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briske Point - 3/23/2024
데스밸리 첫날 아티스트 뷰, 배드워터를
경유하여 비포장 모래 바람을
자동차로 달려 마라톤 대회에
응원의 흥분을 잠시 느끼고 다시
데스밸리로 들어가는 길에 사막 바람은
더욱 거세집니다.
사막 산행을 해보면 아침에는
고요하고 쌀쌀하다가 해가 나면서
따가운 한국의 가을 햇살이 느껴져 절로
썬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따사로운 사막 햇살의 눈부심은
잠시의 착각이라는 것이 오후부터
시작됩니다.
오후부터 사막은 바람이 일고
때로는 그 바람이 밤새 불기도 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강풍이다 보니
오후에 더 거세집니다.
앞에 보이는 바위산, 블랙락을
지나고 왼쪽으로 사막을 질주합니다.
돌발적인 모래 바람은
위협적이기도 합니다.
이 카페를 기점으로 삼거리 정션에서
오른쪽은 라스베거스와 왼쪽은
데스밸리로 이어집니다.
이 황망한 사막에 한 여인은
예술을 불태우며 살아가고 그림과
음악 그리고 패션의 흔적이
지금도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그 예술의 끈질긴 마법은
모래 바람 흩날리는 봄날에 이 마을의
축제 같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음악회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라스베거스에서 데스밸리를 오는
길목이라 이 마을을 지나지만
이런 멋진 연주회 행사가 해마다 열린다는
것은 함께 동행한 A님이
설명해 주었으며 그녀는 작년에
이 축제에 참석하였다고 합니다.
이제 더 거세진 바람을 자동차로
가르며 배드워터를 높은 곳에서 조망해
보는 단테스 뷰 포인터까지
자동차가 산행했습니다.
아침에는 직접 보았던 배드워터를
한 눈으로 보기에는 몸을 돌리며 봐야
할 정도로 방대합니다.
올해의 풍성한 강우량이
배드워터에 유래 없이 물이 보이고
물 주변으로 바닷물보다
더 짠 곳에서 뭔가 자라는 연둣빛이
묘한 색채로 생동감을 줍니다.
한 여인의 예술혼이
고스트타운으로 변해가는 아마고사 마을에
지금도 근근이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듯이 아마고사 강의 물과 지하자원이
이 마을을 번성시켰습니다.
노란 꽃인데 초반부의 데저트 골드
꽃과는 다른 선인장과의
다육이처럼 보입니다.
이 꽃은 단테스뷰 포인터로
가는 길에만 피어 있어서 자동차에
내렸는데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사진으로
담기 힘들었습니다.
단테스 뷰 길의 주변의
산색깔이 다양하고 이색적입니다.
단테스 뷰 포인터는
동쪽 무인 출입구를 진입하자마자
왼쪽으로 있습니다.
이 거대한 캠퍼스를 그려내는
것은 오직 신만이 만든 작품입니다.
자연의 힘이 만든 오묘한
모습은 볼수록 신비롭습니다.
다채로운 산의 색채감에
매료되어 어느덧 데스밸리 안으로
진입하면 흙더미 같지만 단단합니다.
흙더미를 지나면
자브리스키 포인터가 이내 유혹합니다.
사막에는 집중폭우가 잘 일어나고
또한 그 물길을 나무가 없어
순식간에 강물이 된 흔적이 그대로 보입니다.
강풍에 모래 바람으로 부옇게 보이고
재브라스키 포인터도
역시 아침에 와야 사진 찍기는 좋습니다.
3~5만 년 전에는 이곳 데스밸리도
물바다였습니다.
빙하기가 끝나면서 용암은
뜨거운 물이 침식시켜 약한 부분은
깎아집니다.
고운 모래는 떠내려와 퇴적되면서
사암 Sandstone이 되고
찰흙 같은 진흙들은 떠내려와 퇴적되면서
단단하게 되어 실트암 Siltstone이 됩니다.
그리고 지각변동으로 용암에 의해
서로 다른 미네랄인 붕소 Borax, 석고 Gyusum,
방해석 Calcide으로 온도에 따라 탄산칼슘의
결정 구조체가 됩니다.
이 방해석은 400도 부근의 온도에서
단단한 결정체의 완벽한 구조로 불순물이
사라져 투명해지고 평행사변형 즉 사방형 모양으로
매끈하게 쪼개져 방해석이라 불립니다.
탄산칼슘 CaCo3의
강한 열 즉 용암 온도가 572F (300C)
이상에서 석회암은 방해석이 됩니다.
그 불순물에 따라 노란색, 연두색, 하늘색, 형광색으로
띠어 우리가 보는 자수정 같은 보석이 됩니다.
결국 석회암이 강한 열에 단단해지면서
불순물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의 보석이 됩니다.
거센 바람에 자동차로 올라
이제 캠핑장 가까운 곳에 들어와
배드워터 삼거리를 지나는데 데스밸리는
숙소가 있는 곳은 인공으로 심은 야자나무가 많습니다.
렌치 데스밸리 내에도
데스밸리의 사막에서 또 다른 보석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성업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야외 박물관이 있습니다.
데스밸리에 밤이 찾아오고
둥근달도 바람에 흔들립니다.
바람 때문에 버너를 켤 수 없어서
미리 준비한 요리도구에
자동차 전원으로 연결하기 위해
밤길 드라이브를 30분 하여 음식을 따뜻하게
데워서 먹고 차박을 하였습니다.
자브리스키 뷰 포인터는 오후의
역광과 강한 모래 바람으로
대부분의 시야가 어두웠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심하였는지
사진으로 보여 줄 수 없어 아쉽지만
자브리스키 포인터에서 사진 찍는 이도
찍히는 이도 힘들었지만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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