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에서 매인 주까지
14. Appalachian Trail 아팔레치안 트래일
Connecticut State 코네티컷 주
Massachusetts State 매사추세츠 주
(6/22/2018 ~ 6/30/2018 )
코네디컷 주도 숙박비가 비싸고
마을을 만나기 힘들었으며 비를
자주 만나 습한 숲에는
모기와 벌레가
기성을 부리고 AT 중반부가
되면서 하이커들도 체력적으로
점점 지치게 되었습니다.
코네티컷 주의 배어산을 넘는
가파른 내림길이 비로 미끄러워 위험했으며
오후에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더 거친 오름길에서
소나기가 번개를 만나서 몹시
힘든 산행이 되었습니다.
코네티컷 주와 매사추세츠 주의
경계 지점입니다.
계곡을 건너자 다른 산맥이
접어들면서 바로 매사추세츠 주임을
환영해 줍니다.
유유히 흐르는 강도 만나고
다양한 다리도 건너고
고즈넉한 숲길도 걸었습니다.
새로운 주에 들어서면 주마다
서로 다른 법규를 알아야 하고 지형적인
특성을 파악하여야 합니다.
불스 다리 위에서 바라본 모습
불스 다리 안에서 보라 본모습
불스 다리 아래의 풍광이
수려하고 마을과 가까워서 찾은
이가 많습니다.
계곡물이 합류하여 힘차게 흐릅니다.
불스 다리는 나무로
만들어진 구조물로
터널처럼 지어졌습니다.
다리 안도 멋집니다.
음식을 공급하기 위하여
AT 길을 이탈하여
마을에 당도하니 예쁜 집이
식당인데 오전에는 문이 닫습니다.
식당은 오후에 문을 열어서
마켓의 간식거리와 건조식품들을
구입하고 다시 AT 길로 복귀하였습니다.
강수량이 풍부하고 우거진
숲에는 다양한 버섯이 많습니다.
모하비가 걸어왔던
남쪽을 향하여 걷는 소보 ( SOuth BOund)
하이커를 만나서 함께 휴식하고
서로 북으로 남으로 헤어졌습니다.
방울뱀은 소리가 나서 식별이 쉽지만
미 동부의 뱀은 진회색의 일반 뱀이 많지만
일반 뱀도 기어갈 때는 뱀 특유의 소리가
들려서 쉽게 식별이 가능합니다.
사람보다 뱀이 대부분
먼저 알고 숲으로 피합니다.
큰 바위를 끼고 가는
흰색 블래이즈가 나무에 선명히
있어 길 찾기는 쉽습니다.
인삼과 닮은 식물이
그 열매도 인삼의 열매와
비슷해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텐마일 (Ten Mail ) 강을
끼고 산림욕 하기 좋은 길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비교적 평탄한
길을 만나서 걷기 편했습니다.
Ten Mile River
텐마일 강을 거슬러 걸었습니다.
마운트 알고 ( Mt Allgo ) 쉘터에
오후 늦게 도착하여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이 쉘터에는 배낭의 무게를
달아보도록
기둥에 하얗게 매달린 것이 저울입니다.
알고산 쉘터에는 베어 탱크와
캠핑장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모하비는 알고산 쉘터에서 쉬고
다시 길을 떠나니 오후가 넘어갑니다.
강물과 계곡물을 만나면
땀을 흘린 몸을 씻고픈 충동이
생기지만 다음 쉘터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촉박하여 그냥 떠납니다.
인삼의 열매는 더 촘촘히 열리는데
꼭 인삼열매와 닮은 느낌으로
자꾸 눈길을 끌게 합니다.
배가 고프면 모든 것이
먹을 것으로 보이지만 허한 배는
간식으로는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계곡의 물을 정수하여
물로 배고픔과 갈증을 달랩니다.
극한의 굶주림으로 걷는 자의 몸은
신기하게도 마음은 더 정화되어집니다.
오후의 더위를 이기고
많은 돌길을 걸어서 마침내
오늘 밤을 지낼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덥지만 맑은 계곡물을 자주
만나서 입은 옷을 물에 적셔
다시 입었는데 금방 말랐습니다.
힘들 때 산아래의 집들을 바라보면
평화롭게만 보이고 그리운 집으로 가고픈
충동이 절로 일렁입니다.
다음날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날
폴스 빌리지 ( Falls Village ) 고등학교 캠퍼스를
지나고 바로 송전소 건물에 야외에서 찬물 샤워를 할 수 있다지만 비로 추워져 포기했습니다.
하우스토닉 ( Housatonic ) 강의 폭포
폭포가 많아서 마을 이름이
폴스빌리지 ( Falls Village )입니다.
인공댐이 막은 물길이
넘쳐서 강바닥의 바위로
수많은 폭포를 만들었습니다.
오후에는 작은 오름길도
힘이 듭니다.
힘들면 집이 그리워지고
들꽃은 그때마다 위로가 됩니다.
1,500 마일 ( 2,414 km )를
걸어왔습니다.
잘 먹지 못하고 매일 거친 산을 쉼 없이
걸어서 모하비도 다른 하이커들처럼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앞으로 매인 주의 카타딘산 까지는
689.2 마일 ( 1,109.6 km )이 남았습니다.
어떤 숲에는 유난히 거미줄이 많습니다.
자연이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아직도 많은 거미줄이 있고
이것을 관찰할 수 있는
숲이 건강해 보입니다.
이 귀여운 녀석이 보이면
영락없이 비를 몰고 오는 신호이고
하이커들에게 가장 불청객은 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숲에서는 온전히
비를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는 날은 숲이 젖어서 산행 도중에
배낭을 내리고 마음 편히 쉴 수 없고
땀과 비로 젖은 몸은 더 무거워지지만
다음 쉘터까지 당도하여야 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끼 낀 돌 징검다리도
그 옛날 추억을 들추어 줍니다.
정겨운 나무다리는
힘든 하이커들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코네티컷 주의 최북단 베어산
여름방학을 맞아 10대 하이커도
자주 만납니다.
꼭 이상한 것을 해 보고픈 친구는
결국 선생님이 부드러운 목소리고 부르십니다.
작은 폭포가 어우러지는
계곡을 아래로 바라보면서 걷습니다.
계곡을 만나다 다시 멀어지다를
반복하며 걷는 트레일에서
작은 폭포들이 정겹습니다.
계곡을 건너기 전에
코네티컷 주가 끝나고
계곡을 건너니 매사추세츠 주입니다.
모하비는 알 수 없는 작은
동굴도 그 속에 짐승이 있을까 봐
두렵기만 하였습니다.
매사추세츠 주에
들어왔습니다.
쓰러진 소나무에
버섯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비 오는 날 이 숲에서 텐트를 쳤습니다.
오후의 소나기를 만나서
하이커들은 힘들었지만 버섯은
더 광채를 내고 모하비는 이 버섯을 보고
오늘 힘든 여정의 피곤이 사라졌습니다.
트레일을 바위 위에 잘 그려진
이정표가 있어서 길 찾기는 편합니다.
어젯밤 비를 맞고 텐트에서
잤는데 아침에는 파란 하늘이
반겨 줍니다.
하지만 숲은 여전히 젖어 있어서
아침 산행에서 나뭇가지를 스칠 때마다
옷이 젖고 나무 위에서도 빗물이 떨어집니다.
깊은 절벽 같은 내리막길이
어젯밤 비로 진흙탕 길은 미끄럽고
위험하였습니다.
신기한 버섯류가
대지를 뚫고 용트림합니다.
오동나무 꽃
오동나무 꽃이 산과 들판의
경계에서 군락을 이루고 피었습니다.
양들이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자연은 어디에서나 여유롭고
한가롭습니다.
이렇게 목가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걸으면 그간의 힘든 여정이
한 순간에 날아갑니다.
양들과 눈인사가 끝나자마자
금방 숲으로 접어들었고 자연도
장대하지만 이 길을 기획한 이의 지혜도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연못에서 막 나온 자라님을
만났습니다.
정말 자라 등이
솥뚜껑같이 크게 보였습니다.
그레이트 바링턴 ( Great Barrington ) 마을에서
하루를 온전히 휴식하는 제로데이 ( Zero Day )를
가지고 하이커들을 등산로 입구까지 자동차로
태워주는 이 마을 어르신입니다.
그는 은퇴 이후 장거리 하이커들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트레일-엔젤을 하시는 자원봉사자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등산로 입구를 조금 지나자
트레일-매직 음식물 박스가 있어서
이온음료를 마시고 간식도 챙겼습니다.
마을에서 쉬고 오후에 소나기를
만나고 온종일 줄기차게 내렸습니다.
비로 초원지는 건강하고 잠시 비가 그치자
소들도 풀을 뜯습니다.
트레일에서 바라본 아기 소와 엄마소
걸음마를 이제 막 배우는
중입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이
모두 해결됩니다.
다른 초원지를 접어들자
초원길 트레일이 물바다입니다.
이쯤 되자 등산화를 젖기 않으려는
오전의 노력은 포기되고
등산화를 적시며 걸었습니다.
오늘 이 길을 걸은 하이커들은
모두 힘들 때 즐기는 것을 배웠습니다.
등산화는 젖었지만 물길을 걷는 재미에
흠뻑 빠졌을 것입니다.
모하비처럼...
풀이 난 아래도 모두 물로 잠겼지만
들판을 아름답기만 합니다.
강물이 범람하여서
초원지가 물로 덮었고 트레일은
가장 먼저 물길이 되었습니다.
나무다리도 강물에
기우뚱하였습니다.
들꽃은 소담스럽기만 합니다.
오전 내내 비를 만나고
물길 하이킹이 되었습니다.
이 길에서 모두 등산화를 적셨지만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숲 속의 캐빈으로 향할 때
혹독한 소나기를 만났습니다.
야생 포도도 영글고
야생 파란 사과도 만났습니다.
체격이 왜소한 미국인 할아버지가
몹 집보다 더 큰 배낭으로 뒤뚱거리며
걸어가니 모두가 걱정합니다.
다음날 비가 그치자
파란 하늘이 연못에 앉았습니다.
숲을 걸으며 식물의 잎모양을
관찰하여도 사람만큼이나 제각각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옥색 이끼도
기분 좋게 했습니다.
날씨가 화창해지고 숲 속의 수분이 사라지자
어제 비로 젖은 하이커의 등산화에
남은 습기를 따라
나비가 왔습니다.
숼터 옆에 자생하는
징경이가 얼갈이배추만큼 큽니다.
쉘터의 이름 중에
가장 낭만적인 이름을 만났습니다.
그 이름은 '시월산 쉘터'
늦은 오후의 지친 하이커들을
위하여 등산로 입구에서 벌리는 트레일-매직
부부를 만났습니다. 하이커에게는
구세주와 같습니다.
과일과 음료와 간식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위의 이정표로 갈 길이고
아래의 이정표를 지나왔습니다.
더운 날씨지만 잘 참고 무사히
쉘터에 도착하였습니다.
개구리 왕눈이도
자주 만나는 친구 중 하나입니다,
쉘터에 당도하였지만
요즘은 더운 날씨로 모기와 생쥐들로
텐트를 치고 자는 것이 더 편합니다.
음식물 공급을 위해
이른 아침에 마을을 찾았습니다.
YMCA를 찾아서 3불의 도네이션을 하고
타월을 받아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햄버거도 사 먹고 모처럼 배부른
포만감을 느꼈습니다.
1954년에 건설된 다리
마을이 꽤 정겹지만
시간이 없어 음식물만 구입하고
서둘러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을에서 음식물을 공급하고
숲으로 들어오니 고온의 날씨로
땀은 옷을 젖다가 마르다가를 반복했습니다.
다행히 쉬운 숲길을 만나서 잘 이겨낸 하루입니다.
날씨에 따라 하이커들은
그날의 컨디션이 좌우됩니다.
숲이 곧 안식처가 되었고 편합니다.
*** 모하비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아팔래치안 트레일 모하비의 글과 사진입니다.
아팔래치안 트레일 15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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