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to Mountain 3,983 ft (1,214 m), Joshua Tree N/P
I - Leader provisional Overnight Trip
이틀 전에 비가 내리고
어제부터 전형적인 화창한 날씨가
도심지에서는 초여름의 날씨를 보입니다.
사막 산행하는 오늘 새벽은 견딜만한 추위로
걷기 시작하자 이내 재킷을 벗어야 했습니다.
해가 뜨면 곧 더워질 사막이지만
아직 눈산의 바람은 차갑고
강바닥의 돌길에서 이제 협곡의 바위로
계속 오르지만 다행히도 협곡 속으로는 해가
들지 않아 선선한 산행입니다.
걸어온 강바닥을 되돌아보면
해가 서서히 비치는 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동이 걸렸습니다.
맨 후미를 리더 하는 평가자인 리디아 님이
산행중단을 선언하자
예비 아이리더인 키오시님이 당황하여
후미로 되돌아옵니다.
어제도 무거운 배낭을 지고
모랫길을 거의 행진하듯이 속도가
약간 빨랐습니다.
모하비는 텐트에 자기 전에 키오시님께 말한다는
것을 잊고 잠을 청한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좀 빠르다 천천히 걸어야 한다고
간단히 말하면 좋을 것을 모하비도 속이 탑니다.
전 멤버들을 세워두고 학교 선생님처럼
긴 설교가 10분간 이어졌습니다.
리더는 참가자의 가장 느린 속도의
발걸음에 맞추어야 합니다.
키오시님도 65세 이상의 나이에 비해
강단 있는 하이커로서 리더의 긴장으로
산길 찾는데 급급하고 그만 자신을 기준으로
걸어 자갈과 바윗길에서 빠르게 걸었던
감이 있었습니다.
간호사로 은퇴하신
코니님의 체력도 좋습니다.
씨에라 클럽의 WTC 수업을 수료한
젊은 루리인님도 슈퍼
하이커입니다.
예비리더에게 일장설교 중에
다른 멤버들은 그늘의 협곡에서
쉬고 있습니다.
사막산은 바위가 많고
큰 나무가 없어 비가 오면 순식간에
이 협곡으로 물이 모아져 물살이 세지고
바위를 침식시킵니다.
거센 물살에 산사태가 나고
큰 바위도 떠 내려가 하류 부분에는
자갈과 모래 같은 작은 물질만 흘러갑니다.
모래는 저지대까지 흘러 내려가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막의 모래가
형성되어 드넓은 모래밭의 듄스를
만들고 때로는 산처럼 높은 모래언덕은
비현실적으로 희귀하게 보입니다.
침식된 돌은 거칠고
날카롭고 바위 성분에 따라
위험한 바위도 많아 장갑 없이는 손을
다칠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오늘의 주리더인 키오시.
뢉, 에이미, 조우디
모두 슈퍼 하이커들입니다.
카메라만 보이면 힘들어도 활짝 웃습니다.
키요시 님은 힘겹게 오르는 후반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사막산은 나무도 없고
그저 매끈하게 보이지만
점점 정상과 가까워지면 이런 바위가
등산길입니다.
바위가 움직이는 것은 일일이
뒷사람에게 알려주어 안전에 대비합니다.
다시 산행이 시작되고
후발 리더인 리디아님이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도 험하고 긴 거리의
산행으로 몸살이 난 듯합니다.
협곡 중반부에서는 바위를
타고 그 바위사이로 붉은 가시의 선인장이
시선을 유혹할 때 균형을 잃으면
바위에 부딪치거나 선인장을 부둥켜안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사진의 맨 아래 덤불은
데저트세이지로 보라색 꽃이
한두 개 피기 시작하는데 겨울이라 잎이 떨어진
캣크라우 Cat Claw도 비슷하게 보여 착각합니다.
고양이 발톱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피부나 옷을 손상시킵니다.
점점 더 오르니 부서진 바위마다
흰색, 옥색, 붉은색의 대리석처럼
매끈합니다.
씨에라 클럽의 산행일정이 사이트에
오르고 신청하면 힘든 산행 코스에는
산행 경력을 보고 리더는 참가여부를
결정해 줍니다.
이것은 원거리 운전과 위험한 산행 중
단 한 사람의 문제로 산행이 중도 포기되기도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다시 도전하기를 권합니다.
때로는 참석자가 포기하면
3 명이상의 리더가 있을 경우 1명의 리더가
인솔하여 하산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인솔한 리더는 이 산행을 올랐다고
인정해 줍니다.
또 두 리더가 길 찾는데 힘들어지면
리더의 허락으로 경험 많은 참가자는 임시
그날의 리더가 되어 길을
안내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GPS기능이 좋아서
거의 길을 찾아 하산할 수 있지만
오지의 산행에는 어떤 길을 택하여야
난코스를 조금이라도 쉬운 곳으로 리더 하는
것이 리더의 기량입니다.
사막의 형성은 아열대고압권의
지형에서 연간 강수량이 250 mm이하로
비가 극히 적고 기온이 50 F (10 C)
이상이어야 하며 식생이 어렵고 인간이
살기 힘든 곳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기온이 1,207 mm이고
기온도 10도 이하가 많아 사막이 없는 지형이라는
나무위키의 내용을 검색했습니다.
어제 새벽 기온이 51F (11 C)이고
하산할 때는 햇살이 강력해지면서
80 F (27 C)로 더워서 땀이 많이 났습니다.
독특하게 가시가 붉은색으로
멀리서 보면 마치 선인장 전체가 큰 꽃으로
보이는 착각을 줍니다.
더 가파르게 오르자
강렬하게 빨간색 가시의 배럴선인장이
사막산을 뒤덮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 선인장은
자갈 사막에 서식합니다.
사막에서 자라는 덤불과 식물은 광합성을
위해 기공을 열면 이산화탄소작용으로
물이 필요하며 낮에는 오히려 고온의 기온으로
기공을 닫고 있다가 밤에 기공을 열어
살아가며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여 이슬과
안개등을 먹금고 살다가 비가 오면 물을 저장해 둡니다.
사막의 덤불식물은 뿌리를 자신의 키보다
3배 이상의 뿌리를 내려 물길을 찾아
살아갑니다.
사막산은 돌과 지형의 특성에 따라
색깔이 달라 묘한 매력을 주지만
사막 Desert의 어원은 라틴어로 '버려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파른 바위와 캣으로 가시와 선인장을
피해 정상인 줄 알고 올라
왔는데 한 고개가 더 있습니다.
먼 시야로는 남가주 최고봉 샌 골고니오산과
샌 하신토산이 설경으로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모하비는 대화를 중단하기 싫어서
대부분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습니다.
사막과 고산의 설경 그리고 하이커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모하비가 사진 찍겠다니
잠시 이야기를 중단하고 활짝
웃어 줍니다.
눈앞의 왼쪽에 가장 높은 곳이
Pinto산 정상입니다.
발아래 산 깊은 아래에
텐트를 친 곳이고 사막산맥 사이로
모래 듄스가 형성된
거칠고도 매끈한 사막산의 매력입니다.
또한 사막산을 오르면
아래로 보이는 것은 우주행성이
아마 이런 모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우주의 행성보다 더 아름답겠지요.
가시가 유난히 하얀색을 띠는
테디베어 초야 선인장은
가시로 자신의 물을 최대한 아끼며
살아가는 선인장입니다.
초야도 다양한 모양이 있는데
이것은 몽당연필을 닮아서
펜슬초야입니다.
길쭉한 초야는 지팡이를 닮아서
Cane Cholla, Tree Cholla 초야 이름도
다양합니다.
작은 베럴선인장이
모하비 허리까지 자랍니다.
마치 포도주를 담는 오크통을 닮았다 하여
배럴선인장으로 불립니다.
포도주 담는 오크통의
모양으로 보이지요?
휴식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마지막 고개를 오릅니다.
정상 주변으로 둘러보면
우주선이 날아다닐 듯한 착각
외에는 움직이는 생명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에서의 멋진 용사들이고
이 용사들을 이끌고 온 키요시님은
하산을 남기고 90% 아이리더에
성공했습니다.
발 빠른 리사님이 모하비도
찍어야 한다며 모두 3초 중지하라고 합니다.
정상에 당도하여 보는 경치는 가슴 조리며
위험한 순간은 말끔히 사라지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이제 하산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사막산의 하산은 자갈과 바위뿐이라 더 헷갈리며
잘못 길잡이가 되면 더 바위 내리막 길을
만나게 되어 리더쉽이 더 필요합니다.
또한 안전사고 대부분이 하산하며
발행하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하산후 아이리더가 된 키요시님의
모습이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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