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Road Trips 자동차 여행

P-3-3. 나파 밸리를 떠나 사모아 반도 - 7/24~25/2024

Mojave 2024. 8. 2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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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oa Bay, Eureca, CA

나파밸리 북쪽까지 포도농장은

계속 이어지고 이 포도들은 익어서

해마다 포도주를 담그는 와이너리가 계속

있었습니다.

포도농장의 담장이 백일홍 나무로

그 아래는 덩굴장미로 더 아름다움을 주는

울타리입니다.

 

 

마침 와인 트레인이 지나는데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차를 타면서 와인을 맛보는 것도 서로의

달콤한 대화들이 훗날 추억이 될 여행입니다.

 

기찻길 옆으로 포도밭이

도로 양쪽으로 펼쳐지나 가끔은

중국풍 건축물이 보여 농장주가 아마도

중국인임을 쉽게 알수 있었습니다.

 

모하비가 가장 가 보고 싶었던

와이너리는 예약제이고 비쌌습니다.

모하비는 이 와이너리의 건축미가 유럽풍으로

지어져 꼭 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로 건물만 먼눈으로 

보려고 정문을 기웃거리니

경비원과 게이트가 있었고 건물은 정문에서

한 참 들어가야 하는지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와인너리는 건축미로 워낙 유명하며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아는 곳이지만 하루에 두 번의 와인테스팅을

하고 운전하기는 어려워

 다음 기회로 여운을 남겼습니다.

 

나파밸리강을 건너는 짧은 다리도 지납니다.

 

입구가 길도 먼 이곳은

정문은 열렸지만 와인 테스팅을

닫혔다고 하니 안으로 들어가 건물 감상의

꿈은 접고 북쪽으로 달렸습니다.

 

꽤 큰 규모의 농장으로 보입니다.

모하비의 아버지는 포도 농사를 

그 당시에도 유기농법으로 지어 파란 포도알이

익기 시작하면 동네 인부를 고용하여 포도에 하얀 봉지를

씌워 줍니다.

여름 장마가 많은 한국의 날씨와 포도익는 시기가

같아서 익는 과정에서 한 알이 상하면

다른 포도알에도 번지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인부 고용이 많았고 어머니는 그 인부들

새참 준비에 농사를 별나게 짓는다고 불만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종이박스에 아버지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까지

인쇄한 특별 박스를 주문하여 그 당시에는

 실명제를 도입이 획기적이었습니다.

이것은

금액은 더 들었지만 아버지의 자부심이었습니다.

포도수확이 마지막인 날에는 모하비에게

모든 친구들을 초대하여 포도 파티를 하게 해 줍니다.

그 당시 포도는 귀한 과일이어서

모하비는 매일 포도를 먹는데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하여 동네 친구를 불러 마음껏 포도를 먹으면

 모하비의 기세가 등등해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모든 과일은 특히 수박은 과식하면 설사를 심하게 하지만

포도는 다른 과일에 비해 포도껍질의

표면에 하얀 분을 함께 먹게되는데

잘 익은 보라색 포도는 이 과분으로 회색빛이 나는데

이것 때문에 포도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탈이

안난다고 아버지는 양껏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포도는

오늘날 과일술로 최상의 자리에 있는 와인이

전세계적으로 즐겨 마시는 이유도 이 과분 때문에

포도주 향이 진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어제는 온종일 투어 했더니 아버지의 포도 농장 추억이

포도알처럼 송글송글 기억되었습니다.

세월이 무심하니

아버지는 만날수 없고 그리움은 스치는

차창으로 아른거립니다.

 

나파밸리의 북쪽에는 거의

프랑스말로 농장이름을 지은 곳이

많습니다.

 

이제 101번 도로을 타고 내일 가 볼 레드우드

국립공원을 향하여 달립니다.

나파에서 레드우드까지도 운전거리가

5시간 거리여서 오늘은 그 직전의 도시 유레카 해안

마을에서 숙박할 예정입니다.

 

양쪽의 낮은 산자락으로

이곳도 고온건조한 날씨로 풀이

모두 말라 있습니다.

 

북으로 달릴수록 강우량이 남가주보다

많아서 점점 폭이 넓은 강과 산림이 우거져

자주 큰 다리를 지납니다.

 

아직 유레카까지는 2시간 넘게 달려야 합니다.

유레카까지 계속 해안가가 보여서 아름답고

저녁 석양이 달리는 차창으로 화려하고 황홀했습니다.

모하비가 운전하여 오후의 사진은 전혀

찍지 못했습니다.

 

점점 깊은 숲 속으로 달리고

소나무의 키가 우거지면서

낮인데 어둡고 인적도 없습니다.

 

산속에 다행히 화장실 사용하는

휴게소를 들렀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전면 지도입니다.

이번 여행은 101번 도로의 노란 토끼가 있는

곳에서 이제 분홍색 하트가 있는 유레카 도시를 지나

바다가 인접한 사모아 반도에서 오늘밤 머물

예정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지도는 길쭉하여서 

한국인들은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누어 주로

북가주, 중가주, 남가주라 부르기도 합니다.

 

내일 방문할 레드우드 공원은

주변으로는 공원이름처럼 웅장한 나무는

물론이고 해안가에서 즐길거리 볼거리도 많습니다.

이 일대는 모하비가 탐험가로 가장 존경하는

훔볼트 Humbaldt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주립공원, 카운티 이름, 학교이름이 많습니다.

 이 일대의 자연적 식물이 자라는 조건이

완벽하여 훔볼트 Alexander von Humbaldt는

이곳에서도 탐험의 발길을 남기며 기여하였습니다.

 

 

바다의 파도와 바람이 하모니를 내며 아스라이 들리고

에어비엔비는 이제 막 오픈하여서

 진과, 테킬라 술도 있고 냉장고 아랫부분에

간식도 무료 서비스였습니다.

저녁 9시에 도착하여 내일 일정이 빠듯하여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침대 방이 하나인 점이 아쉬웠고 거실 소파를

침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엔틱스러운 소품과 이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고

이 일대는 해군 군사기지도 지났는데 밤운전이라

모하비는 집중하느라 오늘따라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바다 일몰을 101도로 상의

운전길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청개구리 한 마리로

소동이 났는데 밖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에어비엔비 마당의 

모습인데 대부분 사람들은 떠났고 한 미국인

손님만 만났습니다.

바다로 걸어가 보기엔 멀고 시간이

없어 짐정리를 서둘렀습니다.

 

보통 에어비앤비는 비밀번호를 이메일로

또는 문자로 받아 체크인 없이

스스로 들어가 비대면이어서 절차 없이

 들어가서 편리합니다.

떠날 때도 쓰레기만 비워주고

비밀번호로 문을 잠그고 떠나면 됩니다.

 

문 앞에 바다에서 놀 수레에는

아이스 박스와 담요 등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실내에는 모던한 현대적 감각은 떨어졌지만

시골의 외할머니집을 찾은 느낌의 평온함이 있었고

위락시설과 자동차 소리가 전혀 없어서

세상과 격리된 느낌이 좋았습니다.

 

반도여서 해안 바람이 심하고

밤에는 몹시 추웠으니 겨울에 이곳은

추울 것이며 대부분 저지대였는데도 불구하고

마을이 잘 형성되어 집이 많습니다.

 

유레카 도심에서 다리가 있어

반도와 육지를 이어 주어 어젯밤 

사모아 반도로 쉽게 들어왔으며 이제 길쭉한

사모아 반도 내에 있는 동네 도로를 이용하여

북으로 달려 101번 도로를 만납니다.

 

해안가도 세상과 단절된 듯한

황량한 아침의 모습입니다.

 

한여름인데 아침에는 해안가의 습기로

안개가 심하고

이곳은 주로 건초 농장이 많습니다.

 

헛간이 큰 것으로 보아

건초 농장의 규모가 크고 목장도 보입니다.

 

부지런히 풀을 뜯는 소들은

봄에 새끼 소를 많이 낳아 엄마와 함께

있는 송아지가 많습니다.

 

또 다른 농가의 헛간도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이 평화롭게 보이며

헛간과 떨어진 농가도 보입니다.

 

101번 도로는 엘에이 다운타운에서 시작됩니다.

도로를 진입하고 빠지는 Exit 번호 1번으로 엘에이 

도심에서 시작되어 해안도로를 달리며 최북단까지 뻗어 있고

이곳의 번호가 718번이니 엘에이에서

이곳까지는 약 700마일(1,120 km)

이상의 위치로 모하비는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01번 도로는 캘리포니아주, 오레건주, 그리고

워싱턴주를 지나는 긴 남북 도로이며

절반이상이 해안가를 달려서 볼거리가 많아

이 도로만 달리는 여행을 해도 멋진 모험이 될 것입니다.

 

해안의 파도가 보이지만 아침안개가

짙게 내려 있습니다.

 

101도로는  비치들이

여행자를 유혹합니다.

 

숲으로 접어들자 안개가 더 심합니다.

 

공사 중인 곳을 자주 만납니다.

 

북가주는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밤에는

낮은 기온으로 해안가는 더 춥고 바닷물도

차갑고 파도가 거친 편입니다.

안개낀 해안의 풍경은 비가 올것 처럼 흐려 보이지만

 낮이 되면 어낌없이 강렬한 햇살의 파란

하늘을 보이고 하얀 파도를 호령하는

쪽빛바다를 볼수 있습니다.

아침해가 늦게 오르면 그날은 시원한 날입니다.

이것이 캘리포니아주의 매력적인 날씨입니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해안과

인접하여 바다의 수분의 영향으로 키 큰

나무가 잘 자라는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드우드의 나무는 어떤 나무이고

남가주의 사막과는 상상할 수 없는 태고적 신비의

숲으로 빠져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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