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모하비의 미국 이야기 11 ( 문화의 차이와 고국의 온정에 대하여)

Mojave 2016. 7. 10.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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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하비의 미국 이야기 11 ( 문화의 차이와 고국의 온정에 대하여

동부에 있는 아이비 대학교와 샌프란시스코의 스탠퍼드 대학에 가려면 기본적인 

고등학교의 성적은 5.0만점에 4.5이상이면 풀 장학금을 받고 입학 환영을 받는다. 

그 다음이 UC버클리가 4.0~4.1, UC엘에이, UC샌디에고는 3.8이상이면 합격 가능하지만

고등학교 때 스스로의 잘 닦은 기량이 아니면 입학 후에도 대학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 

미국의 합리적인 사고는 교육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미국의 대학이 복수 지원제이고

대학교도 많아서 10군데 정도 원하는 대학에 원서를 내고 평균 3~5군데 합격하면 

원하는 학교를 선택하여 입학하는 편이다. 그래서 한국을 기준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면 재수하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근접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학생 비자로 미국에 오면 대학교마다 다르지만 평균 한학기에 6천만원, 기숙사비 1년에

 천만원, 기타 식생활비와 교재비가 매우 비싸다.  또 전문대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 

남녀노소 구별없이 수강 신청을 할 수 있어 직장을 다니면서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다. 

전문대는 공부 하고픈 과목당 평균 4유니트(Unit)별 등록금 제도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내 직장과 관련된 공부를 더 할 수도 있고, 내가 더 공부하고 싶었던




과목을 부분적으로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평생교육의 장을 엿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첫 교육의 시작인 초등학교 입학시 간단한 서류로 가능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첫 입학시에는 학교가 원하는 예방 접종 확인서가 있어야 하고 이 서류가 학교 간호사에

 의해 패스 되어야 첫 수업이 가능하다. 서류가 미비하여 다음에 서류해 오기로 하고 먼저 

공부하도록 입실하는 경우가 없다. 단체 생활에서 개인의 질병으로 인하여 타인에게 전염을 

주는 것을 철저히 막는다. 이는 저학년 일수록 엄격하고 까다롭다. 그리고 초, 중, 고등

학교는 일 년에 한 번씩 아이 질병이나 비상 연락처를 재 수정하여 작성하는 양식이 있다. 

이것은 초등학생 일수록 기록할 서류가 더 많고 한국과 다른 점은 등본이나 각종 공문서의 

유효 기한이 없다. 미국의 등본엔 자신의 부모만 표기되고 형제 조차 표기되지 않고 동거인 

표기도 없기 때문에 가족의 변동 사항이 거의 없다. 대부분 원본 서류는 복사하고 돌려 준다. 

현 거주지 확인은 자신의 명의로 된 세금(가스나 전기세) 청구서를 보여 주면 된다.

 

나는 미국의 코스코(Costco)에서 자주 시장을 보는데 집에 와서도 영수증을 꼼꼼히 보는 

편이다. 대량 구입이라 작은 품목도 3불 이상이 넘는데 구입한 물건 중에서 96센트 품목을 발견했다.

다음 쇼핑때 영수증를 보여 주며 물어 보니 작은 병 사과 쥬스를 한 박스 구입 했는데 그 페트병 




값은 따로 계산한다고 했다. 재활용 가능한 용기의 병 종류는  따로 계산된다는 것이다. 



세금 따로, 쥬스 사는데 페트병 값 따로, 큰 물건 구입에는 배달료 따로, 수고비(팁) 따로,,, 

역시 미국은 개인문화인 따로 문화가 어디에서나 실력 발휘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대형 도서관이 거주지 가까이에 널리 위치하고 있어 미국 아이들은

책을 사서 보지 않고 거의 빌려 본다. 그리고 도서관에는 영화 비디오, 디비디, 음악 CD와

교육적인 비디오도 많이 있다. 한 쪽 코너에는 유치원생을 앉혀 놓고 봉사 하시는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동화책을 읽어 주시고 함께 이야기하는 이벤트도 있고, 헌 책을 싸게 파는 요일이 

있어서 내가 꼭 가지고 싶은 책이 있으면 250원, 500원, 750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원하는 책을 싼 가격으로 사는 즐거움은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이런 경우 나는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모두 사 주는 편이다. 더운 여름을 도서관에서 보내기는 훌륭한 피서법이다. 

 

도서관에는 의자가 여러 형태로 있고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두 명이 앉아도 좋을 큰 

의자에서 유치원생이 앉는 작은 의자, 창문에 등을 기대어 앉는 긴 의자. 집처럼 편한

소파와 흔들의자까지 다양하다. 책은 다양하여 각 나라별 지리, 인물사, 미술사, 요리, 뜨게질, 

퀼트, 교통지도책, 우주과학, 어린이도서, 건강, 각종 시험문제집, 지도책... 이렇게 좋은 책을 

손쉽게 3주일 동안 빌려 볼 수 있는 제도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도감은 한 코너에 길게 자리를 잡고 있어 세계의 식물을 다양한 책으로 볼 수 있었다.

 식물의 뿌리가 지상으로 올라와 건물을 삼키는 무시무시한 식물도 있고, 토마토 나무, 

가지 나무도 있으니 식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했다. 우리나라의 야생초라고 생각했던

 식물들은 이미 유럽 등지에 널리 분포된 꽃들이고 순수 우리나라 야생초들은 중국의 꽃, 

빨간 단풍나무는 일본이 원산지로 표기되어 있어 국력의 힘을 느끼게 했다. 꽃들의 이름이 

불리어진 유래만 따로 정리한 책은 3주 동안 읽기엔 부족하여 2번 연속 3주간 더 연장 가능하다.

 체계적으로 분류된 아름다운 꽃들의 화보는 내 눈을 즐겁게 해 주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재학 중인 고등학생은 어느 정도 교육에 향상된 아이는 더 진보하여 공부 할 수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실력이 우수하면 개별적으로 월반이 가능하다. 그래서 대부분 고등학생이 

대학교 진학을 위해 칼리지 수업을 신청한다. 고등학생은 무료이므로 학구열이 뛰어난 학생은 

 많은 학점을 이수할 수 있고 대학교에서도 이 과목을 인정받아 더 이상 그 과목을 반복하여 

이수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대학도 조기 입학, 졸업이 가능하다. 그런데 대학교의 교재가 얼마나 

비싼지 놀랐다. 책값이 비싸다는 말은 들었지만 수학의 한 분야인 미적분(CALCULUS) 교재가 

무려 8만원에 세금 포함하고 우리는 두 권을 사야하니 거의 19만원이 들었다.

 대학 내 서점에 발 빠르게 가면 이미 공부한 학생들의 헌책을 싸게 살 수도 있다.

 

미국의 사회적 시스템은 아이와 어른의 세계를 한국처럼 분리되어 있지 않음이 특이하다.

도서관에서나, 대학의 칼리지에서도 남녀노소 더불어 있는 공간이다. 이것은 아이도 집안 

어른 외에 다양하게 어른을 만날 수 있고 어른도 가족이 아닌 아이들을 만날수 있다. 그래서 

어른들에게 경험과 지혜를, 아이들에게 신지식을 자연스럽게 공유하여 보기에도 좋았다. 

 

 초, 중 재학생들은 귀걸이를 못하게 하고 화장도 규제하지만 고등학교부터는 화장을 

할 수 있다. 미국의 고등학생은 한국의 대학생과 동일한 자유가 있다고 보면 된다.

미국의 초 ,중, 고 졸업은 사뭇 한국과 다르다. 우선 공식적인 행사이므로

 남자는 양복을, 여자는 드레스를 입고 졸업식을 한다. 고등학교 졸업은 졸업 전에 졸업 

파티가 있는데 물론 보이, 걸 프렌드와 동행하며 서로에게 장식 꽃을 선물하고 리무진을 

타고 호텔에서 화려한 파티 문화를 체험한다. 우수 졸업생은 유럽 여행의 특혜로 세계를 

직접 체험하여 꿈의 초석이 되도록 부분적인 역할을 하게한다.

 

졸업식에는 꽃다발 선물은 한국과 동일하지만 상장 수여식에서 전교 1, 2, 3등을 대통령 상,

 시장 상, 주지사 상으로 이런 상을 수여받는 영광의 인물에게는  상장 받는 그날의 기쁨 

뿐만 아니라, 대학 입학시 년도 별 분납 상금(백만 원 정도)이 수여된다. 학교 재학 중에 경시

대회에서 상을 받아도 대학교 입학 시 상금을 주는 제도이다. 졸업장 명단 표지에는 우수아 

순으로 금, 은 직인이 찍힌다. 그래서  졸업장 명단만 보아도 졸업생의 성적을 인지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학점 이수를 못 하거나 졸업 시험에 불 합격시 졸업장을 주지 않는다.

 

한국의 사교육은 이제 보편화 되어 공교육의 위협을 느낀 지 오래며 학부모, 교사 누구나

심각하게 고심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미국은 사교육 없이 어찌 우수아가 키워지고 

대 경제국 주류의 사회인으로 성장하는가? 전 미국의 사, 공립 중, 고등학교에는 우수 

영재반이 있는 학교가 부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또 어떤 고등학교는 특수 영재반도 있어 

이 아이들이 미국을 이끌어 가는 인재가 된다. 미국의 공교육은 한국의 학원 시스템과 

비슷하다. 영재반에는 실력있는 박사급 교사가 투입되고 때로는 시간외 공부를 하기도 하고

 개인별 이해도를 꼭 점검해 준다. 이를 미국은 통상적으로 매그넷반(magnet class)이라 말하고 




학교별 매그넷유무 및 분포도, 학생수, 트랙유무, 대학 입학율, 대학 적응율과 졸업율을 

인터넷상으로 공개된 리스트를 볼 수 있다. 고등학교도 학점제로 운영되며 대학의 

학점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우수아의 10% 제외하고 대부분 학생이 




겨우 고등학교 졸업에 패스하며 심지어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은 학원과 맞벌이로 시간이 없기는 어른 만큼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는 것은 한국의 미래로 보면 바람직하지만 학원 시간에 맞추려고 저녁을 대충 먹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 청소년의 영양 불균형이 성인이 되어 건강이 염려스러울 때가 많다.

미국은 초, 중학생은 점심 전에 간식 시간이 따로 있다. 간식은 기본적으로 500ml의 다양한 

우유 종류와 간단한 간식이 있고 체육 시간에는 무조건 운동장을  5~7 바퀴 달리기부터 

시킨다. 맞벌이로 소월해지기 쉬운 충분한 영향 섭취와 운동을 학교가 대신하고 있다. 

고등학생은 간식 대신 10분 정도 일찍 등교하면 학교내의 아침 식사을 챙겨 먹을 수 있다.  




미국이 부자 나라지만 공짜로 급식 하는데 철저 한 공평성을 가지고 있다.




부모 소득이 높은 학생은 돈을 내고 먹거나 그것이 싫으면 도시락을 집에서 싸 온다.

우리 아이들은 한국의 고등 1년에 이수한 체육을 인정받아 체육수업은 받지 않게 되었다.

 

어덜트 학교는 영어를 제 2 외국어로 사용하는 성인을 위한 영어 습득과 문화를 배우게 하는 

미국 정부에서 운영되어 진다. 이는 미국 생활의 빠른 적응을 도우는 이민자를 위한 교육

시스템으로 무료이며  1, 2, 3, 4, 5, 6 단계별로 있다. 수업 방식이 발표 및 질문식이라 어덜트 

교육 역시 미국의 전형적인 교육 방식과 동일하다. 분기별 수업이 끝나면 클래스마다 파티를 

한다. 때로는 각자 자기 음식을 해 와서 맛을 보고 교실에서 댄스파티를 한다. 모두 저마다 

즐겨 먹는 음식을 해 와서 맛을 보고 자기 입맛에 맞으면 만드는 법을 서로 배우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 학교의 오케스트라 선생님은 특히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고 임신중에 돌솥 

비빔밥을 몹시 먹고 싶어 했다. 특히 돌솥을 특별한 그릇이라며 그 맛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일반 식당에서는 화학 조미료가 들어가서 집에서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법을 알려 주었다. 

한국 음식은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에 대부분이 건강식이라고 말해 주었다. 

영어 실력이 향상 된다면 더 많은 한국 음식의 전도사가 되고 싶었다.

 

이곳은 한국인이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람이 많지만 한국인이면서 일본식 음식점 경영자가 많다. 

그러나 일본인은 자기 나라 고유의 음식점을 경영하는 고집으로 유명하다. 

우리도 우리만의 고유한 음식이 많지만 대중화시키고 발전해 가야하는 점에서 분발할 

필요성을 느꼈다. 된장찌게를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연구하여 어느 누가 보아도 

한국 토종 음식점이고 세계인이 모두 먹어도 맛있어 하는 한국식 레스토랑을 

이어가는 자존심 있는 한국 전통의 음식점이 많이 생기기를 고대해 본다.

 

 급히 도미하면서 챙기지 못한 것 중에 가장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소품들이다. 남대문이나 인사동 거리에서 1~2천원에 살 수 있는 것이면 

내 나라를 알리는 특별한 선물로 요긴하다. 이들은 비싼 선물에는(이토록 값비싼 선물을 하고

 나에게 무엇을 원하려고 하나?)의심의 경계를 한다. 그러나 작은 선물에는 그 정성에

함께 기뻐하고, 주는 이의 마음을 간직하려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어덜트 수업이 끝나고 

나는 한국에서 가져온 설악산 그림엽서에 한 달 배운 레벨1 선생님께 감사의 글과 

한국의 민화를 적었다.  울산 바위 엽서에 꼭 한국의 산에서 함께 등산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2주일 배운 레벨2 선생님께는 흔들바위 엽서로 흔들바위 이야기를 

소개했다.  레벨3의 썸머 스쿨 선생님과 8월 25일 작별을 했다. 뒤 늦게 딸려온 비즈 머리핀을

내가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하니 50대의 여인에게 볼 수 없는 해맑은 미소가 아름다웠다.

미국의 산도 등산 코스가 많지만 물이 거의 없어 우리나라 산의 아기자기한 등산 묘미가 없다

 

우리나라가 성이 먼저 사용되고 중간 이름(Middle Name)을 사용하지 않지만 이곳은

일반적인 이름 표기에는 이름을 먼저 기재한다. 그러나 중요한 공적 서류 대부분은 성을 먼저

기재하고 성이 먼저 적었다는 표시로 컴머를( ,)쓰고 이름을 쓴다. 서양에는 성도 이름 만큼

길기 때문에 보통 성을 부르거나 이름을 부르거나 편하고 익숙한 부분을 사용한다.

우리도 외국인의 이름이 어렵고 길면 세 번 부를 것을 한 번도 안 부르게 된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발음상 어려운 이름은 영어 표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읽어 내지 못한다.

 

특히 한국의 이중 모음이 있는 단어는 발음을 못하고 모음 소리가 변하는 것이 우리 한글과

차이가 많다. "최"는 "초이"로 밖에 발음을 못하고 우리의 이름 중간 글자만 부른다. 예를들면

큰 아이 이름이 최혜란이라 이들은 "혜초이"라 부르고 이것도 발음하기는 


더 어려워 결국 "하이초이"라 부른다. 




이것은 혜, 최에 모두 이중 모음이 있어서 발음상 어렵다 보니 모음 발음을 풀어서 부른다. 

우리도 순자, 춘희에서 오는 느낌이 있듯이 미국도 이름에서 그런 느낌이 있다고 한다. 

미국의 여자 이름 중 끝 철자가 l, n자가 오면 비교적 똑똑하고 결단력 있고 이지적인 여성의 

뉘앙스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의 한국식 이름이 몹시 어려워 모두 미국식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시험지에는 반드시 본명을 쓰고 괄호하여 미국식 이름을 표기하면 교사가 쉽게 

알아본다. 어덜트 수업에서 도미한지 오래되신 한국인 어르신을 가끔 만나면 나름대로 

미국식 이름을 모두 가지고 계신것도 이런 이유였다. 나의 이름은 미국인도 두어번 들으면 

기억할 수 있다. 만국 공통 발음에 근접한 이름을 지어준 큰 오빠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중 모음을 겹쳐서 동시에 발음이 가능한 한국인과 한글의 우수성에 자부심을 느꼈다.

 


  "김"이라는 성이 미국에는 이름으로 있기 때문에 미국인이 혼란스러워 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선생님은 나에게 질문을 한다. Kim이 성이냐? 이름이냐?--- "킴"이 미국에서는 

이름으로 사용되지만 한국에서는 라스트 네임, 즉 페밀리 네임으로 사용된다고 말해 준다.

요즘 나의 어덜트 학교 반에는  Kim이 이름인 멕시칸 아가씨와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한국인은 식구들에게 같은 이름 부르기를 피하는 편인데 미국은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이름을

즐겨 쓰고 있고 할머니의 이름을 따르거나 심지어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의 이름을 

딸에게 지어 주기도 한다. 미국의 현 대통령은 그의 아버지 이름, "부시"와 동일하다. 

조지 W. 부시는 그의 아버지, 조지 H. 부시 이름을 따라 지은 실제 예라고 볼수 있겠다.

 

미국은 선진국이고 이민의 나라라 세계 여러 곳에서 유입된 각양각색의 인종이 몰려 산다.

과연 내 마음에서는 백인을 선호하고 흑인을 저항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미국에서의

부당란 인종차별을 운운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았다. 현재 한국에 불법 체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미국은 오히려 신사적이다. 심지어 

고등학생 이하의 아이에게 신분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으며 비록 불법체류의 신분일지라도

 교육에서는 수용하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비록 한국보다 더 후진국에서 왔지만 

그들도 자기 나라에서는 대체로 지식층의 사람들이다. 한국인은 과연 후진국사람들에게 

치중된 대우는 없었는지 반성해 보고 그들을 배려하고 함께 더불어 가는 사회임을 자각하고 

싶었다. 또 고정관념적인 나라별 특성이 있기도 하다. 자신의 행동이 곧 자국을 대표하므로

 타국에서의 예의는 개인의 인품뿐만 아니라 모국과 인종을 대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백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 스스로 자신에게 엄격하고 화를 자제할 줄 알며 

예의 바르다. 뚱뚱한 사람도 순종 백인에게는 잘 없는 것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여름 날씨는 태평양의 강렬한 태양으로 더울 때는 40도 이상 오르지만 대체로 건조하고

바람이 있어 그늘에는 시원하다. 낮에는 태양의 밝기가 너무 밝아서 운전이나 외출시 일년 

내내에 썬 글래스를 착용해야 한다. 뚱뚱한 몸에 더위를 타는지 집집마다 에어콘 팬이 

소음으로 들려온다. 특이한 것은 한여름에 공원이나 주변에 모기가 없다. 우리나라처럼 

방역을 하지도 않는다. 아마도 사막성 기후로 건조하고 고여 있는 물이 없어서 그런가 싶다.

  미국의 외용약 대부분은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고 유아들이 쉽게 열 수 없게 되어 있다.

아이들의 천국임이 작은 부분에서도 보여 진다. 세탁기에 건조기가 함께 있어 집안 식구들도 

각자가 세탁하기 편하고 부엌의 싱크대 배수구에는 분쇄기가 장착되어 있어 여자들의 

배려도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어느 곳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다. 

 

개인 권총 소유 허용국인 미국이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규칙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는 

어디에서나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 된다. 아들이 군에 입대하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지만 사실은 규정된 규칙을 잘 따른다면 가장 안전한 곳이 군대가 아닌가 싶다.

 모든 조직에는 단점이 있다면 호완적인 장점도 있다. 이런 사회적 단점을 보안 하듯이 미국은

 공권력이 강력한 나라이다. 미국의 경찰은 패스트 푸드점에서는 무료로 도넛이나 커피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서비스 맨에게는 후한 팁을 준다고 한다. 기후상 강우량이 적지만 

훌륭한 수로 시스템으로 도로의 교차로마다 소화전 설치가 되어 있고 주택가 주변에는 공원이 

많으며 식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스프링쿨러가 있어 하루 두 번씩 가동되며 거대한 

교통망까지 강대국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은 단일 민족 고유의 특성이 있듯이 

미국은 그들만의 장단점을 유지, 보안하며 사회와 문화에 걸 맞는 관습이 계승되고 있다.

 

미국의 남성들은 술 마시는 밤 문화가 없으므로 주말에는 자신의 집을 고치고 정원 단장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주거에 해당되는 마켓이 따로 있어 나는 그곳에 가면 볼거리가 

너무 많아 나올 때는 항상 아쉬워 진다. 정원을 아름답게 하는 꽃, 보도 블럭, 페인트, 벽지,

씨앗, 장식용 전구들, 다양한 공구들, 잔디, 묘목,,,우리나라에 없는 마켓이라 인상적이었다.

 

대체로 수요일에 일찍 수업을 마치는 한국의 학교처럼 이곳의 학교들은 주로 화요일에

 단축수업이 있어 학교를 일찍 파한다. 아이의 안전을 위하여 부모가 픽업하는 제도이므로

이날은 초등학교가 1시 5분에 마치면 고등학교는 항상 1시 30분으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중학생은 하교가 가장 들쑥날쑥하여 1시45분으로 픽업 시간대를 분산시켜 여여명의 아이들 가진

부모의 픽업을 배려해 주고 있다. 평일에도 지역별 초, 중, 고등학교의 하교 시간대를 나누어 

운영되고 있다. 또 학교 파하는 시간에는 경찰차가 순회하여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편이다.

 

================== 고국의 성원과 온정 ======================

 

   이 글은 읽어주신 분들은 가장 연세 많게는 부모님, 성당 대모님을 위시하여 내 아래 연배로는

사촌 남동생 댁, 어리게는 초등학생도 있다. 11편의 글을 마치며 고국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어떤 친우는 글 솜씨가 없다는 핑계아닌 겸손으로 5줄의 격려 글이지만 그 간결한 문장에 




깊이 있는 위안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내 글이 오를때 마다 답장을 꼬박 꼬박 보내준 친구는 우리의 




깊은 우정을 과시하기에 손색이 없었고, 긴 글로 머리 아팠다는 얄미운 혹평도 감사했고, 




시간 없어서 복사하여 수시로 읽는다는 동료 교사, 미국서 조사만 했냐는 질문, 읽고 아직 소식 한 번 없는 분,

글이 어려워서 앞 부분만 읽었다는 솔직한 초등생 제자, 남편 이상의 열성 팬이신 시숙님, 잘한다고  

무조건 박수 주시는 미국의 이웃 분들, 건강을 기원해 주신 선배님, 평안을 기도해 주신 은사님...

어떤 것이든 나에게는 용기와 위안이 되었고 미국의 빠른 적응에  큰 힘이 되어 감사 드린다.

 

  나의 글로 인연이 되어 지금 우리 집에는 형제 두 명이 홈스테이를 하고 있다. 갑자기 다른 

집안 문화와의 융화가 쉽지는 않지만 타국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 식구가 되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라 한 동안 초, 중학교의 입학 절차로 두 아이들을 이끌고 여러 날을

종횡무진하며 입학 절차를 무사히 마쳤다. 이제 아이들의 학교 적응도 다소 안정적이다. 

나로서는 미국의 전 교육과정을 알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요즈음, 가장 바쁜 날은 초, 중, 

고, 대학까지 등, 하교 픽업을 한다. 한 편으로는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난 두 아이들의 장래가 

모두 나에게 달렸다고 생각하니 엄격과 사랑의 인성형성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농사일이 최고의 기쁨으로 사신 친정아버지는 인터넷을 모르시는 세대이다.

자주 안부 전화 드리면 국제 전화이니 조금이라도 어머니와 더 통화하게 하려는 

어머니에 대한 배려로 다급한 마음만 앞서 계신다. 아버지와 비록 길게 통화할 수는 없었지만 

매일 세계 전도에 막내 딸 있는 곳을 본 후 하루 일과를 시작 하신다니 어찌 이곳의 순조로운 

삶이 아버지의 염려 덕분이 아니겠는가!  내 삶에서 때로는 억지스런 나의 선택에 아버지는 언제나 

무언으로 지지해 주셨던 분이시다. 아마도 도미의 용단에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다면 이곳의 

내가 없다고 생각한다. 11편에 이르는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아버지를 위해 드리고 싶다. 

 

  독서가 취미이신 아버지는 읽고 또 읽으시며 어머니께 자상하게 설명해 주실 모습이 아련히 

그려진다. 이 글을 읽으실 때 아마도 나는 기아로 힘든 아이들을 만나기 위한 새로운 꿈을 

동경할 것이다. 최고의 나라에서 누린 내 삶에 감사하며 소외되고 굶주리고 있는 아프리카의

 난민 아이들에게 내가 누린 행복을 나누며 환경보존을 위해 식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다. 

나날이 바쁜 미국의 생활이지만 영어 학교를 열심히 다니는 것은 또 다른 나의 꿈에 도전하기 

위한 발판이기도 하다.  몹시도 그리운 나의 어머니는 이 소식을 접하시고 또 뭐라고 하실까? 

아버지의 새로운 격려와 끝없는 염려의 위력을 믿고, 나의 50대 후반의 꿈을 아련히 그려 본다.  

                                                                (도미 7개월째)

                             ~~~~그 동안의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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