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 Emma 5,273ft(1,607m)
산세가 빼어난 산도 많지만
완만한 언덕의 전형적인 사막산을
올라도 나름대로 묘미가 있는 엠마산이
코올 산과 가까이 있어 다시 자동차로 이동합니다.
엔젤레스 포레스트 산길인
3번 도로에서 마운트 엠마 로드로
접어듭니다.
엠마 산길에서 마일리지 마크의
2.53 지점을 막 지나면 주차장이 길 옆으로
있고 등산로 입구는 희미합니다.
산길 도로 옆에 차량을 주차하려고
하니 여기도 야생화가
활짝 피웠습니다.
산길 도로를 건널 때는 신호등이 없는
길이여서 조심해야 합니다.
씨에라 클럽의 사이트에는
산마다 운전길과 산행 길을 잘
설명해 두어서 그것을 공부하고 지도를
보면서 가면 짧은 코스의 산은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어린 만자니타가 잘 자랐습니다.
산을 좋아했을 10년 전에는
산공부하여 혼자도 많이 가기도 하고
산세가 무서워 지인을 태우고 다니기도 하였는데
이제는 혼자 산행을 거의 피하는 편입니다.
자동차를 세우고 벌써
제벌 올라왔습니다.
사막의 햇살이 점점 따가워지고
야생화는 햇살 따라 활짝 열렸습니다.
캘리포니아 야생화는 노란색이
가장 많은데 이 일대에는 흰색 꽃이
자주 보입니다.
주차장과 점점 멀어지지만
돌아올 때를 염두에 두면서
자주 뒤돌아 봅니다.
이미 지고 있는 푸들넥 여러 포기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이 없고 건조한 산에
강렬한 햇살로 큰 나무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숲이 우거지지 않기 때문에
사막지대에는 날씨 조건이 맞는 해에는
야생화가 잘 핍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주의 사막 야생화가
유명합니다.
사막산이라고 우습게 보면
큰코다칩니다.
가파른 오르막에 햇살을 머리에
이고 오르는 일은 인내심이 없으면
힘든 산행입니다.
오른쪽으로 향하면 엠마 산이고
왼쪽으로 향하면 올드 엠마 산이고 산행로가
짧아서 3개 봉을 하루에 오를 예정입니다.
사막산에서는 산행하는 사람 외에도
오토사이클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서 그들이 지나간 바퀴자국입니다.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에
자신의 속도로 올라야 합니다.
오른쪽 능선 중간 부분에는 노란 야생화가
피었는데 막상 그 주변에 오르면
가파른 곳이라 잘 보이지 않고 지나치기 쉬웠습니다.
이런 경사진 산길을
세 고개 올랐으니 숨이 막히다 못해
할 말을 잃고 오릅니다.
햇살이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지만 왼쪽 능선은 거의 보라색으로
덮여 있는데 가장 빨리 개화하는 편인
치아 세이지입니다.
연노랑색이 화려합니다.
경사가 심하여 가까스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고도 높은 산에서
피는 월 꽃도 소담스럽게 피었는데
꽃은 우리나라 유채꽃과 닮았는데 그 크기가
더 크고 잎은 다른 모습입니다.
숨을 몰아 쉬면서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키가 큰 루핀이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막 꽃망울을 피었습니다.
이 루핀은 꽃봉오리가 올라
오고 있는 중입니다.
엠마 산 근처의 도시는
팜데일 일대로 물이 귀하여
양수시설이 보입니다.
반대편의 올드 엠마로 가는
언덕도 심히 걱정스럽도록 가파는
구릉지입니다.
정상 가까이 오르면 앤젤레스 국유림의
고도 높은 산세들이 하얀 설경을
품고 줄지어 보입니다.
정상이 보이자
반대편 올드 엠마 산도 보이고
앤젤레스 국유림의
웅장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등산로에 핀 이 꽃은
냉이꽃과 많이 닮았습니다.
냉이보다 훨씬 큽니다.
냉이 향일까! 궁금하여 잎 한 장을
따다가 냄새를 맡으니 향기가 없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
편편해졌지만 주위는 어수선합니다.
엠마 산 정상의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정상에 서자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고 설경을 보니 마음은 겨울이 되고
사막 쪽으로 바라보면 야생화가 가득합니다.
정상에서 설경을 바라보면서
그늘이라고는 없는 바위에 앉아
차가운 눈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며 점심을 먹었습니다.
파시피코 산이 가장 가까이 보이고
고봉마다 많은 추억이 생각나게 합니다.
다시 올드 엠마 산으로 향하여
되돌아 걷습니다.
가파르게 하산하는 길은
흙길로 더 위험하고 곧이어 바로
가파르게 올라야 할 길도 보입니다.
너무 가팔라 아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조심조심 하산하면서
뒤돌아 본모습입니다.
오토바이크들이 마구 질주한
바퀴 흔적으로 길이 더 미끄러워 왼쪽의
돌을 밟으며 하산합니다.
올드 엠마는 전형적인 사막도시인
팜데일 도심이 더 가까이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산은 모하비가 혼자 공부하여
혼자 산행이 무서워 함께 일했던 지인을
끌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찾아오니 산길이 더 자세히 보여서
더 애착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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