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q-8. 9박 8일 도보여행 - 8/4/2024

Mojave 2024. 9. 1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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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n Pass - Woodchuck Lake

어제는 푹 쉰 체력을 잘

다독거리고 오늘은 높은 크라운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그 넘어가는 곳은 고개 이전에는 비로 훌쩍 자란

풀숲을 스치면 걷는 크로스 컨추리

등산을 하여 시간이 지체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간이 흐르자 음식물이 줄어들어

배낭이 줄었지만 여전히 무게감을 느끼는 

여장을 챙겨 초원지를 가로질러 걷습니다.

 

버너 없는 여행을 하는 마이크님은

매일 같은 음식으로 먹지만 영양학적으로

더 골고루 챙겨 온 탓인지 여전히

짐이 무거워 보입니다.

 

이내 등산로가 보여서

다행입니다.

 

에스더 꽃의 대부분이 연보라색인데

흰색이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짙은 초록색에 흰 들꽃이

아침 햇살로 화려하기까지 보입니다.

 

계곡 옆으로 등산로를

따라 걷습니다.

 

첫 번째 휴식을 합니다.

아침의 초반부는 하산을 하는 길로

고도가 낮아지자 더워서 땀이 납니다.

 

Leopard Lily

 

우리나라 꽃이름의 참나리 또는

범호랑 나리꽃으로 영어명과 같은

귀한 난초를 만났습니다.

 

 

활짝 피고 접히는 모양도

6장의 갈래 꽃잎이 정교하게 말아지는

모습이 수학적인 예술입니다.

 

줄기만 살짝 흔들어도

그 향기는 고급스러운 향수를

내 품는데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Fire weed

 

파이어 위드 꽃도 올해는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columbine

 

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들꽃으로

매의 발톱을 닮았다 하여 

매발톱꽃입니다.

 

 

다양한 꽃이 숲을 가득

수놓았습니다.

 

작년의 풍성한 눈으로

초원지가 물이 잠겨 잠시 길을

잃고 헤매었으며 진흙을 밟고 지났습니다.

 

이 여행의 초반부 이틀간 걸었던

블랙캡 트레일을 만났습니다.

소나무의 모습이 줄기와 솔잎이 다른

모습입니다.

 

쓰러진 나무를 자른 단면도를

보면 이미 병이 든 상태입니다.

오른쪽은 솔잎도 솔방울도 작은 추원곳에

자라는 랏지퍼 Ridge Fir 소나무는 줄기가

 매끈한 것이 특징입니다.

 

랏지퍼 소나무와 화이트 웨스턴

소나무가 함께 자라는

등산로를 걷습니다.

 

소나무에서 자란 거대한 버섯도

만났는데 모하비 의견은

소나무에서 자생하는 버섯을

모두 식용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데

1% 정확도가 부족하여 잘 모르겠습니다.

 

호수를 만나 점심을 먹고

긴 휴식을 합니다.

 

소나무의 밑동이 불에 타서 갈라진

생채기로도 살아 있는 모습입니다.

 

작은 버섯도 보입니다.

 

소나무가 죽음으로 가는 과정에서

핀 것으로 보아 상황버섯 같기도 하고 

거대한 송이버섯이 활짝 핀 모습 같기도 합니다.

 

소나무가 이제 막 죽기 시작하는

주변으로 버섯이 활짝 피었습니다.

 

오후의 더운 기온과

함께 본격적으로 크라운 패스를 오르니

땀은 절로 납니다.

 

가까스로 크라운 패스에

올라서 후미의 마이크님을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하기 위해 휴식합니다.

 

휴식 중에 가장 빨리 걷는

탐 님과 매이 님이 그대로 누워서

쪽잠을 청하는데 땅에 거의 쓰러진 모습입니다.

 

힘겹게 마이크 님도 도착했습니다.

 

크라운 패스에서 바라본

산자락과 호수와 그 옆으로 초원지가

평화롭게 보입니다.

 

크라운 패스를 지나고

해살을 이고 돌길을 걸어 겨우

초원지를 만났는데 길은 없습니다.

 

키가 높이 자란 풀숲을

헤치고 내려갑니다.

 

호수를 만났습니다.

 

이 호수 절반을 따라 걷는데

모두 기운이 빠졌습니다.

 

오늘 여정은 더위와 함께

엘리베이션 게인 1,174 ft (358 m)를 오르고

내리막길도 1,860 ft (576 m)의 가파른

길을 하산해서 만난 호수입니다.

 

먼 거리를 걸어서 호수에 도착하자

벌써 해가 지려고 합니다.

 

Woodchuck Lake

 

텐트를 치고 씻고 물을 길어

캠핑장에 되돌아가 모두 모여 저녁을

먹을 때는 이미 깜깜한 밤에 되었고

저녁 9시가 넘어 텐트에 누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호수이고 호수의 물이 풍부하여

주변의 소나무가 빼곡하게 자랐습니다.

남북으로 길쭉한 모양의 우드척 호수는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호수입니다.

 

이 호수 주변의 캠핑장은

이미 호수를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여러 날 머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Woodchuck Lake

 

호수에서 캠핑장으로

가는 길목의 초원지에도 들꽃이

한창입니다.

 

호숫가로 슈딩스타 꽃이

물가에서 피어서 호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8월 4일의 여정길은 총 11.5마일 (19 km)를

걸어서 기운이 완전히 소진되었습니다.

오른쪽 주황색이 어제 일일 등산으로 유유자적

들꽃을 걸으며 호수 탐방했던 여정길이고

주황색과 오늘 걸은 하늘색이 만나는 지점이

2박을 하였던 진주 호수입니다.

그리고

왼쪽의 하늘색과 연하늘색이 만나는 지점이

오늘 늦게 도착한 우드척 호수입니다.

 

캠핑장에 늦게 도착하여

해드램프를 켜고 잠자리를 정리한 후

텐트에 눕자 10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이번 여정의 마지막날입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자연 속에서의숙면은

피로를 저절로 치유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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