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n-2-1. 희망을 품은 도보 여행길, PCT

Mojave 2024. 7. 22.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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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kpack Trip of PCT the 1st day - 6/23/2024

모든 백패킹 여행은 첫날과 마지막날이

가장 힘든 여정입니다.

첫날은 여행 전체 기간 동안 먹을

음식의 무게로 배낭이 가장 무겁고 마을에서

산속으로 접어들어 온종일 오르막 길을 걷기 때문입니다.

마지막날은 대부분 내리막 길이여서 쉬울 수 있지만

도보여행 기간동안 산속에서의 부실한 영양과

여행 기간동안 매일 걸어서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기 때문입니다.

도보여행 첫날 가장 무거운 배낭을

지고 힘겹게 산을 오르니 산속 오지 마을을

지나는 강물이 정겹습니다.

 

작년 겨울의 풍성한 강우량으로

덤불이 많이 자라 등산로가 숨어 있습니다.

리더, 테드님이 길이 없다고 되돌아

오려는데 발아래 자세히 보면

수많은 PCT하이커들이 걸은 등산로가 있습니다.

 

래즈배리 Raspberry 가 영글고 있습니다.

 

블랙 Blackberry도 영글고 있습니다.

 

PCT 장거리 도보여행자를 위해

물탱크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거목을 넘는 일은 기본입니다.

 

일반 산행은 산을 올랐다가

하산할 때 다시 같은 길을 걷지만

PCT 장거리 여행길은 최남단 멕시코 국경선에서

캘리포니아주, 오레건주, 워싱턴주를 지나

최북단 캐나다까지 미국 서부를 가로질러 걷는

도보 여행길은 한 번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험한 길도 지나야 하고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도 한 번 보면

다시 볼수 없습니다.

 

이제 마을은 점점 멀어지고

계속 북쪽으로 걸어서 5일 후에 

대형 차량을 이용하여 산아래 호스텔에

돌아오면 5일간의 여정이 끝납니다.

 

산으로 산으로 계속 오릅니다.

 

북가주의 산자락을 내려다봅니다.

 

Hairyleaf Ceanothus

 

북가주에서 사막성 기후의

식물인 야생 라일락이 한창입니다.

 

 

수년의 시간으로 자란 소나무의

절반 이상이 산불로 타 버렸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온 브리또는 상할 염려로

어제저녁 오늘 점심 계속 먹습니다.

도보여행에서는 가장 상하기 쉬운 것과

가장 무거운 음식을 먼저 먹어야 배낭의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사과 한 개도 먹었습니다.

 

이제 흙의 등산로에서 배낭도 나도

털썩 앉는 것이 익숙해야 합니다.

 

가파른 등산길에 비탈길로 이탈하면

물이 있다는 이정표를 따라 가

물을 받습니다.

 

땅속의 샘물이 파이프를 타고

졸졸졸 미약하게 흐릅니다.

 

물이 적게 흐르면 이렇게

물을 받은 것도 힘겨운 일입니다.

 물 받기가 힘들어 물이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하이커들에게는 생명수입니다.

 

 물이 귀하다고 무작정 배낭에 물을

많이 질 수 없어 점심을 먹으며 물을 많이 마시어

몸속에도 저장합니다.

 

뒤돌아도 봅니다.

 

그늘에서 다시 휴식합니다.

백팩여행은 먹고 자고 걷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저 모든 삶의 고민을 내리고

자연을 벗 삼아 걷고 걷는 것입니다.

 

북쪽을 향해 걸어가야 할 PCT 길이

보입니다.

 

산세가 수려한 부분에서는 

남쪽 방면도 멋진 풍경입니다.

 

북가주 산속에서 처음 보는

꽃인데 유카 꽃대궁을 닮았지만 꽃이 작고

잎도 유카식물에 비하면 아주 작습니다.

이 꽃은 처음으로 만나서 눈길이 자꾸 갑니다.

 

산길 옆으로 흰색의 바위 언덕도

보입니다.

 

흰 눈이 온듯한 스노베리 꽃이 핀

아래에 두 번째 물을 정수할

캥거루 연못이 보입니다.

물을 정수하고 오후의 더위를

식힙니다.

 

다시 길을 나섭니다.

 

오전보다는 푸르른 모습의

산세가 물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무의 껍질도 소나무마다

다른 모습입니다.

 

Larkspur

란 모양을 한 귀한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굽이굽이 산자락마다

길이 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에코 호수가 있다지만

이 길목에서 또 쉬었다가 갑니다.

 

레디슬레브 님은 체코인으로 이름의 발음이

무척이나 어려운데 그의 인품은

신선 같습니다.

 

하나씩 받아서 오후의 더위를

식히는 추억을 만듭니다.

 

비바람과 눈을 견디고도

올곧게 자란 나무를 보면 사람도

이리 자라야 예쁘 보이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 꽃들을 오늘 처음으로 만나서

모하비는 이 아이들의 이름을 Little Yucca라고

닉네임을 붙여 불렀습니다.

아래에서 꽃이 피는 과정에서 위에는

봉오리 그래로 있어 마치 우산을 핀 모습과도

흡사합니다.

 

붉은 암석의 라바를 지납니다.

맨디 님과 수연님은 강한 햇살로 우산을

쓰고 걷습니다.

 

모하비는 사진을 찍어서 강한

지열이 올라오는 오후에는 얇은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구멍이 숭숭 나 있는 검은

현무암과 달리 붉고 차돌이어서 들어보면

무겁습니다.

겉은 붉은색이지만 깨진 돌의

단면도를 보면 속은 검은색입니다.

 

붉은 라바길을 걸어 이제 내리막

길을 만나 조금 수월합니다.

 

왼쪽은 산등선이고 오른쪽으로는

깊은 협곡의 절벽 아래의 절경입니다.

 

텐트를 칠 곳에는 물이 있어야 합니다.

물이 있는 곳은 계곡 쪽으로 가야 하니

계속 내리막 길을 가면 물은 절로 만나게 됩니다.

 

불에 탄 나무가 살아 있는

나무보다 더 많습니다.

 

캠핑장이 산아래로 보입니다.

 

하나의 산맥이 끝나고

소방도로 전에 캠핑을 하고 소방도로를 건너

내일은 새로운 산맥으로 걸을 예정입니다.

 

캠핑장에 도착하자 하이커들의

시선도 두려움도 없는 사슴이 친근하고

주변을 걷고 있습니다.

 

Cook and Green Pass Trailhead

 

우리가 도착하자 PCT 종주하는 트루 Through

하이커의 텐트가 2개 있었으며

PCT구간의 일부를 걷는 섹션 하이커인

모하비 팀도 합류하여 텐트를 칩니다.

모하비는 산 위로 조금 더 올라와 

테드 님을

이웃으로 텐트를 치면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토끼 귀 윗부분이 25일 지나게 될

오레건주의 주경계선이며

연두색 부분이 오늘 23일 걸은 부분이고

분홍색은 24일인 2일째 운행 모습을 보여 줍니다.

23일 운행 시간은  6:42 am ~ 5:58 pm 총 11시간

걸렸지만 휴식시간도 4시간이 소요되어

전체 운행거리는 7시간입니다.

*** 6월 23일 일요일 1일째 ***

PCT 마일리지 지점 1,657.5 마일(2,667.4 km)의

해발고도 1,384 ft(421.8 m)의 Wildwood RV Park에서 시작

운행거리 :14.3마일(23 km) 누적 거리: 14.3마일 (23 km)

엘레베이션 게인 5,300 ft (1.615.4 m) 내리막길 1,900 ft(579.1 m) 

 

PCT 길은

대자연의 광대한 산자락에서

낱알보다 더 작은 미세한 들풀까지

거대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길입니다.

또한 대장정 PCT의 길 일부를 걸으며

 희망으로 나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인간의 이기주의가 생겨도

 스스로 관용을 품어 사라지게 만드는

철학의 길이 바로 세계에서 두번째 긴 트레일,

PCT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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