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q-5-2. 9박 8일 도보여행, 블랙캡 고개의 비경 - 8/1/2024

Mojave 2024. 9. 6. 03:57

Blackcap Pass - Lake Confusion - Rainbow Lake 

어제는 더워서 힘들었다면

오늘 여정길은 백패킹 5일 만에 가장 힘든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는 바위를 타고 올라서

오후에는 깊은 호숫가의 바위를 타고 지나는 길이

위험했습니다.

블랙캡 패스 직전의 모습입니다.

 

블랙캡 패스 오르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블랙캡 배이슨을 뒤돌아 보며

멋진 풍경과 작별합니다.

 

블랙캡 고개 너머의 멋진

풍경이 보이기 전의 마지막으로

바위 타기입니다.

 

패스 직전에 다시 깊은

협곡의 작은 호수는 아직 눈이 녹고

있는 중입니다.

 

눈 속의 깊은 크레바스도 

보입니다.

 

 검은 바위와 갈색 바위의 서로 다른

산맥에서 눈이 한 호수로 녹아내립니다.

 

조심스레 오른쪽의 

눈을 지나서 블랙캡 고개에

올라섭니다.

 

블랙캡 패스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합니다.

 

블랙캡 고개 너머의 또 다른 산맥의 풍경입니다.

그리고 저 높고 검은

산자락 너머에 PCT길이 있습니다.

 

거대한 풍경은 한 눈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넘어온 이름 없는 바위산도

올려다보면 아찔합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걸어온 호수를 보니

한여름의 이 풍경 앞에서 자연의 심오한 뜻을

우리는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힘겹게 오른 뒤의 안도는 긴

숨을 내쉬며 그 선물 같은 바람이

땀을 식혀 줍니다.

 

이제 다시 하산길의 바윗길인데

오른쪽의 바위 능선을 조심스레 타면서

아래의 호수로 가야 합니다.

 

씨에라 네바다 산맥과 킹스캐년의

경계 부분으로 눈의 무게로 U자형 협곡의

형태로 푸른색은 눈 녹은 물이 흘러 초원지를 형성한

모습입니다.

협곡 아래의 초원지의 아름다운 곳에는

Goddard Meadow Trail이라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위태로운

하산길의 바위를 탑니다.

 

바위를 지나자 눈을 만났습니다.

아래로 내려가기에는

바위가 위험하여 눈을 조심스레 밟고 가로질러

갑니다.

눈이 경사지고 그 아래로는 바위들만

있으니 미끄러지면 위험합니다.

이럴 때는 낮기온에 살짝 녹은 눈을 발뒤꿈치로

치면서 홈을 만들면서 걸으면 안전합니다.

 

Lake Confusin

 

눈을 가로질러 바위를 살짝 올라

걸으니 가슴이 시리도록 파란 호수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Mount Goddard 13,537 ft (4,137 m)

SPS 산에 속하는 매기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험준한 산은 바위뿐입니다.

 

 

이 호수 오른쪽의 바위를 타고 호수를

지나야 합니다.

 

물빛이 파랗다는 말보다

쪽빛이라고 말해야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짙은 파란색 호수가 그 깊이를

상상하게 합니다.

 

 

점심을 먹고 먼저 출발했던 마이크님이

뒤로 쳐져 호수를 낀 바위를 타기

위해 후미에서 걸어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호수의 물이 얼마나 깊은지 새파란 물빛으로

충분히 느끼는데 바위에서 헛발만

내딛기만 하면 삼켜버릴 듯이 물결이

일렁입니다.

 

왼쪽은 깊은 호수이고 오른쪽은

바위끼리 부딪치어 산사태라 난 길을

지나갑니다.

 

호수 안을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저절로 나는데 자꾸만

호수 안을 내려다보게 합니다.

 

바위 타기가 험하여 호수를 그만

내려다보려고 스스로 주문을 외웁니다.

 

호수를 무사히 지나서

안도하며 다시 안녕을 고하며

호수를 봅니다.

 

그런데 산 넘어 산 이제

협곡 바위를 타고 이 능선을 넘어야

합니다.

 

Rainbow Lake

 

저 아래 돌고래 꼬리처럼 보이는

무지개 호수까지 가야 합니다.

 

 

왼쪽 바위를 올라 오른쪽의

바위를 타고 내려가는데 바위가 워낙 

커서 우왕좌왕해야 합니다.

후미의 마이크와 달님이 힘들어 모하비는

배낭을 놓고 다시 걸어온 발자취를 기억하며 

가장 쉬운 곳을 알려 줍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탐님이

모하비에게 고맙다고 합니다.

그룹의 안전은 모두의 안전이기 때문입니다.

이 돌고래 모양의 호수를 향해 하산하자

 

상상하지 못한 더 넓은 바위뿐인

곳이 우리를 반겨 주고 호수까지는

멀어서 계곡물 옆으로 텐트를 치기로 합니다.

 

아찔한 바위 사이의 협곡을 내려오자

이내 초원지의 계곡이 보입니다.

 

안전하게 내려와 올려다본

모습입니다.

 

비가 거세게 내리는 날에는

이 깊은 바위 협곡은 거센 물살이

흐를 것임을 절로 상상되어 아찔 합니다.

 

완만한 바위 옆으로 적당한

모래땅에 텐트를 치기로 합니다.

 

텐트를 친 옆으로는 귀한

코끼리의 머리  Elephant's Head 꽃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었습니다.

 

Elephant's head

희귀한 야생화 천국입니다.

 

Curly dock 소리쟁이

 

보통 소리쟁이 꽃은 갈색인데

이곳의 청정한 환경에서는 이토록

아름다운 색을 띠고 있습니다.

바람이 일렁이면 소리를 내어 소리쟁이입니다.

영어명의 빛바랜 노란색이 많아 카레로 

그 이름을 표기했습니다.

 

이 계곡 물에 멱을 감고

물도 정수하여 저녁을 지어먹었습니다.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 

석양빛이 고운 것을 보아 큰

비가 많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녁을 먹고

남자끼리 반상회도 합니다.

 

산도 대단하고 이 바위를 넘어온

멤버들의 두 발도 대단합니다.

 

아름다운 석양빛을 카메라에

담기 바쁩니다.

 

내일은 돌고래 꼬리 모양의 호수를

이 길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세상이 좋아서 GPS로 문자가 가능하여

사람의 세상에 사는 사람에게

문자를 해서 내일 날씨도 물어 문자를

받습니다.

 

고도 높은 산에서 흰구름은

이내 먹구름이 될 확률이 많고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일 날씨가 우려되지만 노을빛이 아름답고

새벽하늘에 별이 한 두 개 떠있어

온종일 비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모하비는 

경험으로 점을 칩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여름에 비가 없지만 고도가

높은 산자락에는 기압이 일정하지 않아서

소나기가 순식간에 내리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힘든 바위 타기였지만 워낙 천천히

걸었기 때문에 근육통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지 배낭이 무거워 어깨가 아프고

텐트생활이 길어지면 가끔 허리가 아파 옵니다.

하지만 청정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잠을 자고 일어나면 금방 치유되어

아침에는 몸이 가볍습니다.

 

총 7시간 소요되었지만 쉬는 시간도 3시간 반이니

반반 놀면서 걸었습니다.

오늘 총거리는 5마일 (8 km) 걸었지만

바위 타기로 온종일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