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조지아 주에서 매인 주까지
Appalachian Trail 아팔래치안 트래일
15. 매사츄세츠 주 ( Massachusetts State )
벌몬트 주 ( Vermont State )
(7/01/2018 ~ 7/12/2018 )
매사 쥬 세츠 주에는 비교적 물가가 싸고
숙박하는데 불편이 없었으며 맑은 호수를 자주 만났고
벌몬트 주는 산간 지방으로 겨울이 긴 곳이지만
북진하면서 물은 청경 하고 풍부하였으며
여름이지만 초가을 같은 쾌적한 날씨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여름에는 다른 주에서 피서온
관광객들이 많았고 AT의 남으로
향하는 소보 하이커와보하이커와 북으로
향하는 노보 하이커가합류되어 여름의
벌몬트 주는 호스텔이 복잡하였습니다.
매사추세츠 주와 벌몬트 주의
경계선을 알리는 이정표 입니다.
이 지점부터는 AT와 LT ( Long Trail )의 길과
동시에 합류되어서 미동북부의 현지인의
단거리 하이커들을 자주 만났습니다.
매사추세츠 주의 AT 최북단인
윌리암스 타운에서 호텔의 아침식사를
풍성하게 먹고 싼 과일을 잔뜩 넣은 배낭을
메고 더운 날씨에 가파른 오름길
돌길을 올랐습니다.
마을의 옥수수밭을 가로질러
걷는 것이 AT 길 중의 하나입니다.
옥수수 밭을 지나서
다시 숲으로 이어집니다.
산딸기가 유혹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산딸기 맛에
취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산딸기는 처음 맛봅니다.
향기롭고 자연의 단맛에 끌려
이곳에서 텐트를 쳤습니다.
산딸기 맛을 빠지는 동안
모기떼는 모하비 옷 위로 공격하여
온종일 가려웠습니다.
풀숲으로 스치는 잡초도
가끔은 가려움이 생겨서 풀독에 올라
피부가 붉게 붇기도 했습니다.
버섯 중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말발굽 버섯입니다.
사진의 버섯은 오래된 모습이고
갓 자란 버섯은 하단부가 하얗고
모하비는 그 백옥 같은 흰색에 반했습니다.
비교적 해발 고도가
높은 곳에 서식하는 이 식물은
소나무 군락지 아래의 이끼를 뚫고
자라는 식물입니다.
해발고도가 높으면
그 주변의 나무는 대부분
사철 소나무류가 군락을 이루고
활엽수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무의 종류를 보면
그 산의 높이가 가늠되기도 합니다.
고요한 호수를 수없이 만났습니다.
호수 가까이로 걸으면
물속에의 나무 둥치 위에 올챙이와
가끔은 비버 동물이 배 영하는
귀여운 모습도 보았습니다.
습도가 높은 숲에서는
길도 습하여 나무다리도 쉽게
상하고 미끄럽습니다.
길 위로 돌출된 나무뿌리들로
마치 계단처럼 보입니다. 이 나무뿌리의
젖은 부분을 밟으면 아무리 운동신경이 뛰어난
사람도 순식간에 넘어지고 맙니다.
배스컴 랏지의 전쟁 기념관
배스컴 랏지 주변의 야생화
배스컴 랏지에는 일반 방문객과
하이커들이 더위를 식히며 간식과 점심을
사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정상에 위치한 카페테리아는
멋진 전망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습니다.
기념비 부근으로
많은 들꽃이 피었습니다.
은퇴하신 두 분은 자원 봉사자이며
정원관리에 더위를 잊습니다.
모하비도 가방을
밖에 내려 두고 쓰레기도 버리고
화장실에서 세수도 하고 식당에서 점심과
아이스크림도 사 먹었습니다.
다시 걷기 시작하니 오후의 더위가
한계를 느껴 점점 느리게
걸었습니다,
더운 한낮이지만
점심을 먹고 또 출발합니다.
이 정상을 오르기 전에
가파른 오름길에서 한 하이커는
곰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야생에서 자란 우엉
느타리버섯 같지만
모하비는 버섯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감상만 열심히 했습니다.
날씨가 몹시 더워서
배스컴 라지에서 3.2마일 ( 5.1 km )
걸었는데 온 몸은 땀으로 흐르고 바지까지
젖었습니다.
버섯은 우리 몸에 좋은 것도 많지만
독성이 있는 것도 많아서
하이커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어제 더운 날씨로 윌리엄스 마을의
에어컨이 있는 숙소에서 푹 쉬고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자 산 자락에 위치한
어느 집 앞에 하이커들에게
물을 마음껏 쓰라는 팻말에힘이 났습니다.
번식력이 강한 미국 밤나무이지만
밤은 열리지 않습니다.
활엽수도 숲에서 싹이 나고
10년 후에는 거목이 될 친구입니다.
식물의 잎새도 사람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하고
이색적입니다.
오늘은 캉돈 쉘터에서
머물 예정이고 날씨가 더워서
쉘터까지 들어가는 것이 힘들어서
마켓에서 구입한 딸기를 트레일에서 먹었습니다.
아직도 10마일의 여정길이 남았습니다.
길이 점점 질퍽해지고
끝없이 이어진 돌다리를 만났습니다.
끝없는 돌다리를 보며
긴 시간을 걸어서 어지러웠습니다.
호수를 만나서
바람으로 땀을 식혔습니다.
호수에 작은 섬도 있습니다.
한 쌍의 나비와
왕눈이 개구리가 바위 위에서
쉬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이 친구들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날개를 말리는 중인가 봅니다.
트레일-매직을 만났지만
이미 간식과 음료는 동이 났고
모하비는 선크림 하나를 챙겼습니다.
아팔래치안 트레일 ( AT ) 는
조지아 주에서 매인 주까지 가는 길로
2,200 마일 ( 3,541 km )의 장거리 트레일이고
롱 트레일 ( LT ) 은 벌몬트 주에서 캐나다 국경선까지
273 마일 ( 439 km ) 단거리 트레일입니다.
맑은 계곡에서 휴식하며
물도 정수하고 땀도 씻으며
LT 하이커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한 젊은 여성은 PCT를
3년 전에 했다고 자랑했습니다.
PCT를 다녀온 하이커들은 그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을 만나면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합니다.합니다.
당분간은 LT 하이커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말발굽 버섯이 지천입니다.
원숭이 의자 버섯이라고도 합니다.
중, 고등학생 보이 스카우트들이
쉘터에 모이면서 쉘터 주변의 캠핑장소가 여유가
없어서 정상의 산불 전망대로 더 올라서
텐트를 쳤는데전망대에서 바라본 석양빛이
장관으로 뜻밖의 행운을 만났습니다.
오늘도 더위로 긴 거리의 오름길로
힘들었지만 멋진 전나무 숲의 노을빛이
그 시름을 들어줍니다.
올해 새로 나온 새순의
전나무 잎이 색깔이 확연하게
다르니 그 아름다움이 묘한 느낌입니다.
전망대에 올라 노을을 감상하자
힘겨웠던 오늘의 여독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가달드 ( Goddard Shelter ) 쉘터에서
0.3 마일 ( 0.5 km ) 북쪽의 산불 전망대에서
바라본 숲 속의 노을빛
AT 북진 방면 2,610 km ( 1,621.8 mi ) 지점의
가달드 쉘터의 약숫물은 AT 길에서
만난 최고 물맛으로 지금도 그립습니다.
가달드 쉘터에서 0.3마일 ( 0.5 km )
오르면 산불 전망대가 있는
글래슨 버리산 )
전망대 아래로 내려다보니
하이커가 가마득하게 보입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져
몹시 지친 몸이지만 휴식하며
숲에서 자고 일어나면 아침은 또 힘이 났습니다.
숲에서 노을이 그 아름다움을
다 할 때까지 바라보고
전망대에서 내려왔습니다.
글래스텐버리산 전망대 ( Glastenbury Mountain )
올해 새로 난 잎새와
작년에 난 잎새의 색깔이 달라서
전체 숲을 위에서 보면
꽃이 핀 착시현상으로 보입니다.
작년 이전의 잎새는
더 반짝거리고 건강해 보이고
올해 나온 잎새는 여리고
부드럽습니다.
새순이 핀 모습으로
숲 전체가 환상적인 모습을 자아냅니다.
버섯의 아랫부분의 순백의
흰색은 눈이 부십니다.
호수 근처의 등산로는
가끔은 젖어 있습니다.
숲 속에 핀 사랑초
스트라턴 ( Stratton ) 산 정상에
노부부 레인저가 머무는 곳입니다.
스트라턴 ( Stratton ) 산 정상의 전망대
힘들게 올라왔는데
쉘터까지는 다시 3마일을 가파른
내리막길로 오늘 여정이 끝납니다.
산 정상의 청정구역으로
숲도 길도 이끼로 덮여 있었습니다.
이 식물은 청정구역에서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쉘터 주변에는 물 공급지가 없고
텐트도 칠 곳이 없어
캠핑 요금을 내는 캠핑장으로 가는
길이 멀고 험하여 먼저 산에서 호수로 흐르는
물을 정수하고 호수에서 땀을 씻기 위해
호수로 들어갔습니다.
스트라턴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땀으로 젖은 옷도 씻습니다.
호수의 노을빛이 아름다웠습니다.
물고기와 함께 수영하였습니다.
정말 느타리버섯
같았습니다.
야생 둥굴레
열매 없는 밤나무의 줄기가 종이처럼
그 껍질이 떨어지며 허물 벗기를 합니다
단거리 코스의 이름인
'롱 트레일' 이정표
트레일 입구에서 마을의 마켓까지
태워준 섹션 하이커인 허밍터덜
또한 마을에서 트레일-입구까지 태워준
트레일-앤젤인 밥과 캐이브-데이브 하이커
북으로 오를수록 호수의 물빛이
더 깊고 맑아집니다.
돌탑을 쌓아 올린 하이커들의 작품
못생긴 돌들이
예술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트레일-매직 모글리 님의 수제 핫도그는
지금도 그 맛이 그립습니다.
벤, 마크, 헥터, 여러 하이커들과
어울린 달콤한 휴식시간
맛이 좋았던 약수중의 하나
베어산 스키장
길을 잘못 들어선 덕분에
베어산 스키장을 구경했습니다.
다시 길을 찾아서
사철 소나무 군락의 좁은
트레일을 만났습니다.
길이 좁을수록 숲에
온전히 묻힌 느낌이 진하게
느껴져 옵니다.
밤새 비로 추운 밤을
웅크리고 잤습니다.
전날 비를 만나 아침이 추웠지만
1마일 전방의 마을을 만나면 호스텔에
휴식할 생각에 기분 좋습니다.
10 대 아아들이 자전거를
주차하고 천둥 폭포를 구경 갔습니다.
지난밤 몹시 추워서 몸이 굳어 있는
이른 아침에 사다리 내리막길을 만났습니다.
대형 말발굽 버섯
개인 소유인 쉘터는 닫혀 있고
그 지붕을 개방하여 지붕 위의 휴식처는
산속의 스카이라운지입니다.
지붕 위에서 휴식하며
바라본 벌몬트 주의 모습
사다리로 위태하게 지붕을
오르면 산전체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붕 위의 굴뚝과 나란히
긴 밴치에 앉으니 그 공기는
세상의 모든 때를 씻어 줍니다.
새로 나온 잎새도
꽃 이상으로 아름답고 위대합니다.
건초를 밀봉하여 보관한 모습
곰들이 좋아한다는 베어젤리
트레일을 가로막고
쓰러진 거대한 소나무 둥치
벌몬트 주의 특산품인
단풍나무 시럽의 원료를 채취하는
단풍나무 숲
잘 영글고 있는 포도
단풍나무에서 수액을 뽑아
호스를 통하여 마을까지 이동하는
신기한 모습
벌몬트 주는 100 % 의 단풍나무 시럽이
특산품으로 유명합니다.
이 수액을 큰 통에 담아
장작나무를 때서 달이면 단풍나무 시럽이 되고
눈 오는 겨울에 눈 위에 단풍나무 시럽을
살짝 뿌리면 사탕 된답니다.
끝없이 숲과 초원지를 걸으면
집이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실감합니다.
지천으로 피어 있는 산당귀 꽃
트레일-매직의 음료수는
지친 하이커들에게 생명수입니다.
산딸기 군락지를 만났습니다.
오늘 밤은 이 초원지에서
야영하며 산딸기를
원 없이 따 먹기로 합니다.
원하는 만큼 따 먹어도
공짜입니다.
그 맛은 천국의 맛이라고 할까요?
무릉도원의 맛이라고 할까요?
표현할 수 없는 향긋한 맛과
달콤함이 지금도 입안에서 느껴집니다.
*** 모하비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아팔래치안 트레일 모하비의 글과 사진입니다.
아팔래치안 트레일 16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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