령 고갯길같은 고개를 넘자

참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몇몇 구간은

자욱한 안개비로 시야가 가렸습니다.

 

미동부의 재를 넘는 고속도로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안개가 심해

세심한 운전이 필요합니다.

 

 

 

 

웨스트 림 트레일의

최북단 등산로 입구는

Colton Rd. 상의 Ansonia 이고

남단 등산로 입구는

Rattlesnake Rock Rt. 414 도로상에

있습니다.

 

 

 

 

 

여름에는 무덥고 비가 잦으며

벌레 모기가 많아서 피하는 편이고

특히 가을단풍이 아름다운 등산로입니다.

동부사람들은 겨울을 좋아하여

겨울 백패킹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눈산은 늘 위험이 따릅니다.

 

 

 

 

웨스트 림 트레일 (WRT)은

가장 높은 고도가 2,092 ft (638 m)이고

가장 낮은 고도는 972 ft (296 m)로

미국의 서부산에 비하여 고도가 낮은 편입니다.

총 등산길이 30.5마일 (49 km) 에

엘리베이션 게인이 5,648 ft (1,722 m)로

완만하고 편한 길입니다.

 

 종주하는데는 

2.5일 또는 3.5일 소요됩니다.

 

 

 

 

비 소식과 산중에 낙오한

하이커를 위해 걸음을 제촉하여

아침 8시출발 2시 30분 도착

원래 계획한 4시 30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여 밤운전길이 아니여서 수월했습니다.

 

마지막날 느긋한 여행이 아니였지만

3일간 단풍숲속을 걸으며 즐거운

백패킹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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