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Kinley Mountain 6,191 ft (1,887 m)
이제부터 남가주는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낮에는 한여름 날씨이고
사막성 기후로 밤에는 다시 늦가을처럼
싸늘한 기온으로 내려갑니다.

이번 여정은 산타바바라로 달리는
101번 도로는 북으로 달릴수록 태평양
바다와 인접한 도로입니다.

캘리포니아 남쪽의 엘에이를
대표하는 야자나무가 바다를 향해
자란 모습은 낭만적인 도시를 절로 느끼게 합니다.

101번 도로 산타바바라 인근에
공사가 오랫동안 진행되고 101도로는
언제나 양방모두 밀리는 도로로 1시간 30분 거리가
거의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교통체증을 벗어나 154번 도로를
달리며 고도가 높아지자 아래에는
아침 운무가 아직도 늦잠 중입니다.

Happy Canyon Road로 접어들면
초원지와 구릉지 언덕에는
수령이 오래된 기이하고 다양한 모습의
참나무가 인상적입니다.

겨울비로 온통 초록빛이지만
봄이 지나기 무섭게 5월부터
남가주 특유의 고온건조한 사막 날씨로 잡초는
갈색으로 변하는데 그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햇살이 강한 부분의 목장에는 이미
초록색이 사라지고 갈색으로
마르고 있는 모습니다.

이 일대에는
대문 입구가 의리의리한 대저택이
많고 이곳에 고인인 마이클 잭슨의 저택도
있었다고 합니다.

넓은 땅에 목장과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밭이 구릉지의 멋진 실루엣이 보여주고
포도의 분홍빛 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포도의 잎눈은 늦봄 나옵니다.

아기자기한 작은 집도 보이고
풍향기가 예스러움을 풍기게 해 줍니다.

그 옆으로 멋진 헛간이
화려했을 옛 역사를 자부하는 듯합니다.

해피 캐년 로드를 따라
구경하며 달리면 로스 페드레스 국유림의
아름다움이 굽이굽이 펼쳐집니다.

카츄마 Cachuma 새들의 주차장에는
공사차량으로 일반인 주차가 어려워
카츄마 게이트 입구까지 더 이동합니다.

3년 전에는 레인저 동행으로 자원봉사
등산로 보수로 게이트를 열어 주었으니
자동차로 소방도로를 달려
쉽게 등산로 입구에서 캠핑 산행이
가능했습니다.

산타 바바라에 있는 대표 국유림은
로스 패드레스 Los Padres National Forest이고
이 국유림 속에 5천 피트 (1.524 m) 넘는
고봉이 15 개가 있습니다.

산타 바바라 일부의 산은
하나의 소방도로 입구에서 접근하는데
오늘 가는 3개의 산도 같은 소방도로를 통하여
올라서 이 산들은 빅 3라 부릅니다.
이번 백팩킹 일정에서 이 세 개의 산을
매일 오를 예정입니다.

오늘은 개별 산행으로 게이트에서
등산로 입구의 맥킨리 스프링스 캠핑장까지
약 8.5 마일 (14 km) 걸어가야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화인 파피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대부분 파피꽃은 주황색이고 모하비 마당에도
주황색인데 이곳은 노란색 파피인 양귀비가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소방도로 길 한복판에 잣이
떨어져 새 싹이 나왔습니다.

남가주의 산불은 산발적으로 나서
산 뒤자락으로는 불에 타서 아픈 상처가
보입니다.

탄광촌의 광부들이 사막기후에
야채가 귀하여 먹었다는
마이너스 래터스 Miner's Lettuce
꽃도 피었습니다.
잎을 따서 씹어보면 선인장 맛이 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걷는데
소방도로에서 이 친구가 자꾸 보입니다.
땅의 갈색과 같은 색인 이 녀석은 잘 보이지도 않고
그것을 믿는지 꼼짝하지 않고 있습니다.
찾으셨나요?

바위 아래에 뭔가 보이시나요?


운전 시간이 걸려 오전 11시에
소방도로를 걸으니 덥고 무거운 배낭은
계속되는 오르막 길 소방도로에서 금방 지치게
하여 자주 쉽니다.

산자락 윗부분까지 굽이굽이
돌아 오릅니다.
무거운 배낭과 그늘 없는 소방도로는
지루하지만 주변 경관은 다양하고 멋집니다.

아침에 154번 도로에서 자동차로 달리며
저 호수를 지나왔는데 이곳에서
카츄마 호수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소방도로에서 곰 발자국도
만납니다.

초록빛이 낮기온의 고온건조한 날씨로
색깔이 변하는 중인데
오월이면 가을처럼 갈색으로 변해 버립니다.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올라 산을
넘어야 합니다.

사진 중앙의 바위까지 올라서
바위 아래 길이 보입니다.

이 구간은 단단한 바위가
길에 있어 자동차도 오르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멋진 아치형 바위도
보입니다.
오르막을 오르니 땀이 줄줄 흘러
그늘에서 또 쉽니다.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봅니다.

이제 캠핑할 산자락에 진입하고
고도가 더 높아지자 소나무 군락의 길을
걷는데 그늘길에는 이내
선선해져 땀을 금방 식혀 주고 바로 추워집니다.

첫 번째 만난 피크닉 테이블이
보이지만 우리는 물이 필요하여
물이 있는 캠핑장인 맥킨니 스프링스까지
다시 올라갑니다.

드디어 맑은 샘물이 나오는
맥킨리 스프링스 캠핑장에
당도하였습니다.
피크닉 테이블 위에 큰 알루미늄 통 안에
샘물이 파이프를 통해 흐르고 그 물이 넘쳐
관을 통하여 아래의

방울방울 떨어져 이 통이 흘러넘치면
아래 계곡으로 흐릅니다.

오늘은 데지레 님이 HPS 280봉 중에
첫 완봉을 위해 10봉이 남았다기에 그중
3개의 산을 인솔 겸 함께 산행합니다.
4월 말에 씨에라 클럽에서 이번 여행과 동일한
일정의 계획이 잡혔지만 33 마일 (53 km) 거리를
무거운 배낭을 지고 2일 만에 한다니
우리는 3일간의 일정을 잡았는데도 어렵습니다.
또 4월 말이면 더 더운 날씨입니다.

재빨리 텐트를 치고 캠핑용품을
텐트 속에 넣고 음식물 주머니만 나무에
묶고 짧은 산행을 해가 지기 전에
완료해야 하여 서둘러 산행을 합니다.

우리가 텐트 친 곳에서 0.5 마일 (0.8 km)
더 올라와야 이 이정표가 있는
멕켄리 산 등산로 입구를 만납니다.

고대시대의 절친을 만나는 듯한
친근감이 드는 이 친구를
또 만났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1마일 (1.6 km)
남짓 오르면 바로 정상입니다.

정상에 선 데지레 Desiree 님이
행복해하는 모습입니다.
씨에라 클럽의 HPS 사이트에는 멕킨리 산 Mountain이라
등재 되었는데 등산로 입구에는 핔 Peak이라
이정표가 있습니다.
정상에 바위만 있고 넓직한 곳이 없어
핔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앨렌 고문을 만나면 물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걸어온 북쪽 방면

굽이굽이 보이는 저 산자락
너머에 태평양 바다가 있을 서쪽 방면

정상에서 서남쪽으로는
카츄마 호수가 보입니다.

낮은 산세가 모두 맥킨리 산에서
길게 늘어진 산맥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이 정상에서 가장 많이
느끼는 통쾌함입니다.

저녁을 챙겨 먹어야 하니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하산합니다.
이 정도의 석양도 멋있습니다.

내일 오를 산타 크루즈는 이 산자락
아래로 가늘게 보이는 등산로를
통하여 여러 번의 고개를 넘고 넘어야 합니다.

빅 3 산 이름은
맥킨리, 산타 크루즈, 산 라파엘 산입니다.
내일은 빅 3중에서 가장 험하고 힘든
산타 크루즈 산을 오를 예정입니다.
이 산행의 여정은 그늘 없는 길이 많고
벅돈 가시 덤불이 사람 얼굴 위까지 자라 위험합니다.
길도 헷갈리는 구간이 많아 크로스칸츄리 산행을
해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오늘 음식물이 가득 든 가장 무거운 배낭을 지고
8.5 마일 (17 km)과 가벼운 배낭으로 다시 2.5 마일 (4 km)
전체 11 마일 (18 km) 걸어서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내일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며
캠핑장에 도착하자 기온은 뚝 떨어져
초저녁인데 48 F (9 C)입니다.
텐트 속의 새벽밤은 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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