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Appalachian Trail Foot Travel

7편. 5월 중순 - 미국 도보 여행기 아팔래치안 트레일

Mojave 2020. 5. 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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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alachian Trail (Welcom Home , Mom)

 

 

 

 

 

 

 

 

 

 

* 폭우 맞는 나날 -버지니아 주

5-16 수 소나기 69일째 누적 1,380.8 km ( 858.0 mi )

울프 Paul C. Wolfe 쉘터. 이동 22.7 km ( 14.1 mi )

 

   어제 저녁 먹었던 식당의 반대편 통나무 건물이 아침을  식당

붉은 토끼풀 꽃길로 걸어가니 토끼들이 아침 산책을 나와 눈을 마주쳐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리조트의 하아침은 진수성찬이였으며 식사 하이커 박스를 오픈했는데 회사측에서 만든 선물이.

하이커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들로 구색도 다양하

나는 머리 끈, 지퍼백, 치솔을 챙겼고 무거워 짐을 싫어하는 PC 는 하나도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데빌백본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선물로 받았다.

리조트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등산로 입구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사이클 여행자도 있었. 

그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실베니아 주까지 으로 자전거여행 중이라고 하였다.

숲을 걷고 30분도 되지 않아서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옷 자켓을 꺼내 입었지만 날씨가 더워 요즘은 방수 바지 입지 않은 하이커들이 많다

나는 등산 바지 무릎 아래 부분 지퍼를 떼내고 종아리엔 방수 각반을 착용하 다녔다, 

여름 바지는 젖어도 비가 그치면 바로 말라서 편하

PC 는 방수 자켓과 방수 치마를 입고 우산을 쓰고 걸었고 리조트에서 함께 아침을 먹었던 릭도 방수 자켓과 치마를 입었다.

릭은 56세의 작은 키에 마른 체형으로 발이 빠른 하이커인데 자기 어머니도 체구가 작다고

그는 나를 지나갔지만 큰바위 쪽을 보면서 비옷을 다시 여미  있었다

그를 보자 나의 농담끼가 발동하였다.

오름길 없는  만나게 해달라고 바위보고  하세요?

절해서 오름길이 나온다면 얼마든지 하지요. 

그도 농담을 받아 주었다.

그도 PC 처럼 방수 스커트를 입고 있어서 작은 체구는 영락없는 여자처럼 보였다.

그때 바로 오름길의 돌길이 나와서 내가 불만을 토했다.

기도는 정성을 드려야지 대충하니까 바로 오름길이 나왔잖아요.

등산로 옆의 바위가  보이자 그는 손을 합장하고 바위를 보며 정성쓰레 3번 절하는 모습은 방수치마까지 입어서 영락없는 동양 여자처럼 보인.

불교의 기도  어디서 배웠어요?

 TV 에서 봤지요. 허허허.

그러자 바로 내림길이 나오 우리는 함께 웃었다.

기도 효과가 이렇게 빠를 몰랐네요. 

비가 조금 그치자 릭과 점심을 먹으면서 PC 를 기다렸지만 그는 나타나 않았다

릭은 데본 리조트에서 점심과 저녁으로 샌드위치 2개를 주문 .

똑똑하시네요. 나는 그런 생각 못했어요. 

이렇게 말했더니 그는 매일 공산식품을 먹는 것이 지겹다고 했다

비는 더 내리기 시작하여 등산로는 흙탕길  운무 시야가 가려지면서 새로운 이정표가 확연히 달라졌다

주와 주가 바뀔 때도 이정표 특색있게 달라진.

그중 쉐난도어 국립공원 구간에만 특별한 이정표가 있다

이 이정표는 성인의 가슴 높이인 시멘트 기둥에 알류미늄 띠가 둘러져 있고 작은 글씨가 알류미늄판에 새겨져 잘 보이지 않았다. 

또 글씨가 작아서 릭은 돋보기를 꺼내면서 이 시멘트기둥이 보이면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숲으로 들어왔다.

알류미늄의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서 읽을 사이도 없이 비가 내렸고   넘고 계곡을 건너서 멋진 쉘터를 만났다

비때문에 첫 쉘터에서 쉬기로 하고 임시 빨랫줄을 만들었다. 

릭은 해먹 치고 숲으로 들어가서 자겠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자 하이커들이 쉘터로 속속 도착하였다.

하이커들마다 입을 모아 쉘터가 멋있다고 감탄했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는 계곡이 쉘터 앞에 흐르고 뒤에는 산이 쉘터를 감싸서 바람을 막아 주었

산의 중턱 부분에 쉘터가 위치하 쉘터에 앉으면  활엽수 나무 중간의 눈높이에 있어 정당히 내려보고 적당히 올려보는 최고의 경관이

비가 와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경치 운치 있다

PC 는 2시간 늦은 오후 5시에 도착하고 쉘터에 오자마자 힘겹게 말했다.

 

모하비야 너무 피곤하다. 

그는 배낭을 두고 다시 계곡 아래 텐트를 치고 쉘터에 돌아와 저녁을 만들었.

나는 PC에게 앞으로의 내 일정을 말하며 내일부터는 함께 산행 없다고 말하 그는 내일아침에 출발 전에 깨워 달라고 하였다.

나의 계획은 2일 후에 두 딸과 쉐난도어국립공원에서 만나기로 하였고 딸들이 있는 곳은 쉐난도어국립공원의 북쪽으로 들어와서 나는 조금이라도 북으로 전진하여야 아이들이 위험한 산길 운전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나의 무리한 산행 계획이 몸에 무리를 주는 것도 알고 이런 무리한 계획은 딸들도 원하지 않고 PC 역시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마음은 그렇게 하고 싶었고 그것이 엄마의 마음이니 마음가는 대로 나는 움직이기로 하였. 

엄마로서 딸의 위험한 빗길 산길 운전을 줄이고 싶었다.

비가 연속으로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모레까지 비가 계속 온다면 딸과의 만남을 취소할 수도 있으니 그때 다시 쉘터에서 만나자고 하자 PC 에게 말했다

모성애는 비도 막을 없다 나와의 작별을 서운해 하였.

PC는 내가 2일간 65 km( 40마일 ) 전진 일정 머리를 흔들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었다. 

그는 안전을 위해 위치정보를 서로 확인하자고

나는 이틀간 매일 32 km ( 20 mi ) 이상을 북진하여 딸을 만나 하루 제로데이를  생각이.

밤비는 계속오고 쉘터엔 모두 잠이 저녁 9시에 3명의 젊은이가 쉘터에 도착했다

모두 잠에서 깨어났지만 무사히 온 그들 다행이고 고맙

나는 그들을 보고 놀라며 물었다.

오늘 마일을 걸었어요?

32마일 걸었어요. 

하루에 무려 52 km 걸었다는 이야기다. 

그들이 비를 맞으며 캄캄한 산길을 걸었고 지친 그들은 피크닉 테이블에서 헤드램프에 의지하여 저녁을 먹었다.

 2명의 여자는 2층 쉘터에서 자고  남자는 공간이 없어 크닉 테이블 아래에 자리를 깔았다.

쉘터 간의 거리가 맞을 경우에는 목표하는 쉘터까지 가려면 가끔 밤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이런 경우를 피하려면 숲에서 야영을 하여야 하는데 야영장 찾지 못하면 다음 쉘터까지 어쩔수 없이 이동해야

그래서 매일 쉘터간의 위치와 걷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PC와는 지난 4일간 같은 장소에서 잠을 자게 되어 그가 뒤따라 오는 것만으로도 나는 숲 속의 두려움없이 편하게 야영하였

 한국인같이 정이 많아서 나에게 힘이 되어 주었고 지금은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 폴 씨 울프 쉘터의 피크닉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조망 

 

 

 

*데빌 백본 리조트 야외무대

       

* 나를 도우는 길위의 사람들 -버지니아 주

5-17 목 비 70일째 누적 1,422.2 km ( 883.7 mile )

블랙락 Blackrock 허트. 이동 46.2 km ( 28.7 mile )

 

오늘의 만만치 않은 나의  여정을 커플도 계획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였고 자고 있었다

나는 계획대로 서둘어 짐을 싸고 계곡 아래 PC를 깨우러 가니 그는 이미 일어났다고  인기척에 말했

그는 텐트를 접지 않고 배낭만 들고 쉘터로 올라와서 모닝커피를 내리고 고칼로리빵인 허니번 고작 그의 아침이다

그럼에도 나에게 커피를 권했다

커피가 잦은 이뇨작용으로 산행 방해가 되지만 그는 헤어지는 나에게 뭔가 주고 싶어 하였다

그 마음이 고마워 그의 커피 모금을 마셨다.

나는 음식이 거의 떨어져 쉘터의 풍족한 물을 많이 마시고 에너지바 하나 아침이다

그는 5km 방의 마을로 들어가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받을 계획이라 나의 계획을 취소하고 함께 가자고 하였다.

나는 그와 함께 마을로  되면 오늘 운행 짧아져 거절하였다.

쉐난도어 구간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스카이라인 도로는 170 km ( 105 mi ) 도로로 제한속도가 55 km ( 35 mi ) 인 미동부에서 단풍절경지로 유명

쉐난도어국립공원의 스카이라인은 1931년 착공하여서 1939년에 완공된 산길 드라이버 도로이다.

공원에서만 AT 구간이 163 km ( 101 mi ) 로 아팔래치안 산맥의 아름다운 이고 아팔래치안 산맥의 중심인 등줄기이다

공원을 완전히 지나면 AT전체구간의 절반을 걷게 되며 인내심의 고비이기도 하다.

공원의 비교적 순조롭지만 어젯밤 비로 몹시 질퍽거 여기저기 빗물이 흘러 내렸다

나무가 쓰러져 막고  나무 둥치 아래로 기어가다가 배낭이 나무에 렸다. 

결국에는  넘어져 장갑, 무릎, 배낭까지  범벅이 되었다

드디어 산이 끝나고 안개 속으로 도로가 나오고 블루짓지와 스카이라인의 경계부분 만났.

  지역의 경관은 언제나 안개와 푸른 숲의 묘한 색깔 교차하여 쪽빛 바다빛의 착시로 블루짓지 Blue Ridge 불리는 명성을 기대하였지만 아침은 짙은 안개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남으로는 블루짓지를 정점으로 그레이트스모키산 국립공원 북으로는 스카이라인을 통하 쉐난도어 국립공원 미동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전길이다

내가 오늘 아침에 선 자리가 블루짓지가 끝나고 스카이라인 시작점인 쉐난도어공원 남쪽 출입구이다

이곳에서 하이커들은 허가증 받을 인저스태이션이 있다는데 안개로 보이지 않았다. AT의 이정표를 따라 산으로 들어서니 누군가가  한가운데 돌을 깔고 베리소다를 올려 놓았다.

1L짜리의 큰 패트병의 뚜껑을 열어보니 소다가스 피익~ 빠지는 소리를 듣는 동시에 반병을 자리에서 마셨다

나는 평소에 소다를  마시지 못하지만  내몸의 열량을 높이고 싶었다

땀으로 몸속 열기와 안개비로  한기 소다가 적당히 중화시켜 주었. 

배고픈 빈속으로 소다가 들어가니 간의 소다 취기가 느껴졌다

하이커를 위해 소다를 놓고 간 트레일-매직을 아름다운 마음씨를 생각하며 계속 걸었다. 숲은 계속 깊게깊게 들어가기 공원 안으로 자꾸만 들어가니 허가증없이 걷는 마음은 자꾸 안하.

인적이 뜸하였는데 마침 하이커를 만나 물었더니 그는 비를 맞으면서도 자신의 방수 지도를 펴서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다음 레인저스태이션이 너무 멀 있고  문을 열었는지 없으니 되돌아 퍼밋을 받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했다.

나는 다시 공원초입까지 되돌아갔다가 지점까지 돌아온다면 결국 10 km 를 필요없이 걸어야

AT 하이커들은 등산로를 되돌아가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이 선택은 어떤 하이커도 감당하기 힘든 혹독한 선택법이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힘들게 걸어  길을 잠시의 실수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절망이다.

나도 되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전진하겠다는 선택을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굳은 날에 서로 안전산행을 당부하

숲이 끊어지고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최남단에 위치한 첫 스카이라인 도로를 났다

이곳은 맥코믹 McCormick Gap .

나는 이곳의 위치를 복귀할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한번의 시도로 히치하이킹에 성공하였다

세워진 차량 운전자에서 남서쪽 출입구를 원한다니까 그들은 반대방향으로 운전 중이고 이런 이야기 중에 공원관리국 트럭이 지나다가  태워 주었다

그는 앞으로 2일동안 많은 비 일기예보가 있으니 조심하라며 출입구에 내려 주었다.

공원 매표소에서 허가증 용지를 받고 다시 등산로에 복귀하기 위해 공원으로 들어오는 차량을보고 히치하이킹을 시도

차를 태워준 그들은 이곳에 사는 주민으로 AT 트레일을 걷기 위해 공원을 방문했는데 비때문에 걸을지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토니와 테리 부부로 AT 사랑이 각별함을 보여주며 오히려 장거리 하이커를 태워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했다. 

나는 그들의 마음에 보답하려고 이메일 주소를 받고 등산로 입구로 복귀하였.

숲으로 접어들면서 비는 오다 그치 반복하였고 바람없 자욱한 안개비가 내리고 흙탕길 1시간 동안 걸었  마주 오는 일일 등산객은 바로 토니와 테리 부부였다

그들은 나를 보자 하루에 2번 만나는 것은 더이상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더욱 반가워 .

 

유아 어매이징!

그는 에게 주먹 인사를 원했다.

그들은 비가 와서 스카이라인의 적당한 주차장에서 기다렸다가 남쪽방면으로 산행 시작했다며 무거운 배낭과 비를 맞고 걷는  정신력은 영웅이라며 격려 주었.

쉐난도어 국립공원은 스카이라인을 만나기 전까지 내림길이다가 다시 스카이라인의 도로를 건너서 숲으로 들어서면 다시 오름길이고 오름길의 정점을 지나 다시 내림길이 끝나면 스카이라인의 도로를 난다

또 도로를 건너 다시 오름길되는 반복적인 숲길이 어졌. 때로는 산 정상이나 산길 옆으로 난 능선 아래로 보이는 멋진 아팔래치안 경관과 스카이라인을 달리는 자동차의 멋진 모습을 조망하였.

비가 종일 오는 날의 40 km( 25 mi ) 이상의 운행은 지루하고 힘들었.

비가 오니 길 위에 신발 자국이 보인다. 한 사람이 내 앞으로 걷고 있다는 확신으로 열심히 걸었지만 내 걸음 속도로 그를 따라 잡을 없었다

내림길에서 그의 뒷모습을 보았지만 오름길에서 다시 보이지 않았다

길 위에 노란 등딱지 산거북이 만나고 내가 지나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 머리 크기의 거북이는 작은 돌인냥 머리를 안으로 넣는 속임수도 하지않았다.

내가 만만해 보이니?

내가 가까이서 거북이를 요리조리 관찰하 사진을 찍어도 오히려 나를 처다 보았

버지니아 주의 산에서 많이 서식하는 산거북이라고 하는데 색깔 아름답고 특이하다.

좁은 등산로 한복판에서 새끼  만났

미동부의 숲에서 자주 만나는 뱀은 주로 진한 회색뱀으로 징그러웠는데 오늘 만난 뱀은 가늘게 붉은 줄이 있는 귀여운 새끼이다

그 모습이 예쁘지만 독이 당연히 있을 이 녀석도 나를 보고 도망갈 생각이 없다.

너도 내가 만만하게 보이니? 

오는 좁은 길에서 아기뱀은 움직일 기미가 없다.

속을 두고  등산로에서 비를 맞고 ?

누가 모르고 밟으면 어쪄려구? 

맞는 아기뱀과 나는 같은 동질감까지 느껴져 측은해 보였다.

사람을 만나면 얼른 숨어야 한다는 것을 엄마에게 배우지 못했요? 

나는 아기 뱀에게 물었다.

그래도 집에 가야지 비도 오는데...

나도 해지기 전에 쉘터에 도착해야 하니까 비켜 다오. 

오늘 처음 쉐난도어 국립공원으로 접어들면서 콘크리트 기둥의 이정표 짙은 안개 하얀 알류미늄띠에 날인된 글씨를 판독하기 어려웠

늦은 오후가 되자 한기가 느껴져 쉘터가 빨리 나오길 기대했지만 길은 좁고 곧게 난 오름길이 이어졌다.   

어느새 블랙바위산 정상에 도착했지만 산아래 풍광은 안개로 보이지 않았다

거칠고 날카로운 검은색 바위들의 파편들은 마치 인위적으로 쌓아놓은 음침하고 두려운 기운이

오전에는 비 오는 운치 있는 길이였으나 산 정상에는 추워서 몸이 떨 발길을 재촉하였다

블랙바위 정상을 지나고 내림길을 한참을 걸어도 쉘터 나타나지 .

  스카이라인84.3포인터 지점의 도로를 만나서야 나는 쉘터를 지났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정표를 꼼꼼히 읽어보니 콘크리트 기둥의 이정표는 블랙락 정상전에 쉘터가 있다. 

나는 더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우중에도 배낭을 내리고 배낭속의 셀폰을 키고 지도를 확인

약 2.7 km ( 1.7 mi ) 더 걸어

다시 되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기념품가게를 만나서 음식물을 구입하고 싶지만 이미 오후 5시가 되어가고 찾아가면 문이 닫

도로에서 이런 고민 중에 안개 속에서 차를 세워서 나에게 도움이 필요하냐고 먼저 물은 사람은 두 아기를 데리고 여행 온 젊은 부부였다. 

그들도 블랙락 주차장에 파킹후 블랙락 정상 구경하고 마을 예약된 숙소로 예정이다

일단 나는 그의 차로 블객락 주차장까지 가기로 했다. 

그러면 주차장에서 쉘터로 가는 길은 조금만 걸어도 되지만 문제는 음식물이다.

그들은 마을로 가고 싶으면 태워 주겠다고 하였고 숲으로 가겠다면 차에 있는 머핀을 주겠다고 하였다

나는 쉘터로 가리고 하고 염치에 염치를 무릅쓰고 머핀 4개를 얻어서 주차장에서 내렸다.

 지금은 블랙락 정상에 안개가 심하고 바람이 있어 전망을 없으며 가는 길도 어두워지고 길은 빗물에 고여 유모차를 끌기엔 무리이며 아기들 감기 걸릴 있다고 나는 그들에게 충고하였.

저녁시간이 되자 땀과 비로 나에게 심한 악취가 났고 장거리 하이커들끼리는 모두 익숙한 냄새지만 내가 그들의 차에 오르면 분명 그들은 지독한 냄새에 힘들었을 것이다

오늘 저녁에 차를 태워준 그들은 결혼 전에 AT 일부 구간을 걸었다며 이해한다고 나를 위로해 주었.

가까스로 되돌아가서 쉘터에 도착하니 오후 5시10분이다

우중의 산은 벌써 어둑하고 아래층 쉘터의 남은  자리를 차지하고 재빨리 마른 으로 갈아 입었다

오늘은 실수로 1마일 되돌아 걸었고 내일도 이 1마일을 었던 길을 걷게 되었다

아침에 늦잠을 잤던 젊은 커플이 쉘터에 도착하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딸같은 그녀 보며 내가 고생했다고 응원하자 그녀가 물었.

시에 여기 도착했어요?

우리는 안개비로 몹시 힘들었어요.

비가 오고 남자친구도 내가 걷는 속도에 맞추느라 힘들어 했어요.

그녀의 힘든 여정을 듣고 나도 말했다.

빨리  갈아 입고 저녁 따뜻하게 먹어요.

그들에게 나도 이렇게 말해 주었지만 나도 버너불에 만들 음식이 없어서 뜨거운 물만 끓여서 머핀 먹었다

더운 물을 수통에 넣고 껴안고 침낭 속에 들어가니 몸이 으실으실하였.

쉘터에 이미 도착한 사람들도 추위로 침낭 속에서 나오지 않고 비바람이 오지만 젖은 옷을 어야 했다. 

하이커가 자기 빨랫줄에 옷을 널어도 좋다고 배려해 주었.모자 걸자 물이 뚝뚝 떨어졌다. 

오늘은 가장 거리인 46.2 km ( 28.7 mile ) 걸었고 악조건의 기후에 쉘터를 지나는 불운까지 생겼지만 무사히 쉘터에 도착해서 고맙고 다행이

오늘은 시행착오가 많아서 하루에 가장 많은 트레일-앤젤을 만났고 그들의 도움과 응원의 힘으로 긴 여정이 마무리 되었다.  

AT는 혼자 힘으로 걷는 것이 아니고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응원 함께 한다. 

아플 때는 걱정해 주는 하이커들의 배려가 있었다

나도 내년에는 이 길 위의 어딘가에서 절박한 하이커들을 위해 트레일-앤젤이 되어야겠다

AT 길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버금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포근한 인정도 동시에 만날수 있었다.

      

 

 노란 등딱지 산거북이

                 

* 비속의 숲속 향기 -버지니아 주

5-18 금 비 71일째 누적 1,456.6 km ( 905.1 mile )

하이탑 Hightop 허트. 이동 34.4 km ( 21.4 miles)

 

   피곤하지만 새벽의 한기로 몸이 고달파지니 침낭에서 꼼작하기 

그런데 새벽 4시 50분 쉘터 앞의 피크닉테이블에 환상적인 명가수가 왔다

다름아닌 새벽마다 알람을 울리는 휘파람새가 숲의 정적을 깨웠

오랫동안 테이블에 앉아서 노래하는 낭랑한 새소리는 피곤한 하이커들 기분좋게 기상 시켰다

먼 거리의 숲 속에서 듣는 휘파람새소리와 가까이 듣는 소리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 아침 날씨가 추웠지만 새소리가 모두의 기분을 좋게 하였

영롱하고 신비로움에  소리를 녹음해서 만나는 하이커마다 들려 주었다.

3월초에 AT 를 시작한 대부분의 하이커들은 똑같은 악천후를 만났고 그 추위의 역경을 이겨낸 불멸의 전사

쉐난도어 국립공원으로 들어서자마자 3일째 연속적으로 내

AT 전 구간에는스모키산, 쉐난도어 2개의 국립공원을 만났는 올해는 비가 자주 와서   에서 모두 비를 만나서 빼어난 절경을 제대로 조망하 하였다

 하이커들은 비를 맞고 추위로 고생했다. 모두 입을 모아 국립공원만 들어오면 비가 오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오늘 첫번째 만난 쉘터인 파이필드 허트는 계곡이 쉘터 뒤에 흐르고 계곡을 뛰어 건너 쉘터 보였

비가 오니 숲과 길이 젖 쉘터에서 점심으로 에너지바 하나와 견과류 줌을 먹으니 옆에 앉은 남쪽으로 가는 젊은 여자 하이커는 비를 이상 맞고 싶지 않아서 오전인데 아예 쉘터 뒤에 탠트를 쳤다고 한다

그녀는 텐트에서 먹고 쉬며 오늘 하루를 숲에서 제로데이를 하려고 하였.

그녀는 어제 음식물 공급을 했다기에 근처에서 북쪽 방면의 기념품가게를 물었더니 그녀도 가게가 없어서 마을로 갔다 음식물을 충분히 구입하였다며 나에게 냉동건조식품 봉투를 주었다

그녀가 오늘 트레일-매직이 되 주어 딸을 만날 때까지 버틸 있게 되었다.

비가 축축한 숲에는 모든 생명체가 활발하다

죽은 큰 나무 둥치에는 꽃보다 화려한 버섯이 피었고 그 아래  둥지 이끼 자라고 있었다.

오늘 머물 쉘터 하이탑이라니 지도  않아도 오후엔 오름길이 예상된다

쉐난도어 국립공원에 들어오면서 비로 안개가 심하여 공원의 남쪽지역 제대로 조망하지 못하였다

나는 국립공원의 북쪽을 자동차로 여행  있어서 남쪽의 스카이라인과 블루릿지 부분의 전망을 기대하였는 아쉬웠

자연은 보여주지 않는 풍경이 있다면 또다른 풍경을 보여 산속의 운무는 원없이 보았.

비를 맞고 산행을 하여서 매일 아침 젖은 옷으로 갈아 입는 것도 힘들 젖은 등산화는 말릴 기회도 없다

생각보다 일찍 쉘터에 도착하였는데 5월 초에 만났던 여자친구끼리 다니는 중년의 프랑스 여인들을 다시 만났다. 키 큰 여인은 무릎통증으로 요즘은 많이 걷지 못한다고 하였다.

쉘터 뒤의 차가운 계곡물에 냉족욕을 했는데 발목의 통증과 차가움이 감각을 잃게 하였다

젖은 각반과 등산화를 씻고 돌아오니 고등학생 그룹하이커들이 도착하였고 보이스카웃 선생님 지도하에 일사분란하게 텐트를 치자 속은 순식간에 알록달록한 텐트 마을이 되었다

어젯밤에 함께 쉘터에서 잤던 커피빈은 나를 보더니 오늘 새벽에 새소리 들었느냐고 물었다.

아름다운 멜로디를 듣고 기분 상쾌하였지요.

낭랑한 소리에 모두 힐링이 되었지요. 그쵸?

그도 휘파람새 노래로 종일 기분이 좋았다고 .

저녁으로는 오전에 소보하이커가 행동식 건조식품을 반으로 나누어 저녁을 먹었다

내일 아침에 반을 먹으면 이제 딸을 만날 있다. 쉘터 안에서 또 다른 익숙한 얼굴의 젊은이를 만났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내 발목이 어떠냐고 먼저 물었다. 

어제 오늘 이틀간 장거리를 걸었으니 훈련이 되어 앞으로 계속 걸어도 무리가 없을 같다

숲은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지만 몸의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앞으로  걸을 있는 확신 생겼다.

   쉘터에 앉아서 바라보는 숲의 소리는 아름답고 평화로웠

비슷한 숲이지만 조금씩 다르다. 어제 머문 쉘터는 산속의 고풍스런 별장 았다면 오늘 쉘터는 앉으면 길이 같은 눈높이로 산골의 작은 오두막집 앉은 편안함이 느껴졌.

쉘터 주변으로는 낮은 나무들이 오밀조밀 자라서 시야가 뚫렸 오는 모습과 쉘터 길목이 훤히 보인다

쉘터에 앉아서 피어나는 안개  하이커들이 쉘터로 들어오는 모습도 보인다

주변은  넓은 식물들로 열대 우림의 식물원에 느낌이다.

AT초반에는 날씨는 춥고 돌길을 걸으며 발목의 고통을 느낄 스스로에게 자주 반문했

내가 왜 여기를 왔나, 

내가 왜 이걸 시작했나, 

이런 생각이 자주 들었는데 이제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

오늘도 음식까지 떨어졌지만 내가 곤경에 처했을 신기하게도 산과 사람들 그것을 해결해 주었다

온몸이 비로 젖어도 해가 나면 금방 마르고 비속의 산행도 좋았. 오늘도 새로운 험으로 재미있었.

앞으로 161 km  걸으면 이제 1,000마일 지점을 나면  가슴 두근거 것이. 마을에서 지인들과 전화를 하면 모두 나의 드라마틱 산행기에 응원의 열기도 대단하다.

이제 종주하겠다!

이제 성공하겠네!

어찌 약한 몸으로 었어?.

미국 살면 그렇게 몸이 단련?

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엘에이에서도 한국에서도 쏟아지고 나는 응원으로 힘이 났다.

어느 고승은 평생수련으로 산행을 하니 내가 산을 걷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산이더라. 라는 말이 저절로 공감이 갔다. 

 

미국의 환경 운동가 잔뮤어 John Muir 는 나는 단지 산책하러 나갔고 해가 때까지 내내 밖에 있었고 나가는 것이 결국 들어가 있었던 것임을 깨달았다. 했다.

내가 산을 좋아하  나를 좋아하 느낌이

내가 산에 온 것이 아니라 산이 나를 불러  것이.

다행히 쉘터에서 통신상태가 좋아서 딸의 문자를 보았

내일 오전에 약한 비가 온후 바로 그친다 일기예보로 새벽에 출발하겠다고 .

 나는 내일은 2마일 정도만 스카이라인을 만나면 AT길 이탈하여 스카이 라인 도로의 북으로 걸어 통화 서비스 구역에서 현재위치를 아이들에게 문자하기 .

    딸의 직장동료들도 AT를 잘 알고 있고 동부에 사는 사람으로 산을 좋아한다면 AT 도보여행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제 두 딸의 직장 동료들에게도 영웅이 되었다. 

그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되었다. 딸의 친구들은 통화하면 먼저 엄마의 안부를 묻는다고 한다.

지금은 엄마 어디에 계셔?

   오는 날도 숲에서 주무시겠지? 

  Is mom, Kim okay?

딸의 친구들은 이렇게 안부를 묻는다고 했다.

내일은 딸과의 재회로 행복한 날을 기대하며 쉘터의 밤은 깊어갔다.

  

 

 

*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스카이길을 처음 만남 지점

 

 

* 국립공원의 허가증을 받기 위해 히치하이킹 한 지점

 

*  72 일만의 재회 -버지니아 주

5-19 토 비 구름 맑 72일째 누적 1,460.0 km ( 907.2 mile )

버지니아 , 한인타운 12박째 숙박. 이동 3.4 km ( 2.1 mile )

 

 일어나자 핸드폰을 켜보니 딸들이 새벽 5시에 출발했다는 문자 

내 또래의 프랑스 두 여인은 이미 출발 채비가 끝났다. 

연속적으로 비로 등산로는 개울같이  흘렀

AT 장거리 하이커들 중에는 중년의 여인이 거의 드물고 젊은 여자하이커들이 . 내가 만난 중년의 여인들은 대부분 부부, 친구로 다녔고 솔로 중년여자하이커는 나외에 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녀는 워낙 걷는 속도가 빨라서 함께 걸을 없었다.

오름길로 올라 하이탑산 정상에 도착하 먼저 떠난 여성이 있다

내림길이 미끄럽고 발은 물속으로 빠져서 1시 후에 하이탑산 스카이라인 도로 당도하였다

나는 도로에서 방향을 잃어 나침판을 보아도 헷갈렸다

오는 차량을 세웠더니 공원의 레인저

나는 북쪽 출입구로 가는 길이 확실하지 않다고 했더니 그는 설명해 주면서 안개가 심하니 찻길을 조심 걸어라고 당부했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여전히 운무 속이다

핸드폰을 켜보니 신호가 잡히지 않아서 북으로 더 전진하자 고속도로와 통하는 출입구 나왔다

쉐난도어 국립공원은 4개의 출입구가 있는데 최북단의 66번 도로를 통하는 프로트 로열, 112번 도로의 루레이 동굴로 들어가는 중간 지점, 33번 도로와 만나는 스위프트런갭, 서쪽에 있는 64번 도로의 락피쉬갭 이다. 

나는 33번 도로와 만나는 중간 지점에서 아이들과 통화 후 현재 위치를 문자로 전송했다. 비는 그쳤지만 스카이라인 노면에도 빗물이 흐르고 있

스카이라인 도로와 33번이 만나는 분기점에서 AT 를 시작한지 72일만에 두 딸을 만났다. 산길을 빠져 나오니 도로상태가 좋고 안개도 사라졌다. 

33 번 도로를 타고 버지니아 주의 한인 타운, 페어팩스 Fairfax 로 이동하는데 자동차로 2시간이 걸렸다.

 

딸들은 체중이 빠진 엄마의 모습에 놀랐고 배낭과 몸에서 풍기는 냄새에 기겁하였으며 동시에1,500 km 를 걸어온 엄마의 의지력에 존경한다고 . 

나는  딸이 성인이 되어 속에 있는 엄마를 찾아오 대견하다고 말했.

미리 예약된 숙소에서 아이들은 세탁을 하고 나는 샤워를 했다

아이들은 내가 샤워 후에도 냄새가 난다고 한다

현대인의 옷으로 갈아 입으라는 재회의 기쁜 농담으로 등산복이 아닌 외출복을 입고 한식당으로 갔다. AT 이후 처음으로 먹 한국음식이였다

아이들과 행복한 외식이 끝나고 내일 숲으로 떠날 식품을 구입하고 미국 최대 아웃도어점인 REI 에서 2번째 등산화를 구입했다.

숙소로 돌아와 겨울옷을 여름옷으로 바꾸고 무거운 침낭 대신에 담요로 교체 하였다

배낭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작은 배낭에도 짐을 넣어 보았지만 음식물이 들어가니 공간이 부족하였다. 

결국 계속 사용했던 내게는 너무나 배낭인 오스프리 배낭 동행하기로 하였다

아이들과 그동안의 재회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만에 먹어 본 한식의 포만감으로 밤은 순식간에 깊어갔다.

       

 

*잘 자란 버섯과 새둥지, 이끼

 

 

 

 

* 딸과 헤어진 쉐난도어국립공원의 하이탑산 스카이라인

 

 

 

* 스카이라인 도로에서 바라본 쉐난도어국립공원

 

 

* 재회를 위한 작별 -버지니아 주

5-20 일 맑음 73일째 누적 1,476.6 km ( 917.5 mile )

베어펜스산 Bearfence 허트. 이동 16.6 km ( 10.3 mile )

 

   아이들과 함께 편한 침대에서 잠이  같았지만 역시 새로운 환경으로 늦게 잠이 들었다. 아이들과 등산로에 복귀하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렀고 공산식품으로 가득 배낭은 침낭을 포기하고도 여전히 무거웠다.

아이들과 등산로지점에서 하이커들을 위해 트레일-매직을 열려고 했는데 나를 등산로입구에 태워주고 아이들이 집까지 5시간의 운전 촉박하였

또 오늘 하루 함께 등산로를 걸어서 쉘터에 함께 자려던 계획도 딸이 휴가를 받지 하여 포기하였.

하이탑산갭 도로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분 동안 아이들과 AT길 함께 걸었다

 딸과 걷는 쉐난도어 국립공원 등산로는 어제의 비는 사라지고 햇살을 담은 싱그러운 숲으로 변해 있었다

두 딸이 엄마가 산에서 길을 잃을까봐 걱정했는 나무에 칠해진 흰색 페이트의 블래이즈를 보고 안심하였다

두 딸은  기가 쉽고 아름다운 신록의 숲에 감탄하였다.

무거운 배낭만 없다면 정말 신선 하는 유람이겠군요! 

러나 AT 길도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거친 바위 절벽을 간이 콩알처럼 오그라

아이들과 함께 더 걷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아이들은 엄마도 함께 집으로 돌아가서 일주일 쉬었다가 복귀하라고 제안했지만 나는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만약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면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릴 것 같았다. 

귀가 휴식하자는 딸의 달콤한 유혹을 참고 헤어졌다

아이들과 짧게 등산로를 걸었지만 좋은 추억이 되었고 어제 먹은 한국식당의 고기구이는 배고플 때마다 생각.

쉘터에서 서로의 계획을 얘기할 집이 동부의 북쪽에 있는 하이커들은 가족과의 재회를 고대하고 잠시 에서 충분한 휴식 후에 복귀를 하기도 한다

나도 딸과의 만날 계획을 이야기하면 모든 하이커들이 멋진 계획이라고 응원해 주었다.

쉐난도어국립공원에서 처음으로 햇살을 받으며 걸었지만 그동안의 비로 길은 진흙길이 많았다

길은 평평하고 순조롭고 주말인 오늘은 일일 등산객 많았.

 무거운 배낭으로 오늘 목적지는 처음 만나는 쉘터까지  16 km ( 10 mi ) 이동 예정이.

내가 쉘터에 도착하자 해가 있는 날의 오후 4시는 머물기 이른 시간인데 이미 남자하이커가 었는데  사람은 바로 비버베어였다

내일도 새벽 4시 기상이냐 내가 묻자  옆의 할아버지도 새벽에 출발하는 비버베어와 함께 다닌다고 하였다.

이어서 도착한 하이커는 콜로라도 주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한다는 마일이다

그는 4월 20일에 AT 최남단 조지아 주에서 시작하여 오늘 이곳에 도착 했다니 걷기의 달인이다

한학기 휴가를 받아 그가 매일 걷는 거리는 56 km ( 35 mi ) 라는 말에 입이 벌어진다. 나는 3월9일 시작했는데 그는 거의 한달 만에 마일을 걸었으니 그의 걷는 속도로는 3개월이면 종주할 것 같다.

그도 역시 비버베어처럼 버너없이 짐을 텐트에서 자거나 마을을 만나면 무조건 숙소에서 자고 2~3일치의 음식물만 배낭에 넣 무게를 줄여서 다녔다

마을의 호스텔에서 무조건 휴식을 하면서 저녁 아침을 사먹고 다음날 점심, 저녁으로 샌드위치를 주문해서 산에서 먹어서 배낭 가볍다고 했다.

 그의 인사 다른 하이커와는 다르다.

 일반 하이커들이 나누는 인사는 만나서 반가워요. 또 만나길 바래요. 하는데 그는 만나서 반가웠어요. 라고 인사한다

그 이유는 하루 30마일 이상 걸어서 한번 그를 만나면 다시 그를 만나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중년의 나이로 큰 키와 마른 체구 건장한 젊은이 이상의 지구력을

모두 한 길을 걷는 하이커들이지만 서로 다른 개성과 다른 일정과 다른 음식 공급을 하였다.

비버베어와 할아버지는 여름날의 긴긴 해가 한데도 6시부터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쉘터옆에서 나오는 샘물에서 물놀이 하다가 쉘터 돌아와 휴식하였

밖에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 큰 사슴 한 마리가 쉘터 앞에서 풀을 뜯고 있다.

 엎드려서 사슴과 눈인사를 했는데 두 남자 하이커는 깊은 숨소리로 잠에 빠졌다.

        

 

        *   쉐난도어 국립공원에서 딸과의 작별

           

 

 * 쉘터 찾아온 사슴

                     

* 두 번째 만난 곰 -버지니아 주

5-21 월 맑음 밤비 74일째 누적 1,600.2 km ( 944.3 mile )

패스산 Pass Mountain 허트. 이동 43.1 km ( 26.8 mile )

 

비버베어와 할아버지가 새벽 4시에 일어나 나도 덩달아 잠이 깼다. 

이곳부터 펜실베니아 주를  까지 길이 순조로워서 구간에는 대부분의 하이커들이 하루를 길게 걷는다

펜실베니아 주 길은 대부분 거친 돌산이지만 나에게는 펜실베니아 주부터 미동북부에는 처음 가는 지역이다

매일 매일 새로운 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설레인다.

 조용히 쉘터를 떠나니 마일님은 아직 텐트 속에서 중이다

역시 텐트에서 자야 깊게 자고 모기와 벌레로부터 해방된다. 

모처럼 비 없는 날 날씨는 덥지만 봄꽃이 피고 오토캠핑카를 즐기는 캠핑장에는 사람들이

또한 쉐난도어 국립공원은 말을 타고 산길을 다닐   사육장도 보였다.

등산로에서 마일 벗어나면 만나는 빅메도우 랏지 식당 햄버거 맛이 좋았다고 하이커끼리소문났지  배낭에는 음식이 많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식당에 들리지 않고 계속 걸었.

새로운 산으로 접어들어 스토니맨 뷰포인터는 쉐난도어공원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나는 이곳에서 아팔래치안 산맥과 스카이라인 도로를 굽어보며 망중한을 즐겼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공원의 원거리까지 조망할 수 있었다.

숲에서 사슴은 풀을 뜯고 토끼는 나를 보자마자 줄행랑을

자연학습을 나온 초등학생들도 만났고 지도교사는 나를 보자 AT 하이커인 줄 알고 길을 먼저 양보 주었.

오늘은 36 km ( 22.4 mi ) 새둥지 쉘터까지 예정인데 이름만큼 아름다운 쉘터에 도착하자 오후 3시로 해가 긴 요즘은 더 걸을 수 있었다. 

다음 쉘터의 거리가 7.1 km ( 4.4 mi )로 2시간 반을 더 걷기 하였다

이렇게 쉘터간의 거리와 상태와 날씨 그리고 몸의 컨디션에 따라 계획을 변경하 .

깊은 내림길과 오른쪽이 절벽 마주오는 하이커들은 오후 더위와 가파른 오름길에 기진맥진하였고 개도 지쳐 보였다.

조금 오르면 내림길을 만나요. 힘내세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다음 쉘터가 얼마 남았냐고 물었다.

1마일만 더 올라서 내림길이 시작되자마자 등산로에 쉘터가 있어.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유명한 루레이 동굴 이정표가 보이는 도로를 만나 은근히 힘겨운 오름 길이 시작되었다

루레이 동굴은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내일로 쉐난도어 국립공원을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쉘터가 나온다는 이정표의 1마일 전방에 두 청년이 더위로 지쳐서 배낭을 깔고

다시 반 마일은 진흙 길로 발이 푹푹 빠지는 물길을 피하는 오름길로 시간이 지체되었다. 물이 스며 나오는 것을 봐서 이 산은 수량이 풍부 보인.

쉘터에 도착하니 오후 5시 10분, 아무도 없다. 물소리를 따라가니 쉘터 뒤편의 개울  깊고 물살이 세차다

폭이 좁은 계곡 폴짝 뛰니 건너편에 해먹이 섹션하이커가 나를

그는 자기 옆에 텐트를 쳐도 좋다고 했다. 

그런데 그 자리 조금 옆으로는 늪지대처럼 물이 땅 위로 스며 나오고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었

습한 곳에서 잠을 자면 다음날 몸이 무거웠다.

텐트를 치고 텐트 안에서 정리를 하는데 곰이 이쪽을 오고 있다는 어르신의 말씀이다. 그는 나더러 빨리 나와서 사진을 먼저 찍으라고 했는데 내가 텐트에서 나가기 전에 곰이 너무 가까이 와서 그가 큰소리를 치자 산으로 도망갔다

나는 언덕으로 황급히 달아나는 곰을 볼 수 있었다.

정도 곰이면 새끼곰인가요?

청년정도 되겠네요. 

제가 처음 4마리도 저만 했어요.

오늘 청년곰은 사람과 이미 친밀한 쉘터를 배회하면서 음식을 얻어 먹고 눈치이다

곰이 사람으로부터 음식을 얻어 먹으면 야생 습성이 사라져 겨울에 스스로 먹이사냥을 못하여 사망하기 쉽다. 

그래서 야생 동물에게는 먹이를 주지 못하도록 미국은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곰은 다시 쉘터 뒤를 넘어 쉘터 오른쪽의 야영장으로 기웃거리자 젊은 여자하이커들의 비명이 산천을 울렸다.

곰이 저쪽으로 갔나 봅니다.

할아버지는 내가 미처 사진을 찍자 사진을 문자로 보내 주겠다고 .

눈으로 것으로 만족하지요. 괜찮습니다.

저는  때문에 탠트를 다시 접고 쉘터에서 자야겠어요.

쉘터에서 다시 자리를 깔자 2층에 누워있는 아가씨는 니들스였다. AT초반에 추운데도 쉘터에 앉아 태어날 조카의 모자를 뜨개질했던 그녀와 나는 오늘로 달만의 재회였다.

조카 모자는 완성했어요?

이제 아기가 태어나서 완성한 모자를 우편으로 보냈어요.

모하비님은 딸을 만났어요?

그럼요, 얼마전에 만나서 코리언바베큐 포식했지요.

하하하, 잘했네요. 발목은 좀 어때요?

우리는 그동안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 쉐난도어국립공원의 스카이라인, 스토니맨 뷰포인

 

 

* 아들같은 토우잼, 친구같은 마일 -버지니아 주

5-22 화 천둥번개 비 흐림 75일째 누적 1,557.7 km ( 967.9 mile )

플로이드Tom Floyd 쉘터. 이동 38.0 km ( 23.6 mile )

 

어젯밤 힘들게 텐트를 쳤지만 소동으로 텐트를 쉘터에 잤는데  비가 내렸다

어젯밤 텐트에서 잤다면 텐트 젖어서 배낭을 무겁게 했을 것이다

텐트속에 잔 하이커들은 아침으로 뜨거운 국물을 만들어 먹고 나는 오늘 일정이 멀어서 일찍 출발하였

하루 거리로 32 km  넘으면 아픈 발목이 무리가 되어 천천히 쉬어가며 걸어야 한다

어제 원거리를 걸었고 오늘 머물 쉘터의 거리도 멀다.

어젯밤의 비로 하늘은 구름이 짙게 깔리고 아침은 추웠다

늦은 오후가 되자 지 이정표가 나오지 않아 애가 타는 중에 마일을 만났다

그는 어제도 호스텔에서 오늘도 등산로에서 반마일을 벗어나 호스텔에서  라고 한다

그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나는 호스텔에 가면 하루를 온전히 쉬려면 오전에 도착하지만 그는 저녁에 도착하고도 다음날 아침 일찍 등산로 복귀한다.

그는 나에게 오늘 날씨가 안좋으니 호스텔에 같이 가자고 했지만 나는 늦은 오후에 호스텔까지  여력이 없었 발가락에 물집이

그는 가로막고 쓰러진 나무를 보고도 다리로 쉽게 넘었다

나는 숲으로 우회하여 시간이 걸 그의 속도를 따라갈 없었다.

그는 다음 이정표에서 지도를 봐야하니까 내가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고 천천히 오라고 했다

안개와 짙은 구름으로 숲 속은 저녁과 같은 어둠이 내리고 또다른 콘크리트기둥 이정표 앞에 마일이 있었다

그도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겨우 읽었다며 지도와 함께 정확히 보면서 직진하여 동으로 반마일 호스텔이  왼쪽으로 꺾어 숲으로 1마일을 걸으면 쉘터가 나온다고 한다.  

나는 쉘터로 가기로 하고 그는 호스텔에 묵은 내일 아침에 다시 복귀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쉘터로 가는 1마일 전방의 길은 쪽이  바뀌고 가파른 내림길이 비로  불안정한 돌계단

쉐난도어 국립공원에만 이정표에 쉘터를 허트로 표기하는데 이제 이정표에는 허트 Hut가 아닌 쉘터 Shelter 글자가 보인다.

 

마침내 도착한 쉘터는 불안정한 산자락에 위치하 있고 절벽과 돌이 많아서 텐트를 칠수 없는 이다

화장실은 쉘터와 동떨어져 산아래 있어서 화장실 가는 것도 불편했다. 

물 공급지도 가파른 언덕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쉘터 상황이 이러고 보니 이 쉘터에 머무는 것을 기피하여 한산하고  젊은 청년 머물고

날씨 탓도 있고 쉘터의 환경 탓도 있고 이곳에서도 3마일 전방의 호스텔이 있지만 나는 더이상 걸을 없어  쉘터에 머물기로 .

습도가 많아진 날씨로 쉘터에는 모기가 많았다

니들스와 그녀의 새 남자친구가 도착하였고 그들은 잠시 쉬고는 호스텔까지 가겠다고

니들스는 하이킹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더 불편하여 집으로 보냈 나와 동일한 오스프리의 무거운 배낭을 매고 스틱없이 걷는 것이 편하다 당찬 20대 초반의 여자 하이커이.

결국 오늘은 아들같은 토우잼과 둘이 쉘터에서 머물게 되었

나는 모기로 힘든 그는 모기가 물지 않는다며 민소매를 입고 누웠

어쩔수 없이 나는 모기 때문에 그에게 양해를 구하고 쉘터에 방충망 텐트 

나는 모기로부터 해방되고 코를 골지  토우잼 덕분에   있었다.

 

 

 

    * 버지니아 주의 쉐난도어 국립공원

 

 

* 쉘터의 찬물 샤워 -버지니아 주

5-23 수 맑음 76일째 누적 1,586.8 km ( 986.0 mile )

딕스 Dicks Dome 쉘터. 이동 29.1 km ( 18.1 mile )

 

토우잼은 아침 6시에 출발하는 젊은 하이커 중에서 보기드문 아침형 하이커이다

쉘터에서부터 빼곡하게 우거진 숲을 따라 한없이 내려가니 토우잼은 젊지만 내림길에는 속도가 느려서 그를 금방  함께 걸었.

 내림길에 이어 큰 개울이 보이 비로 물이 불어서 건널 없어 찾기를 여러 시도 끝에 개울 위의 작은 다리 우회하여 개울물을 건넜.

다시 만난 진흙길에서  발자국을 보았다.

토우잼은 며칠 전에나무 위의 곰이 자신의 바로 위에 있어서 화들짝 놀랐다고 .

 AT에서 곰을 가장 많이 보는 곳이 쉐난도어국립공원이다.

오늘 처음 만난 진앤몰리 쉘터가 짧은 거리에 있어서 아침에 도착했다

쉘터에는 솔라 패널 샤워장이 었는데 나는 차가운 물이지만 샤워를 하기로 했다

샤워를 시작 때는 견디기 힘들지만 씻고 뒤의 상쾌함은 금방 몸은 날아갈 듯이 상쾌하여 피로가 해소되었다.

 고속도로를 건너 마을로 걸어서 새로운 산맥 만나기 마일이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으며 앉아 있었

그는 내가 어제의 피곤한 기색과는 달리 생생해 보이자 반가워하였다.

Mojave, You did it. great gob! 

그는 이렇게 외치며 쉬어 가라고 하였다.

나는 오늘 짧게 걸을 예정인데  56 km ( 35 mi ) 이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토우잼과 헤어지면서 나는 어제의 힘든 장거리 운행으로  번째 쉘터에서 쉬겠다고 말하였고 그는 번째 쉘터까지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이고 오늘 머물 쉘터에 도착하니 벌레와 더위로 다시 3시간 거리 쉘터로 이동하기로 하고 걸었.

물살이 빠른 개울의 바위 돌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건너 물을 정수하자 마일과 하이커가 있었다.

만나서 반가웠다고 했는데 만났으니 반가워요마일이 말했다.

이제 정말 그를 만날 확률은 희박하다

오늘 만나는 세 번째 쉘터는 또다시 오름길이고 트레일-매직 통이 등산로 입구에 있었지만 안에 이온 음료는 모두 빈통이였다. 

더운 날의 갈증  심하였다. 

길에서 시니어 하이커가 발목 통증으로 하소연을 하여서 그에게 꾸준히 약을 먹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운행 거리를 짧게 하라고 응원해 주었

이번에는 뉴욕에서 70초반의 섹션 하이커 만났. 

그의 이마에 피맺힌 밴드 보았

이유인즉 길을 가로막고 넘어진 나무를 다가 배낭의 무게로 이마를 먼저 나무에 부딪혀서 피가 났다고 한다.

 그는 속상해서 소방도로에서 간호사인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위로 커녕 아내가 화를 냈다고 했다.

 

나에게 전화했어요? 의사에게 가세요.

그는 마을로 빠져나가 의사를 만났더니 의사의 간호사가 약을 바르고 밴드를 발라주었다고 한다.

나에게도 정도 비상약은 있는데 입니다.

마을을 오가는 온종일 시간을 하고 오늘 겨우 6 km ( 4 mi ) 걸었다오. 

그는 나에게 하소연을 하였다.

힘내세요."

"쉘터가 곧 나오니 그곳에서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쉘터에서 만나자고 하고 나는 앞서 걸었다. 가도가도 나오지 않는 쉘터는 숲이 우거져 나무를 헤치며 걷기도 하고 돌다리, 썩은 나무다리, 불안정한 나무다리, 등을 여러번   쉘터에 도착했다.

토우잼이 쉘터에 앉아서 나를 보더니 반갑게 맞았다.

이전 쉘터에서 머문다고 하더니 여기까지 오셨네요. 

너무 일찍 도착하여 쉘터까지 왔는데 많이 피곤하군요.

 토우잼은 아침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쉘터에서 자고 나는 모기 때문에 탠트를 쳤다

토우잼은 어제와 동일하게 오늘도 나의 음식쌕을 철봉 위로 매달아 주었고  고맙게도 내일 새벽에 자신의 음식쌕을 내릴 것을 내려 주겠다고 했다.

              

 

* 등산로에서 본 곰발자국

 

      

 

        * 불안정한 나무 다리

  

 

 

* 52.8 km(32.8 mi) 전방에 하프스 페리에 AT 본부를 만난다는 이정표

 

* 1,000 마일 도착 -버지니아 주 -웨스트 버지니아 주 경계선 통과

5-24 목 맑음 77일째 누적 1,634.3 km ( 1,015.5 mi )

데이비드레썰 기념 David Lesser Memorial 쉘터. 

이동47.5 km(29.5 mi)

 

오늘 가야할 여정은 쉘터에서 16 km (10 mi ) 까지는 개울을 자주 만나 지만  다음부터 가파른 오름길과 깊은 내림길이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코스로 곳은 '롤러코스트 등산로라는 애명을 가진 24 km ( 15 mi ) 의 구간에 15번의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

길에는 바위가 많은 빠른 물살의 개울도 지나고 강바닥이 모래인 완만한 개울도 지나고 사람이 저마다 다르듯이 흐르는 저마다 달랐

다시 크고 작은 자갈  미끄러운 내림길에서 걷는 속도를 통제할 없었다

안간힘을 쓰며 돌을 밟지 않으려고 내 몸이 멋대로 움직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에서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팔을 흔들며 갈지자로 었는데 쑥스럽게도 산아래 여인이 힘겹게 나를 보고 웃으며 반겼.

  나이또래의 여인은 노모를 모시고 걸었는데 그녀는 51세이고 그녀의 어머니는 74세 인데 모녀 도보여정이 아름. 어머니는 나를 보고 말씀하셨다.

내려오는 모습이 춤추는 요정으로 보였다오.  

고맙습니다. 저는 어머니 정신력에 감동합니다.

개울 내림길 자락에서 버지니아 주에서 일일 등산객인 한국인 모녀를 만났다

버지니아 주에는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 산에서 한국 자주 만날 알았는데 처음으로 만났다

30 초반의 딸과 내 또래의 엄마인 두 모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이곳을 등산한다고 했다. 이 코스가 험준한 등산로이지만 계곡이  좋고 하면서 나의 여정을 듣고 흥분하였다.

미쳤다 미쳤어, 웬일이야! 

그녀는 연신 이렇게 말하다가 앞서가는 미국인, 토우잼을 보고 또 말을 이었다.

친구가 자기 아들이야? 그럼 아들하고 하는구나.

아들 아니어요.

저는 혼자 걸었 오늘 1,000 마일을 돌파했지요.

뭐요? 지금까지 혼자 걸었다고!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만.... 

산에서 우리는 이런 대화로 웃었다.

그녀는 10년전의 절친했던 친구를 재회라도  , 무모한 일을 벌린 친구를 원망하듯, 다시 나를 걱정해 주듯이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였다

그렇다! 

오늘이 AT를 걸어서 천 마일을(1,609 km ) 넘긴 날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더운 날씨로 몸이 지쳐서 오늘 호스텔에 쉬고 싶었는데 호스텔이 산속에  음식 공급이 힘들 지만  다음 쉘터까지 이동하자니 거리가 22.5 km ( 14 mi )을 더 걸어야 하니 걱정이

차량이 많은 위험한 고속도로를 건너서 다시 만난 토우잼도 더위로 지쳐서 쉬고 있다.

그와 비스켓을 나누어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했다

그는 내가 건네  과자를 맛있게 먹었다.  휴식을 취하면서 잠시 앉았는데 얼굴과 등 모기가 물어서 가려웠다.

오후 2시가 넘어 따가운 햇살에 지쳐서 속도가 점점 떨어졌다. 

하루 노동시간이  8시간을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 체력도 아침 6시부터 시작하여 8시간을 걸으면 한계점이 왔다. 

오후 2시가 넘으면 지친 몸은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많은 열량소모로 체중 감소하였. 오후 2시부터는 아무리 칼로리 높은 간식을 먹어도 체력이 소진되어 발걸음은 느려졌.

토우잼은 오름길에서 앞장을 서서 걷다가 내림길에서 다시 나와 만나기를 반복했다

오늘따라 뙤약볕 내리쬐는 길은 덥고 겨웠

 거대한 나무들이 산불로 모두 쓰러져 있다.

 나뭇잎이 살짝 마른 것을 보아 쓰러진지 얼마 안되었

 전체가 쓰러진 나무 등산로 식별 어려웠 더운 열기로 나뭇잎이 바삭바삭 마르고 있고 우리도 숨이 막혔.

 

오늘은 마일을 걸은 깊은 날이기도 하지만 버지니아 주를 끝내고 웨스트버지니아 주로 들어섰다. 

웨스트버지니아 주는 모든 장거리 하이커들이 갈망하 곳으로 하프스 페리 마을에는 아팔래치안 트레일 본부가 Appalachian Trial Conservancy ( ATC ) 있기 때문이다. 

하이커 모두가 이곳을 방문하여 방명록에 사진과 정보를 등재하고 사진은 엽서로 즉석 현상되어서 자신이 가장 아끼고 걱정해 주는 가족에게 편지 띄운.

웨스트 버지니아 주는 AT 총 길이 3,500 km ( 2,200 mi ) 중에서 단 6 km ( 4 mi ) 의 최단거리 지나서 AT 지나는 14개 주에서 가장 짧은 주이지만 이곳에 AT본부가 . 그러고 보면 AT 를 지나는 주들은 메인 주를 제외한 모든 주가 미국 건국 초기의 13개 주이다.  

미국의 건국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미동북부지방의 산길이 앞으로 내가 걸어갈 길이다. 영국과의 격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약세였던 미국 승리하 세계사는 반전하고 오늘날 미국은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자리를 확보하였다.

세계사도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일어나듯이  나라도  사람의 삶도 여행조차도 반전의 묘미가 있다.

 그것을 가장 단시간에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이고 여행중에서도 도보여행이다. 

도보여행도 많은 역경을 만나지만 불가능도 가능하게하는 마법 . 

하치커들은  마법에 걸려서 많은 시간과 금전과 체력을 소모하면서 무한도전을 하는 것이다.

토우잼과 나는 산만한 지나서 가까스로 도착한 쉘터는 넓은 통나무 데크가 만들어져 있고 별채로 지어진 피크닉 테이블과 흔들의자 있는 곳이였

그리고 산 아래 캠핑장이 완만한 경사지로 자리잡고  아래 물공급지가 있는 메마른 산맥이.

멋진 쉘터이지만 쉘터안에는 개미들이  하이커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날씨가 더울수록 쉘터는 벌레들 차지이지만 토우잼은 쉘터에서 자겠다고 .

공급지가 멀다는 것을 알고 토우잼은 나의 물까지 받아 주었다

그는 24살이며 벌몬트 주에 사는 청년이다. 해가 긴 나른한 시간을 보내며 토우잼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벌몬트 주 당도하면 귀가하여 3일간은 매일 그의 어머니가 트레일-앤젤이 되어서 라이드와 픽업을 해서 무거운 배낭없이 거리 이동하여 종주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그는 엘에이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의 어떤 도시에도 가본적이 없다고 하였.

엘에이는 1시간 거리에 눈 산을 볼 수 있고 1시간 거리에 태평양의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1번 퍼시픽하이웨이의 드라이브 코스는 년중 언제 가도 아름답지요.

년중 영상의 기온과 없는 날이 많아서 아웃도어의 최고지역이죠.

하루 코스, 장거리 코스 어떤 아웃도어라도 가능한 이지요.

꿈의 아웃도어군요. 

만약 PCT 를 한다면 캘리포니아 주의 모든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JMT의 씨에라네바다 산맥의 만년설 풍광 만끽할 있지요.

토우잼은 젊은 친구이니 PCT 의 꿈도 이루길 바래요.

역시 벌몬트 주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땅이지만 단풍나무 시럽이 유명하다고 알고 있고 파란 사과가 많이 생산되어 미국 50개 주에서 장수하는 주로 알고 있다고 내가 말했더니 그는 자신의 주에 대한 나의 칭찬에 우쭐하며 좋아했다.

그럼 벌몬트 주는 겨울에는 하나요? 

맥주 마시고 이야기하고 단풍나무시럽 먹고 그러지요. 

그는 웃었다.

저녁이 되자 쉘터 안의 개미들 사라지고 나는 늦게 도착할 하이커들을 위해 쉘터에 비치한 빗자루로 쉘터 바닥을 쓸었다.

  

* 인내 뒤의 기쁨 -웨스트버지니아 주

5-25 금 맑음 78일째 누적 1,648.3 km ( 1,024.2 mi )

차마 Tea Horse 호스텔 13박째 숙박. 이동 14.0 km ( 8.7 mi )

 

토우잼은 버너없이 다니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지 않아서 시간 단축과 배낭 간소화로 아침 일찍 산행길에 나섰고 나도 쉘터를 보고 잤다고 인사하고 출발 하였.

아침 공기가 초여름 풀내음을 물씬 풍기는 숲을 걸었다

연이어 이틀간 긴 거리를 걸었는데 발의 물집도 없고 몸은 스스로 치유되었고 당분간 길도 순조로워 여유로운 여행길이다

오늘은 짧은 거리 전방 있는 AT 본부에 도착  호스텔에 숙박할 예정이다.

가파른 내림길이 연이어 나오면서 일일 등산객들 만나고 포토맥 강을 만났.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비로 흙빛으로 흐르고 있었다. 자동차로 방문했을 때의 푸른 빛깔과 다른 모습이다.    

다리를 지나 토우잼을 났는데 그는 호스텔을 예약했다고 하였다

우리는 이른 시간의 AT본부에 문을 열기 전에 먼저 시장을 보는 것이 좋을 같아서 함께 히치하이킹을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다리에서 급커브로 달리는 차량을 세우는데 위험하여 나는 신호등 앞까지 걸어서 잠시 정차하는 차량을 보며 히치하이킹을 시도하자고 제안 하였.

도로의 은근한 오름길을 걸어서 신호등을 건너 우회전 차량을 기다렸는데 3분만에 성공하였다

토우잼은 나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엄마의 지혜라고 기뻐하였.

차를 태워 주겠다는 중년 여성은 스포츠카의 2도어 자동차로 그녀는 뒷자리의 물건들을 치우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

마켓에 도착한 나는 요리할 스테이크, 야채와 과일을 구입하는 도중에 호스텔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였다. 

요리할 음식물을 구입한 뒤에 오후에 호스텔에 도착하여 침대가 없거나 방이 없다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시장을 보고 AT본부로 되돌아가는 히치하이킹이 큰 숙제이다.

 왕복 6차선의 대로변에서 과연 차를 세울 수 있을까 토우잼은 버스를 타고 가자고 했다. 나는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먼저 히치하이킹을 시도하자며  도로까지 걸어 나왔다.

사거리에서 내가 가야하는 방향의 우회전 신호등에서 시도하니 직진과 좌회전이 많아서 실패하였다

우리는 구입한 물품의 무게와 똬양볕 차량의 열기로 몹시 더워 괴로웠

30분 넘게 도로에 선 댓가로 섹션하이커를 했다는 중년의 멋진 신사, 빌이 차를 태워 주었. 

그도 이번 기회에 AT 본부를 방문하고 싶다 말하여 함께 본부에 도착하였다.

히치하이킹은 언제나 도로의 상황과 방향을 생각하고 하는 것이 요령이다

히치하이킹도 한 번에 성공하면 기분좋고 행복지만 여러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하면 자아비하감이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자동차를 태워주는 것도 고마워 기름값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택시를 부르기도 하였.

AT여행은  위의 사람들 도움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그래서 AT 는 혼자 종주에 성공하지만 감사할 사람도 기쁨을 나눌 사람도 많아진.

빌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AT본부에 들어서니 많은 하이커들이 있 자원봉사자들이 본부입구에서 사진을 찍어 었는데 하이커들의 재미있는 포즈  동안의 힘들었던 시름을 잊었다

나도 방명록에 기재하고 나의 즉석 사진이 2018년 AT파일에 꼽히는 순간 그 기쁨을 맛보았다.

즉석 사진엽서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사람에게 보낼 있다

가족, 친구, 연인,... 지금 나를 가장 간절히 걱정해 주는 그 누구라도 좋다. 

짧은 메시지의 사진 엽서는 지금의 이 감동을 고스란히 누군가에게 전달될 것이다. 

나는 걱정하는 딸에게 메시지를 적었다.

엄마는 좋다.

숲에서 변하는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있다.

자연을 보고 감동  나는 너희들을 생각한다.

아팔래치안 트레일에서... 

이제는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과 연동되어 걷는다

앞으로 쪽의 길은 험준하고 열악한 날씨를 만날 것이지만 모두의 응원이 있어 가능할 것이.

토우잼과 호스텔로 걸어서 체크인하였다

샤워 세탁을 마치고 요리를 해서 그동안의 부족했던 영양을 보충했다

토우잼은 내가 한 음식이 맛있다고 좋아 나는 그의  감사할 아는 마음씨가 흐뭇했다

더운 날의 하루가 훌쩍 지 이름도 정겨운 차마 호스텔의 Tea Horse 여름 밤은 깊어갔다.

 

 

 

*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AT 본부   

 

         

 

                 * 2018년 하이커들의 방명록 ( 오른쪽 상단 모하비 )

 

 

 

 

   * 미국의 정치, 행정의 요람이자 수도 워싱턴 D.C. 있는 포토맥강 하류

 

           

* 포토맥강 -웨스트버지니아 주 -매릴랜드 주 경계선 통과

5-26 토 고온다습 구름 79일째 누적 1,674.0 km ( 1,040.2 mi )

락키 Rocky Run 쉘터. 이동 25.9 km ( 16.1 mi )

 

아침식사는 호스텔에서 마련된 팬케익과 음료 제공되었는데 주인은 보이지 않고 호스텔의 매니저, 벤자민 혼자 분주하게 움직

나는 그를 도와서 커피를 내리고 스와 우유 그리고 바나나를 식탁으로 겼다. 

벤자민은 팬케익 굽는 에도 분주 하였고 배고픈 하이커들은 식탁에 앉아서 음식이 빨리 나오기를 묵언으로 보채고 있다

접시, 포크, 나이프, 버터, 스컵, 커피잔 한국 식사 만큼이나 미국 식사도 팬케잌 하나 먹는데 복잡하다. 

한국식이든 미국식이든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먹고 난 후에 하이커들 각자 사용한 접시와 컵을 스스로 설거지 하여서 아침식사가 금방 끝났.

토우잼은 헤어지기 전에 함께 사진을 자고 했다

체크아웃은 그냥 떠나도 되지만 아래층에 있는 벤자민을 보고 내가 인사를 하자 그는 아침에 도와 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나는 이 호스텔의 이름이 차마 라고 적힌 것을 보고 차마고도 의미하는 것임을 알았.

주인이 중국인인가요?

내가 벤자민에게 물었다.

주인은 미국인이지만 차마고도 여행후 호스텔 이름을 티호스 Tea Horse 라고 지었지요. 

간판에 영어 글자 위에 차마라는 한자어를 표기한 것도 그런 이유이죠.

나도 한자어가 적혔다면 그냥 지나쳤을 거예요.

모하비님 중국인이세요?

아니요. 나는 한국인데 대부분 한국 사람은 간단한 한자를 읽고 그 뜻을 알지요.

왜냐하면 한국말에도 한자어가 많답니다.

동양인들은 대단하군요. 처음 알았어요.

벤자민은 새로운 동양 언어 신기해 하였다

나는 보이차를 비롯한 차마고도와 차를 사랑하는 미국인 주인의 심성을 생각하며 마을을 떠났다.

등산로에서  1마일 정도 걸으니 하프스 페리 마을의 올드타운 길이 나왔다. 

이곳은 다시 자동차 여행으로 방문하여도 좋은 미국역사가 깃든 곳이다. 샌디훅 다리 지나면 웨스트버지니아  매릴랜드  경계지점이다.

무더운 날씨에 배낭을 메고 땀을 흘리며 다리를 지나 자전거 길의 비포장길은 포토맥강을 끼고 한없이 걸었다

이 포토맥 강으로 계속 북진하 미국의 역사와 건국 시기의 초기 대통령 기념관과 박물관이 즐비하고 행정, 정치의 요람인 법원,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  만난다

어떤 하이커들은 이곳에 머물며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도시여행  AT 복귀하기도 하였.

다시 접어들자 트레일-매직 박스가 있었

뚜껑을 열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딸기, 바나나, 오렌지, 사과, 등 과일이 있고 과자류, 이온음료, 물, 푸짐하게 있었

나는 오렌지와 딸기를 그 자리에서 었는데 싱싱한 과일이 더운 날의 갈증을 풀어 주었다. 

마치 보물상자를 찾은 느낌이다

뉴츠 아버지가 무인으로 행사하는 트레엘-매직의 방명록에 감사의 메세지를 남겼다.

 숙소에서 떠나는 첫날은 음식물을 채운 배낭의 무게로 처음 만나는 쉘터에 머물 계획이다

오늘도  쉘터로 가는 등산로는 일일등산객들로 복잡하였고 파른 오름길이였다.

 처음 만나는 쉘터에 도착하자 벌레와 더위로  걷기로 하였다

중간에 먹구름이 마음을 조급하게 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고 쉘터까지 가는데 유명한 등산로가 연계되어 있었. 

넓은 등산로에서 뱀을 만나서 거의 밟을 뻔하여 놀랐.

새로 지어진 쉘터는 보이스카웃 중학생과 부모들이 자리잡고  그들은 나에게 자리를 내어 주었다

물 공급지를 찾아서 언덕 아래로 내려가니 낡 구쉘터가 있어 그곳에 하이커들이 휴식하고 있었다. 

나는 오늘밤  옆자리에 안고는 사람이 눕기를 바랬지만 코고는 학부모 덕분에 한잠도 잤다

피곤한 얼굴로 새벽에 여장을 준비하고 나오니 다른 학부모가 나에게 속삭였다.

굴뚝 소리는 마침내 끝났어요. 

내가 그에게 맞장구쳤다.

굴뚝이 아니라 증기기관차 였어요? 

그분과 나는 짧은 대화로 웃었.

        

 

 * 미국의 수도 와싱턴 D. C.  끼고 흐르는 포토맥강

 

 

* 웨스트버지니아 주와 매릴랜드 주 경계선 다리 

 

 

* 노보하이커를 환영하는 뉴츠 아버지의 트레일-매직

 

 

*  쉘터에서 넘어지다 -매릴랜드 주

5-27 일 맑음 비 80일째 누적 1,699.3 km ( 1,055.9 mi )

엔슨코월 Ensign Cowall 쉘터. 이동 25.3 km ( 15.7 mi )

 

 겨울의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면서 AT를 시작는데 어느새 녹음이 짙은 숲으로 바뀌었다

매릴랜드 주는 미국의 건국 역사 고스란히 묻은 지역으로 등산로가 공원을 가로 질러 산책하듯이 걸었다

고풍스러운 건물 보고 일반 집들의 건축 양식도 멋있다.

워싱톤 모뉴먼트 시립공원을 지나 역사 박물관을 만나서 그곳에서 조셉과 칼라마리 부부의 트레일-매직은 호텔 조식 같 고급스런 미국아침 식사였

나는 푸짐히 먹어서 힘이 절로 났다.

 이 부부는 매년 메모리얼데이 연휴 3일을 이곳에서 트레일-매직 연다 하였다

나도 옆의 하이커도 오늘이 현충일인지 몰랐다

숲 속에서 장기간 있는 하이커들이 종종 세상의 법칙  버린.

쉘터에 도착하니 몇몇 하이커들이 간식을 먹으며 휴식하고 있었다

나는 여장을 풀고 하이커들에게 홍삼 사탕을 나누어 주었다. 

홍삼 사탕을 처음 먹는 미국인이라면 첫 느낌이 흙 냄새가 난다며 힘들어 하는데 오늘 하이커들은 처음 느끼는 향이라고 좋아했다.

택사스 주에서 스캇은 일주일 휴가를 받아 섹션하이킹을 한다며 다음 쉘터까지 가서 자겠다고 비를 맞고 떠났다

늦은 오후에 장대비가 내려서 모기 스프레이를 뿌리고 쉘터에서 자기로 했다

어렴풋이 새벽 여명이 보일 쯤 화장실을 가려다가 한 하이커가 걸어둔 긴 트에 걸려서 나는 어졌

왼쪽 갈비뼈와 왼쪽 새끼손가락 부분이 땅바닥의 돌부리에 부딪. 멍이 들고 부어서 당분간은 걷는데 불편할 같다.

         

 

* AT 하이킹 중 가장 많이 만나는 회색

 

 

* 꿈 꾸는 길 -매릴랜드 주 -펜실베니아 주 경계선 통과

5-28 월 안개 구름 81일째 누적 1,739.1 km ( 1,080.6 mi )

라키산 Rocky Mountain 쉘터. 이동 39.6 km ( 24.7 mi )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굳어서 넘어진 갈비뼈에 통증이 심하고  퍼렇게 멍이  부어서 파스를 붙였지만 하이킹 스틱을 잡는데 불편하였다

어제 내린 비로 숲은 젖어 있고 안개가 자욱하게 피었다. 

첫 번째 쉘터 전방에서 길이 소나기로 유실되어 혼란스러웠

쉘터의 들머리에는  넓은 식물의 군락지와 안개가 몽환적.

쉘터를 지나자 험한 바위를 타는 절벽 날카로운 바위가 얼기설기  있고 설상가상으로 비에 젖어서 조심스러웠다

등산로는 온통 바윗길로 하이커들의 발자취를 찾기 어려웠다

 길이 보이지 않아 이미 지나간 하이커들도 우왕좌왕한 진흙 묻은 발자취만 간간히 보였

이곳은 레인맨 트레일로 매릴랜드 주가 거의 끝나는 지점 험한 등산코스이다.

험한 길이 끝나 펜마 카운티 공원의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고 쓰레기를 정리하고 화장실에서 물을 받았다

공원 길목을 지나서 만난 등산로 입구에는 매릴랜드 주와 펜실베니아 주의 경계선의 이정표가 보였다.

스캇은 어제 나보다 쉘터를 앞서 가서 잤는데 이곳에서 다시 만났. 

그는 무릎이 아파서 내림길에서 천천히 걷는다며 전의 바위 절벽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했다.

   오늘 짧은 구간에 위치한 쉘터들이 AT길 선상에 자주 만나 휴식하기 좋았다

하지만 어제 비로 피크닉 테이블이 모두 젖 쉘터에 앉자마자 모기 극성이다.

 오름길에는 스캇이 빨라지고 내림길에서 내가 그를 따라잡다가 도로 만나서 마을로 들어가 점심을 함께  위해 식당으로 기로 하였다

간단한 식품도 구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부지런히 도착하니 도로는 인도가 없어 위험하여 히치하이킹이 힘들었다

또한 마을로 가는 도로를 따라 걷기에는 더 위험해서 난감해  마을에서 숙박 하이커가 차에서 내렸다

그는 산중 마을의 하나 있는 식당이 오늘은  날이라고 한다. 

실망으로 고픈 배를 참고 산을 넘어서 다시 공원을 만났지만 식당이나 가게는 보이지 않았다

88세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할아버지 하이커를 만났다. 

할아버지를 산에서 만나고 보니 세상에는 시작 없으면 도전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펜실베니아 주의 남쪽 지역에는 아름다운 쉘터가 많고 쉘터간의 거리도 가깝게 배치되어 있어 일정 짜기가 편리 하였다. 

가끔 2동의 쉘터가 나란히 있는데 하나는 흡연자 쉘터이고 하나는 비흡연자 쉘터이다. 

오늘  쉘터도 역시 2동이 나란히 있고 코고는 사람이 자는 쉘터  안고는 사람이 자는 쉘터라고  있어 재미있다.

스캇은 5월의 메모리얼 연휴와 9월의 노동절 연휴에 1주일씩 휴가를 받아서 섹션하이킹 매년 혼자 다고 한다

무릎이 아파 힘들지만 2일후 직장에 복귀하면 숲이 다시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9월에 일주일 휴가를 받아서 다시 AT 길에 복귀할 모하비는 종주했겠다며 9월에 연락하겠다고 하였.

그는 30세의 나이로 결혼고민도 미래에는 객지보다는 고향 살고 싶다는 생각 하였다. 

현재는 택사스 주의 휴스턴에 살지만 고향인 인디애나 주의 인디애나폴스로 전근하는 것도 좋겠다고 내가 조언하 스캇 그렇게 생각하였.

자연 만끽하 숲을 걸으면서 미래의 꿈도 계획하고 새로운 계획도 세우며 사람과의 인연으로 결혼도 하고 AT 길은 하이커들의 미래를 살찌우는 길이다.

스캇은 직장일로 부산에 출장을 갔다고 하였다

아름다운 부산의 도시가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때는 일로 갔지만 다음에는 여행으로 가고픈 나라가 한국이라고 했다

쉘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숲의 밤은 깊어 동의 쉘터에는 연세 드신 분과 젊은 잤고 산아래 텐트속의 하이커들도 피곤을 달래  .

        

 

* 펜실베니아 주 남쪽에 2동씩 분리되어 지어진 쉘터

 

 

 

 

 * 영양보충을 한 호텔식 아침을 제공받은 트레일-매직

 

      * 만남과 작별  -펜실베니아 주

5-29 화 맑음 82일째 누적 1,776.6 km ( 1,103.9 mi )

풀러 호수Fuller Lake 캠핑장. 이동 37.5 km ( 23.3 mi )

 

이틀 전에 쉘터에서 넘어진 부분이 점점 아파서 왼쪽 갈비뼈 3개가 배낭 벨트와 맞물려 통증이 왼손은 점점 부어서 하이킹 스틱을 잡을 없었다

매일 산을 오르고 내리며 무리하고 몸은 그에 맞게 스스로 이겨내려는 신호가 통증. 그러면서도 체력은 점점 강해지는 지구력이 생기고 육체적 고충과는 반대로 몸의 내부적인 기능은 건강해졌다.

AT초반에 변비가 심했지만 이제는 모든 장기가 건강해지고 폐활량이 좋아졌다

가장 큰 변화는 모두가 하는 말이 배변활동이 좋다고 한다. 

나도 숲의 불편한 화장실이지만 배변활동이 좋아서 이제는  어려움이 없다

숲에서의 용변에도 규칙이 있다. 

등산로에서 20보 떨어지고 삽으로 땅을 파고 용변이 끝나면 흙으로 덮는다.

AT 영화 A Walk In The Woods 에서도 아웃도어 용품을 구입하러 주인공은 점원으로부터 정원삽을 입하라며 이것은 숲에서의 필수품이라고 충고한

이렇게 매일 일어나는 사소한 일상조차 숲에서는 거사를 치루는 행사가 된다.

스캇이랑 걷는 속도가 비슷하여 며칠간 함께 걸었. 

스캇이 오늘밤 우리가 머물 쉘터에서 3.8마일만 힘들지만  걸어서 호스텔에서 숙박하자 했다

어제 점심을 근사한 식당에서 먹을 계획이 취소되어 아쉬웠는데 오늘은 호스텔에서 샤워할 생각에 힘들어도  많이 걷기로 .

오늘 만난 3개의 쉘터는 모두 배산임수의 위치로 물 공급지 계곡이 쉘터 앞을 흐르 AT 길위에 있어서 하이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쉘터이다

어제 쉘터 AT길에서 이탈하여 걷는 길도  급경사의 산길 걸어 들어가고 공급지도 언덕 아래에 있어 2마일은 불필요하게 더 걷 되는 쉘터이다.

그러나 하이커들의 일정이 쉘터의 상황과 맞추기 힘들  좋으면 오늘같은 길위에서 쉘터를 만나고 운이 나쁜 날은 어제같은 쉘터를 만나기도 .

 산의 형세와 물 위치에 따라 쉘터를 지었으니 숲에서는 쉘터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 따름이.

3번째 만난 쉘터에서 과체중의 섹션하이커를 만났다

그는 배낭도 등산복도 모두 새것으로 AT를 막 시작한 폼세이다. 

내가 그에게 AT를 시작한지 3일이 되었다

이제는 하이커를 척 보면 알아내는 안목도 생겼다. 그도 역시 호스텔에 숙박하기 위해 먼저 길을 제촉하였 우리는 휴식한 출발하였다.

출발하자마자 AT 총 구간의 절반 지점 만나서 이정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런 감동으로 걷는 자에게   이정표이다.

만나서 나무와 엉키어 넘어진 나무 둥지 앞에서 AT 3일째 걷는다는 섹션하이커를 만났는데 얼굴에는 땀이 줄줄 흐르고 등산로가 막힌 곳에서 어쩔지 몰라

내가 먼저 헤치고 넘었고 스캇도 쉽게 넘었다

그는 아직도 덩 걸릴 전전긍긍하

수많은 상황이 산길에서 일어나고 그것을 해결하면 산경험이 되어  힘든 산길에서 해결해 나가는 밑거름이 된다.

나는 스캇에게 말했다.

그가 일반 병사 army라면 우리는 해병 출신 marine이지요?

스캇이 웃으며 말했다.

에서는 작은 일이 재난이 되기도 하지요.

도로를 만나기 전의 숲에 개인 사유지 집들이 별장같았다. 

어떤 앞의 장식을 보고 스캇이 집이야 말로 군인출신이며 미국은 군인의 자부심이 대단하여서 집이나 차에 장식하기도 한다고 하였다.

마침내 도로를 만나서 높은 언덕 위에 있는 하얀 건물의 호스텔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산하여 호스텔을 지나서 구멍가게로 들어섰다. 

매주 화요일은 문을 닫는 호스텔이라고 한다. 더위를 참고 오직 호스텔의 침대와 샤워를 상상하면서 왔건만 물거품으로 날아갔다.

대신 닭이라고 침대의 휴식 대신에 가게 앞에는 이커들이 햄버거와 아이스크림으로 허기와 더위를 달래고 있었다

가게 주인의 설명으로는 유료 캠프장과 무료 워장 있다고 하여 먼저 더블햄버거와 아이스크림을 주문하 먹었다. 

펌프식 지하수 물을 받아서 핑장으 걸으니 너머 산이다

캠핑장 위치가 가게에서 1.6 km ( 1 mi )의 완만한 오름길 걸어야 하였다. 

산이 아닌 아스팔트를 걸으니 발목이 파왔.

나는 유료 핑장을 이용한 경험으로 스캇에게 화장실과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야 다고 말했다

화장실과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 텐트를 쳤는데 스캇이 이번 여행에서 텐트를 처음 친다고 했다. 

텐트의 무게 감량을 위해 그는 땅거미 텐트라고 하였다.

화장실에서 온수 샤워하 간단한 빨래 하고 돌아오니 스캇은 여전히 텐트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텐트를 쳤던 비 오던 날이 생각났다. 

그는 아예 땅바닥에 앉아 텐트를 고정하려고 땅을 파고 있었다. 

그렇게 텐트속에 나란히  누웠다

호스텔에서 숙박을 못하여 오늘이 뿌듯하고 고맙다고 스캇에게 말했다.

내일 아침에 스캇은 가게 앞에서 예약한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잠시나마 나와의 정길 즐거웠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오늘의  여정길의 피곤으로 풀벌레의 자장가 스르르 잠이 들었다.

 

 

 

      * AT 박물관에서 최북단 카타딘산까지 걸아야 할 1,090마일 

     

 

            * 산불로 황량한 길

 

 

 

*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AT전 절반지점, 1,090.5 마일 지점

 

 

* 식당에서의 홀대 -펜실베니아 주

5-30  맑음 83일째 누적 1,806.2 km ( 1,122.3 mi )

보일링스프링스 Boiling Springs 캠핑장

이동 29.6 km ( 18.4 mi )

 

샤워를 하고 텐트에서 깊은 잠을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침을 먹었다.

 스캇은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니 냄새가 날까 봐 샤워를 한번 더 하겠다고 하였다. 

그는 셔틀 차량을 기다려야 하니까 시간이 넉넉하지만 숲으로 떠나는 나를 배웅하려고 일찍 일어.

9월에 다시 숲으로 오면 연락 할.

이메일 보낼. 문자  할께. 

그는 부시시한 백인 특유의 곱슬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함께한 여정길이 즐거웠어요.

오랜 친구와 여행을 마치고 헤어지는 같다

AT길은 며칠간 알게 되어도 서로를 응원하고 장래를 의논하고 고민도 털어놓는 친구가 되는 마법의 길다. 

나는 캠핑장을 홀로 나와 가게에 도착하니 문이 닫혀있고 AT 박물관도 닫혀 있

공원은 군데군데 보이는 잔잔한 연못 주변은 고요하여 명상길이 된다

분위기 있는 카페와 식당 닫혀있고 마지막으로 쓰레기를 버릴려니 어제 만났던 하이커들이 보였다.

  펜실베니아  돌길로 유명한 명성만큼이나 산을 들어서자 바로 돌길 오름길로 아침부터 구슬땀이 흐른다

오늘 만나는 첫 쉘터 앞에서 조지아 주에서 왔다는 탑건이 나를 보고 스트롱 하이커 라며 젊은 자기를 따라 왔다고 응원했

그는 바위에 앉아서 매사츄세츠 주에 사는 친구 제트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AT 초반에 만나서 지금까지 3개월 함께 다닌다고 한다

남남끼리 만나서 같이 도보여행을 한다는 것은 걷는 속도 차이로 탑건이 기다준다 하였다

두 사람 모두 서로 양보가 있었기에 함께 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나는 서로 배려했을  사람의 인품을 칭찬해 주고 싶었다.

탑건은 오늘 마을에 당도하면 수영장의 샤워장을 이용 마을에서 저녁 함께 하자며 보일링 스프링스 마을 전의 캠핑장에서 만나자고 했다

나는 샤워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서 힘들어도 그곳까지 가겠다고 하고 먼저 발길을 재촉하.

번째 쉘터로 가는 길은 으스스한 분위기의 바위 넘는  발이  닿지 았다. 바위들의 형상도 크고 색으로 손을 사용할 정도로 위험하였다

바위 틈으로 보이는 음산한 빛도 자세히 보고 싶지 않을 만큼 두려움이 느껴졌.

오후 2시가 넘어가자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져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 겨우 산길이 끝나고 초원지를 났다. 

비록 햇빛 속을 걷지만 자란 밀밭이 정겹고 아름다웠

더없이 넓게 펼쳐진 밀밭의 지평선 언덕위 농가들이 옹기종기 정원에 사람들이 나와 있었

그런 모습을 보니 나도 가족 립고 함께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인지 절로 느껴졌

마주 보이는 농가의 마당에는 다양한 농기구가 보였다.

밀이 알차게 여물어서 바람에 렁이는 밀밭을 지나 이제 옥수수 밭을 걸으니 오늘따라 파란 하늘의 구름도 그림 같다. 옥수수밭에는 일찍 심은 곳은 허리까지 자랐지만 늦게 심은 것은 무릎까지 와서 햇볕이 강렬하였다.

뒤를 돌아보며 밀밭, 옥수수밭길을 사진 찍으니 탑건과 제크님이 작게 보였

그들이 나를 따라 잡고 내가 목가적인 밀밭 길을 걷는 길이 좋다고 하니까 그들은 뙤약볕 길이 싫다고 나에게 항의하였다.

옥수수  끝자락에서 길을 이탈하여 캠핑장을 찾았다

잔디가 잘 키워진 곳에서 세 사람이 각각 텐트를 치는데 잔디를 깎는 분이 오셨다. 

그는 자원봉사자로 잔디를 는다 오늘은 수영장이 쉬어서 샤워장도 문을 닫았다고 마을 정보를 알려 주었.

텐트를 편한 복장으로 보일링 스프링스 마을로 갔다

마을의 수영장과 호수와 아담한 다리를 건너서 미북부의 AT사무실을 들렀다가 저녁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았.

식당에 우리에게 좋지 않은 자리 좁은 공간으로 안내했다

건장한 미국인 두 남자가 앉기는 커녕 나도 앉기 힘든 곳에 굳이 앉으라고 한다.

 내가 의자로 자리를 넓히려고 하니까 그쪽 문으로는 핸티캡 입구이니 의자를 밀지 말라고 했다

나는 기분이 나빠져 그냥 있었다

순간적으로 나가고 싶었다. 

내가 제트님과 눈이 마주치자 그가 말했다.

나가지!

, 그래 나가자

또래 나이인 제트는 아무 말도 안하고 그대로 식당 문을 박차고 나왔다

우리보다 더 젊은 탑건도 뒤따라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참았던 제트의 입에서 제트기 속도로 욕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 모두 웃었다. 다시 찾은 식당은 넓고 시원하였으며 흡족한 저녁을 즐길 있었다. 나는 나는  버섯 속에 갖은 야채를 볶아서 구운 요리를 시켰는데 입맛에 맞아서 맛있게 먹었고 제트도 음식이 건강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녁을  포만감으로 마을을 구경하며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입구 몇몇 젊은이들이 해먹과 텐트를 치고 쉬고 있었고 우리 텐트 옆에 하이커가 저녁을 끝냈다고 한다

제트와 탑건은 이미 프레페썰과 구면이다. 

그는 텍사스 주의 샌안토니오 도시에서 왔고 고등학교 교사 8년간 한국에서 살았다고 하였다.

프로페썰은 세종대왕이 위대하다고 한글 이야기와 김치, 삼겹살, 순천닭갈비까지 내 기억에서 사라진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라면이 일본이 원조라면 김치의 원조는 한국이라고 말하자 제트와 탑건은 처음 들어보는 한국음식에 관심을 가졌다.

나는 한글의 독창성을 말하며 한글은 많은 모음이 있지만 영어처럼 모음의 발음이 절대 바뀌지 않아서 쉽게 한글을 배울 있다고 말하자 그들은 신기해 하였고 프로페썰이 열정적인 추가 강의로 한글의 철자에는 네모, 동그라미도 있다는 말에 그들은 그런 철자법 언어에 놀랐다.

프로페썰은 나에게 미국 이름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미국인이 내 이름을 불러서 한국 발음을 기회를 주고 싶어서 한국이름을 그대로 쓴다고 했더니 좋아하였다.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하는 중에 내가 스프레이를 뿌려도 모기에 리자 제트는 옆에 있는 식물의 줄기를 꺾어서   바르면 가렵다고 했다

그것을 듣는 우리가 의심하며 독초일 수 있다니까 그는 유튜브 보여주면서 꽃의 이름은 쥬웰위드 Jewel Weed로 봉숭아 꽃과 닮은 야생화인데 줄기의 즙이 가렵지 않는 성분이 있다고 한다.

제트는 테이블 옆에 군락으로 자란 쥬웰위드 줄기를 직접 자신의 모기 물린 곳에 발라 시범을 보이고 갑자기 쓰러지는 연기력에 내가 까무러치며 놀라 금방 똑바로 앉으며 .

나는 놀라서 반은 화를 내며 말했다.

남자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철이 없어요.

맞는 말이지 남자는 죽기 전까지 철이 안든데요. 

탑건이 맞장구를 쳤다.

이렇게 웃는데 갑자기 우리의 웃음을 한꺼번에 삼켜버리는 화물 기차가 지나갔다

캠핑장의 단점이 철길 옆으로 기차 소리는 과히 귀를 멍하게 하고 온몸을 전율시켰다

기차 길이도 길어서 그 소음을 적응하는 데는 인내력이 필요하였다.

오늘밤 과연 기차가 번이나 지나갈까요? 

서로 점을 치면 고단한 몸을 눕혔다.

AT를 종주하고 난 후에 지인들이 나에게 가장 많은 질문 중의 하나가 배낭여행을 하면 물건 분실을 우려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AT도보여행중에 물건을 도난 당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

쉘터나 호스텔에는 장거리 하이커들만 있는 공간이고 물건을 잃는 것이 아니라 서로 챙겨주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을 하이커 박스에 남겨두어 다른 하이커에게 사용하게 하고 음식이 모자라거나 약이 필요하면 기꺼이 자신의 것을 준다.

장거리 하이커 중에도 분실과 도난을 조심할  도심의 유명한 공원이나 관광지. 그곳에서 식사나 수영장이 있는 공원의 샤워장은 일반인이 아서 샤워하는 동안 하이커끼리 짐을 교대로 주는 것이 좋다

비록 냄새 나는 배낭이지만 배낭에는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 뒤의 산맥을 걸어서 밀밭을 가로질러 모하비 뒤를 따라 오는 탑건과 제트

        

 

 

* 습 자라 쥬웰 위드 Jewel Weed

 

 

* 모하비사막의 그 모하비 -펜실베니아 주

5-31 목 안개 가랑비 84일째 누적 1,848.0 km ( 1,148.3 mi )

도일리Doyle 호스텔 14박째 숙박. 이동 41.8 km ( 26 mi )

 

새벽 일찍 프로페썰이 먼저 떠나고 뒤를 이어 내가 떠나자 탑건이 오늘 일정을 나에게 말하자 텐트 속에서 제트도 인사했다

길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작별을 하고 어제 저녁을 먹었던 마을을 지나 프로페썰이 문닫힌AT 사무실 앞의 그네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다. 

이유인즉 그의 등산화 앞부분에 본드를 바르고 붙을 때까지 기다린다 한다

아직 완전히 해가 뜨지 않아서 어두운 곳에서 글을 읽고 있으니 40초반의 젊음이 부.

탑건과 제트가 오늘 쉰다는 마을에서 나도  월마트에서 식품을 구입 예정이다. 

아침에는 안개가 시야를 가리며 점점 구름이 짙어져 비가 올것 같다

본격적인 농가의 들판이 보이고 한쪽에는 나무울타리가 우거져 그 덤불 사이로 사슴을 만나고 토끼와 거북이도 만났다. 

거북이를 만났으니 비가  것이 분명하. 습도가 놓아지자 모기가 흡혈의 본성으로 나를 따라왔다.

핸드폰을  지도를 확인하니 아직 아직 하다가 다시 고속도로 지났다. 

고가다리 위에서 나는 오늘 머물 예정인 숙소의 마을을 지나쳐 버렸음을 알았

다음 도로를 만나면 히치하이킹을 해야하는지 고민 중에 도로 만나자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간식을 먹으면서 비옷을 꺼내 입었고 어쩔 없이 AT길을 따라 움직이며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였. 

마을과 점점 거리가 멀어져 내일 아침에 이곳으로 되돌아올 히치하이킹이 힘들 같았다.  

AT 자동차 도로를 벗어나자 초원지대에서  하이커를 만났다

그는 내가 숙박하려는 곳에서 어젯밤 머물렀다며 지도를 보더니 2마일 되돌아가는 것보다는 이곳에서 26 km (16 mi ) 전방의 또다른 마을에 있는 호스텔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마을이 AT 길이고  길에 호스텔이 있어 그는 오늘밤 그곳에 머물 우편물도 찾을 예정이라고 하였다

나는 이미 10마일를 걸은 상태여서 걱정이 되었지만 AT 선상의 호스텔은 히치하이킹의 불편이 없어  호스텔까지 기로 했다.  

목장지에는 소가 진흙탕을 걸어서 울퉁불퉁한 흙길을 나며 나는 그의 뒤를  걸었다. 그는 갑자기 되돌아 보면서 홀로 집을 나와 걸으면 가족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심각하게 물었다.

그는 오하이오  미중부에 살면서 미서부에 있는 PCT 를 3년전인 2015년에 종주 하이커 . 나는 PCT 길에 대하여 잘 알고 그곳에 살아서 PCT할 때의 이야기를 나누며 초원길의 안개비를 맞으며 걸었다.

그는 다시 나의 트레일-네임을 물어서 내가 대답하였다.

모하비 입니다. 

그는 다시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나를 보며 굳은 얼굴로 물었다.

하필 트레일-네임이 모하비 입니까? 

이름을 물어서 모하비라고 했더니 아니 하필 모하비라니 나는 어이가 없어 살짝 화가 났다.

저는 모하비 사막산을 좋아해 지었어.

블로그 닉네임도 모하비고, 트레일-네임도 모하비입니다.

모하비사막의 바로 모하비가 저의 트레일-네임입니다.

처음부터 시비조인  나도 기분이 나빠서 사막산을 정말 좋아한다고 설명하자 그는 말없이걸어 가버렸다. 목장길이 지나고 큰 강과 다리를 지나는 편한 길에서 그는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서 보이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묻기도 전에 앞서 가버리고 나는 속으로 그의 이름을 몰라도 그만이고 알아도 그만이라 생각하며 비를 맞으며 걸었다.

 이런 날은 집에서 김치부침개를 부쳐 먹기 딱 좋은 날인데 비를 맞고 걷는 내가 우울하다. 다시 산으로 오르자 습한 더위가 방수 비옷 속에서 땀이 흐르고 쉘터의 이정표 앞에서 개울 났다. 

앞서  그가 그곳에서 물을 정수하고 있었다. 나도 물을 정수하려고 하 그의 필터로 것부터 먼저 정수해 주었다. 나는 속으로 병 주고 약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물을 정수받은 은혜를 입었으니 이제 그의 이름 정도는 알아 같다.

이름이 뭐요? 내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데이브-캐이브 입니다. 

나도 그를 한방 쏘아 부쳐야 같다.

동굴에서 았어? 

말에 그는 웃었다.

3년전에 그는 PCT 장거리 하이킹을 하면서 스크린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고 접이형 구형핸드폰을 사용하여 앱을 받을 수 없었기에 종이 지도를 수시로 펼쳐 보았다고 한다

그런 그를 보고 아직도 그런 핸드폰을 사용하냐며 그의 이름을 따서 동굴에서 온 데이비드 즉 데이브-캐이브 Cave-Dave라는 트레일-네임을 지어주었다고 했다. 

그 이후 나는 그를 CD 라 불렀다.

나는 아직 기분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 되물었다.

이름  화냈어요? 

화난 것이 아니고 나도 모르게 얼굴이 경직되었지요.

화나게 보였다면 미안해요.

그는 설명을 장황하게 하기 시작하엿. 그는 PCT 장거리 하이킹 중에 물이 없어 죽음을 직면한 곳이 바로 모하비 사막이였다 한다

물이 떨어졌는데 다음 물 공급지가 161 km ( 100 mi )전방에 있고 입술은 마르고 목이 타 들어가니 죽는다는 생각으로 걸었고  병의 물을 의지하며 그늘 한점 없는 사막을 걸으면서 입술만 적시고 입술만 적시니 혀가 말려 들어가 걷는 것이 아니고 죽음의 문턱으로 가는 경험이였다고 한다.

그는 미국의 은퇴 나이 65세보다 훨씬 일찍 은퇴한 어느날 우연히 유튜브에서 PCT의 멋진 풍광에 감동하여 PCT 도보여행을 꿈꾸었다

그후 PCT 걸었고 결국 모하비사막에서 때문에 죽는다는 두려움을 직면했지만 가까스로 트레일-매직의 물병을 만나서 구사일생을 경험한 곳이 바로 모하비 사막이.

그는 PCT를 종주한 후에도 TV에서 모하비 사막 모하비 라는 말만 들어도 패닉 느끼곤 했다

그런데 AT 위에서 만난 작은 동양여인으로부터 그의 패닉 단어인 모하비 들었. 그는 자기도 모르게 하필 모하비 이냐고 반문하게 되었 그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내가 미안했다. 캘리포니아 주 산은 물이 귀하여 나도 물이 없어 위험한 경험을 보았기에 그를 충분히 이해할 있었다.

미안해요. 모하비라 해서 놀라게 했군요.

하나의 산을 온전히 넘고 다시 시골마을의 좁은 길을 따라 작은 주차장에는 섹션하이커들 주차된 차가 보인다

차량 번호판을 보면 다른 주에서 온 차들로 섹션하이커의 차량임에 틀림이 없다. 데이브-캐이브( CD ) 와 함께 점심을 먹고 다시 걷기 시작하니 초원지의 풀이 내 어깨까지 자라서 스칠 때마다 빗물이 내 옷을 적셨다.

초원지대를 한없이 걸어 산속으로 접어 들었다. 

산은 자갈이 깔렸고 비로 미끄럽고 인적없는 깊은 산속의 안개 자욱한 길을 빨려 가듯이 걸었

두 번째 쉘터를 만났는데 나는 비와 땀으로 몸은 지쳤고 모기떼 때문에 간식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여 쉬고 싶었.

 CD 는 쉘터 이정표 앞에서 지도를 보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지난번 비로 핸드폰이 젖어 새로 주문한 우편물이 다음 호스텔에 있는데 힘들면 쉘터에서 자도 좋다고 했다.

 나는 오늘 그보다 이미 13 km ( 8 mi ) 더 걸었기 때문에 나를 염려하는 그의 제안이

나는 비와 땀에 젖은 몸을 씻고 싶어서 호스텔까지 가겠다고 말했.

배낭을 내리고 잠시 있는 동안 모기는 사정없이 물었다. 

마주 오는 하이커가 이제부터 흙길이 미끄럽고 가파른 지그재그 내림길이니 조심하라고 충고했다.

가도가도 끝없는 내림길 갈림길에서 CD는 길을 잘못 가고 나는 그를 불러 AT길 앞장 세우니 그의 배낭 뒤에는 모기떼가 까맣게  다녔

내 배낭 뒤를 좀 봐달라고 했더니 그도 웃으며 백 마리도 넘는 모기들이 나를 노린다고 했다.

산길을 빠져나와 포장된 소방도로를 걸어  왠지 오늘의 날씨만큼 산만였다

이제 나는 더이상 걸을 없을 정도로 쳐서 그와 거리가 멀어지고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는 마을의 AT길은 몹시도 헷갈렸다.

도착한 호스텔의 이름은 도일리 호텔 이다. 

말이 호텔이지 펜실베니아 주의 도시 형성과 동시에 생긴 오래된 건물이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다

1층 식당이고 2,3 층이 숙소 늦게 도착하여  3층까지 계단을 오르는 것은 산행이상으로 발목이 아팠.

체크인하는 동안 주인이 내가 힘들어 보인다고 자리에 앉으라고 하였고 CD 는 우편물을 찾으며 내 침대비용까지 지불하였다. 

내가 현금으로 주겠다고 하였더니 비싸지 않으니 괜찮다고 해서 나는 저녁을 사겠다고

미국인이 각자 내는 것이 일반문화라고 하지만 정 많은 PC도 나와 함께 식사할 때는 그가 먼저 나의 음식 비용을 지불하여서 나도 그 다음 식사 때 그의 음식값을 지불하였다. 

정 많은 미국인도 번갈아 가며 내는 한국식 밥사주기 하는 사람도 .

늦게 도착한 호스텔의 화장실은 뚫어진 방충망으로 켜진 불빛을 보고 숲의 벌레보다  모였

다행스럽게도 샤워물이 뜨거워서 나는 모든 불편함을 감수 하였.

 밤이 되자 낮에 가늘게 내렸던 비가 참기라도 했다는 듯이 장대비가 렸다

오는  텐트가 아닌 실내에서 빗소리를 들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피곤이 밀려왔다.

          

 

* 펜실베니아 주 농가의 옥수수밭 

                         

 

  * 펜실베니아 주의 야생화길

 

 

 

                          * 독버섯과 독이 있는 아이비 덩쿨

 

 

 

 

* 메릴랜드 주와 펜실베니아 주 경계점 이정표

 

 

 

 

* 며칠간 함께 걸었던 스캇 청년

 

 

* 옥수수 들판

 

 

 

* 만개한 함박꽃, 덕우드 Dogwood

 

 

*비로 더욱 선명한 초원지대

 

 

 

* 밀밭길도 걷고

 

 

 

* AT 전 구간의 절반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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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하비의 글과 사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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