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n Dell, Los Felia & Western, Griffith Park
모하비 집과 엘에이의 한인타운
중간지점에 위치한 그리피스 공원은
엘에이 주민이 즐겨 찾는 공원입니다.
그리피스 일대에는 엘에이를 대표하는 건물인
천문대를 위시하여 골프장, 할리우드 산과 여러 등산로가
있으며 근처 동물원, 박물관
있는 엘에이 도심을 대표하는 공원입니다.
오늘은 Los Feliz와 Western 길에
위치한 그리피스 공원 정문쪽으로 운전하면
만나는 지의류 길로 걸어 봅니다.
엘에이 도심지 일대의 남가주는
사막형 기후이지만 물이 있다면 중가주의
레드우드 국립공원처럼 숲으로 우거질
연중 따뜻한 기후입니다.
트레일은 다양한 나무들로
남가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그늘진
산책로이고 각종 열대 식물도 자라고 있습니다.
산책로에 활열수 잎이 떨어져
가을 느낌도 듭니다.
플라타너스 나무인 시카모어 Sycamore의
노란 단풍이 그늘을 만들어
산책로는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연중 물이 있어 열대 식물은 간간히
꽃을 피운 것도 보입니다.
이 꽃은 얼마전 여행을 다녀온
하와이에서 많이 본 열대 식물의 꽃입니다.
등산로에서 선생님을 초빙하여
그림을 배우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연중 겨울에만 잠깐 비가 있는
남가주는 봄, 여름, 가을에는 거의 비가
없는데 이곳은 왜 물이 흐를까요?
이 물은 그리피스 천문대에서부터
재활용된 물을 이용하여 작은 계곡을
만들고 이 주변으로 잎 넓은 열대 식물을
심어 조성했습니다.
굴다리도 지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산책로를 지나 0.7마일(1 km)
가파르게 오르면 그리피스 천문대에
당도할 수 있습니다.
펀델 산책로를 지나서 등산로를
향하니 공사 중인 곳에 이 길을 걷는 모두에게
한 번쯤은 미소짓게 만든 스마일이 있습니다.
나뭇가지로... 한국인이 만든 것이네요.
이 길로 계속 오르면 할리우드 산
정상에도 오를 수 있습니다.
이곳 일대의 등산로에도 역시 비는
내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걷는 등산로여서
먼지가 많습니다.
걷고 집에 돌아오면 바지, 운동화, 양말
모두 먼지입니다.
그리피스 파크 내의 등산로는
수없이 많기 때문에 길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길을 알고 걸어야 합니다.
왼쪽으로는 사유지의 큰 집의
울타리가 보입니다.
울타리 옆으로 대낮인데도
코요테가 지나다닙니다.
이 공원은 아이들도 많고
작은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도
많은데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땅에 떨어진 열매가 마치
무화과를 닮아서 고개 들어 위로
올려다봅니다.
잎은 무화과가 아닌데
신기하게 무화과를 닮았습니다.
월계수의 열매도 땅에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마카데미아 견과류와 꼭 닮았습니다.
밖의 등산로에서 햇살을 쬐고
다시 펀델 산책로를 따라 내려옵니다.
거북이가 제법 많았습니다.
얼굴이 빨간 거북이입니다.
수영도 잘합니다.
거북 이외에 큰 물고기와 막 태어난
듯한 새끼 물고기도 많아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약수터 같은 물도 흐르지만
마실 수는 없습니다.
남가주에서는 귀한 물인데
동굴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니
신기합니다.
재활용된 물로만 자라는 식물들은
비를 한 번도 맞지 못하여
넓은 잎은 먼지를 이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올 겨울 시원스럽게 비가 와야
이 열대식물의 잎이 깨끗해 질 것입다.
야자나무와 활엽수가
키재기 하듯이 하늘 높이 자랍니다.
아침에 밀리는 차량으로 할리우드
쪽의 101번 도로로 운전했고 돌아올 때는
골프장 울타리 쪽으로 달여 134번 도로로
집으로 왔습니다.
박물관 내부의 모습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896
그리피스 동물원 맞은편에 있는
박물관인데 이 건물이
등산로에서 잘 보입니다.
비가 없는 남가주에 인공으로
재활용 물을 이용한 공원이 많은데
그중 하나인 펀델 Fern Dell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겨울비가 빨리 내려서 이 열대식물이
비로 목욕하여 반짝반짝 빛나는
잎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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