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q-3. 9박 8일, 킹스캐년의 깊은 숲 - 7/30/2024

Mojave 2024. 9. 3.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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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cap Trail, King Canyon

 

킹스캐년의 숲으로 접어 드는

길은 길고도 깁니다.

어제 걷고 오늘 걸어도 계속 숲을

따라 걸어서 맥슨초원지의 더 큰 빅맥슨초원지를

걸어 갑니다.

아름다운 숲길을 계속 

걸어 들어갑니다.

 

아침에 여장을 접어 배낭에 넣고 아직도

음식의 무게로 배낭은 여전히

무겁습니다.

 

이 작은 나무가 거목이 됩니다.

 

이제 야생 블루베리 덤불을

지납니다.

 

오랜만에 경치가 보입니다.

 

바위 아래로 물소리가 들립니다.

 

배낭이 무거워 휴식할 때는

돌위에 올려서 휴식하고 앞의 쌕 속의

간식을 먹기 편하게 했습니다.

 

어제 온종일 숲을 걸어서

오늘 만나는 계곡물이 반갑습니다.

 

바위위로 흐르는 물살이 거센

계곡을 구경합니다.

 

부자지간에 온 두 분은 아버지는

아들이 자랑스럽고 아들은 아버지가

든든할 것입니다.

두 분은 일로 오늘로 우리 팀과 작별합니다.

이들은 우리가 5일후에 만날 지름길로 들어가는데

킹스캐년의 짧은 백패킹 여정으로

가장 하이라이프의 비경을 함께 할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번 여행을 기획하신 탐님과

71세의 나이에도 씩씩하게 잘 걷는 매이님은

아주 오래 전에 한국에 2년간 영어교사로

일해서 한국말 단어를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단벌 두꺼운 바지로 더우면 걷어 올리고 추우면 내리는

전천후 바지인데 등산용 바지도 아닌 친구가 준

바지라고 합니다.

검소한 미국인에게 모하비의 소소한 소비도

사치라는 생각으로 반성해 봅니다.

 

걸음이 많이 느리지만 

지도를 보고 어디든 찾아 오는 

산악 자전거를 타시니 마이크님

 

이 물가에서 길게 쉬어 갑니다.

 

배낭이 아니라 거의 지게꾼 수준인데

돌징검다리 건너기를 하고

일부는 통나무로 계곡 건너기를 시도합니다.

옛날이면 고령의 나이라 할텐데 

균형감각도 뛰어난 은퇴한 청소년들입니다.

 

계곡의 폭이 제법 넓었습니다.

 

마주 오던 하이커 분들이 기다려

줍니다. 

개를 동반한 하이커들은

개에게 카메라를 대면 더 기뻐합니다.

 

모두 안전하게 건너는 모습을

지켜 봅니다.

 

계곡을 건너자마자 키가 큰

고사리가 자라는 등산로를 만났습니다.

지의류는 고대에서부터 자라서 그런지

왠지 싱그럽게 느껴져 더 기분이 좋습니다.

 

흰색 에스터꽃이 우리나라

개망초를 닮았는데 크기는 더 큽니다.

 

오후의 더운 갈증은

베어캔디를 한 두개를 따 먹으면

해소됩니다.

 

더 큰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허트가 보입니다.

 

 튼튼하게 지은 건물입니다.

 

허트를 지나니 계곡 상류에는

도르레로 계곡 건너편으로 자재를 쉽게

옮기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 물가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땀을 흘려서 그런지

물만보면 옷을 입은 채로 첨벙 들어

가고픈 충동이 절로 듭니다.

 

Fireweed 꽃은 물가에

잘 피는 귀한 꽃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또 걷습니다.

 

이정표가 소나무에 못으로

박힌 것이 아직 이해 되지 않는데

이정표가 가장 유실되지 않는 방법일까?

 

계곡을 자주 만납니다.

물을 정수합니다.

 

또 떠납니다.

 

배낭의 무게로 오후가 되면

쉽게 피곤해져 자주 쉬어 줍니다.

모두 무거운 배낭을 진채로 쉽니다.

 

계곡을 또 만났는데

버들나무가 많은 것으로 보아

년중 내내 물이 있는 계곡입니다.

 

빅맥슨 초원지를 지납니다.

 

귀여운 산속 허트들이 보입니다.

 

초원지는 계속 노란 야생화길로

이어집니다.

 

그늘이라 딸기꽃은 없지만

딸기 식물이 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딸기는 줄기로 번식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꽃도 피었습니다.

 

초원지는 흰색 야생화로 덮였습니다.

 

랏지퍼 소나무 Ridge fir pine treess는

솔방울이 작습니다.

 

길게 자란 소나무가 쓰러진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속도 텅 비었습니다.

 

그 옆으로 버섯이 피었는데

송이버섯처럼 보입니다.

버섯은 100% 알아야 식용한다는 것이

모하비 지론입니다.

 

내일부터는 블랙캡 분지길을

버리고 벤치 밸리 등산로를 선택하여

오릅니다.

 

이정표 주변으로 보이는 주니퍼 Juniper인

향나무의 수령이 오래된 모습입니다.

 

이정표에서 더 전진하여도 마땅한

캠핑자리가 없어 되돌아 와

이 명당의 물소리를 들으며 오늘밤 잘

텐트을 짓습니다.

 

물도 정수하고 땀흘린 몸을 씻으려고 상류로

올라가니 큰 물고기가 보입니다.

 

여기저기 텐트를 치고

씻고 휴식하니 피로가 회복됩니다.

이제 저녁을 준비합니다.

 

아침에 텐트를 걷은 상태에서

매이님이 바지가 찢어져 바지를 벗고

바느질을 하는데 아무도 아는척 안 합니다.

 

오늘은 계곡을 많이 만났지만 

여전히 숲을 걸었습니다.

킹스캐년이 얼마나 깊은 숲인지 실감납니다.

이틀 동안을 걸었지만 아직 웅장한

비경을 만나지 못할 정도로 깊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킹스의 시에라 국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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