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pack Trip of PCT the 3th day - 6/25/2024
3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모두 씩씩하게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지만
여전히 리더, 테드 님은 텐트를 돌며
텐트 속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굿모닝
인사를 합니다.
1일째 캠핑했던 쿡 앤 그린 패스가
벌써 19마일(30.6 km)의 거리에 있습니다.
우리는 북을 향해 오른쪽으로 걷습니다.
해가 떴지만 달님도 여전히
머물고 있습니다.
출발 전에 폴님이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오늘 여정에는 눈을 많이
만나는 구간이라며 안전을 위해
테드 님은 계속 이야기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을 만났습니다.
낮에는 녹고 밤에는 얼어서
눈이 딱딱합니다.
슈팅스타 꽃이 노란색은
처음 봅니다.
멀리 우뚝 솟은 눈을 덮고 있는 산이
마운트 샤스타입니다.
고사목에 연두색 이끼 때문에
소나무가 마치 살아 있는 착각이 듭니다.
비바람과 습도가 많아 살아 있는
나무에도 아름다운 연두 빛깔의 이끼가 피고
그 나무 아래에 이번 여행에서 가장 고령자이신
폴님이 포즈를 취해 줍니다.
평소에 건강식을 챙겨 드시는 분들이
노익장을 과시하여 백팩여행에 동참하시니
먹거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그는 1년에 3번 이상의 백팩여행을 하고 모하비와도
매년 함께 땀을 흘리며 걸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되었습니다.
샤스타 산은 Mount Shasta는
해발고도 14,179 ft (4,322 m)의 높고 연중
눈으로 덮여 있는 오르기 어려운 산입니다.
미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휘트니 Mount Whitney산이며 샤스타 산은
캘리포니아주에서 5번째 높은 산입니다.
캘리포니아 북단에 위치하지만
워낙 높은 산이여서 캘리포니아주 북쪽과
오레건주의 남쪽 지역의 산을 걸으면 언제나
보이는 산이기도 합니다.
나무에 흰색 마름모가 PCT길의
이정표입니다.
모하비 포스팅을 잘 읽으신 분들은
AT의 로고는 흰색 직사각형인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PCT 로고가 나무에
붙어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테드 님이 길이 헷갈리나 봅니다.
모하비 경험상 하이커들을 위해 만들어진
다리이니 건너라고 만들어 둔 것이니 건너면
풀숲 풀숲 사이 길로보일 것입니다.
개울도 보이니 물을 정수하며
쉬어 갑니다.
땅속에서 스며 나오는 물이
더 안전하고 물맛도 좋지만 때에 따라서는
개울물도 정수합니다.
모하비의 충전기가 고장이 나서
오늘부터 자유롭게 사진을 찍지 못하자
폴님이 사진을 더 찍어 주셨습니다.
초원지와 쭉 뻗어 자란 소나무
가장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케빈 주변에도 숲이 우거져 있고
물이 있어 장거리 하이커들의 좋은 쉼터입니다.
이곳에도 한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린다는 케빈 안에서 보여주는
카탈로그 사진이 설명해 줍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피곤함을
달래기 위해 누웠습니다.
케빈에서 충분한 휴식 후
출발하자 야생화가 가장 먼저
반깁니다.
드디어 오레건 주를 만났습니다.
멕시코 최남단에서 시작해 온
장거리 하이커들은 1,694마일 (2,726 km를
걸어온 것이며 앞으로 PCT 종주하려면
최북단의 캐나다까지는 958마일(1,542 km) 남았습니다.
오늘 주경계선을 넘는 것 이상으로
의미 있는 것은 테드 님은 직장생활을 하며
일 년에 2번씩 PCT를 23년간 리더 하여 마침내
캘리포니아주를 종주했습니다.
그의 섹션하이킹으로 PCT종주하는 그날까지
응원 박수를 보냅니다.
단체사진을 찍어준 폴님이 또 빠졌습니다.
23년간의 리더를 하면 부리더도
해마다 바뀌었을 것인데 그의 끈기에 모두
간식을 꺼내어 나누어 먹으며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폴님은 이곳에서 여러 사람을 일일이 세워두고
사진도 찍고 테드 님과 동영상 인터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동양인 두 여인끼리도 찰칵 찍어 주었습니다.
잉꼬 커플 사진도 찰칵
이번 팀에서 가장 젊은 제임스 님을
나이 차가 많은 폴님과 단짝 산친구입니다.
이제 어디에서도 짬만 나면 눕습니다.
다시 야생화 길로 들어서니
우거진 숲 속은 우람한 소나무로
웅장하고 고도는 점점 높아져 오후의 발길이
무겁습니다.
잎도 3장 꽃도 3장 이 꽃은
모하비가 AT 종주하던 동부지형에서
온종이 일 꽃밭을 걸은 기억이 나서 더 반갑습니다.
오레건주의 기후가 동부와
닮은 모양입니다.
습한 기후가 숲에 머물고 4계절이 있는
곳에서 자라는 꽃입니다.
오레건주는 소나무가 자동차
번호판에 있을 정도로 산마다 소나무가
울창합니다.
PCT등산로가 길게 눈으로 덮였습니다.
테드 님은 산으로 계속 오릅니다.
그러나 끝까지 오르면 바위를
만나고 그 바위 아래의 눈길은 더욱
경사가 심합니다.
그럼 PCT 장거리 하이커들은 어떻게
걸었을까 모하비는 그 발자취를 찾아봅니다.
이 산자락 아래로 크로스컨츄리하여
PCT길을 만날 것이라고 테드 님께 제의합니다.
후미에는 서 있고 레디슬라브 님이
아래로 내려가 임시 답사하자
아래에 PCT길이 있다고 큰 소리로 말해 줍니다.
버섯이 옹기종기 모여 자랐습니다.
귀한 꽃이 눈과 함께 계곡을 뒤덮고
피었습니다.
눈 때문에 두 차례의 길 찾기에
혼란스러움 끝에 등산로 아래의 모습은
파라다이스 즉 무릉도원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오른쪽 산자락 너머에 등산로이지만
눈이 덮여 소방도로를 따라
우회하여야 한다고 테드 님이 말합니다.
샤스타산을 조망하며 걷는 길이
눈으로 걷지 못하게 되어 빼꼼이 쳐다보고
오후의 햇살을 이고 소방도로를 걷습니다.
산자락 위로 눈띠가 하얗게
보입니다.
소방도로를 우회하자
한 산맥의 PCT길 전체 구간이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깊은 소나무 수풀림을 오르고
눈 밭을 밟고 소방도로를 우회 하여
오늘 여정이 모두에게 지치게 하였습니다.
이 행복한 순간은 무거운 배낭을 지고
걷는 수고로움과 인내하며 걷는
자에게 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즐거웠는데 캠핑장에 도착하자
모두 쓰러져 짐을 풀기 전에
쓰러지듯이 누워 버린 멤버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여정이 그만큼 힘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소방도로 길에 텐트를
치는 과정에서 자리가 부족하여 두 텐트는
떨어졌지만 다행히도 물은 파이프를 통화여 콸콸
쏟아지며 소방도로 아래의 계곡으로 흘러갔습니다.
발을 씻으니 샤워도 하고 싶었지만
물이 얼음처럼 차가워 발을 씻는데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물은 원 없이 마시고 텐트에서 쏟아지는
물소리의 자장가로 잠을 청했습니다.
*** 6월 25일 화요일 3일째 ***
PCT 마일리지 지점 1,684.4 마일(2710.8km)의
해발고도 6,560 ft(1,999.5 m)의 Alex Hole Spring에서 시작
운행거리 : 12.8마일(20.6 km), 누적 거리: 39.7마일 (63.9 km)
엘레베이션 게인 2,600 ft (792.7 m) 내리막길 2,200 ft(670.6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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