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hop Trail
비숍트레일은 PCT, JMT의
장거리 하이커들도 많이 접근하는 곳으로
씨에라 네바다 산맥에서도 그 비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고산으로 향하는 곳은
등산로 입구에도 산속이지만
등산을 시작하여 긴 숲으로 걸어 들어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이것은 하산에도 긴 거리로
하산이 쉽지만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시기적으로 눈이 많이 녹아
흐르는 7월 초순에는 계곡물이 넘쳐
위험한 곳을 만나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위험한 구간이 여러 곳을
만났는데 올해는 그런 위험한 곳을
만나지 않아 다행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위험한
구간은 없었지만 여러 번 계곡의
나무다리를 건너고
돌징검다리도 건넜습니다.
낮은 곳에서 텐트를 치고
주변을 유유자적하는 커플도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은 음식물은 없어
가볍지만 캠핑장비로 무거운
배낭을 지고 하산하는 길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이 친구도 힘들어서 어쩔 줄 몰라서
주인의 앞장섰다가 뒤로 갔다가
다시 왔다 갔다 하며 모하비에게 멈추어
인사합니다.
고목조차 사정없이 쓰러지게 하는
것이 또한 자연입니다.
롱래이크에 도착하자 하늘이
심상치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고산은
언제나 파란 하늘을 유지하여 자연의
웅장함이 더욱 빛납니다.
날씨예고에는 비가 없어도
늘 불안정한 곳이 고산지대입니다.
전날 흰구름이 일면 다음날
비가 있는 예고를 하늘이 먼저 알려줍니다.
흰 뭉게구름이지만 다음날 또는 그날 오후에
구름이 짙어지고 소나기가 내립니다.
그래도 하산 길이니
비가 오려면 맞고 자동차에
도착하면 되니 편안한 마음으로 걷습니다.
롱래이크는 등산로로 호수를
따라 걸어서 맑고 깊은 호수 안이
훤히 보여 어지럽습니다.
물고기를 볼 수 있는 것도 흔한 일이라
어지럼증은 쉽게 사라집니다.
비숍길 중간에서 이 호수를
바라보면 그 모양이 길어서 롱래이크입니다.
뒤돌아 봅니다.
꽃이 워낙 고혹적이며 빛으로
사진을 찍기 어려웠는데
흐린 날씨에 이 꽃의 얼굴을 정면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땀을 많이 흘려 롱래이크 끝자락에서
휴식 겸 점심을 먹고 가려고 합니다.
이제 초콜릿 산자락을 만나면
초콜렛 산과 그 산자락 너머에 초콜렛 호수가
있습니다.
이 등산로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빛깔입니다.
바위의 균열로 파손되며 떨어진
돌도 갈색과 흰색의 다양한 색상이
등산로에 있습니다.
롱래이크 끝자락에는
뷰포인터가 있을 정도로 그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양배추가 잘 상하지 않아
양배추 잎을 넣고 만든 샌드위치는
꿀맛입니다.
호수에 안개가 스멀스멀 생기기
시작합니다.
물고기들이 점프하기 시작합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물에 비친 구름도
비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엉겅퀴 중앙부를 보니
꽃색깔이 귀한 노란색일 것입니다.
소나무 숲은 다시 시작되고
빗방울이 워낙 커서 소나기라 내릴
징조라 얼른 비옷을 챙겨 입습니다.
큰 배낭을 내리고 비옷을 입고 다시 배낭을
메는 일은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다시 배낭을 메고 걸으려면 기운이 소진되어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백팩킹 여행하며 비를 만나 본 사람은
이 상황을 이해할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비가 쏟아지고 그치자 다시 비옷은
환기가 되지 않아 덥습니다.
다시 배낭을 내리고 비옷을 벗어 넣고
배낭을 짊어지면 또 기운이 완전히 소진됩니다.
이제 마지막 호수인 사우스 래이크를
지납니다.
사우스 래이크에 낚시하는
사람이 많은데 위험해 보입니다.
나리꽃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머리가 맑아지고 후각이 감미롭습니다.
여름휴가철로 평일이지만
많은 일일 방문자가 보입니다.
자동차에 음식을 두고 떠나지 말아야 하니
곰통이 보입니다.
이 주차장은 일일 방문자이고 길 오른쪽
언덕으로 오르면 백패커들이 장기간 주차하는
주차장입니다.
장기간 주차에는 주로 캠핑 허가증을
받아 도보여행을 하는 차량입니다.
사우스 래이크 근처는
캠핑장도 많지만 케빈과 다양한 숙박시설은
물론이고 RV 주차 공간도
많습니다.
사우스 래이크의 주차장도
7,000 ft (2,134 m) 넘어서 자동차도
계속 하강하며 달립니다.
비숍 동네로 우회전하여 나갑니다.
도로 아래로 쭉 뻗은 것이 산 위로 오르는 모습은
씨에라 네바다 산의 물을 동네 아래로
흘러 들이게 하는 송수관입니다.
거대한 송수관을 설치한 것도
미국의 힘입니다.
달리는 자동차 뒤로
멋진 씨에라 네바다의 고봉들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산길을 나와 비숍 마을을 지나자
395번 도로상에는 자연온천이 많은데
이 온천은 도로상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주유소에 들어가니 이 차량의 짐을 보니
장거리 여행자임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395번 도로에는 군데군데
캠핑장과 고봉의 산행로가 있습니다.
소와 말이 먹을 건초를 키우는
중입니다.
팬데믹 이후 새로 단장한
숙박업이 문을 열었습니다.
395번에서 14번 도로를 타면
광활한 모하비 사막을 달리는데
운전이 편할 듯 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운전 시 조심해야 합니다.
3박 4일 짧지만 비숍패스에서
듀지 분지를 구경하고 냅쎅 패스까지
오르는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 고개에서
구경하는 또 다른 팰러사이드 분지는 씨에라 네바다
고봉들의 비경을 보고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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