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o-4-1. 백패킹 하산길 7/2/2024

Mojave 2024. 8. 19. 03:38

Back to Bishop Pass

백패킹은 이제 모하비에게

2박 3일 또는 3박 4일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 후 손님을 치르고 8박 9일의

백패킹 이후 몸의 무리가 있어 다음 8박 9일 일정을

모하비는 취소하였습니다.

이제는 더 길게 트래킹 하려면 적당히

몸을 쉬어 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집으로 돌아갈 여장을

채비하니 어제 오후부터 생기는 구름이

오늘 아침은 더 많아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강한 햇살은 고도 높은

아가씨즈 산을 아직 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캠핑하는 동안 우물이 되어 주었던

호수에는 바람으로 잔잔한 물결이 이는

아침 풍경의 이름없는

호수입니다.

 

저 산자락을 오른쪽으로 하고

계속 걸어가면 JMT의 더욱 수려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제는 토끼 쪽으로 올라서

이 산맥들 너머의 분지를 구경하고

아가씨즈 산자락을 여러 방향으로 바위의

색깔이 다른 모습을 보고

무엇보다 하트의 산세가 남성미가 있어서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멋진 모습을 이제 작별합니다.

 

비숍패스 트레일에 올라 뒤돌아

보자 호수는 점점 사라지고

듀지분지를 만들어내는 높은 산자락만

시야에 들어옵니다.

 

비숍패스의 눈 녹은 물도 초원을 이루며 

이 듀지분지로 흘러 들어가는 모습이

훤히 보입니다.

 

Colmbine 메발톱꽃

 

우리나라에서는 이 꽃이 매의 발톱을

닮았다 하여 매발톱 꽃이라 불리는데 꽃을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양입니다.

 

이 꽃은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어도 서로 다른 꽃모양을 하여

사진을 여러 번 찍게 되는데 연노랑색, 주홍색, 분홍색이

있습니다.

 

바위틈에서 더 많은

군락을 이룬 콜럼바인 꽃

 

비숍패스 길에서 바위 아래로

귀한 매발톱 꽃이 자주 보입니다.

 

더 노란 색도 만났습니다.

 

고산일수록 야생메밀꽃의 색은

더 다양하고 화려합니다.

 

Buckwheat

 

Buckwheat

 

이제는 계속 가파른 내리막 길을 만나서

무릎에 무리가 있고 미끄러질 수

있으니 내리막 길에도 속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아가씨즈산은 비숍패스에 위치하여

왼쪽의 비숍패스 아래의 비경과 오른쪽인 듀지 패스의

비경을 동시에 내려 보는 산입니다.

 

아침이라 눈이 딱딱합니다.

 

등산객들이 걸어간 길로

걸어가면 됩니다.

 

아가씨즈산이 호위하는

산맥입니다.

 

 

한여름이지만 아가씨즈산 북쪽으로는

아직도 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산길의 여유로 뷰포인터를 들립니다.

 

하산하면서 만나게 될 호수들입니다.

 

비숍 일대의 호수는

이 산맥의 눈으로 형성됩니다.

 

Bishop Trail

 

바위에 낀 고산의 이끼는 색깔이

선명하고 화려합니다.

 

Aster 구절초, 쑥부쟁이 꽃

 

한국에서는 가을에 피는 쑥부쟁이 꽃이지만

고산의 가을 같은 날씨에는

여름에 핍니다.

 

 

비숍 트레일의 고개는 가파르지만

 하산이라 부담감이 없습니다.

 

지그재그로 하산합니다.

 

 

엊그제 물을 정수했던 호수도

지납니다.

 

소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고산의 팀블라인이 지나자 소나무가

보입니다.

 

Fire weed

 

Western roseroot

 

가시없는 선인장과에 속하는

다육이 식물로 뿌리가 인삼처럼 굵게 자생하여

추위에도 잘 살아나는 귀한 식물입니다.

 

 

눈이 시나브로 녹아 흘러

많은 생명체가 살아갑니다.

 

초원지는 눈 녹은 곳에서

형성되어 이끼와 잔디가 자라서

그곳에 야생화 씨앗이 잘 발아합니다.

 

Elephant's Head

 

귀한 코끼리의 머리꽃도

지천입니다.

 

꽃 하나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코끼리의 두 귀와 코가 보입니다.

 

추운 고산지대에는 야생화의

꽃이 모두 작습니다.

 

이번 백패킹 여행은 짧아서

몸의 무리가 없어 좋았으며 멋진 두 개의

분지를 구경하는 여행이었습니다.

다만 첫날부터 모기에 엄청 물렸는데

셔츠의 레이스 부분을 뚫고 물어서 집에 와서

등부분의 레이스를 다른 천으로 막는 바느질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